허버허버

 


1. 개요
2. 유래
2.1. 다른 주장과 그에 대한 반박
3. 남성 혐오 표현인가?
3.1. 아니다
3.2. 그렇다


1. 개요


무언가를 급하게 먹는 소리, 혹은 급하게 행위하는 소리를 표현한 인터넷 신조어.

2.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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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빵카페에서,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음식을 급하게 먹는다며 뒷담화를 하던 중, '메기마냥 급하게 허버허버 먹는다'고 표현을 하였고 이 표현이 묘하게 입에 잘 감겨서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는 유행어가 되었다.
여성시대 글을 검색해보면 해당 글이 작성된 시점은 2018년 1월 4일 이전이며, 이를 참고하여 검색했을 때 해당 글에서 허버허버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2.1. 다른 주장과 그에 대한 반박


  • '허버'가 전라도 사투리라는 주장이 있으나,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전례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 학생 또래에서 전라도 사투리인 허벌나게를 허버로 줄여 '너무', '많이'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긴 하나, 상기된 허버허버와 사실상 쓰임새도 맞지 않을뿐더러 연달아 말하더라도 '허버 허버'로 쓰이기 때문에 사투리가 유래라는 설은 신빙성이 없다. 아마도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입으로 허 허 하고 내는 소리를 표현한게 아닐까
  • 영어사전에 hubba-hubba라고 비슷한 발음과 의미가 등재되어 있다. 허버허버가 영어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이고, 급하게 빨리 빨리 먹었다는 의미를 차용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는 그저 국내용 영어사전에 적힌 내용일 뿐 실제로 영어에서 쓰이는 의미가 아니다. #
  • 2017년 이전에도 네이버 블로그 등지에서 사용되었던 적이 있다.2017년 이전 사용례[1] 하지만 검색결과의 글들을 읽어보면 대부분 줄임말이거나 다른 뜻이다. 허니버터칩을 허버라고 줄이거나 전라도 방언, 기타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으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허버허버의 관계가 없다. 오히려 저 남자친구를 욕하는 글 이후로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뜻으로 쓰이는 글이 폭발적으로 많아졌다. 2014년 혹은 그 이전의 글이 유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현재 사용되는 허버허버의 유래는 남자친구를 욕하는 글로 보는게 맞다.

3. 남성 혐오 표현인가?


허버허버가 남성혐오 표현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유는 첫째로 위의 문단에서 볼 수 있듯이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자친구를 뒷담화하는 데 쓴 것이 그 유래이며, 둘째로 허버허버라는 표현이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은 소풍왔니 관련 사건을 바탕으로 2021년 2월부터 불거졌다.

3.1. 아니다


쭉빵카페發 밈이고 남자친구 뒷담화 글에서 나온 단어는 맞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해당 단어의 유래가 남성혐오라는 주장은 글의 문맥과 논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다.
먼저, 해당 글을 읽어보면 글쓴이는 뒷담화의 대상을 명백히 '자신의 남자친구'로 한정하고 있으므로 남성 전체를 비하하는 글은 아니다. 남자친구를 뒷담화 한 이유도 '뜨거운 것을 불지 않고 무작정 입에 넣는 행동'이지 남자친구가 남자라는 이유로 비하한 게 아니다. 해당 논란을 키운 디시인사이드와 이슈 유튜버들도 단순 유래만으로 허버허버를 남혐용어라고 판단하진 않았다. 디시인사이드 유튜브 영상1 유튜브 영상2 따라서 남성혐오적 표현이라고 하려면 실제로 남성혐오적으로 사용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성별 갈등과 관련된 혐오 표현이라면 제재하는 인스티즈, 더쿠와 같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성별 혐오 목적 없이 단순 무언가를 급하게 먹는 소리, 혹은 급하게 행위하는 소리라는 뜻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단어 사용 사례들 역시 와전된 것과는 다르게 남성 비하 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남녀노소, 심지어 본인을 대상으로도 사용된다.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아 남혐 성향이 있는 트위터에서도 허버허버를 검색해 보면, 마찬가지로 성별과 무관하게 위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찾기조차 힘들다.
또한, 허버허버는 여초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고 쭉빵카페, 여성시대 카페는 애초부터 남성혐오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남성혐오 글에 허버허버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허버허버를 남성혐오 표현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이런 남혐성향 카페는 허버허버가 남혐 용도로 얼마나 '''많이''' 사용되었는지가 아닌,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허버허버가 남혐 용도로 사용되는 빈도는 적다. 아래 사진은 각 카페의 2020년 12월 31일자 게시글 20개인데, 남성에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은 각각 1개 뿐이며, 오히려 본인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따라서 허버허버를 남혐 단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진을 보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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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21년 2월 말 전엔 남초에서도 논란도 없이 잘만 쓰던 단어였다. 사례1 사례2
아래 그래프를 보면 해당 단어가 유래 직후에 빠르게 퍼진 것도 아니다. 유래의 게시글이 올라온지 수 개월 ~ 1년 뒤에야 해당 단어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즉 유래와는 무관하게 허버허버를 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버허버를 사용한 사람들이 그 유래를 인식하고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유래에 혐오적 뉘앙스가 있더라도 그것이 이미 희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단순 유래만으로는 허버허버 자체가 혐오적 뉘앙스를 갖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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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여초에서 허버허버를 혐오단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 아래 문단에서는 그 근거로 최신유행프로그램에서 허버허버가 사용된 사례를 들었는데 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며 유래를 인식하고 사용한 건지도 알 수 없으므로 일반화할 수 없다. 최신유행프로그램이 남혐성향 여초 커뮤니티의 영향을 받았다고 쳐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여초카페에서 남혐을 할 때 허버허버를 사용하는 몇몇 게시글이 있다고 해서 허버허버를 혐오표현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래의 '그렇다' 문단에서는 단어의 의미가 변질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허버허버의 의미가 남성혐오적으로 변질되었다는 근거가 없다. 위에 설명했듯이 처음 유래된 글 자체에서의 의미와 비슷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운지'의 유래는 비하 대상이 노무현 대통령으로 한정되었지만 '허버허버'의 유래는 비하 대상이 모든 남성이 아니다. 따라서 '운지'는 위 주장의 반례가 아니다.

3.2. 그렇다


'허버허버'는 남성혐오글에서 처음 나오고 인지도를 얻은 '''유래가 명확한 단어'''이다. 여초사이트에서 다른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허버허버'는 남성혐오단어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궤변이다. 그리고 단어는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문화, 가치양식에 의해 의미가 변질되는 성격을 가진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했던 '앙망하다'라는 표현이 현재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원래 단순히 부탁한다는 의미의 단어이지만, 일간베스트 유저들을 중심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한 단어로 쓰기 시작해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옹호하는 주장 중 남성혐오로 사용하는 빈도도 적고 본인에게 사용하기도 한다는 이유로 '허버허버'가 혐오 단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현재 '운지'라는 단어도 일베에 검색하면 본인 대상으로 사용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은 굉장히 드물다. 현재는 되려 정게할배한테 먹힌 일베보다는 디시에서 더 많이 쓰인다. 그렇다고 '운지'라는 단어가 전혀 문제가 안되는 단어일까? 운지라는 단어는 벌써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났고 수없이 논란에 시달린 단어이다. 옹호의 논리라면 '운지'라는 단어는 고인비하단어가 아니다. 혐오단어를 글쓴이 본인에게 사용했다고 혐오단어가 아니라는 것 궤변이다. 위에 적은 '운지'라는 단어도 그렇고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인 '홍어'라는 단어만 해도 디시인사이드에서 자기자신에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칠 뿐더러 예전에는 민주당 계열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용어로 잠시 쓰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홍어라는 단어가 지역비하 단어 아닌 것인가?
비하 의도가 있던 없던 혐오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문제의 여지가 다분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이고 이런 혐오단어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게 사이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사용해도 지탄받지 않는 것뿐이다. 따라서 허버허버가 혐오단어라는 주장과 허버허버가 혐오단어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대립하지 않는다.
2021년 2월 전에는 남초에서도 잘만 사용되는 단어라고 했는데 허버허버는 어떤 사건 기점으로 인지도가 오른 신조어이다. 그 이전에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존재조차도 모르는 단어였다. 또한 에프엠코리아 사진에서 나오는 글을 읽다보면 2019년 9월 5일 글에 명확히 남성혐오로 쓰인다고 적혀있다. 저걸 근거로 남초에서도 사용했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안된다. 하루에 기본 수 십의 글이 작성 되는데 허버허버가 들어간 글들의 작성일자 간격이 크다. 즉 남초에서는 안쓰는 용어라는 것이다.
'아니다' 문단에서는 최신유행프로그램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하였지만, 본 프로그램은 허버허버의 단어 사용 이외에도 갖은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이다. 흔히 말하는 여초식 표현이 방송에서 남발되어 비판을 받았고, '허버허버'도 해당 방송에서 소개 됐다.# 그리고 남자친구를 욕하는 글에서 나온 내용과 매우 똑같다. 즉 여초에서는 이 단어가 어떤 뜻인지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초에 허버허버가 남혐용어라고 지적한 기사가 있으나 제도권 언론은 아니다.#

[1] 2009년에 개에게 육포를 주니 허버허버 먹었다는 기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