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뱀
[image]
호주의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코브라과의 독사. 내륙타이판과 비교해 독액의 양이 같다면 호랑이뱀 쪽의 독성이 약하지만[1] , 조심성 많고 사람을 보면 자주 도망치는 내륙타이판에 비해 사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게다가 독의 위력도 어디까지나 타이판의 독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지, 대표적인 맹독사인 방울뱀보다 20배나 강하기 때문에 독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가는 정말로 큰일난다.
사납다는 말은 타이판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생각보다 조심성이 많다는 자료도 있다. 그래봐야 타이판보다는 사나운 건 마찬가지지만.
독의 강도는 세계의 독사 중에서 최고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타이판 한 마리가 가진 독이면 양 200마리를 죽일 수 있는데, 호랑이뱀 한 마리의 독이면 양 118마리를 죽일 수 있다.
서식지는 오스트레일리아와 태즈메이니아 섬. 몸은 녹색, 회색, 오렌지색 또는 갈색을 띤다. 이에 노란 무늬가 있을 때도 있고 이 무늬가 엷어져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길이는 보통 1.2 m지만 최대 2.5 m까지 달하기도 하며 성이 나면 코브라처럼 목을 편다.
다행히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고, 몸통이 굵고 소리가 나기 때문에 맘바보다 발견하기는 쉽다. 또한 호랑이뱀은 독니가 짧기 때문에 적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는 두번 세번 물어야만 한다고. 단, 코브라과 뱀들은 여러 번 빠르게 물 수 있기 때문에 독니가 짧다고 방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도 실제로 그런 장면과 해설이 나왔다.
그래서 절대로 가까이 하면 안 되는 뱀이다. 호주 대륙 전체로 보면 서식범위는 그리 넓지 않지만, 문제는 주요 해안가에 따라 많이 분포한다는 것. 호주 대륙은 땅이야 넓지만 그중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좋지 않다. 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은 대부분 호주의 해안가이기 때문에 호랑이뱀과 조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주의 유명한 시드니, 멜번과 애들레이드 등이 죄다 서식지이고, 골드코스트와 가까운 퀸즐랜드 주도 브리즈번(Brisbane)에서도 드물게 관찰된다. 과거에는 민가에 과감히 숨어들어 닭이나 들쥐 등을 잡아먹곤 했다고 한다. 원주민들이 호랑이뱀으로 입는 피해를 줄이려고 개를 많이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애완견들이 호랑이뱀에게 물려 죽기도 했다고 다큐멘터리에서도 분명히 언급되었다. 이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람들이 많이 피해를 입는 독사이고, 또한 위험도도 매우 높은 독사. 물론 아프리카에 사는 블랙맘바보단 상대적으로 그나마 낫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아프리카에 사는 뱀 중에도 일반명이 Tiger snake인 뱀(''Telescopus semiannulatus'')[2] 이 사는데 이쪽은 독이 매우 약해 애완용으로도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