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병벌
1. 개요
벌목 말벌과 호리병벌아과에 속하는 곤충.
학명은 ''Oreumenes decoratus''.
2. 상세
이름에 호리병이 들어가는 이유는 몸매가 호리병같이 생겨서라는 설과 호리병 모양의 집을 지어서라는 설이 있다. 사냥벌의 일종으로, 흙을 이용해 집을 지어둔 다음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를 사냥해 마취해서 집어넣고 거기에 알을 낳고 밀봉하고 떠난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신선한 애벌레를 먹고 자라 번데기로 변태하여 성충이 되면 집을 뚫고 나온다. 밀봉한 집에서 애벌레가 살아남는 것은 공기가 흙벽을 통과하기 때문.
마취된 나비 애벌레는 호리병벌의 유충이 전부 먹을 때까지 죽지 않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한다. 유충도 먹이가 썩지 않도록 먹히면 죽는 중요한 부위를 맨 마지막에 먹는다. 침 한방으로 몇날 며칠 지속되는 정교한 마취기술은 인간도 사실상 따라하지 못하고 있다. 장 앙리 파브르도 한 번 따라해 본 적이 있었으나 실패했다.
보통은 돌벽이나 나뭇가지에 집을 짓는데 바깥에 널어놓은 빨래에 집을 짓기도 한다. 깨끗이 빨아서 널어놓은 옷이 흙범벅이 된 기분이란(...) 수직으로 된 넓고 평평하고 양지 바른 곳이 좋아 보여서인 듯.
호리병벌이 지은 집은 그냥 부수지 말고, 연장으로 부수는 것이 좋지만, 안에 먹이로 넣어둔 애벌레가 쏟아져 나와 놀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사육
호리병벌 유충 한정으로 사육방법이 있으며 당연하겠지만 사육장만 잘만들고 마취된 애벌래만 있으면 일일이 먹이공급을 해줄 필요없이 키우기가 쉽다. 출처.
1)플라스틱 상자, 풀, 핏셋, 고운 흙, 마취된 자벌레를 준비한다.
2)모서리에 고운 흙을 풀과 같이 빚어서 집을 만들어둔다.
3)마취된 자벌레와 알을 넣는다.[1]
4)나지 흙과 풀로 남은 구멍을 막아준다.
[1] 완전히 마취된 자벌레여야 한다. 그래야 알이 안전하고, 알이 살아있다 한들 먹지를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