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여인
1. 개요
아서 왕 전설의 등장인물.
원문은 Lady of the Lake로 Lady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호수의 여인, 호수의 처녀, 호수의 숙녀, 호수의 귀부인 등 다양하게 번역된다.
이름은 니뮤에와 비비안이 가장 잘 알려졌지만 비비엔, 니니안, 니비아나 등 이름의 바리에이션이 매우 많다. 본래는 이름이 없었으나 프랑스 인명 니니앤(Niniane)의 바리에이션인 것으로 추측된다.
2. 상세
일반적으론 아서 왕에게 엑스칼리버를 주고 랜슬롯의 양모이자 보호자 등 도움을 주는 요정으로 나오며 멀린의 연인이나 제자로 나오기도 한다. 기본적으론 선역이지만 부정적인 모습이 묘사되기도 하고 악역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처음 언급되는 것은 랜슬롯의 첫주연작인 <짐마차의 기사, 랑슬로>로 랜슬롯이 키운 양모이며 랜슬롯에게 마법의 반지를 줬다고 나온다.
초기 판본에선 없던 캐릭터로 프랑스에서 랜슬롯을 위해 만든 캐릭터다. 랜슬롯 이야기의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는 <란젤렛>에서는 바다의 여왕으로 알려진 물의 요정이며 란젤렛을 납치해 호수로 끌고가 처녀들의 땅인 낙원에서 그를 기르며 그곳에는 치유의 별관이 있다. 성장한 후에는 서포터다. 그 기원이 모건 르 페이와 관련된 캐릭터로 바다와 물과 연관있는 마법의 여왕이자 치유의 공간이고 처녀들의 땅인 낙원을 다스린다는 점은 몬머스의 제프리가 묘사한 모르겐과 유사하다. 그리고 마부즈의 어머니이기도 한데 마부즈는 웨일스어로 마본이며 마본의 어머니가 모건의 원형 중 하나로 여겨지는 모드론이다. 그외에도 켈트 신화 의 물의 여신들이나 요정과 관련짓기도 한다. 켈트 전설의 여인들과 요정 납치 설화가 뒤섞인 결과가 호수의 여인이다.
이런 연관성과 더불어 그녀가 건네준 엑스칼리버가 모건이 다스리는 아발론에서 만들어진 검이기도 하여 호수의 여인이 모건의 다른 측면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중세에는 모건이 호수의 여인에게 퇴치당하는 게 주역할이었으나 13~14세기 영문시에 모건이 호수의 여인이고 니니안이라는 마을에 부근에 사는 모습으로 나오기도 하고 근현대 작품에서는 호수의 여인과 자매로 나오거나 호수의 여인들 중 일원으로 나오기도 한다.
원래 호수의 여인은 한 명이었으나 토마스 말로리가 <아서 왕의 죽음>에서 두 명으로 나눠서 등장시키는데 한 명은 이름이 나오지 않고 아서 왕과 거래를 하여 엑스칼리버를 건네주고 베이린에게 죽었으며 다른 한 명은 호수의 여인들의 수장인 니뮤에[1] 로 니뮤에에게 반한 멀린이 마법을 가르쳐주었으나[2] 니뮤에는 멀린이 악마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경멸하여 자신의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3] 바위 밑[4] 에 가둔다. 이후 기존의 멀린 역할을 대신해 아서 왕의 조언자이자 조력자가 되어준다. 원탁의 기사 펠레아스의 아내가 되었다. 이후 세 여왕과 함께 아서 왕을 아발론으로 데리고 간다. 호수의 여인이 그 외에도 여러 명 있다고 하며 베디비어가 호수에 엑스칼리버를 돌려줄 때 손이 튀어나와 검을 돌려받는다.
근현대 작품에선 비비안과 니뮤에가 별개의 인물로 나오기도 한다.
[1] 니네브로 혼용되어서 나온다. 국내 번역본은 니네브로 통일하였다.[2] 사실 멀린은 자신의 예지 능력으로 그녀가 자신을 봉인하리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예지 능력이 가진 ‘진실’로 인해 저항할 수 없었거나, 아예 자신의 운명으로 그냥 받아들였다고 한다.[3] 현대에는 멀린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혹은 멀린이 다른 여자(주로 모건 르 페이)와 가까운 사이라는 걸 질투했다는 것을 채택하나 중세에선 주로 이렇게 나온다.[4] 판본에 따라 탑이나 동굴이라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