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왕 전설
'''Arthurian Legend'''
1. 개요
브리튼인 영웅인 아서 왕을 배경으로 한 전설, 군담 소설이다.
프랑크 왕국의 왕 카롤루스 대제의 12기사 이야기나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 출신의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Rodrigo Díaz de Vivar)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엘 시드, 부르군트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노래 등과 함께 중세의 대표적인 기사도 문학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알려진 아서왕 전설은 당시 브리튼 섬 남부의 토착민족이었던 브리튼인들과 바다 건너 넘어온 앵글로색슨족의 영향, 기독교 사회로 바뀌어 가는 분위기가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아서 왕 전설이 전 유럽에 퍼지면서 해당 지역의 크고 작은 민담, 전설과 문학가, 음유시인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어레인지 된 이야기가 아서 왕 전설로 많이 편입되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세 후반에 가면 아서 왕 전설은 단순히 영국에 살았던 특정 영웅의 무용담이 아니라, 수많은 인물들이 군웅할거하면서 각기 무용을 펼치고 로맨스를 벌이는 유럽 전설의 집대성판이 되어 버린다.
여러 민족의 문화, 종교, 전설 등이 난무해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파생작인지 알 수 없게 된 아서 왕 전설을 집대성하여 출판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영국의 토마스 맬러리 경(Sir Thomas Malory, 1415?~1471)이다. <아서 왕의 죽음(Le Morte d'Arthur)>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이 집대성판은 분량이 웬만한 대하소설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방대하다. 제프리 초서의 작품들이 영국의 시문학에 큰 공헌을 했다면, 이 <아서 왕의 죽음>은 영국의 산문 분야에 큰 공헌을 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처럼 중세에 완성된 무용담과 전설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파급력이 높아서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며, 이 전설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문학 작품이 탄생하였다. 현대에 와서도 이 아서 왕 전설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아 이를 바탕으로 하거나 모티브를 따온 영화/소설/드라마/게임 등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유럽을 아울렀던 상상력의 원천이자 판타지 분야의 식지 않는 떡밥.
2. 탄생 배경
아서 왕 원 전설의 배경은 5세기에서 6세기경의 브리튼 섬 남부와 프랑스 브르타뉴, 아일랜드 등이다. 즉 '''로만 브리튼'''시대의 마지막 시기이다. 이 시기의 브리튼 섬은 국세가 기울어진 로마 제국이 대륙의 방어를 위해 주둔군을 모두 철군시킨 이후, 토착민족인 브리튼인들과 유틀란트 반도에서 몰려온 앵글로색슨족 등의 게르만족에서 갈라진 일파 간의 치열한 영역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브리튼인들은 지속적으로 대륙에서 건너온 게르만족과 로마군 주둔 시절부터 북쪽 칼레도니아 지역에 살고 있었던 픽트족 등에 밀려서 6세기 이후 웨일스 지역으로 쫓겨나고 만다. 이 시기는 흔히 영국 역사에서 암흑기로 불리는 시기로, 당대의 관련 기록이 극히 적기 때문에 이 시기의 역사는 한참 후대에 기술된 문헌이나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아래에 나오는 수도자 길다스(Gildas), 넨니우스(Nennius)의 기록에 따르면, 브리튼인들의 왕 보티게른(Vortigern)이 픽트족과 싸울 용병으로 색슨 족의 족장 헹기스트(Hengist)와 호르사(Horsa) 형제가 이끄는 색슨족을 브리타니아에 불러들이고,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헹기스트의 딸 로웨나(Rowena)와 결혼했으나 헹기스트 형제가 보티게른을 배신하고 브리튼인들을 학살하며 색슨족을 브리타니아에 정착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보티게른의 아들들인 보티메르(Vortimer)와 카티게른(Catigern)이 맞서 싸워 호르사를 죽였으나 그들도 헹기스트와 로웨나의 암수에 당해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런데 고고학적 발굴조사에 따르면, 브리튼인들에게 암울하기만 했던 이 시기에 일시적으로나마 브리튼인들이 게르만족에게 군사적 승리를 거두고 게르만족의 공격이 크게 위축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학자들은 이 때 브리튼인들의 승리를 이끌었던 군사령관이자 부족장을 바로 아서 왕 전설의 원형이 되는 인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문헌기록이 거의 전무한 관계로 이 원 아서 왕이 과연 실존인물인지, 실존했다면 어떤 인물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자세한 것은 아서 왕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 시기 영국의 거의 유일한 당대 기록물로 가톨릭 수도자 길다스(Gildas)가 라틴어로 쓴 브리타니아의 파멸과 정복(De Excidio et Conquestu Britanniae)이라는 일종의 연대기가 있는데, 이 기록에 보면 브리튼인들이 마운트 바돈의 전투(Battle of Mons Badonicus, 바돈산의 전투)에서 게르만 일족인 앵글로색슨족을 크게 무찔렀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 기록에서는 브리튼인들을 누가 이끌었는지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다.
아서 왕에 대한 언급은 9세기경 웨일스의 수도자 넨니우스(Nennius)가 감수한 것으로 알려진 브리튼의 역사(Historia Brittonum)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 문헌에서는 아서왕이 참전한 12개의 전투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아서 왕은 마운트 바돈 전투에서 홀로 960명을 쓰러뜨렸다고 되어 있다. 이어 10세기경의 문헌인 웨일스 연대기(Annales Cambriae)에도 바돈 전투와 더불어 아서 왕과 메드라우트(Medraut, Modred)가 맞붙었던 캄란(Camlann) 전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1]
그러나 브리튼의 역사나 웨일스 연대기 모두 내용의 신뢰성이 의문시 되는 문헌인데다, 해당 아서 왕 관련 기록은 아직 교차 검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문헌만으로 아서 왕의 실존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아서 왕 전설 속 배경인 시대에는 기사로서의 덕목은 있을지 몰라도, 기사도가 형성되기 이전이라 기사도가 존재하지 않았다.[2]
전체적인 분위기는 켈트 신화가 바탕으로 깔린 가운데 성배로 대표되는 기독교스러운 이야기가 주가 되며, 가끔 트로이의 후예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끌어온 부분도 있는 등 그야말로 중세 영국에서 전해지던 온갖 전설의 총집편과 같은 느낌이다. 또한 원탁의 기사들 한명 한명이 각각 독립된 전승의 주인공이며, 이들이 하나의 단체로 묶인게 바로 원탁의 기사다.
여러 가지로 변형된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원작에 가까울수록 켈트적 요소가 많고, 변형이 많이 된 이야기일수록 강한 무기 등이 등장해 재미를 우선시하는 면을 보인다. 랜슬롯의 검 아론다이트, 아니 랜슬롯 자체도 프랑스의 음유시인들이 중간에 짜집어넣은 이야기의 변형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후기의 것들은 무용담의 성격은 옅어지고, 궁정 소설로서의 성격이 강해졌다.
3. 내용
예언자 멀린이 어렸을 때 잉글랜드는 보르티겐 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성을 지으려고 하자 자꾸 주춧돌이 무너져 내렸고, 이에 멀린은 "성을 지을 땅의 지하 깊숙한 곳에 용 2마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부들이 땅을 파자 붉은 용과 흰 용이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는데, 멀린은 "2마리의 용은 왕위의 계승자인 선왕의 동생 우서와 펜드래곤의 침입을 나타냅니다." 라고 예언한다.
멀린의 예언대로 보르티겐 왕을 죽이고 펜드래곤이 왕위에 올랐는데, 펜드래곤이 전쟁에서 죽자 우서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 후 아서는 우서 펜드래곤이 콘월의 영주 틴타젤 공의 아내 이그레인을 겁탈해서 태어났고, 그 후 멀린을 통해 엑터 경이라는 기사에게 맡겨져 그의 아들로 성장하게 된다. 자신의 출생을 모른 채 소년으로 성장한 아서는 '이 검을 뽑는 자야말로 잉글랜드의 왕이다' 라는 글귀가 써 있는 바위에 꽂혀 있는 검을 뽑고 제후와 귀족들의 인정을 받은 후 국왕이 된다.[3] 비슷한 시기에 호수의 여인에게 검을 받았다는 판본도 나왔다.
아서 왕 전설을 집대성했다고 보는 토머스 말로리의 《아서 왕의 죽음》에서는 두 설을 종합하여 바위에서 뽑은 엑스칼리버는 펠레노어 왕과의 싸움 끝에 부러졌고 이름이 나오지 않는 호수의 여인에게 새로운 엑스칼리버를 받는다.
9세기 넨니우스의 <브리튼 역사 Historia Britonum>에 따르면, 아서는 색슨족에 저항해서 12번의 전쟁을 치렀으며 몬스 바도니쿠스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또한 리엔스 왕의 거인과 성 미카엘 산의 거인을 토벌한 무용담도 있다.
후에 성배를 찾기 위해 부하들을 보냈고, 부정을 저지른 랜슬롯을 쫓아 프랑스로 간 사이 자신의 아들[4] 인 모드레드(Mordred)가 반란을 일으켰고 그에 나라는 파탄나고 결국 그와 싸워 죽인 후 힘이 다해 쓰러진다. 아서 왕이 죽은 이후, 왕이 신하인 베디비어 경 앞에 나타나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던져 넣으라"고 명령한다. 베디비어 경[5] 이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던지자 물 속에서 손 하나가 쑥 나와 검을 받아들더니 다시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
아서 왕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아발론에서 갔다는 이야기는 《브리타니아 열왕사》에서 처음 나오고, 《아서 왕의 죽음》에서는 이후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나서 아서 왕은 고어의 여왕 모건 르 페이를 비롯한 여인들과 아발론으로 떠났다. 노스갈리스의 여왕과 황무지의 여왕, 펠레아스와 결혼한 호수의 우두머리 여인 니뮤에다.
뒷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베디비어가 예배당에서 전 캔터베리 주교인 은자에게 한밤중에 여러 여인들이 시신을 가지고 와서 매장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주인공이 아서 왕이라지만, 관련 문학작품에선 주인공은 오히려 랜슬롯이나 갤러해드 등 다른 원탁의 기사들일 때가 많다. 그 이유는 원탁의 기사들은 각각 다른 전설의 주인공들이었고, 아서 왕 전설은 그 전설을 끌어모아 만든 물건이기 때문. 하지만 마비노기온에서는 활약하는 모습이 좀 더 나오기도 한다. 일단은 기독교에 충실한 기사이자 왕이지만 세부적으로는 꽤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
4. 세계관
4.1. 등장인물
4.2. 무구 및 아이템
4.3. 지명
- 카멜롯
- 아발론
- 카얼리온 아르 위스그
- 캄란
- 코르베닉
- 틴타겔
- 아르모리크 브르타뉴
- 디나스 엠리스
- 로그레스(Logres) - 아서 왕이 다스린 왕국의 이름. 즉 고대 브리튼의 이명이다. 영어식 표기로는 로그레스(Logres) 혹은 로그리스(Logris)라 표기하며, 라틴어식 표기로는 로에그리아(Loegria)로 표기한다. 라틴어식 표기인 로에그리아는 웨일스 신화에서부터 언급되는 지명으로 어원은 중세 웨일스어에서 잉글랜드를 뜻하는 단어인 흘로에거르(Lloegyr)이다. 한편 카멜롯은 이 로그레스 왕국의 수도의 이름이며 성의 이름이기도 한데, 이쪽은 본래 웨일스 신화에서는 없었던 지명으로 프랑스에서 창작된 것이 시초.
4.4. 환상종
- 드래곤 - 이 작품속에서는 총 네마리가 등장했는데, 그중 두마리는 색슨족을 상징하는 하얀 용, 또 하나는 브리튼인을 상징하는 붉은 용이다. 나머지는 두마리는 하나는 트리스탄과 싸운 독룡이고, 다른 한마리는 랜슬롯과 싸웠다.
- 거인 - 여러 거인들이 있다 콜랑이라는 키가 5m나 되는 거인, 아서 왕은 성 미카엘 산의 거인과 싸웠다고 한다. 티퀸이라는 거인 기사는 랜슬롯과 싸웠다고 전해진다.
- 퀘스팅 비스트
- 아팡크 - 아서왕이 죽인 반은 수달에 반은 파충류의 모습을 한 호수괴물이라고 한다.
- 악마
- 거인의 말 - 콜랑이 탔던 거대한 말.
5. 관련 작품
5.1. 문헌
- 12세기 후반 크레티앙 드 트루아는 《에레크와 에니드》, 《클리제스》, 《사자의 기사 이베인》, 《짐마차의 기사 랜슬롯》을 창작했으며 아서 왕 전설을 기사도 문학으로 확립시켰다. 미완성작으로 《성배 이야기, 페르스발》이 있다. 아서 왕 전설의 성배 이야기 중 최초라고 하지만 Graal이 성배인지 확실하지 않다. 한국에선《짐마차의 기사 랜슬롯》은 《죄수 마차를 탄 기사》로, 《성배 이야기, 페르스발》은 《그라알 이야기》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
5.2. 미디어 믹스
- 국내에 완역된 저작 중에서는 장 마르칼의 《아발론 연대기》가 켈트적 원형을 그나마 가장 잘 살렸다고 한다. 다만 바로 아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말 그대로 그나마이다.
- 국내에 버나드 콘웰 경의 《아서 왕 연대기》[6] 라는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내용은 아서 왕 전설을 역사에 이식하면 어떨까? 라는 시점에서 출발했다. 일단 아서가 왕이 아니라 실권자이지만 장군에 머무는 점이라던지, 기존에 알고있던 여러가지 신성한 의식이나 인물이 상상을 초월하게 바뀌어서 나온다. 예를 들어 원탁의 기사의 원탁은 그냥 돌탁자라거나, 랜슬롯이 희대의 개쓰레기[7] 라거나. 재밌는 게, 위의 프랑스 작가 장 마르칼이 쓴 쪽에서는 랜슬롯이 참 훌륭한 인물로 그려진다는 것. 영국인 입장에서 프랑스인들이 자기네 왕비 네토라레하려고 만든 캐릭터가 참으로 고까워보였나보다.
- 1979년 일본에서 토에이가 SF서유기 스타징가의 후속작으로 원탁의 기사 이야기 - 불타올라라 아서 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후지TV에서 방영했다. 한국에도 수입 방영되었으며 "위대한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라는 가사로 유명한 한국판 주제가는 80년대 응원가로 널리 쓰였다.
-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이야기 시리즈 중 소닉과 암흑의 기사는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따왔다.
- 영화로는 수없는 작품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은 엑스칼리버, 카멜롯의 전설, 킹 아서, 아서 왕: 검의 전설 등이 있다.
- 가면라이더 세이버에선 성검, 아발론을 중요시하는등 아서왕 전설을 오마주한 부분들이 상당수 등장하며[8] 키아이템으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를 상징하는 킹 오브 아서란 이름의 아이템이 나온다.
6. 관련 문서
[1] 이때까지만 해도 모드레드가 반역자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아서와 함께 전사했다고 나왔을 뿐이다.[2] 물론 전설에 고증 따지는 게 무의미하긴 하지만, 이 시기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던 시기이다. 따라서 원탁의 기사들의 모습도 중세의 기사들보다는 로마 제국 무인들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실제로 로마 제국 시절 브리튼섬은 로마화가 꽤 진행되었고, 반달족이나 고트족의 게르만 전사들과도 당연히 다른 모습이었다.[3] 일부 판본에는 의형 케이가 "기사 대회에서 쓸 칼이 부러져서 칼 좀 갖다 달라"고 하니 근처에 있던 검을 엉겁결에 뽑아버리는 걸로 나온다. 참고로 이 설정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아더왕의 검>에서도 채용된다.[4] 모드레드는 정실인 기네비어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누이' 모르가즈에게서 낳은 자식이다.[5] 초기 판본에선 거플릿이다. 베디비어는 전사했다.[6] 원제는 워로드 크로니클즈[7] 동생의 연인을 겁탈하는 것부터 시작해 수많은 쓰레기짓을 저지르는데,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것과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것에도 관심이 없다.[8] 왕의 자격을 갖춘 두마리의 용이 대립한 부분은 기사왕의 힘을 얻기위해 세이버, 칼리버가 두마리의 용으로서 대립한 장면으로 오마주했고 세이버는 아서왕이 원탁의 기사들을 믿었던 것처럼 나 또한 동료(검사)들을 믿어보겠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