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
1. 단위
동아시아 일대에서 척관법에 의해 부피 또는 넓이를 세는 단위 중 하나. 부피로 쓸 때는 1홉이 1/10되(현대 단위로 환산하면 180.391mL)로 소주 한 병이 2홉이다. 넓이로 쓸 때는 1/10평이다.
2. 식물
독일어: Hopfen
호프라고도 부른다.
장미목 삼과에 속하며, 완전히 다 크면 5m 이상, 최대 15m까지 자란다. 맥주에 있어서 독특한 쓴맛과 향기를 내며 잡균에 의한 산화를 방지한다. 맥주에는 8세기경부터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하 50도까지 견디는 내한성(耐寒性) 식물로, 개마고원이나 강원도 산간처럼 냉량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환삼덩굴이 이것과 같은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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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홉의 암꽃. 수꽃을 섞어서 쓰면 영 좋지않은 냄새가 나서 맥주 주조 시 반드시 암꽃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먹어보면 딱 맥주의 그 쓴맛이 난다.
그 맥주 특유의 쓴 맛과 향기가 몰트보다는 바로 홉의 꽃 때문에 만들어진다. 홉이라는 식물은 기록에 의하면 기원후 736년 독일에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맥주에 홉을 첨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13세기로 추측된다. 이후 1919년 영국 켄트지방에서 처음으로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는데 1934년 살몬(E.S. Salmon)교수에 의해서 유명한 양조용 홉이 개발되었다. 현재는 약 80여종이 양조용으로 남아 세계 각지에서 재배된다. 주 용도는 맥주에 향기를 더하는 첨가제이며 암컷의 꽃만이 사용된다. 최대 생산국은 당연히 맥주를 물마시듯 마시는 독일이며 미국, 에티오피아, 중국이 뒤를 따른다.
홉에 따라서 맥주의 향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에 대해서는 홉/종류 문서를 참고하라. 참고로 한국의 말오줌 같은 맥주는 보통 미국산 캐스케이드 홉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