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대법

 

1. 개요
2. 작중 내역


1. 개요


化功大法
천룡팔부에 등장하는 성숙노괴 정춘추의 무공. 소요파의 상승의 절기들을 익히지 못한 정춘추가 독자적으로 습득한 독술에 소요파 북명신공의 원리를 추론해서 새로 만들어낸 독공이다. 북명신공의 원리를 응용했기 때문에 상대의 내공을 빼앗는 채기법의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체내의 독공을 이용해 더 이상 쓸 수 없도록 없애버리면서 '''약간의''' 내공 증강 효과가 있었다.[1]
신수판의 바뀐 설정에서는 독을 이용하여 내력을 경맥에서 흐르지 못하게 봉인시키는 수법으로 바뀌었다. 독을 이용해 내력이 갉아 없애는 것이 아닌 쓸 수 없도록 묶어놓는 것이다. 아무래도 구판에서 허죽이나 소성하가 치료 가능한 설정에 맞도록 무공 성질을 바꾼 듯 싶다.
소오강호의 구판 기준 임아행의 설명으로는, 정춘추는 북명신공을 이어받지 못해 진기를 흩어내는 것과 흡수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다.[2] 적이 화공대법의 독에 의해 경맥이 망가지고 내공을 상실된것을 진기를 흡수했다고 여겼다고 한다.
일류 고수를 상대할때 화공대법의 무서움은 대법과 더불어 정춘추의 체내에 잠재된 수십가지 독을 이용한 이지선다이다. 화공대법에 걸린 상대는 계속 내력으로 대항하면 내공을 상실해 폐인이 되고, 그렇다고 도중에 내력을 거두면 수십가지 독이 진기를 따라 경맥과 오장육부에 침투하는 흉악한 이지선다를 강요당한다. 그나마 내공을 폐기당하는 경우는 소설을 보다시피 일정 고수들은 무공 폐기에서 그쳤으나 독에 중독되면 답이 없다.

2. 작중 내역


상대의 내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직접적인 내력 증강이나 독자적인 내공 수련을 통한 내력 증강 효과 별로 없다. 그러나 상대가 평생을 수련해 온 내공을 즉석에서 날려먹고 폐인이 되게 한다는 것 역시 무시무시한 수법이다. 북명신공처럼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려다 거꾸로 자신의 내공이 빠져나간다거나[3] 흡성대법처럼 이종진기를 조화의 원리 없이 무작정 흡수해서 진기의 충돌로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 역시 없는 편이다. 무공의 기본 바탕은 북명신공에 비해 턱없이 낮지만,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실전에서는 매우 무서운 무공이다.[4]
하지만 때에 따라서 흡성대법 이상의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구판 기준으로 화공대법의 연마법은 독사, 독충을 잡아 손바닥에 독을 바르고 몸 안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독의 흡수를 통해 공력까지 증진시킨다. 흡수를 칠일 동안 하지 않으면 공력이 감퇴하고, 몸 안에 쌓여있던 독이 새로운 독에게 제압되지 않아 점점 발작을 일으켜 급기야 몸이 찢겨나가는 극한의 고통을 겪다 사망한다.[5] 이러한 특성 때문에 화공대법을 오랫동안 연마하면 몸 자체가 독덩어리가 되어 닿기만 해도 상대를 중독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얻게 된다. 내력으로 독을 제압하는 사조영웅전합마공과는 정반대로, 독을 공력으로 바꾸어 축적하는 무공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강력한 독물의 독을 흡수할 수록 화공대법도 더욱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를 성숙 삼보인 신목왕정을 만들어서 극악한 독충, 독사를 유인하여 손쉽게 독공을 연마할 수 있었다. 만약 정춘추가 만독의 제왕인 빙잠이나 망고주합을 얻었다면 아찔했을 것이다. 실제로 빙잠의 소재를 파악하자 득달같이 달려갔지만 채집에 실패했다.
신수판에서 화공대법의 변화한 수련 설정에서 아예 부작용 이야기는 삭제되었다. 그래서 정춘추가 대제자를 때려잡은 이야기 또한 덩달아 삭제되었으며, 아자가 훔쳐간 신목왕정을 찾으려는 이유도 화공대법과 불로장춘공의 수련에 필요함+진귀한 독물 채집+중원 무림인들이 부술까봐만 언급된다. 즉 최후에 소림사에 유폐된 정춘추는 구판과는 달리 화공대법의 부작용으로 사망하지 않고, 그저 공력이 감퇴되는 것으로 그치게 되니 정춘추는 버프 맞은 것이다.
본거지인 성숙해는 덥고 습기찬 곳이라 독물이 넘쳐 나고 이따금 성숙해에서 벗어날 때는 신목왕정으로 독물을 수집했었다. 그러나 아자가 신목왕정을 훔쳐가는 바람에 정춘추가 겸사겸사 중원으로 직접 나와 신목왕정을 찾았다.
작중에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없었던 북명신공을 대신해 당대의 무림에 큰 악명을 떨쳤다. 사실 소요파는 자기 동네에 틀어박혀 있었던 반면에 정춘추가 워낙 전 무림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고 다녔던 탓. 그 때문에 단예의 북명신공을 화공대법으로 알고 상대가 기겁하는 장면이 작중에서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6] 소요파 내공심법의 기본기만 가지고도 이 정도의 강력한 무공을 만들 정도이니, 소요파가 대단하기는 하다.
구판에서는 소오강호에 등장하는 흡성대법이 이 화공대법을 주로 계승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개정판에서는 흡성대법은 화공대법과 별개의 무공이며 흡성대법은 북명신공을 주로 계승한 것으로 변경된다.


[1] 하지만 무애자의 내력을 이어받은 허죽은 치료법을 알자 손쉽게 화공대법에 당했던 고수들을 회복시켰다.[2] 소오강호 신수판에서는 아예 성수파와 화공대법 이야기가 삭제.[3] 물론 이것은 단예가 미숙한 탓이 크다.[4] 자신과 비슷한 상대에게도 화공대법을 제대로 적중시키면 내력을 몽땅 날려버려 제압할 수 있다. 비슷한 내공 수준을 가진 현난은 폐인이 되었고, 모용복도 화공대법에 걸려 하마터면 폐인이 될 뻔했다. 허나 허죽이나 유탄지처럼 일정 차이를 넘는 고수에게는 화공대법이 통하지 않았다.[5] 정춘추는 화공대법을 전수한 제자가 반기를 품자 마루타로 화공대법의 부작용을 시험했고 참상을 보자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6] 흡성대법처럼 정파인들은 화공요(妖)법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