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명신공

 

1. 개요
2. 천룡팔부의 북명신공
3. 타작품의 북명신공
3.1. 묵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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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北冥神功'''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무공. 최초로 북명신공이 나온 것은 김용의 《천룡팔부》다.

2. 천룡팔부의 북명신공


천룡팔부에서 처음 등장한 김용월드의 내공심법이다. 후대에는 명맥이 끊긴 소요파의 무공으로, 북명은 어두운 북해를 뜻하는 말로 바다는 온갖 물을 받아들이지만 그 자신은 결코 변하지 않고 그저 바다일 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다른 사람의 내공을 흡수하여 자신의 내공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크게 두 가지 기법으로 내공을 빨아들이는 기술과 흡수한 내공을 북명진기 아래 하나로 조화시켜 단련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주된 사용 방법은 신체 접촉을 통해서 혈에서 혈로 내공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기본 법문에 따르면 사람이 외부로부터 음식을 먹어 기운을 취하듯이, 외부로부터 진기를 받아들여 그것을 체내에 축적하는 것이라 한다. 또한 이렇게 체내에 저장한 내력을 역으로 상대에게 주입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단순히 진기를 불어넣는 정도가 아니라 수련한 공력 자체를 상대에게 전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공력을 모두 전달한 후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된다.
그리고 내공을 모조리 빨아들이지 않은 한 내공을 흡수당한 상대방은 얼마든지 다시 회복 가능하다. 구마지처럼 남김없이 내공을 흡수당하면 내공 회복은 되지 않는 듯 싶다. 그럼에도 화공대법과 달리 내공만 잃을뿐 신체에 무리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1]
이렇게만 보면 북명신공의 무서움은 내공을 타인에게 흡수하고 내보낼 수 있는 채기법으로만 생각되기 쉽지만, 북명신공의 진정한 진가는 바로 후편인 조화에 있다. 조화편에 이러러서는 외부로부터 축적된 내공을 단전에서부터 전신에 전달하여 기경팔맥을 뚫고 강한 생기를 불어넣어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불로장생의 경지까지 도달하게 한다. 더욱이 북명진기는 엄청난 조화와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떠한 무공도 제약없이 발휘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고, 상대의 진기를 흔적도 없이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2] 단순한 무공을 넘어 거의 선술에 가까운 신공이 바로 북명신공이다. 소요파의 가장 중요한 내공심법으로, 무애자는 이 북명신공을 극도로 연성해서 작중 93세라는 고령에도 40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신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무애자 이외에도 80대 후반인 이추수도 소무상공과 함께 이 무공을 익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추수와 천산동모가 각각 익힌 소무상공과 천장지구불로장춘공은 운용법과 색채는 많이 다르지만, 내력의 성질과 바탕은 북명신공과 같다. 소요파 인물들이 다른 문파의 고수들과 달리 유달리 젊은 몸을 유지하는 게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3] 허죽은 천산동모와 이추수의 공력을 직접 흡수하면서 소요파 3인의 내공 본질이 모두 같은 것임을 깨달았다.
김용 작품에서 역시 내력을 흡수하는 무공인 흡성대법[4] 이 있는데, 흡성대법의 법문은 북명신공을 계승하여 둘은 매우 흡사하다.
구판에서는 북명신공보다는 화공대법 쪽을 더 계승했다고 하는데, 화공대법은 내공 흡수가 아닌 지워버리는 용도에 오직 손바닥에 닿아야 발동 가능하다. 그리고 화공대법 자체가 엄연히 독을 이용하는 독공이라서, 흡성대법과 닮은 구석은 전혀 없어서 개정판에서 내용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굳이 유사한 점을 꼽으라면 북명신공도 채기법을 이용해서 화공대법처럼 사악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정도.
흡성대법은 역근경 같은 특수한 내공이나 닿는 면적이 작으면 흡수하지 못하는데[5], 전술한 대로 흡성대법은 북명신공의 내용 중 흡수하는 원리만을 받아들여, 가장 중요한 흡수한 내력을 조화시킨 후 전신의 심맥을 뚫어 몸을 단련하는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북명신공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비법이 빠진 흡성대법은 부작용이 한두개가 아니다. 흡성대법의 시전자는 자신의 내공과 이종진기(타인의 내공)가 충돌하는 현상때문에, 타인의 내공을 흡수하면 흡수할수록 제어가 안되기 때문에 황천길 가는 시간이 더 빨라진다. 이를 이용해 상대가 고의로 주는 음한하거나 양강한 내력을 흡수자가 제어할 수 없어 엄청난 내상을 입는 큰 문제점도 있다.[6]
북명신공이 다른 두 가지 심법보다 먼치킨인 이유는 내력을 흡수하는 수법임에도 흡성대법과 달리 진기를 자유로이 조종하면서 조화시킨다. 그래서 흡성대법의 치명적인 약점인 없다는 점이 장점.
작중에서는 단예가 맨 처음 익혀 사용했으며, 처음엔 조절을 못해서 대리국 장군들과 여러 사람들의 내공을 다 빨아먹고 폐인 만드는 일이 다반사였다.악당의 내공을 흡수해서 보통 사람 만드는 것은 좋은데 자기 편까지 그래버리니 문제. 똑같이 상대의 내력이 사라지는 화공대법으로 오해받는 일도 많았다. 특히 정춘추와 화공대법의 악명이 매우 높았기에 더욱 문제. 화공대법의 창안자가 무애자의 제자인 정춘추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예는 정식으로 전수받은 것이 아니라 아니라 어쩌다가 옛 기록을 접해 속성으로 독학한 케이스이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점은 단예가 익힌 북명신공은 극히 일부일뿐이며, 수태음폐경을 제외한 다른 혈도에 상대를 접촉시켜도 내공을 흡수할 수 없다. 구마지에게 경문을 비롯한 혈도를 잡혔을 때도 단련한 부위가 아니라 내공 흡수를 못했다. 작중 요나라 황제를 사로잡는 최후반부에서 자신의 내공을 제대로 컨트롤해서 사용하지 작중 내내 자기 뜻대로 북명신공을 제어하지 못했고, 채기법 역시 오직 혈도 중 수태음폐경에 속하는 부분만 흡수하도록 익혔을 뿐이다. 애초에 단예는 무공에 관심 없는 서생이라 뭐가 그른지 전혀 몰랐으며 최후반부에 황제 자리에 오른 시점에서 자신의 내공을 컨트롤 가능했다.
단예와는 별개로 나중에 허죽은 소요파의 정식 후계자가 되어 무애자의 70년 북명신공으로 쌓은 북명진기를 전수받았다. 내공 자체를 통채로 '전수'받기는 했어도 그 비결을 제대로 작중에서는 최후반부 제외하고 능수능란하게 익히지 못했다. 무애자의 북명신공만 아니라 영취궁과 서하 황궁에 새겨진 소요파 신공만 해도 익힐려면 한세월이다. 이쪽도 서하공주와 결혼한 후 세외에서 은거 생활 들어갔으니 음침한(...) 소요파답께 중원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놀랍게도 300년 뒤까지 어찌어찌 북명신공의 이름과 이를 계승했다는 흡성대법이 전해진 것을 보면 후대에 은밀히 명맥을 이어간 듯.[7] 하지만 흡성대법이 단지 내공 흡수만 따온 안익히는 것보다 못한 안 좋은 파본인 것을 볼때 제대로 무공 전수가 안 된 듯 싶다.
김용 월드 최강의 사기 내공심법이자 유일하게 기간 따위를 무시하는 내공 성취와 내공 흡수 + 불로장생까지 하게 하는 사기 무공이다. 그래서 작중에서 무공문외한에 무공을 싫어해서 가출까지 한 단예가 신공의 일부분만 익히는 매우 큰 제약을 걸어서 밸런스 패치를 한 무공이다. 다른 소요파 신공들도 비슷하다.

3. 타작품의 북명신공



3.1. 묵향


묵향에 나오는 북명신공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쪽은 발해에서 나온 무공이라는 설정. 덤으로 남의 내공만이 아니라 그냥 대자연의 기를 이용한다. 즉 이쪽이 좀더 사기성이 짙다.[8][9]
사실 묵향이 얻었던 북명신공은 반쪽짜리고, 후에 묵향이 판타지세계로 차원이동을 하게 될때 혈교가 미끼로 꺼낸게 바로 이 나머지 반쪽의 북명신공이다. 물론 낚시였지만… 다시 무림으로 귀환하고 나서도 한차례 북명신공으로 인한 소동이 있긴 했지만 결국 흐지부지 된듯하다. 이후 금나라와의 전쟁도 끝나고 무림맹과의 사투도 마무리지은 묵향이 시간이 남자 수하들을 시켜 해석되지 않은 북명신공의 구절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무영문은 그 구절을 전부 해석하는데 성공했지만 멸문의 위기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 그 구절은 천하제일이 되고자 하는 이는 백두산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무영문의 조사로는 백두산에 신선이 산다는 이야기가 백두산 주변 마을에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원래 초기 설정대로 발해의 무인과 싸우게 할 생각 인것 같다. 28권 제목이 ''''장백산의 괴인''''이다.
마침내 28권에서 등장. 묵향을 '''일방적으로 쳐바르고''' 수십토막으로 잘라서 죽였다. 흠많무. 직후 아르티어스 옹과 전투하여 우위를 점하다가 마법에 대한 무지 때문에 공간충돌에 걸려 패배. 아르티어스 옹은 드래곤도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며 죽었다고 판단했지만 죽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생사는 불명이다.


[1] 화공대법은 독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내공을 경맥 안에 가둬놓아 봉인시키는 원리라 신체에 가하는 데미지가 다르다. 내공이 약한 성숙 제자들은 아예 폐인이 되었고, 일류 고수들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망가졌다. 그러나 허죽 정도의 고수는 원리만 알면 치료법으로 다시 원상복구 시킬 수 있다.[2] 소오강호에서 역근경으로 흡성대법의 부작용을 해소했던 원리와 흡사하다. 흡성대법이 채기만 따온 마이너 카피본인 이유.[3] 70대의 훨씬 나이가 적은 정춘추나 소성하는 백발 노인이다. 정춘추는 자기가 개발한 불로장춘공이라는 주안술로 소요파의 신공을 따라했지만 70대가 넘어가자 신공이 깨져서 머리가 새하얗게 새어 늙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춘추는 다시 동안을 되찾으려 골치를 썩는다. 반면 무애자를 포함한 소요자의 1대 제자들은 무애자가 93세인데 40대, 이추수가 88세인데 30대, 심지어 96세의 천산동모는 어린아이로 반로환동하여 1일에 1살씩 나이를 먹는데 20일이 넘어가면 외모는 20대로 고정된다.[4] 흡성대법은 명나라가 배경인 소오강호에 등장. 천룡팔부는 임아행의 말로 300여년전인 북송시대이다.[5] 북명신공은 능력의 일부만 드러나서 그런지 이런 문제점은 나오지 않았다.[6] 그리고 영호충은 흡성대법으로 이종진기를 분할시켰지만 적들의 내공을 흡수하자 제어못해서 다시 시한부 인생이 되버린다.[7] 소오강호 신수판에서는 의외로 허죽이 아닌 단예가 북명신공을 후대에 전수시켰다고 나온다. 원래 단예는 북명신공을 폐기하려다 소요파 선배 유고를 읽고 깨달음을 얻어 후대에 북명신공을 물려준다. 다만 이러면 단지흥을 비롯한 설정충돌이 생긴다.[8] 무의식 중에 발휘되는 귀혼강신대법과 조합되어 몸을 치유하기도 한다. 북명신공으로 내공을, 그 내공으로 귀혼강신대법을. 다만 묵향이 정신을 잃은 후에 일어나서 묵향 본인도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단, 그런 치유효과는 알고 있다.[9] 다크 레이디 편에서 비록 웬만한 국가들의 근위타이탄급인 1.3급 엑스시온을 매개체로 사용했다지만 웜급 블루 드래곤 카드리안이 전력으로 뿜어낸 전격브레스를 흡수해 거의 탈진직전에 이른 단전을 채워버렸다. 본래 브레스 첫발을 타이탄의 대마법방어진에 내공을 모조리 쏟아부어 겨우 방어해낸터라 두번째 브레스에 그냥 재가 되어버렸어야 할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