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

 

'''黃鳥歌'''
1. 개요
2. 기타

'''갈래'''
고대 가요, 4언 4구 한역시가
'''성격'''
애상적, 서정적
'''주제'''
사랑하는 임과 이별한 슬픔과 외로움
'''특징'''
자연물과 인간의 대조로 주제와 감정 부각.
선경 후정의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

1. 개요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명왕 3년 기사에 그 가사와 유래가 전해진다.
유리왕 3년 10월에 왕비 송씨가 사망한 후 화희라는 고구려 골천(鶻川) 출신 여인과 치희라는 한인(漢人)의 딸을 새로 후실로 맞이하게 되는데, 둘이 어찌나 사이가 안 좋던지 유리는 그 둘을 위해 궁궐을 각각 따로 지어줄 정도였다.
그러다가 유리가 사냥을 나가 한 동안 궁전을 비우자 두 여인은 본격적으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인(漢人) 집안 종인데, 나에게 까불지 말아라"며 디스하자 치희는 궁궐을 나와버렸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유리왕이 말을 타고 치희에게 달려가 집으로 돌아오라고 부탁했으나, 이미 속이 상할대로 상한 치희는 화를 내며 끝내 유리왕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유리왕은 슬픔에 잠긴 채 어느 날 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꾀꼬리가 날아 모이는 것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노래를 읊는다.

翩翩黃鳥(편 편 황 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자 웅 상 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念我之獨(염 아 지 독 외로울사 이 내 몸은

誰其輿歸(수 기 여 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다만 삼국사기에 기록되기론 "왕이 '''일찍이''' 나무 밑에서 쉬다가 노래 불렀다"고 한 부분으로 봤을 때, 그리워한 대상이 치희인지 왕비 송씨인지는 불명. 어쩌면 송씨가 죽은 이후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렀을 수도 있다.
두 여인의 주도권 다툼은 당시 고구려의 출신의 토착세력과 외래세력 간의 권력 다툼 을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또한 화희와 치희의 이름 중 '禾(벼 화)' 자와 '雉(꿩 치)' 자에 주목해 유리왕 당대에 고구려가 농경 세력과 수렵 세력을 중심으로 갈등이 심하였으며 결국 농경 세력에 의하여 수렵 세력이 약화되었음을 알려주는 설화로 보기도 한다.
다만, 위의 해석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언급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유리왕 다음 대인 대무신왕과 관련된 기록인데, 대무신왕은 유리왕 23년(서기 4년)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대무신왕의 어머니로 지목되는 여자가 유리왕 3년 기사에 죽었다던 왕비 송씨, 그러니까 송양의 딸이다. 당장 대무신왕 항목에도 이런 사실이 적혀 있을 것이다.
이 노래와 구지가를 믹스해서 솔로들의 아픔을 그려낸(?) 경우도 있다. ##

翩翩黃鳥(편 편 황 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자 웅 상 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燔灼而喫也(번 작 이 끽 야 '''구워서 먹으리'''


2. 기타


  • 드라마 근초고왕(드라마) : 맨 마지막 구절이 뉘와 함께 날아갈꼬로 강제 개작당했다. (…)
  • 노라조 4집 앨범 : 황조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동명의 곡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 노래에서는 암수 서로 정다운 꾀꼬리를 세트로 잡아다가 양념치킨으로 해먹는다.
  • 대한외국인 : 하하가 하배 선생과 마지막 초성퀴즈로 이 문제가 나왔고 하하가 가까스로 주워먹기로 인해 결국 한국인팀이 우승을 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