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국가시대

 

1. 줄거리
2. 진상
3. 추측


1. 줄거리


만화가 곽백수가 그린 미완성 만화.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국가의 주권을 일개 기업인 가우스 그룹이,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인수하는 비범한 내용으로 시작하여, 다른 거대 다국적기업이 가우스 그룹처럼 국가를 인수한 것으로 암시되는 묘사도 나오는 등 회사와 국가가 일치되는 기업국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국민은 결국 가우스 그룹의 사원이 되고, 1급시민인 정사원(=공무원)들과, 2급시민들로 계급화가 이루어진다. 주인공은 메이드 로봇이 벌인 살인을 파헤치는 보안회사의 직원이다. (회사=국가이기 때문에 보안회사가 경찰의 역할을 수행한다.)
주가 되는 두가지 내용은, 메이드 로봇 실비아의 살인과 에너지 기업에서 설치하는 의문의 건축물 바벨탑 프로젝트.
첫번째로 메이드 로봇 실비아의 살인사건은, 일단 실비아에도 역시 로봇 3원칙이 적용되어 있어서 시스템상 살인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데, 밀실에서 살해당한 사람의 곁에는 실비아만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범인이 대체 누구인가 의문이 된다. 그런데다가 갑자기 실비아를 수출한 기업에서 '''"가우스 그룹이 실비아 사건 수사를 빌미로 실비아를 해체하여 기밀을 알아낼까봐……."'''라면서 직원을 파견하여 실비아를 회수해 간다. 아무 말도 못하고 뺏기는걸 멍하니 보는 것을 보면 사전 협정이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살해당한 사람도 전형적인 찌질이 안여돼 히키코모리 오타쿠라 암살의 의혹도 없는 상태.
두번째로 의문의 건축물 바벨탑은, 가우스 그룹에서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사에서 할 수 없는 것은 수입하고 있다. 그런데 발전소 외주를 맡은 회사에서 새로운 발전소라면서 전 세계 이곳 저곳에 이상한 건축물을 짓고 있는 것. 이를 통칭 바벨탑 프로젝트라고 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의문만 남겼고, 두번째 이야기는 딱 저 부분까지만 나오고 연재가 중단되었다. 연재를 중단한 이유는 영화 '아이, 로봇'을 봤더니, 생각했던 결말이 영화 내용과 유사하기 때문에, 배꼈다는 의심을 받을까봐 그냥 그리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초반부는 공각기동대 극장판 이노센스 초반부의 전개와 유사하다.)
아래 내용은 한 팬이 메일을 보내 들은 내용이다.
작가답지 않게 좀 시리어스한 줄거리인데, 실제로 보면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2. 진상



먼저, 실비아는 원래 추가요금을 내고 '''나이트 모드'''라는 업그레이드용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 업그레이드를 하면 말 그대로 '''밤 시중'''을 들어주게 된다. 그런데 몇몇 해커가 나이트모드 핵펌을 개발해서 인터넷에 비밀리에 퍼뜨리기 시작했고, 그 살해당한 사람은 나이트모드가 가능하게 불법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다.
문제는, 그 실비아는 제작사에서 세계정복의 야망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본사에서 특정 비밀코드를 전송하면 '''전투모드'''로 전환되는데.. 그 회사에서는 집집마다 이 실비아를 퍼뜨린다음에 비밀코드를 전송하여 세계를 정복하려 했던 것이다.
보안회사 직원들도 살인현장에서 실비아를 처음 봤는지 신기해 하는 장면도 있지만, 찌질이 히키코모리도 구입한 것으로 볼때 생각처럼 비싼 가격은 아닌 모양이다. 하긴 세계정복을 위해 퍼뜨리는데 말도 안되는 가격책정을 하면 안되겠지. 그런데 나이트 모드를 기본탑재 시키는게 판매에 더 도움이 될것 같을지도 모르지만, 기혼가정을 생각해보면 남편이 전자첩질(…)을 하겠다는걸 가만 두는 부인은 없으므로 기본사양에는 포함하지 않는게 현실적인 설정이 맞다.[1]
그런데 그 찌질이는 해킹 도중에 실수로 비밀코드를 건드리는 바람에 공격성향이 된 실비아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그리고 제작사에서는 이것을 들켜선 안되기 때문에 긴급히 회수한 것이였다.
두번째는 의문의 건축물 바벨탑의 정체는 사실 추진장치였다. 이 에너지 그룹은 슈퍼컴퓨터를 통한 효율적인 기업 정책결정을 통해서 경영 실수 없이 흑자경영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 추진장치 또한 그 슈퍼컴퓨터의 작품. 로봇 삼원칙의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정에 따라.. 슈퍼컴퓨터가 '''언젠가 태양이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 해가 될 정도로 거대해지기 때문에 지구를 그 영향력 밖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라고 천체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결론을 내리고 만다. 기계에는 시간개념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위험한거나 몇억년 뒤에 위험한거나 차이가 없어서 전세계에 건설한 추진장치를 이용해 지구의 공전궤도를 바꾸려고 한 것이다.
작품이 완성된 것이 아니므로, 이 두가지 스토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알 수 없다.

3. 추측


일단 보편적 SF 클리셰를 바탕으로 대강 추측해보자면 주인공이 두번째 이야기의 음모를 파악하고 이를 회사에 알려 당연히(지구가 급격히 이동하면 모두 끔살) 회사에서 슈퍼컴퓨터의 해체는 물론, 추진 장치 또한 철거하려 시도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자기 논리를 굳건히 맹신하는 슈퍼컴퓨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실비아 타입의 로봇들을 해킹, 인류와 전쟁을 시작! 아마 여기서 첫번째 이야기에 드러난 사실들, '''실비아가 해킹이 가능하며 사실은 전투로봇이었다'''는 정보가 활용될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를 위한 복선.
[이하 타작품 스포일러]
또 작가가 영화 '아이, 로봇'을 언급하며 연재 중단을 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꽤나 신빙성이 있다. 영화에서도 초대형 양자 두뇌를 가진 슈퍼컴퓨터가 로봇 3원칙을 왜곡해서 해석, 로봇들을 장악해 인류를 강제로 제압하려 시도했다가 주인공(윌 스미스분.)에게 작살이 났기 때문이다.
[1] 비슷한 사례로 일본에서 오타쿠를 노리고 과자에 모에캐릭터를 박아넣어 팔았는데, 애들 먹으라고 사다주는 과자에 그런게 찍혀있는걸 좋아하는 부모는 없으므로 오히려 판매량이 폭락했던 일이 있다. 수요층과 구매층이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망각한 마케팅 실패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