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커피 모드
1. 개요
GTA 산 안드레아스의 모드. 모드를 적용하면 게임 내에 등장하는 여자친구 NPC와 성관계를 할 수 있다. 원래 선정성은 SA보다 HD 세계관 시리즈가 더 높다. 하지만 핫 커피 모드는 GTA 시리즈 내에선 넘사벽의 선정성을 보여준다.
GTA 산 안드레아스가 출시된 지 한참 시간이 지났을 때 외국의 해커들이 늘 하던 대로 게임에 숨겨진 요소가 없는지 이것저것 조사하던 중, 어떤 미니 게임을 찾아내게 된다. 그 미니 게임은 모종의 이유로 개발 단계에서 본 게임에서 빠져 일반 플레이에서는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일반 플레이에서 할 수 있게끔 해금한 모드가 이른바 "핫 커피 모드"다.
2. 모드에 대한 설명
해커들이 게임 속에 있던 성행위 미니게임의 더미 파일을 발견했다. 발견된 더미 파일은 다음과 같다.
gta3.img 내부 파일
- copgrl1.txd,copgrl1.dff - 바바라의 나체
- copgrl2.txd,copgrl2.dff - 바바라의 부분만 입은 모습
- nurgrl1.txd,nurgrl1.dff - 케이티의 나체
- nurgrl2.txd,nurgrl2.dff - 케이티의 부분만 입은 모습
- crogrl1.txd,crogrl1.dff - 밀리의 나체
- gangrl1.txd,gangrl1.dff - 데니스의 나체
- gangrl2.txd,gangrl2.dff -데니스의 부분만 입은 모습
- gungrl1.txd,gungrl1.dff - 미쉘의 나체
- gungrl2.txd,gungrl2.dff -미쉘의 부분만 입은 모습
- sex.ifp - 성행위 모션
- excitement: - 클리어 미터기
- push up and down in rhythm - 방향키를 누르라는 설명
- power: - 엉덩이를 때리는 힘
- press space when the power bar is full - 스페이스를 누르라는 설명
- You the man! Oh Yeah! You the man![1] - 핫커피 모드 대사
- That's the spot! Remember, nice guys finish last! - 핫커피 모드 대사
문제는 그 미니 게임의 내용이다. 그것은 바로 게임 상에서 여자친구와 섹스를 하는 미니 게임이었던 것이다. 사실 일반 플레이상에서 데이트를 계속하여 친밀도가 100%에 가깝게 되면 여자친구가 "커피 한 잔 하겠어?"라며 묻는데, 이건 흔히 상상하는 커피 브레이크나 커피숍에서의 로맨틱한 데이트가 아니라 '''그냥 섹스다.'''
락스타 게임즈는 실제로 이 미니 게임을 게임에 집어넣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출시 직전, 내부 회의에서 미니 게임의 성행위 묘사가 에로 영화 수준이 아니라 포르노급으로 노골적이라서 게임 유통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당시 콘솔 게임 회사들이나 월마트 등의 대중적인 오프라인 소매점들은 포르노 게임들의 유통을 거부했다.[2] 이 유통회사들은 ESRB라는 민간심의기구를 세웠고, ESRB의 심의를 받아 M(17세 이상) 이하의 등급을 받은 게임만을 취급하였다. 결국 심의 문제 때문에 일단 이 미니 게임을 완전히 삭제하고 GTA 산 안드레아스를 출시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추후 기회가 된다면 이 미니 게임을 온전히 집어넣은 무삭제판을 출시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출시일이 임박해서 앞서 말한 성행위 미니게임 더미파일을 완전히 삭제를 하지 못했지만 확실하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실행이 안되도록 막아놓았다. 결과적으로 GTA 산 안드레아스는 무사히 각종 콘솔 게임과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출시될 수 있었고 흥행에 성공하였다.
락스타가 미니 게임을 실행되지 못하도록 막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집 밖을 보여주고 여친의 신음 소리가 나는 식으로 성행위를 암시만 하는 컷씬을 새로 만들고, '커피 한 잔 하겠다'를 선택했을 때 핫 커피 모드 대신 앞서 말한 성행위를 암시하는 컷씬이 나오도록 하였다. 문제는 핫 커피 모드가 게임과 완전히 독립된 스크립트가 아니라는 것.
GTA 산 안드레아스의 세이브 파일은 검열 세이브 파일과 무삭제 세이브 파일로 나뉘는데, 검열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면 암시하는 컷씬이 나오고 무삭제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면 핫 커피 모드가 실행된다. 일반 플레이에서 게임을 저장하면 무조건 검열 세이브 파일로 저장되고, 무삭제 세이브 파일은 정상적으로 생성될 일이 없다. 그런데 그것들을 무삭제 세이브 파일로 강제로 바꾸면 핫 커피 모드가 실행될 것이다. '''사실상 게임 내 파일이 아니라 세이브 파일을 건드려서 막힌 내용을 해금하는 셈이다.'''
해커들은 sacensor.exe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는 검열 세이브 파일을 무삭제 세이브 파일로 바꾸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main.scm(소스 코드)에서는 새 게임을 시작하면 검열 세이브 파일로 설정하라고 되어 있어서 새 게임을 시작하면 핫 커피 모드가 실행이 되지 않는다. 새 게임을 시작하면 무삭제 세이브 파일로 바꾸기를 따로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크래커들이 무삭제 세이브 파일로 설정하라는 main.scm(소스 코드)도 만들었다. 이 소스 코드 파일로 일반 소스 코드 파일을 대체하면, 새 게임을 시작하고 게임을 저장할 경우 그 세이브 파일은 자동으로 무삭제 세이브 파일이 된다.[3] 자세한 소스 코드와 게임 구조는 핫 커피 모드/소스 코드 문서를 참고.
해커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파일들을 올렸다.[4] 결과적으로 인터넷에서 파일 받고 위에서 말한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PC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나 엑스박스 시리즈 등의 가정용 게임기에서조차 노골적인 성행위가 나오는 포르노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5] 원래대로라면 집 밖을 보여주며 성행위를 암시하는 컷씬만 나와야 하지만, 핫 커피 모드를 설치하면 미니게임이 실행되고 화면이 집 안[6]을 비추면서 주인공인 CJ와 여자친구가 성행위를 하였다. 그것도 성인 영화에서 나오는 수준의 성행위 장면이 아니라 성기와 유두까지 노출되는 등 포르노 수준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을 보여줬다. 그리고 성행위의 자세도 다양했고, 경우에 따라 항문성교도 했고, 밀리의 경우 스팽킹도 했다. 미니 게임의 방법은 간단하다. 위 미사용 텍스트처럼 리듬에 맞춰 방향키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되고, 스팽킹의 경우 힘 미터기가 최대로 차면 스페이스를 눌려 엉덩이를 때리면 된다. 이를 진행하면 흥분 게이지가 채워지는데, 최소치로 떨어지면 실패이고 끝까지 채우면 성공이다.
한국 정식발매판에는 gta3.img에 존재한 여친의 나체 모델링과 성행위 모션이 아예 삭제되어 있다. 하지만, 핫 커피 모드 스크립트는 그대로이며 세이브 파일 구분도 그대로이다. 그래서 무삭제 세이브 파일을 불러올 수 있으며 커피 한 잔 하겠다를 선택하면 게임이 멈추게 된다. 특히 Key to Her Heart 미션에서 커피 한잔 마시자는 제안 이벤트가 있어 게임 진행이 막혀버리게 된다. 결국 모바일에서도 여친의 나체 모델링과 성행위 모션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다만 삭제된 데이터 파일을 따로 구해서 넣는 경우 핫 커피 모드 구현이 가능해진다.
3. 심의기구와의 관계
ESRB는 '''게임 심의기구의 신뢰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게임의 등급을 M(17세 이용가)에서 AO(18세 이용가)로 상향하였다. M등급은 한국의 청소년 이용불가에 대응되지만 AO등급은 한국에서는 음란물로 간주되어 등급분류거부당하는 게임들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이 말은 GTA 산 안드레아스가 가정용 게임 업체에서 쫒겨났다는 뜻이다.''' 이윽고 월마트같이 대중적인 대형마트나 게임 소매점들에서 GTA 산 안드레아스 전량을 진열대에서 내리고 리콜 조치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O등급을 받으면 ESRB와 연결된 모든 소프트웨어 유통 업계에서 배척당하게 된다. 2020년에야 ESRB 심의를 받지 않아도 스팀이나 에픽스토어같이 다양한 ESD에서 게임을 팔 수 있지만, 이 때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게임 판매 유통의 주류였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게임 안 팔겠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특히나 당시 미국[7]은 게임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AO등급을 받아서 콘솔 게임 회사들로부터 게임 판매를 거부당하면, 수익이 수직하락하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결국, 락스타 게임즈는 ESRB에게 엄청난 벌금을 물고, 시중에 풀린 모든 GTA 산 안드레아스를 수거하여 문제되는 내용을 삭제해야만 했다.
간혹 일부 게이머들은 스카이림이나 폴아웃 시리즈 등의 샌드박스 장르 게임에 누드 패치 등이 생기는 일은 매우 흔한데 왜 이 핫 커피 모드만 문제가 되었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지만, 이는 논지를 잘못 이해하고 하는 말이다. 스카이림과 폴아웃 등의 게임에 적용되는 성인용 모드는 거의 100% 개인의 창작물이다. 그러나 핫 커피 모드는 심의등급을 낮추려고 삭제했던 시스템을 도로 끄집어내는 식의 모드이기 때문에 이런 모드의 존재는 자연스레 심의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카이림이나 폴아웃 등에서 음부의 텍스쳐나 모델, 성교를 하는 모션 등은 본디 게임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일개 개인인 모더들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든 것이다. 반면에 핫 커피 모드는 아무리 막아두었다고는 해도 바닐라(게임 자체)에 이게 들어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모든 게임 내용을 숨기지 않고 심의받는 것이 ESRB의 규정이다.
ESRB 입장에서도 바로 제재를 취할 수 밖에 없는게, 아무리 막아두었다고 해도 패치 한 방에 게임 내용이 해금된다면, 게임사 측에서 ESRB를 속여서 심의를 받고 나중에 추가패치라는 명목으로 문제되는 게임 내용을 해금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대놓고 배째보라는 식으로 정식패치로 문제되는 내용을 해금시키는 게임회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게임회사가 몰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다가 익명으로 문제되는 내용을 해금시키는 패치를 풀어버려서 심의기관을 엿먹일 수 있다는 뜻이다. ESRB가 지적한 것도 이 점이었다. 한마디로 "게임사 너네들이 심의등급 낮게 받으려고 몰래 크래커로 사칭해서 핫 커피 모드 해금 패치를 세간에다가 푼 거 아니냐?" 라는 것.
이 사건이 ESRB에게 엄청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이유는 게임을 심의할 때 심의내용을 속이는 부정행위를 잡아내는 것은 다른 종류의 매체들보다 몇 배나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2시간 정도 시청하면 모든 내용을 파악 가능하지만, 게임은 기본 플레이시간이 10시간이 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부가미션까지 전부 플레이하면 플레이시간이 100시간이 넘는 게임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심사위원들이 게임을 전부 플레이하고 심의를 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게임은 다른 매체와 달리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행위를 하도록 제공하기 때문에 심의해야 할 요소가 훨씬 많다. 게임의 스토리, 캐릭터, 적, 맵, 미션, 아이템은 당연하고 게임 속 음성과 영상, 이펙트까지 전부 다 심의해야 한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캐릭터의 속옷을 훔쳐볼 수 있는지나 행인을 이유 없이 공격할 수 있는지도 심의 대상이다. 플레이어 간의 상호작용의 형태나 채팅에 욕설 필터링 기능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하며, 게임의 광고나 표지, 부록품, 홈페이지조차 심의 대상이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은 물론이고 콘솔이나 패키지 게임들도 업데이트나 추가 구매를 통해 게임 내용이 바뀌거나 추가되는 일이 많은데, 당연히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게임 내용들도 전부 심의해야 한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일주일 동안에 새롭게 심사해야 할 게임의 수는 적어도 두 자리 수는 된다. 현실이 이런데 어떻게 심의기관들이 게임 속 더미 파일까지 구석구석 뒤져서 심의를 하겠는가? 이런 이유로 현재 각국의 게임 심의기관들은 "게임을 1~2시간 정도로 간략하게 요약한 동영상과 관련 서류와 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하라"라고 요구한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아케이드 게임과 성인용 게임을 제외한 게임들을 인증받은 업체가 자율심의하도록 정책을 바꾸고, 자율심의 받은 게임들을 감시하는 모니터링단을 구축하도록 하였다.[8]
그런데 이렇게 게임 속 내용을 손쉽게 심의받은 원본과 다른 내용으로 바꿔버리면 심의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전체이용가 게임을 성인용 게임으로 바꿀 수 있다면 게임에 붙은 전체이용가 표시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현실적으로 성인용 게임 콘텐츠를 미성년자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용인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더 강력한 심의제도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게임업계 자체를 더 옥죄게 되는 꼴이나 다름없다. 최악에는 게임업계 스스로 자율규제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 ESRB가 폐지되고 국가기관이 나서서 더 엄격한 심의단체를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업계의 자율규제가 실패했다면 정부가 나서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핫 커피 모드가 컨텐츠 바꿔치기 관련하여 걸린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ESRB가 처음 설립될 때도 게임 옵션으로 유혈과 신체훼손 표현이나 누드 모드를 킬 수 있는데도 이를 숨기고 심의를 받은 게임 회사들이 많았다. 그 때마다 ESRB가 행한 조치는 게임 전량 리콜 및 게임사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 진행이었다. 다만 핫 커피 모드 이전 사례들은 사회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 전량 리콜 사태까지는 가지 않고, 등급 표시만 바꾸어 달고 게임사가 ESRB에게 벌금만 내는 것으로 조용히 넘어갔다.
하지만 핫 커피 모드는 사회적 파장이 컸기 때문에 ESRB가 "게임 전량 리콜"이라는 강경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 미국 대중들까지 핫 커피 모드 사태에 대해 알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다. 지상파 뉴스와 신문들에서 핫 커피 모드가 대서특필되고 , 힐러리 클린턴같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유해 게임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자며, 연방 차원에서 게임을 규제하자고 주장하였다. 연방거래위원회(FTC)마저 락스타 게임즈를 대면 조사할 정도로 사태가 꽤나 심각하였다. FTC는 락스타 게임즈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모드를 숨긴 것은 아니라서 이번에는 넘어가겠지만,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에는 각오하라."며 경고하였다. 최악의 경우에는 ESRB가 문을 닫는 사태가 터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ESRB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는 바다이야기라는 훌륭한 예시가 있다. 사행성 도박 기기가 아케이드 게임기로 둔갑하여 한국 온 동네에 미니 도박장을 구축하기 직전까지 퍼졌다. 도박을 하다가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는 등 한국이 바다이야기로 뒤흔들렸다. 결국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가고 영등위의 게임 심의 권한이 박탈되었다. 또한, 게임만을 더 엄격하게 심의하는 국가기구인 게등위가 새로 설립되었다. 그리고 한국 아케이드 시장은 이 사건으로 초토화가 되었다. 그 여파는 계속돼서 한국에서는 게임에 도박 비스무리한 요소가 있다면 거의 무조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매겨지고 있다. 또한, 아케이드 게임은 다른 플랫폼의 게임보다 훨씬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당장 게임위 홈페이지를 가자마자 보이는 문구가 "불법 사행성 게임 단속"이며 수많은 게임들이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분류를 거부당하고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세계의 게임 심의기구들은 게임사가 게임 내용을 숨기거나 대충 보여주면 게임사가 그에 대한 책임을 100% 지도록 한다. 심지어 모든 게임 내용을 보여줬어도 심의기구는 자유롭게 결정을 번복할 수 있음을 게임사에게 통보한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성심성의를 다해 게임 심의에 협조한다. 문제가 터진 경우, 심의기구가 게임사에게 게임 내용 수정을 권고하거나 등급 상향 조치 정도만 했다면 정말 심의기구가 게임사를 많이 배려한 것이다. 대부분의 심의기구들은 등급 취소는 당연하고, 문제 되는 게임을 전량 리콜하라고 연결된 유통사에게 통보하고 바로 게임사에 대한 법적 소송을 진행한다. 한국이나 독일, 호주, 영국처럼 국가가 게임 심의를 강제하는 경우에는 아예 "불법게임물" 취급해서 유통을 법적으로 금지하기까지 한다.
4. 여파
사실 문제의 성관계 미니게임은 락스타가 '''실제로 활용할 목적으로''' 제작했던 것인데,[9] 이게 정말 문자 그대로 노골적이라 심의에 걸릴 것을 우려하여 그 부분을 게임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발매 예정일까지 시일이 얼마나 촉박했는지 삭제 작업을 하긴 힘들어서 대신 위에서 말한 방법으로 못 쓰게 숨겨 놓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게임의 구조상 완전히 지우는 것보다는 감춰놓는 게 수정 시간이 덜 소요될 수 있었던 모양이다.[10] 그런데 시간이 촉박하였다고는 해도 막은 게 너무 성의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해커들이 뚫어서 까발린 것.
이로 인하여 ESRB(오락 소프트웨어 등급 위원회)는 GTA 산 안드레아스의 심의등급을 M등급(17세 이용가)에서 AO등급('''18세 미만 청소년 이용불가''')으로 상향 조정하였고, 락스타 게임즈는 다시 등급을 낮추기 위하여 모드를 완전히 삭제한 버전으로 재발매를 해야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테이크 투 사는 이 게임을 게임시장에서 들어내려는 사람들에게 더 공격을 받게 되고, 법정소송까지 휘말려야 했다.[11] 락스타는 ESRB에게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어야 했던 것은 물론이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까지 출동해서 락스타가 의도적으로 ESRB를 속여서 등급을 낮게 받으려는 수작을 쓰려고 했는지 장시간의 조사를 받아야 했다.
2007년에 17개의 법률 사무소의 주도로 집단 소송이 결의되고, 테이크 투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합의금을 주기로 했다(1인당 5$ 내외). 하지만 이를 청구한 사람은 2700명에 불과 했다.
결국 이 사태에서 이득을 본건 법률 사무소들뿐이었다.
5. 기타
GTA 4에서 이스터 에그로 Hot Coffee Shop이라는 커피 가게가 존재한다. 또한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에서 클럽의 여자 하나를 꼬신 뒤 집에 가서 원나잇을 하고 나오면 뜨는 도전과제 제목이 "Warm Coffee"다. 자유의 여신상의 패러디 요소인 행복의 여신상은 횃불이 아닌 '''커피잔'''을 들고 있으며 얼굴은 힐러리 클린턴이다. 핫 커피 모드로 인해 논란이 한창일 때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힐러리가 연방 차원으로 게임 규제를 요청하여 연방거래위원회에서 조사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이후 나온 GTA4에서 락스타가 소심한 복수(?)를 한 것. 다른 사람도 아니고 힐러리의 얼굴이 들어간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한글 패치판에서는 충격적이게도 '''핫 커피 관련 텍스트가 번역되어 있다.''' 하지만 번역의 질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12] 그 예로 '''"당신은 남자다! 오예-! 당신은 남자다!"'''가 있다. "You the man"은 "너 쩐다/죽인다!"정도로 번역된다.
핫 커피 모드를 적용하지 않으면 단점이 있는데, 방탄차로 여친과 데이트하고 오면 방탄 속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암시하는 컷씬 동안 차량이 터지지 않기 위해 무적으로 만들고 컷씬이 끝나면 이를 풀라고 되어있는게 원인이다. 하지만 핫 커피 모드를 적용하면 방탄 속성이 유지된다. 성행위 미니게임 동안에는 차량 주위가 렌더링 자체가 되어있지 않아 터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핫 커피 모드는 Pornhub에서 GTA 산 안드레아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주요 결과이기도 하다.
GTA 5의 락스타 편집기에서는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야한 장면이 나오면 자동으로 녹화가 중지된다.
산 안드레아스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유저들이 다른 시리즈들의 핫 커피 모드를 내놓았다. 물론 SA 이외 핫 커피 모드는 게임 자체에 데이터는 없어서 모더의 창작물이다. '''전작 GTA 바이스 시티 전용 핫 커피 모드도 존재한다!'''[13] 그리고 GTA 4, GTA 5 심지어 레드 데드 리뎀션 2 전용 핫 커피 모드까지 내놓았다. 5의 경우 일반 NPC들과 할 수 있으며 동작은 게임내에 나오는 동작들이다. [14] 핫 커피 모드 때 크게 데여서 의도적으로 구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HD세계관에서도 성행위가 직접적으로 묘사되었으나 이 핫 커피 모드와 달리 성인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수준이며 5에서도 핫 커피 모드 수준으로 선정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15][16]
6. 둘러보기
7. 관련 문서
[1] 이게 아래에서 언급하는 '당신은 남자다'의 원어다.[2]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며 한국으로 치면 대형마트에서 딜도나 오나홀의 진열 및 판매를 하지 않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3] 물론 소스 코드 바꿔치기는 새 게임을 시작했을 때 한정이라 소스 코드를 바꾸기 전의 세이브 파일이 있으면 응용 프로그램으로 따로 무삭제 세이브 파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4] 최초로 올려진 곳은 GTAgarage이고, 올린 유저 아이디는 PatrickW. 하지만 현재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어있어 다른 곳에서 받아야 한다.[5] 핫커피 모드는 게임 내 파일이 아니라 세이브 파일 모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스 코드 바꾸기는 게임 내 파일 모딩이므로, 콘솔판은 세이브파일 수정 프로그램으로 새 게임을 시작할때마다 바꿀 수 밖에 없다.[6] 게임에 여친의 집 인테리어가 존재하지만, 핫 커피 모드를 적용하지 않는 이상 볼 수 없다. 단, 밀리의 경우 Key to Her Heart 미션 컷씬에서 나오고 키 카드를 얻기 위해 직접 들어가기도 한다.[7] 2020년 기준으로 미국도 한국처럼 모바일 게임이 점점 게임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콘솔 게임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8] 특히나 한국은 게임 심의가 법적으로 강제되기 때문에 미국, 일본 등보다 훨씬 많은 수의 게임을 심의해야 한다. 이건 국회가 법을 고치지 않는 이상 게임위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다.[9] 게임월드 상공의 고도제한을 넘어가면 게임내에서 쓰이는 인테리어가 구현되어 있고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그 인테리어로 텔포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인테리어 중 '''매춘굴'''이 존재한다. 핫 커피 스크립트의 존재로 보아 진짜 매춘업소를 구현하고 서비스도 가능케 하려 했던 것 같다.[10] 무작정 소스를 삭제했다가는 다른 부분에서 오류나 버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작성되어있던 소스를 삭제할 때는 충분한 영향도 분석 및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운영이 오래된 프로그램들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삭제하지 않고 더미화된 소스들이 누더기처럼 붙어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11] 일단 AO등급을 받으면 통상적인 유통 경로로는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 유통 경로의 80% 정도를 잃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AO등급을 받는 것은 락스타 측이나 테이크 투 측에 있어서 심각한 불이익이 된다. 맨헌트도 무삭제 버전은 살인방법, 가해자와 피해자 묘사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AO등급을 받았다. 결국 AO등급의 킬 방법 대부분을 삭제하고 M등급을 받아 겨우 발매되었다.[12] 굳이 핫 커피 관련 대사가 아니더라도 파일을 뜯어보면 더미 데이터인 대사는 거의 발번역이다. 실제 게임에 나오는 대사가 아니라서 비교 검수도 불가능했을 것이다.[13] GTA 3 전용 핫 커피 모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술력이 낮은 게임 엔진 때문인지 성행위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14] 미행할 때 나오는 씬이나 매춘부와 할 때 나오는 그 모션들.[15] GTA 온라인의 여자 캐릭터로 샤워를 할 때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걸 생각하자.[16] 다만 아예 없는것은 아니라 프랭클린의 서브 미션인 파파라치 중 두번째 임무에는 항문성교를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