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나무
1. 개요
[image]
朴 = 후박나무 박
녹나무과에 속하며 남부지방과 울릉도에 자라는 교목이다. 간혹 일본목련과 혼동하는 예가 많은데 둘은 전혀 다른 나무다. 게다가 중국에서 후박이라고 하면 중국목련을 뜻한다.
중부이북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라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꽃이 위엄넘칠 정도로 큰 편이며 향기 또한 매우 강렬하다. 꽃 핀 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수십미터 이내에 향기가 진동을 할 정도다.
2. 호박엿? 후박엿!
후박나무가 많이 자생하던 울릉도에서는 위장병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도 애용되던 후박나무의 진액과 열매로 엿을 만들었으며, 그런 엿을 후박엿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울릉도의 후박엿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발음 혼동으로 인하여 호박엿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후박나무가 귀해지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이제는 울릉도에서도 후박나무의 진액이나 열매가 아니라, 진짜로 호박으로 엿을 만들게 되었다.
3. 효능
잇몸 질환에 특효약이라고 한다. 후박차로도 우려먹기도 한다.
일본도의 손잡이는 보통 이 나무를 가공해 만든다고 한다. 목질이 부드러워 충격 흡수에 뛰어나고 칼날을 보호하기에도 유리하지만 칼자루 자체의 내구도는 떨어진다고 한다.[1]
[1] 이는 일본도의 설계 사상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도검은 칼날과 칼자루, 그 외 기타 모든 외장품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만, 일본도는 오직 칼날만을 일본도로 간주하고 그 외의 외장품들은 모두 일종의 장식품 내지는 소모품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본체'인 칼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소모품'인 칼자루의 내구성을 희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설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