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헤롱

 

일본어 츤데레순 우리말로 번역하려는 시도에서 제시된 단어 중 하나. 첫 사용은 반재원스트레이.
'흥!'하고 싫어하지만 사실은 '헤롱헤롱'거리며 좋아한다는 뜻이다. 우리말에 '내숭'이나 '새침데기'가 있는데, 이런 단어가 굳이 사용된 이유는 어감상의 문제인듯. 츤데레의 어원 자체가 츤 + 데레의 합성어이며, 또한 의성어/의태어이기도 하므로 원문에서 그런 요소를 강조해서 말장난을 하는 경우, 내숭, 새침데기 등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내숭 떤다는 표현은 단지 츤데레의 경우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1] 훨씬 사용 폭이 넓다는 점도 있고.
일본 덕후계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행어를 특정인이 한국식으로 무리하게 바꾼 것이다보니 어지간해서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스트랄함을 감당하기 어렵다. 다만 원어인 츤데레도 초창기에는 흥헤롱과 별 다를바가 없었다. 원래 아스트랄했던 단어가 너무 자주 쓰이면서 정상인 것처럼(?) 들리는 것. 창시자(?)인 반재원은 이후에도 계속 이 조어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독자들을 포함 오덕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못해 싸늘하다. 이 바닥에서도 쓰는 사람이 극히 적은 편이다. 누군가가 네이버 오픈 국어사전에 등재시키면서까지 이 말이 널리쓰이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사실상 억지 밈에 가까웠으며 '''결국 흥헤롱이란 표현 역시 새침부끄와 함께 사실상 사장되었다.'''
류세린의 라이트노벨 당신과 나의 어사일럼에 한 번 등장했다. 정확히는 한유진은사자 백작에게 시이를 걱정하냐고 묻자 은사자 백작 왈: 누가 보면 제가 흥헤롱인 줄 알겠네요.
동 레이블인 시드노벨개와 공주의 히로인 돈가스(개와 공주)가 무리수 두지 말라고 깠다(...) 어차피 알 사람은 다 아니까 원어 쓰자고...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츤데레라는 단어와 개념이 오덕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 퍼지고, 츤데레라는 원어 그대로 사용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느는 건 물론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츤데레가 등재까지 되면서 현재의 한국에서 흥헤롱이라는 번역어는 현재는 사실상 사장된 상황이다.
[1] 굳이 '내숭'에 해당하는 일본어 단어를 찾는다면 츤데레가 아니라 '猫かぶり'쪽이다. 그리고 내숭에는 사실 '츤'이 없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