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촌

 

1. 계촌법의 단위
2. 싸이월드의 친구 관계인 '일촌'


1. 계촌법의 단위


대한민국민법에서는 제770조부터 제772조까지 규정을 두어 친족 간의 촌수(寸數)를 계산하고 있다. 위 규정 중 이 문서와 관계 있는 조항은 다음과 같다.
''' 민법 제770조 (혈족의 촌수의 계산) '''
① 직계혈족은 자기로부터 직계존속에 이르고 자기로부터 직계비속에 이르러 그 세수(世數)를 정한다.
② 방계혈족은 자기로부터 동원의 직계존속에 이르는 세수와 그 동원(同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그 직계비속에 이르는 세수를 통산하여 그 촌수를 정한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이 규정을 언뜻 보면 계촌법의 최소단위인 '1촌'은 부모·자식 간의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나, 규정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직계혈족간의 관계는 '세수(世數=대수, 代數)'로 세기 때문에 '몇 촌'이라고 호칭하지 않는다. 촌수의 개념 자체가 방계혈족간의 원근을 따지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므로 직계혈족에게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계혈족 간에는 굳이 원근을 따지고 싶으면 '세수(世數)'를 따지는 것이 옳다. 부모·자식간이 1세이므로 조손간은 2세이다. 부자간이 1촌, 조손간이 2촌이라는 불경한 표현은 쓰지 않도록 하자. 이 세수를 통산하여 방계혈족의 촌수를 따진다.
만약 이게 끝이라면 이 문서가 끝끝내 작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2번 항목 참조 바람.

2. 싸이월드의 친구 관계인 '일촌'


[image]
[image]
대한민국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중 하나인 싸이월드가 제공하는 친구관계를 '일촌'이라고 부른다.
민법 상 '1촌'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의미하지만, 여기에서의 '일촌'은 그것과는 개념상 무관하다. 싸이월드 측에서 '일촌'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관계촌수를 따지지 않는 부부(0촌) 보다는 부족하나 형제자매(2촌) 보다는 끈끈한 친구 관계'를 표상하려는 취지가 아니었는가 하는 추정이 가능하다.
'''문제는''' 2000년대 이후 싸이월드를 접한 사람의 대다수는 1촌 내지 일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 그쪽을 먼저 떠올린다는 것. SNS가 유행한 초창기에 주변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측면도 있는 반면, 원래의 1촌의 의미를 뒤틀어서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1]
일촌의 일촌은 2촌, 다시 그의 일촌은 3촌(...) 등의 촌수 세기가 가능하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이 기능이 없어져 있었지만 2010년 후반기부터 촌수 세기 기능이 다시 돌아와 있다. 하지만 인구 수가 워낙 많은 싸이월드 특성상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2촌, 3촌 관계로 맺어져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
사실 싸이월드에서 일촌관계로 묶이는 것은 서로 모르던 사람이 싸이월드에서 처음 만나 새로 지인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고[2] 오프라인에서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이 서로의 싸이월드 주소를 교환해 서로를 자신의 일촌으로 추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이미 알고 지내는 사람들끼리 친목질하고 나머지는 그냥 아웃 오브 안중이다.'''[3]
워낙 선풍적인 인기가 있던 터라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공공기관기업, NGO의 캠페인이나 도서, 상품 등에서 '일촌'을 붙인 이름이 많이 애용이 되었다.
[1] 인기가 없었다면 찻잔 속의 태풍이었겠지만... 워낙 온 나라를 들썩일 정도로 인기가 있던 터라서 1촌이라는 개념이 뒤틀어졌다고 볼 측면도 있다.[2] 이상하게 인터넷 초창기엔 인터넷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과 친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새 시대의 로망인 양 말하고 다녔다. 근데 12년이 지난 지금은 현시창...[3] 사실 이건 싸이월드만의 특징은 아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엔 아예 대놓고 모르는 사람을 추가했다가 신고 걸리면 계정 정지 먹을 수 있다고 경고문까지 붙어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경우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나 별로 맘에 안 드는 사람, 아예 모르는 사람이 친구 걸어 오는 일이 많다. 싸이월드의 일촌 신청은 확실한 지인이 하는 반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