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 FIFA 월드컵 스위스/8강 이후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의 8강, 4강, 3.4위전, 결승전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 방식은 이 대회에서 처음 시작되었는데 토너먼트가 대진표가 아래와 같이 병맛이었다. 조1위 4팀이 결승 티켓 1장을 놓고 싸우며 조2위 4팀이 결승 티켓 1장을 놓고 싸우는 형태. 그래서 서독이 이걸 노리고 헝가리한테 고의로 크게 져서 조2위로 8강에 올라갔다는 의혹이 있다. (다음 대회부터는 정상적인 대진표로 바뀌었다)
1. 8강
1.1. 1경기 오스트리아 7 vs 5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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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난타전에 야구 스코어까지 나온 경기였다. 스위스는 개최국 다음 라운드 징크스[1] 라는 아주 좋은 징크스 덕분에 8강에 진출했으나 상대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지금과 달리 헝가리 등과 마찬가지로 우승후보로 꼽힐만한 강호이자, 과거 나치시절 독일의 천적이라 불릴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홈팀 스위스는 전반 16분부터 3분 동안에 3골을 넣어 앞서가는 등 손쉽게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으나 전반 25분부터 10분 동안 내리 5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는 기이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뒤에 스위스가 만회골을 넣고 오스트리아가 추가골을 넣는 등 티격태격 난타전을 벌이며 오스트리아가 한점차 리드를 지키다가 후반 31분 오스트리아의 프롭스트가 팀의 4강행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또한 이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최다 골을 실점(5골)한 경기였고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 같아 보였으나 정확히 60년 후 충격과 공포의 경기가 나오며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월드컵 역사상 1경기 최다 득점 경기다.
1.2. 2경기 우루과이 4 vs 2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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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우승팀 우루과이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손쉽게 2점차로 잡고 편안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1.3. 3경기 브라질 2 vs 4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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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의 전투''' 사건.[2]
헝가리는 팀의 에이스 푸스카스가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상당하여 경기에 결장했지만 푸스카스 외의 선수들이 건재했기 때문에,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사상 첫 우승을 이루려는 브라질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반 4분 헝가리의 히데그쿠티[3] 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슛을 때리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성급하게 바지를 잡다가 히데그쿠티의 '''바지를 찢는 바람에''' 히데그쿠티는 본의아니게 4만 관중들 앞에서 19금을 촬영하였고(...) 이때부터 양팀간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3분도 안돼서 히데그쿠티가 코치시에게 킬패스를 찔러주었고 코치시가 이걸 손쉽게 추가골로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죽어라 공격을 열심히 했고, 헝가리 수비진의 높은 수준 및 능력에 고전하면서도 파울을 역이용해서 재치 있게 페널티킥을 획득, 산투스가 만회골에 성공하였다. 이미 전반 초반 있었던 민망한 일로 화가 나있던 헝가리 선수들은 당연히 빡쳐서 플레이가 거칠어졌고 브라질 또한 이에 질세라 거칠게 응수하면서 이때부터 난투극이 일어날 시한폭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양팀간에 한골씩 주고받고 서로간에 치고받다가 퇴장자까지 나오면서[4] 축구가 전쟁으로 격화되기까지 했다. 결국 후반 43분에 코치시가 패스를 받아 승리에 확정을 짓는 쐐기골을 터뜨렸고, 그 상태에서 추가시간이 선언되자 브라질 선수들은 자포자기해서 축구를 포기하고 싸움에 집중했다.
가장 심각한 상황은 경기가 끝난 직후에 터지기 시작했다. 서독전 부상으로 벤치에 머물러 있어서 심기가 불편해있던 푸스카스는 더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유리병을 들어 브라질 선수를 가격했고 동료가 쓰러지자 빡칠때로 빡친 브라질 선수들은 헝가리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순간을 노려, 일제히 쳐들어가 분풀이를 해대는 바람에 거의 모든 헝가리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쓰러졌고 당시 명장이었던 헝가리 대표팀 감독인 세베스는 선수들을 지키다가 장렬히 쓰러져, 결국 나중에 4바늘이나 꿰맸다. 결국 나중에 외국 기자는 이걸 보고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하기까지 했다.
1.4. 4경기 유고슬라비아 0 vs 2 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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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은 조별리그에서 헝가리에게 3대8로 참패했지만, 빠르게 후유증을 극복한 모양인지 유고슬라비아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가볍게 2점차 클린시트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2. 4강
2.1. 1경기 헝가리 4 vs 2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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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강 vs 남미 최강'''
1954년 월드컵 당시 세계 최강팀과 전대회 디펜딩 챔피언 팀의 대결이기도 했다. 헝가리는 8강전 베른의 전투 후유증도 있고 해서 우루과이가 다소 유리해보일듯 했지만, 푸스카스가 빠졌음에도 헝가리는 매우 강하였다.
치보르와 히데그쿠티가 연속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호베르크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연장전까지 끌려가게 되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코치시가 승리를 확정짓는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헝가리는 1938년 월드컵에 이어 2번째로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다.
다만 헝가리도 우루과이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치른 덕에 체력이 바닥나서 결승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2.2. 2경기 서독 6 vs 1 오스트리아
전반 후반
오스트리아는 서독의 왕년 천적이었지만, 당시 서독 대표팀 감독이었던 제프 헤어베어거는 명장이었다. 서독은 이팀이 과거에 오스트리아의 내조의 여왕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를 시종일관 지배하면서 오스트리아를 6대1로 박살내 버렸다.
3. 3.4위전 우루과이 1 vs 3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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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와의 준결승전에서 모든 힘을 다 쏟아부은 우루과이는 이어지는 오스트리아와의 3/4위전에서 거짓말 같은 2점차 참패를 당하였다. 크루즈가 자책골을 넣는 등 불운도 따랐고, 그뒤 우루과이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 진출한 이후 별다른 힘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0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본선 진출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도 월드컵 본선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4. 결승전 헝가리 2 vs 3 서독
'''베른의 기적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