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제네바 주 (스위스)

제네바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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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종교
4. 산업
5. 물가
6. 기후
7. 기타


1. 개요


영어: Geneva, 프랑스어: Genève, 독일어: Genf, 이탈리아어: Ginevra
스위스 남서쪽의 주이자 주도.
제네바 주의 인구는 482,000명이다.
제네바 시는 취리히 다음가는 스위스 제 2의 도시며, 프랑스와 마주보는 동네인지라 프랑스어가 사용되는 스위스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다.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 때문에 현지에서는 자기 도시를 '주네브'라고 부른다. '제네바'는 영어식 명칭이다. 인구는 178,000명으로 주변을 포함한 제네바 도심권은 인구는 1,240,000명.
스위스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서, 론 과 제네바 호수(레만 호수)가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도시 내부로 론 강이 흐르므로, 시가지가 론 강의 북쪽과 남쪽으로 양분되어 있다. 비슷한 이름의 제노바와 햇갈리지 말자.

2. 역사


본디 갈리아인이 주거하던 곳이었으나 B.C.121년에 로마 제국의 영토가 되고, 빠르게 기독교화되어 4세기경 주교령이 설립된다. 신성 로마 제국백작령이 되었고, 이후 사르데냐 왕국의 전신인 사보이 백작령[1]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다른 도시들처럼 점차 세속 귀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15세기 중반 사보이 공작 아마데오 8세 겸 대립 교황 펠릭스 5세[2]가 제네바 시를 재통치 하고자 고작 12세의 어린 아들을 제네바 주교에 임명했으나 제네바 시에서 거부했고, 사보이 가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며 실질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제네바 공화국으로 이후 제네바 시는 일정 규모의 재산이나 학식을 갖춘 시내 명망가들이 주축인 참사 위원회가 통치했고 종교 개혁 시기엔 개신교로 전향한다.
1541년에 개신교 지도자 장 칼뱅의 영향을 깊게 받아서 엄격한 신정 통치가 진행되었다. 칼뱅은 시 의회와 갈등으로 한 번 추방당했으나 다른 스위스 내 개신교 지역과 영향력 다툼을 벌인 제네바 시에서 재초빙하였고 작은 도시임에도 개신교의 상징적인 도시가 되어 사보이 본국과 심한 마찰을 빚게 된다. 제네바는 사보이와의 관계를 청산한 후 스위스 연방에 가입하였고, 현재까지 스위스의 영토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3. 종교


장 칼뱅과 개신교로 유명한 지역이며 20세기 전반까지는 실제로도 개신교 인구가 주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세속화 등의 영향으로 개신교세는 급격하게 줄었다. 반면 이탈리아 등 주변국에서 유입된 이민자들로 인해 가톨릭 교세가 늘었고, 무종교인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통계에 의하면[3] 제네바 시에서 로마 가톨릭 신자가 34.2%인 반면 스위스 개혁교회는 8.8%에 불과하다. 제네바 칸톤의 경우는 2018년 기준으로[4] 가톨릭이 43.9%, 개혁이 12.6%로 역시 큰 차이가 있다.

4. 산업


도시 규모는 작지만 제네바는 외교의 중심지이며 유엔 사무소와 국제 적십자사 본부를 포함한 수많은 국제 기구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다. 특히 유엔 유럽본부(유엔 제네바 사무국),[5]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OHCHR: Office of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6]가 바로 제네바에 있다.
군사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이상은 들어보았을 전쟁 포로와 비전투원에 대한 처우를 규정하는 제네바 협약도 여기서 조인되었다.
제네바에 있는 국제기구로는 그 외에도 유럽 핵물리 연구소인 CERN, 국제 통신 연합인 ITU, 국제 노동 기구인 ILO, 세계 무역 기구인 WTO, 세계 보건 기구인 WHO,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이 있다. 대한민국 주제네바대표부에 따르면 정부간 국제기구 34개, 국제 NGO 250여개가 제네바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국제도시.
외교뿐만 아니라 금융 도시로도 국제적으로 꽤 비중이 있다. 도시 경제 자체도 서비스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프라이빗 뱅킹을 주로 하는 금융 밀집 지역이 있기도 하다. 제조업 쪽으로는 고급 시계 제조로 유명해서,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등의 초고가 시계 메이커와 프랑크 뮐러, 롤렉스, 오메가 등의 고가 시계 메이커들이 여럿 있는 도시다. 제네바 홀마크라는 자체 시계 인증 제도도 있을 정도.

5. 물가


뉴욕의 컨설팅 회사인 머서(Mercer)에서 발표하는 삶의 질 조사에서 전세계 3위에 랭크된 도시. 물론 살기 좋은만큼 물가도 비싸서 물가 순위 4, 5위를 하는 도시다.[7] 일반적인 생필품부터가 정신나간 가격을 자랑하는데, 예를 들어 작은 미네랄워터 한병이 평균 2유로~2.5유로를 받는다. 국제기구가 워낙 많고 국제회의나 행사도 연중내내 개최하다 보니 호텔 값도 상당히 비싸다.
이 때문에 제네바 주민들에 주말에 차로 국경을 넘어, 10-20분 정도 거리의 프랑스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로 가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로 쇼핑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안시리옹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일요일에 모두 문을 닫는 제네바 상점들에 비해 프랑스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물건도 더 다양하고 많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산 물건을 스위스로 가지고 올 수 있는 금액에 일일 한계가 있긴 한데, 딱히 검사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6. 기후


온화한 기후를 보여서, 겨울이 그다지 춥지 않고 여름도 별로 덥지 않다. 7월의 최고 기온의 평균은 25.7 °C, 1월의 최저 기온의 평균은 −1.9 °C. 여름에는 주민들이 호수 근처에서 수영을 즐기고, 겨울에는 근처 산에서 스키를 타는 좋은 자연 환경이 구비되어 있다. 사실 근처 산에 눈이 상당히 많이 오므로 스키 타기가 좋아서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들이 있다.

7. 기타


그 밖에 매년 3월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가 유명하다. 1905년에 최초로 개최된 유서 깊은 모터쇼인터라 언론의 주목도가 높으며, 자동차 회사들도 신차나 컨셉카를 이때 선보이는 편. 수퍼카/럭셔리카의 신모델들이나 신기술이 종종 첫 선을 보여 전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을 흥분하게 만들기도 한다.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에서는 SDF에 의해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다.
제네바 국제공항은 이착륙료가 저렴해서,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제네바로 가는 직항은 없다.

[1] 1416년에 공국으로 승격된다.[2] 교회 분열 시기 추대로 오른건데 추기경 직위를 받는 조건으로 퇴위했다.[3] 원본, 아카이브[4] #[5] 현재 유럽 유엔본부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과거 국제연맹이 있던 건물이다.[6] OHCHR 홈페이지 종종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 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7] 참고로 취리히도 삶의 질과 물가 면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있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