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FIFA 월드컵 프랑스/B조
1. 개요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B조를 설명하는 문서.
2. 1경기 : 이탈리아 2-2 칠레(보르도. 스타드 레스퀴르)
이탈리아는 파울로 말디니의 장거리 패스를 로베르토 바조가 원터치로 차세대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연결해주었고 비에리의 이 첫골로 쉽게 풀어가나 했으나 칠레의 코너킥 찬스에서 사모라노의 헤더가 혼전상황으로 이어지며 살라스의 다리에 떨어지게 되며 살라스가 동점골을 터트리게 된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살라스는 또다시 헤딩골을 터트리며 도리어 전대회 준우승 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로베르토 바조가 푸엔테스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어내었고, 전 대회 비운의 주인공이었던 바조가 직접 차 넣으며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3. 2경기 : 카메룬 1-1 오스트리아(툴루즈, 스타드 드 툴루즈)
수비수인 은잔카가 하프라인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탄력있는 드리블로 도달했고 이후 환상적인 골까지 넣으며 카메룬이 1-0으로 앞서갔지만, 오스트리아는 90분, 파이어징어의 코너킥이 코글러의 머리를 맞고 주장 폴스터에게로 정확히 떨어지면서 폴스터의 골과 함께의 기적적인 무승부를 거두게 되었다. 그러나 이 무승부가 B조의 개그적인 결말의 시작이 아니었나 한다.
4. 3경기 : 칠레 1-1 오스트리아(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
무승부를 안고 2차전에 돌입한 양팀은 전반은 이렇다할 공격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에 첫 골이 터졌다. 칠레가 자랑하는 투톱 사-사 콤비가 또 일을 내는데 프리킥을 사모라노의 헤딩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콘젤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걸 살라스가 다시 슈팅으로 이어가며 아슬아슬하게 득점으로 인정이 되었다. 살라스는 대회 3호골. 칠레의 승리 분위기가 점쳐지던 상황이었는데 경기종료를 얼마 안남기고 오스트리아의 공격수 이비차 바스티치가 어태킹 서드 구간에서 공을 받은뒤 감각적인 감아차기 골을 기록하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낸다. 칠레로서는 다잡았던 승리를 막판에 놓친 셈이고 오스트리아는 두경기 연속 인저리타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번대회 최고의 혼전을 보이고 있는 B조는 3차전에서 모든것이 결판날 예정이다.
5. 4경기 : 이탈리아 3-0 카메룬(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
전반 초반 바조의 크로스가 디 비아조의 헤더로 이어지며 손쉽게 앞서나기 시작한 이탈리아, 쫓아가야할 카메룬의 수비수 레이몽 칼라는 루이지 디 비아조와 충돌하면서 그의 허벅지를 밟는듯한 모션을 취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조국을 위기에 빠트린다. 이후 모리에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비에리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은잔카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구성하지 못한 틈을 타서 침투 한 비에리의 침투능력과 골결정력이 돋보인 골. 이후 비에리는 피에르 워메를 몸싸움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3호골을 성공시켰고, 이탈리아의 대회 첫승을 이끌었다.
6. 5경기-1 : 오스트리아 1-2 이탈리아(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델피에로의 코너킥 크로스가 압도적인 문전쇄도를 하던 비에리의 머리로 이어지며 이탈리아가 앞서나갔다. 이후 인자기가 바조의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받으며 오스트리아의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들었고 이를 쇄도하던 바조에게 다시 리턴해주며 바조의 두번째 골이 성공, 이탈리아가 토너먼트를 돌파하게 되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가던 시점에 코스타쿠르타가 라인마이어에게 파울을 하며 오스트리아에게 PK가 주어졌고, 헤어초크가 이를 성공시키며 한골 따라 붙었지만 시간은 부족. 오스트리아는 탈락하게 된다. 여담으로 오스트리아는 1~3차전 모두 어웨이 유니폼을 입었으며, '''세 경기 모두 후반 막판에 득점을 기록했다.'''
7. 5경기-2 : 칠레 1-1 카메룬(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
먼저 칠레의 베컴이라 불렸던 호세 루이스 시에라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 카메룬의 수비수 리고베르 송이 사모라노의 무릎을 가격하는 파울로 퇴장, 위기의 카메룬은 오맘비크의 크로스를 카메룬의 특급스타 패트릭 음보마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희망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고 3무승부를 기록한 칠레가 이탈리아와 함께 16강에 진출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나머지 '''3팀 간의 경기는 다 무승부'''였다. 덕분에 이탈리아하고도 비기며 혼자 '''3무'''를 한 칠레가 2무 1패의 오스트리아, 카메룬을 제치고 1승도 하지 않고 16강에 합류했다.[1][2]
[1] 1승도 하지 않고 16강/2 라운드에 합류한 사례는 82년 스페인 대회의 이탈리아와 86년 멕시코 대회의 우루과이와 불가리아, 1990년 이탈리아 대회의 아일랜드, 네덜란드가 있긴 하다. 82년의 이탈리아는 3무로, 86년의 두 팀은 2무 1패로, 90년의 두 팀은 3무로 16강에 진출. 그런데 이때는 1승의 승점이 2점에 불과했으며, 아울러 아일랜드를 제외한 세 팀 모두 조별 리그에선 각 조 3위로 밀리고 다른 조 3위와의 비교 끝에 16강에 합류한 케이스다. 아일랜드도 골 때렸던 게,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득실, 다득점까지 동일해서 '''동전 던지기'''로 2, 3위 추첨을 해서 2위가 된 것이다. 이탈리아도 골 때리는 게 1라운드를 3무로 올라오고는 2라운드에서 2승으로 준결승에 안착 후 '''우승'''했다.[2] 반면, 같은 3무를 거둔 E조의 벨기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