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지역예선(아시아)
1. 방식
2006 FIFA 월드컵 독일 때와는 약간 달라졌다. 먼저 최상위 5개 팀을 정하고 나머지 팀들은 랭킹에 따라 반으로 나눈다. 모두 5단계로 나뉘는데,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최상위 5개 팀을 제외한 팀들의 플레이오프이다. 3라운드는 자동 진출한 5개 팀과 1~2라운드를 통과한 15개 팀이 4개 팀씩 5개 조로 나뉘어서 치르는 1차 조별 예선이다. 또 4라운드는 1차 조별 예선(3라운드)에서 조 1위와 2위를 거둔 10개 팀이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서 치르는 최종 조별 예선이다. 여기서 조 1위와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는 5라운드에 진출한다. 5라운드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대 오세아니아)로 갈 팀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이다.
1.1. 출전권 배당
이 지역에는 4.5장이 배정되어 10개 팀 중 4개 팀 또는 5개 팀이 출전한다. 최종 조별 예선(4라운드)에서 조 1위와 2위를 거둔 팀이 4장을 따고 나머지 0.5장은 최종 플레이오프(5라운드) 승리팀이 차지한다.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최종 1위를 거둔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서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1.2. 참가 팀 목록
46개 팀 중 라오스, 브루나이, 필리핀은 불참하여 43개 팀이 참가했다.
- 최상위 시드 -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 본선에 진출한 5팀(호주 포함)으로, 이 팀들은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생략하고 3라운드에 자동 진출한다.
- 호주
- 대한민국
- 사우디아라비아
- 일본
- 이란
- A 그룹 - 최상위 시드를 제외한 나머지 38개 팀을 랭킹에 따라 절반인 19개 팀으로 나누어 그 중 상위 랭킹에 속하는 팀들이다. 이 팀들은 B 그룹에 속하는 나머지 19개 팀 중 한 팀과 겨루게 된다.
- #6 바레인
- 우즈베키스탄
- 쿠웨이트
- 북한
- 중국
- 요르단
- 이라크
- 레바논
- 오만
- 아랍에미리트
- 카타르
- 시리아
- 팔레스타인
- 태국
- 투르크메니스탄
- 타지키스탄
- 인도네시아
- 홍콩
- 예멘
- B 그룹 - 최상위 시드와 A 그룹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19개 팀들. 즉, 하위 그룹에 속한 팀들이다.
- #25 베트남
- 키르기스스탄
- 몰디브
- 인도
- 싱가포르
- 스리랑카
- 말레이시아
- 대만
- 방글라데시
- 마카오
- 파키스탄
- 아프가니스탄
- 몽골
- 괌
- 네팔
- 캄보디아
- 부탄
- 미얀마
- 동티모르
2. 라운드별 결과
2.1. 1라운드
2007년 8월 6일 실시된 1라운드 대진표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색은 A 그룹, ■색은 B 그룹을 의미한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일부 국가대표팀들은 홈 경기를 다른 나라의 구장에서 치렀다.
- 이라크,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은 안전 문제로 각각 시리아 다마스쿠스, 카타르 도하,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
-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얀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
- 괌과 부탄은 기권했다. 그리하여 인도네시아와 쿠웨이트는 부전승으로 처리되었다.
- 팔레스타인은 2차전에서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아서 몰수패를 당했다.
- 키르기스스탄과 요르단은 완전 동률로 승부차기까지 갔다. 그 결과 6 : 5로 요르단이 승리했다.
- 3라운드 직행
- 바레인
- 우즈베키스탄
- 쿠웨이트
- 북한
- 중국
- 요르단
- 이라크
- 레바논
- 오만
- 아랍에미리트
- 카타르
- 2라운드 진출
- 시리아
- 태국
- 투르크메니스탄
- 타지키스탄
- 인도네시아
- 홍콩
- 예멘
- 싱가포르
2.2. 2라운드
1라운드를 통과한 19개 팀 중 4개 팀을 떨어뜨리는 라운드이다. 하위 8개 팀을 다시 두 그룹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른다.
대진표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2.3. 3라운드
3라운드는 조별 예선이다.
시드 배정은 다음과 같다.
- 3차 예선 자동진출
- 호주
- 대한민국
- 이란
- 사우디아라비아
- 일본
- 1차 예선에서 진출
- #6 바레인
- 우즈베키스탄
- 쿠웨이트
- 북한
- 중국
- 요르단
- 이라크
- 레바논
- 오만
- 아랍에미리트
- 카타르
- 2차 예선을 거쳐 진출
- #17 시리아
- 태국
- 투르크메니스탄
- 싱가포르
조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파란 글씨'''는 4라운드 진출, '''회색 글씨'''는 예선 탈락 팀이다.
- 1조
- 2조
- 3조
- 4조
- 5조
- 일부 국가대표팀들은 홈 경기를 다른 나라의 구장에서 치렀다.
- 이라크는 안전 문제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
- 북한은 대한민국과의 홈 경기를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 레바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두 경기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치렀다.
- 싱가포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 부정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이유로 두 경기 모두 0 : 3 몰수패를 당했다.
2.4. 4라운드
4라운드는 최종 조별 예선이다.
조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파란 글씨'''는 본선 직행, '''노란 글씨'''는 5라운드 진출, '''회색 글씨'''는 예선 탈락 팀이다.
- 1조
- 2조
2.5. 5라운드
A조 3위를 거둔 바레인과 B조 3위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머지 0.5장을 놓고 치르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경기이다.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합계 2 : 2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바레인이 홈에서 0 : 0, 원정에서 2 : 2로 원정 득점 우세승을 거두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3. 대륙간 플레이오프
최종 결과 5라운드에서 승리한 바레인이 대륙간 플레이오프 대상 팀이 되었다. 바레인이 상대하게 될 오세아니아 지역 팀은 그 지역 최종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뉴질랜드이다.
대략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1차전 (바레인 홈): 양 팀 0-0 무
- 2차전 (뉴질랜드 홈): 뉴질랜드 1-0 승
- 최종 결과: 바레인 합계 0-1 패, 본선 진출 실패
4. 이런저런 이야기
- 2007년 아시안컵의 우승팀인 이라크가 3라운드에서 호주와 카타르에 밀려 조 3위로 4라운드 진출이 좌절되는 일이 일어났다.
- 일본은 4라운드에서 본선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으며 지난 대회 예선에 이어 개최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따 낸 나라가 되었다.
- 대한민국도 4라운드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를 시작으로 7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이 기록은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이다. 게다가 여기 뛰어든 팀들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4승 4무로 지역예선을 통과했다.[1]
- 특히 대한민국은 6차전 UAE 원정 경기를 2-0으로 이기면서 4승 2무 승점 14로 최소 조2위를 확정했는데, 7차전 사우디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조1위까지 확정했다. 그리고 이란과의 홈경기에서는 0-1로 뒤져있던 후반 36분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기록, 이란을 조4위로 떨어뜨려 탈락시켰다!
- 북한도 역시 4라운드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와 이란을 제치고 B조 2위로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 이후 44년만에 본선 티켓을 따 냈다. 이로써 1974 FIFA 월드컵 서독에서 동서독이 동반 진출한 이후 36년만에 또 다시 분단국가가 동반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2] 또한, 북한은 본선에 진출한 팀 중 유일하게 1차 예선을 거친 팀이다.
- 그리고 나머지 1장의 본선 직행권은 OFC에서 AFC로 넘어온 뒤 처음으로 예선에 참가한 호주의 차지가 되었다. 그리하여 중동은 본선 직행권을 한 장도 얻지 못하고 사우디와 바레인이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뿐이었다.
- 사우디와 바레인의 플레이오프는 1차전(바레인 홈)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2차전(사우디 홈)에서 사우디의 알 샴라니가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다가 바레인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용병 제이시 존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바레인이 원정 득점 우세승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 후반 추가시간에 사우디의 알 몬타샤리가 재역전골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듯 했으나 2분만에 바레인의 이스마엘 압둘라티프에게 동점골을 다시 허용해 결국 1994 FIFA 월드컵 미국 이후 5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 그러나 바레인도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대 뉴질랜드)에서 1차전(바레인 홈)을 득점 없이 비긴 후 2차전(뉴질랜드 홈)에서 뉴질랜드의 로리 팔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5분 사예드 모하메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원정 득점 우세승으로 본선에 진출할 좋은 찬스를 얻는가 싶었으나 마치 "니가 가라 남아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그대로 골키퍼에게 갖다주는 똥볼을 차고 말았다. 그리고 나머지 40분이 흘러가는 동안에도 바레인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행운의 여신은 바레인이 또 다시 사우디전과 같은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바레인 축구 선수단과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끝내 외면한 것일까? 결국 뉴질랜드의 1 : 0 승리로 경기 종료. 이로써 1974 FIFA 월드컵 서독 이후 36년만에 중동이 전멸하고 말았다.[3] 중동 침대축구에 진절머리가 난 축구팬들은 중동이 우수수 다 떨어져 남아공에서 중동 침대축구를 안 보게 되어 속이 다 후련하다며 기뻐하기를 마지않았다.
[1] 이는 아시아에서도 유일한 기록이다.[2] 물론, 서독이 자동진출이여서 동독만 진출했으면 동반진출이였다.[3] 다만 중동의 범위를 북아프리카까지 넓게 본다면 알제리가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