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유럽)/B조
1. 개요
B조는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양강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 조별 순위
3. 예선 진행
3.1. 2016년
3.1.1. 1차전
스위스와 포르투갈의 대결은 사실상 B조 1, 2위를 가늠짓는 경기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용에서는 스위스보다 우세였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스위스에게 열세를 보이며 유로 2016 챔피언의 명성을 뒤로 하고 스위스에 완패했다. 스위스는 경기 막바지 샤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최후반부여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호날두에 의존하는 포르투갈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페로 제도도 홈에서 중견팀 헝가리를 상대로 무승부에 성공, 그리스를 잡아낸 것이 이변이 아님을 입증했다. 경기 내용도 비등비등했다.
3.1.2. 2차전
- 헝가리 VS 스위스 : 스위스는 헝가리 원정을 펠레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포르투갈과 헝가리 원정이라는 험난한 초반부를 2연승으로 돌파했다.
- 포르투갈 VS 안도라: 지난 1차전에서 부상으로 빠지며 조국의 패배를 보기만 해야 했던 호날두가 부상에서 복귀하여 화려한 골 폭풍을 몰아쳤고,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었다.
- 라트비아 VS 페로제도: 홈에서 헝가리와 비긴 기세를 몰아 페로 제도가 라트비아 원정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물론 라트비아도 이전 경기에서 최약체 안도라를 1 : 0으로 겨우 이길 정도로 약체긴 하지만 양 팀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확실히 이변이긴 하다. 아무튼 페로 제도는 초반 2연전에서 1승 1무라는 예상 외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음 경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하필이면 다음 상대가 포르투갈.
3.1.3. 3차전
- 라트비아 vs 헝가리: 헝가리가 약체 라트비아를 상대로 비교적 쉽게 승리하며 예선 첫 승을 거두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 페로 제도 vs 포르투갈: 1차전에 나서지 못한 호날두의 분노는 계속되었다. 헝가리전, 라트비아전에서 연이어 승점을 획득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페로 제도였지만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은 너무나도 강력한 상대였다. 호날두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으며 포르투갈은 안드레 실바가 해트트릭을 기록, 페로 제도를 6 : 0으로 압살했다.
스위스는 안도라 원정에서 2 : 1로 신승을 거두었다.
3.1.4. 4차전
스위스는 페로 제도를 상대로 2 : 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라트비아에 4 : 1로 승리했다. 헝가리 역시 안도라를 4 : 0으로 대파했다.
3.2. 2017년
3.2.1. 5차전
헝가리는 포르투갈에 0 : 3으로 패배함으로써 탈락이 거의 확정되었다.
3.2.2. 6차전
스위스와 포르투갈이 무난하게 승리했다. 안도라는 헝가리를 잡았는데, 한때 피파랭킹이 200위 바깥으로 유럽 최약체이기도 하고 지금도 180위권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유럽 최약체 안도라에게 2017년 5월 랭킹 33위 헝가리가 패했던 것.
3.2.3. 7차전
스위스, 포르투갈, 헝가리가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포르투갈은 페로 제도를 상대로 5골씩이나 넣으며 대승을 거두었으나 스위스도 안도라를 이겨서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페로 제도, 라트비아, 안도라는 이 경기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3.2.4. 8차전
포르투갈과 스위스가 승리를 거두었고, 페로 제도는 안도라를 잡아서 4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헝가리는 탈락이 확정되었다.
3.2.5. 9차전
스위스는 전반부터 3골을 넣으며 화력을 입증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려고 하였으나 공격진의 삽질로 인해 0:0으로 전반이 끝나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호날두를 교체 출전시켰다. 그나마 호날두가 들어오자 공격이 살아나서 호날두와 안드레 실바가 1골씩을 넣어 2:0으로 승리. 이로써 본선 직행 티켓은 스위스와 포르투갈의 마지막 경기의 승자가 가져가게 되었다.
3.2.6. 10차전
1차전과는 달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되돌아온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2 : 0으로 제압하고 조 1위로 본선으로 직행했고, 스위스는 포르투갈전 패배로 인해 조 2위로 하락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외에 주앙 마리우, 안드레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윌리엄 카르발류 등이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스위스를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압도했다. 스위스는 피지컬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샤키리 하나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는 포르투갈에게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힘들었다.
헝가리는 안방에서 페로 제도를 1 : 0으로 이기며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켰다.
4. 총평
'''유럽 챔피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포르투갈'''
'''기세는 좋았으나 마지막에는 웃지 못한 스위스'''
'''매직 마자르는 과거의 영광뿐인 헝가리'''
'''우리도 당하지만은 않는다 페로 제도'''
'''졸전의 연속 라트비아'''
'''기적에 자부심을 안도라'''
대부분의 예상대로 역시 포르투갈과 스위스가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하였다. 예선 초반에 스위스가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이후로는 손쉽게 본선으로 직행하는가 싶었지만, 전력면에서 우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약체였던 팀들을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한편 포르투갈의 맹추격 속에 1위 자리를 불안하게나마 유지하였으나 결국 9차전까지 전승을 하고도 포르투갈의 복수 한방으로 플레이오프에 가는 처지가 되었다.
참고로 이 조도 남미 지역예선처럼 '''마지막에 이긴 팀이 웃었다.'''[1]
포르투갈은 비록 예선 첫경기에서 스위스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팀들을 제압해가며 계속해서 골을 꾸역꾸역 저축해나가면서 1위 자리를 노린 끝에 마침내 최종경기에서 호날두와 주앙 마리우, 안드레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 윌리엄 카르발류 등의 활약으로 스위스에게 2 : 0으로 복수하는데 성공하고 둘 다 9승 1패로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12점을 앞서며 본선에 직행하며 유로 2016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위스는 1차전에서 호날두가 결장한 틈을 노려 포르투갈을 상대로 1승을 챙겨먹었으나 이후 포르투갈이 매 경기마다 5골, 6골씩 막 퍼부어대는 반면, 스위스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득점으로 이기는 바람에 마지막에는 비기기라도 해야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포르투갈전에는 호날두가 되돌아왔고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의 벽은 스위스에게는 지나치게 높았다. 결국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도 다득점에서 밀려 플레이오프로 가게 되었다.
한편 매직 마자르의 귀환이라면서 유럽축구로의 재기를 노리던 헝가리는 예선 1차전이었던 페로 제도에게 무승부를 거둔 순간부터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였다. 왕년에 유럽을 호령하던 그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이젠 찬란한 옛 영광에만 의지해 간간히 이름을 이어가는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한 것이다. 페로 제도 역시 1차전의 헝가리전을 무승부로 만들면서 약자라고 얕보면 곤란해진다는 진리를 다시금 선보였다.
페로 제도는 너무 약한 나라가 둘이나 껴있던 덕에 9점 밖에 안 되는 낮은 승점에도 4위가 됐고, 라트비아는 제일 약한 안도라에게만 2승을 따냈을 뿐, 나머지 경기들에서는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닌 지극히 일반적인 결과를 받았다.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 코소보, 지브롤터, 몰타 같은 승점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 유럽 속 오세아니아의 구성원 중 하나인 안도라는 헝가리를 이기는 대이변을 연출해서 비록 탈락은 했지만 박수갈채를 받을 자격을 얻었다.
5. 본선
포르투갈은 하필이면 스페인과 같은 조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조별 라운드가 어려워 보였지만,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3 무승부를 따내며 고비를 넘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면 탈락인 모로코에게 1-0으로 승리, 탈락을 선물하고 스페인과 함께 공동 조 1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란을 상대로 1-1로 비기며 16강에는 올랐지만, 모로코와 2-2로 비긴 스페인에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로 16강에 가야 했다. 16강 상대는 무실점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였고,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에게 대회 첫 실점도 선물하는 등 나름 열심히 싸웠지만 에딘손 카바니의 멀티골에 결국 1-2로 패배하고 만다.
스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북아일랜드를 잡고 본선에 올라 조별 라운드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세르비아를 만나게 된다. 첫 경기 상대부터 브라질이었는데, 스위스는 오심의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 1-1 무승부를 따내며 첫 고비를 넘겼다. 다음 경기에서는 세르비아를 만나 전반 5분 만에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그라니트 자카와 제르단 샤키리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대회 첫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16강에서는 스웨덴을 만났지만, 후반전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 이번에도 토너먼트에서는 득점을 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이어간 스위스였다.
[1] 남미의 경우 칠레는 3위였으나 최종전에서 브라질에게 패하는 바람에 6위까지 추락해 탈락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6위였으나 최종전에서 에콰도르를 이겨 3위로 뛰어올라 본선에 직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