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id-Season Invitational/결승
1. 개요
5월 20일에 펼쳐지는 Royal Never Give Up과 KING-ZONE DragonX간의 2018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전.
2. 경기 전 전망
5월 19일 FW vs KING-ZONE 경기에서 해설진이 언급하던 것처럼 결국은 모두의 예상대로 킹존과 RNG의 결승이 왔다. 두 팀 다 결승까지 오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던 MSI라 그간 서로 노출했던 약점을 어떻게 피드백하고 나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결승의 요지라고 할 수 있겠다.
2.1. 라인별 분석
먼저 킹존이 결승에 진출하긴 했어도 준결승에서 보여준 약점에 비해 결승전은 바로 다음날. 말이 다음날이지 자고 일어나면 12시간도 안 남는다. 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반면 RNG는 전날 경기였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 편.
전체적으로 요약한다면, 탑과 미드는 킹존의 우세, 바텀은 RNG의 우세, 정글은 경기 밴픽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1.1. 탑
킹존 기준으로 팀을 캐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라인이 미드라면 '''개인전에서 상대를 찍어 눌러버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라인은 탑'''이다. 칸이 이번 MSI에서 기복이 좀 많이 심하기는 해도 스플릿 푸셔나 초가스 같은 초식 중 최강챔을 잡았을 때 힘은 LCK에서의 모습이 보였던 반면, 렛미는 전형적인 LPL식 조연형 탑솔러이자 극단적으로 말하면 버스만 탑승하는 탑솔러라 '''칸이 찢어버리기 최적화된 상대'''이기 때문이다. 칸의 기복이 조별예선에서 안 풀릴 때처럼 나쁜 방향으로 향해버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칸이 좋아하는 픽을 주고 팀적인 투자를 해준다면 MSI 시작 전에 칸이 했던 패기로운 인터뷰가 그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칸이 LCK에서처럼 압살을 못하고 있다고는 해도, MSI에서 잊을 만하면 터져나온 슈퍼 플레이들은 칸이 현재 약간 불안정하더라도 정신만 차린다면 또다시 슈퍼 플레이를 반복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게 한다.
RNG 입장에서는 둘 다 평범한 초식 챔피언 잡고 최대한 반반을 가도록 유도하는 게 상책으로 보이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라인 스왑 메타 때 탑솔러들이 같이 굶던 것처럼 둘 다 게임 내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릴 정도로 망하게 만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렛미도 조별예선에서 갱플이나 4강에서 블라디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킹존 측에서도 이걸 의식을 어느 정도 할 듯.
탑 밴픽 구도에서 또 중요한 챔피언은 오른이다. 왜냐하면 오른은 RNG가 제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챔피언인데, 후반에 팀 전체를 강화시키는 패시브 덕분에 우지 몰아주기가 더 좋으면서도 버티기만 할 줄 아는 렛미에게 최적화된 챔피언이기 때문. 그래서 밴픽에서 필요할 경우 오른은 킹존 측에서 벤을 하거나, 가능성은 낮지만 칸이 오른을 연습했다면 뺏어오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렛미가 쉔을 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쉔 역시 원딜 보조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따라서 RNG는 일반적인 탱커 대 탱커 구도를 원할 것이고, 칸은 본인이 공격적인 챔피언을 하는 상황을 더 선호할 것이다.
2.1.2. 정글
피넛은 이번 MSI에서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잘 할 때는 함께 압박하며 잘 했고, 팀이 말릴 때는 끝 없이 말리며 아무런 존재감도 발산하지 못했다. 다만 이건 밴픽의 문제가 큰데, 실제도 주도적인 픽을 가져간 FW전에선 상대 정글러를 자신들이 당한 것처럼 말려죽이며 실력의 문제는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즉 정글쪽은 '''당일 밴픽의 결과에 따라 우세가 갈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양팀은 모두 서브 정글러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사시 과연 정글 교체가 이루어질지, 만약 교체될 경우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중요한 포인트.
2.1.3. 미드
'''킹존 입장에서 가장 승산이 있어 보이는 라인.''' 샤오후는 결코 실력이 떨어지는 미드 라이너가 아니지만 메타와 챔피언에 따라 경기력이 심하게 널뛰는 성향이 있고, 감정이 격앙될 경우 결정적인 스로잉도 자주 범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반면 비디디는 킹존의 다른 선수들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대부분의 게임에서 무난 또는 그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고, 커버형 탱커 챔피언 대신 탈리야나 이렐리아처럼 스스로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을 잡을 때는 자신에게 충분한 캐리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RNG가 상당히 극단적인 바텀 편향형 팀이기에 굳이 비디디같은 역할을 맡을 필요는 없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비디디가 샤오후보다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쟁쟁한 미드 라이너들이 날뛰는 LCK에서 모두를 압도하고 메이플마저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샤오후가 만만하지 않은 상대라지만 이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직전의 FW전에서 시그니처 픽인 탈리야로 미드 캐리 무쌍을 찍은 만큼, 킹존이 사이온, 카르마 같이 팀을 받쳐주지만 슈퍼 플레이를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픽을 주지 않는 밴픽을 구성한단 가정 하에 결승전에서도 팬덤과 관계자들이 기대하는 캐리력 있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증명해보일 것이다.
2.1.4. 바텀
바텀은 아무래도 '''RNG의 우세'''가 점쳐진다. 우지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원딜이며, 이번 MSI에서의 퍼포먼스 역시 압도적이었다. 그런 우지를 받쳐 주는 밍 역시 극초반에 팀이 흔들렸을 때를 제외하면 상당히 뛰어났다. 반면 프릴라는 MSI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성공적으로 활용한 챔피언의 폭도 우지 밍 듀오에 비해 훨씬 좁다. 그나마 고릴라가 4강에서 라칸을 한 번 제대로 살려내기는 했으나 조별예선에서 라칸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적도 많았기에 탐 켄치 원챔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버렸다고는 할 수 없고, 프레이는 4강에서 내내 이즈리얼만을 사용해서 이즈리얼이 봉쇄됐을 때 그만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결국은 양팀의 시선은 바텀을 향할 수밖에 없는데, 탑은 알아서 칸이 묶어주기만 하면 정글, 미드는 바텀쪽 지원을 많이 갈 것이기 때문. 그래서 바텀에 개입하고 득점을 더 많이 하는 팀이 스노우볼을 굴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3. 경기 내용
3.1. 1세트
RNG는 카사가 선발로 나왔고, 킹존은 피넛이 선발로 나왔다.
RNG측에서 딜러가 이즈리얼 하나인 노딜 조합, 킹존에서는 정글/서폿이 탱커이기는 한데 탑 피오라 미드 이렐을 뽑으며 사실상 브실골 솔랭 조합을 뽑았다. 덤으로 프레이와 우지는 4강전 시그니처 픽이였던 이즈리얼과 케이틀린을 서로 바꿔서 쓰게 됐다.
6렙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넛이 바론 근처 강에서 포위당해 사망하면서 큰 암운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암운도 잠시 미드에서 비디디가 샤오후를 솔킬내버리며 불리함을 상당히 걷어낸다.
20분경 퍼즈가 걸리고 상당히 오랜 시간 퍼즈가 지속된다. 퍼즈가 풀린 직후 렛미가 바로 이렐리아를 향해 돌진, 포위해 잡아내면서 택티컬 퍼즈 드립이 쏟아졌다. 하지만 다시보기를 보면 퍼즈가 풀리자 비디디가 스스로 미니언을 타고 라인 깊숙히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히 '퍼즈이후 갑작스러운 기습을 한 졸렬한 중국팀'으로 몰아가기엔 문제가 있는 것. 그런데 게임 재개 이후 2분밖에 지나지 않아서 칸이 갱에 당해 죽고 고릴라가 잡힌 뒤 RNG측이 킹존측을 추격하던 도중 비디디가 E 스턴으로 두명을 묶어버린 직후 다시 퍼즈가 걸렸다. 핑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슈가 계속 나오는 중.
퍼즈가 풀린 직후 앞에서 어그로를 끌던 비디디가 기적의 탈출로 탑 타워까지 퇴각하는데 성공하나 RNG측의 타워 다이브에서 이렐리아가 4인 스턴을 걸었음에도 1명만 죽이고 나머지 전원이 사망하며 RNG측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한다. [1]
이후 바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스카너에게 끊기고 결국 바텀 한타에서 우지가 앞비전 뒷점멸이라는 몸개그를 보여줬음에도 한타를 압도하며 경기는 손쉽게 종료된다.
전체적으로 비디디 이외의 선수들이 그야말로 손도 쓰지 못하고 무력하게 당했고 비디디는 무한 고통을 받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기였지만, 사실 피넛의 세주아니와 비디디의 이렐리아를 제외하면 6렙부터 장로 등장 시점까지 힘을 쓸 수 있는 챔피언이 없었던 점도 컸다. 해설진들은 킹존의 경우 초반에 특유의 피지컬로 게임을 잘 풀어나간 점에서 좋게 평가했으나, 모든 팀원이 돌아가면서 연속으로 끊기는 장면이 나오면서 픽의 의미가 굉장히 바래졌고, 카사의 스카너가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수은을 강요하게 만드는 압박을 준 게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RNG의 픽밴 단계에선 딜 안 나올 거 같았던 괴물 덩치 돼지들이 억지로 다이브를 해도 단단히 버틸 수 있다는 강점이 나오면서 이득을 굉장히 챙겨가기 시작했고, 결국 시즌4 롤드컵을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준 게 포인트였다.
3.2. 2세트
RNG는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3떡대와 이즈리얼, 보호형 서포터를 뽑았고 킹존은 아예 바텀 라인전을 이기겠다는 생각인지 바루스와 고릴라 원챔 탐 켄치를 뽑았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미드 이렐리아는 다시 픽했다.
시작하자마자 우지가 인베를 당해 사망한다. 그야말로 파열 맨 끄트머리에 걸린 아슬아슬한 에어본으로 얻어낸 킬.
RNG가 유효 갱킹을 다수 작렬시키며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갔으나 킹존측이 어거지로 바텀 타워를 모여서 깬 것을 제외하곤 큰 사고 없이 흘러간다. 23분경 탑의 갈리오를 끊기 위해 갱을 갔으나 스킬샷 미스로 실패했는데, 바텀 듀오가 미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칼날부리 옆에 미리 한참 전부터 매복해 있던 카사에게 물리며 탐 켄치가 사망, 미드 타워가 깨진다.
28분경 킹존의 돌거북쪽 정글에서 대규모 한타가 붙었다. 서로 현란하게 벽을 넘어다니는 교환 끝에 이렐리아가 벽 너머 RNG 선수들에게 4인 스턴을 걸고 그 아래에 초가스의 파열이 깔린다. 전멸의 위기에서 샤오후가 앞점멸 벽 너머 도발을 시전하며 킹존 선수들을 묶어 전멸의 대참사는 면했지만 이후 추격에서 킹존측이 한타를 승리한다.
바루스가 구인수 이후 내셔를 올리는 트리가 소소하게 주목을 끌었다. 주문력 계수를 받는 역병 화살과 구인수의 추가 마법 피해량을 올리고, 내셔의 추가 마법 피해까지 넣어 칠흑의 방패 보호막을 빨리 벗겨내기 위한 템 선택으로 보인다.
익히 알려져 있던 카사의 공포가 다시 등장한 경기였는데, 탑 갱이 실패한 후 미드 1차로 최단거리 복귀를 정확히 예상한 카사의 소름끼치는 예지력이 돋보였다.
3.3. 3세트
RNG 측에서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이렐리아를 밴한다. 또한 킹존 역시 견디지 못하고 오른을 밴한다. 이전 세트까지도 미드 이외 선수들의 초반 폼이 구리구리함에도 킹존측에서 미드 사이온을 픽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우지와 프레이는 앞선 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이즈리얼과 바루스로 맞붙게 되었다.
피넛의 트런들이 정글을 절반만 돌고 극초반 갱을 바텀에 찔러넣고 이즈리얼과 탐 켄치의 점멸이 교환되는 선에서 끝난다. 그리고 5분경 미드 갱을 찌르나 카사의 귀신같은 이속을 이용한 역갱으로 오히려 비디디가 사망한다. 이후 카사가 샤오후를 데리고 탑의 갱플랭크까지 다이브해 죽이며 블라디미르가 상당한 성장을 하게 된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비디디의 사이온 픽은 유통기한을 맞이했다.
얼마뒤 성장한 블라디가 바텀을 급습, 다이브해 프릴라를 죽이고 바텀 타워를 깬다. 이후 한타에서 비디디가 어거지로 우지와 밍을 물었으나 한끗차이로 실패하고 블라디에 의해 한타를 대패한다. 부활 직후 혼자 있던 블라디를 칸과 비디디가 끊어내나 동시에 피넛이 우지에게 잘리며 현상은 유지된다.
물론 성장도의 차이가 격심했기 때문에 사이온 갱플랭크로 뭔가 할 수는 없었고, 사이온 궁극기가 상당히 날카롭게 들어가기는 하나 우지가 너무나 여유롭게 앞비전으로 킹존의 딜러진을 혼자 압도하며 물리는 것도 회피하면서 한타는 사실상 돌이킬 수 없어진다. 결국 블라디에 바루스가 잘리며 패배.
블라디를 상대로 미드 사이온을 시킨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았는데, 일부러 비디디에게 사이온을 줬다기보다는 칸이 사이온으로 쉔을 상대하는 대참사를 막기 위해 그나마 상성이 조금이라도 낫고 폼도 나은 비디디에게 사이온을 쥐어주고 갱플랭크를 뽑은 것이 맞다. 블라디 외의 딜러들을 잘 못해서 탱커에 의존하는 렛미와, 탱커 외의 챔프를 잘하지만 그나마 자신 있는 초가스 정도를 빼면 수동적인 탱커 숙련도에 의문이 있는 칸에게서 촉발된 치열한 밴픽 싸움이라고 보는 게 옳다.
사전 예상대로 바텀은 우지의 위용 앞에 매 판 패배하고는 있으나, 매번 RNG가 라인전이 더 강한 조합을 가져갔다고는 해도 킬을 먹은 상태로 시작해야 겨우 CS를 밀릴까 말까 하다는 점은 문제가 조금 심각하다. 미드 역시 예상대로 비디디쪽이 앞서기는 하는데, 밴픽이 꼬이면서 스스로 미드에게 족쇄를 걸었고 그 한방이 패배를 앞당겼다. 하지만 탑은 칸이 최소 멱살은 들어올릴 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깨져버렸고, 심지어 정글은 카사가 사전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2] 지능적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선 계산에서 피넛과 다른 킹존 선수들을 완전히 가지고 놀았고, 이긴 세트도 킹존이 상당히 힘겹게 이기고 질 때는 무력하게 지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3.4. 4세트
4연 피넛이 나왔다. 그리고 KZ 측에서 이즈리얼을 밴하고 '''카이사를 열었다.''' 많은 시청자가 킹존의 패배를 예상하는 중. 그 와중에 칸은 일라오이를 픽하며 정신병 대전을 알렸고 샤오후가 말자하, 비디디가 벨코즈를 픽하며 촉수 대전이 열렸다. 미묘하게 젠지의 주력 조합과 닮았다는 주장도 나오는 중. 다만, 삼성-KSV-젠지의 탑에 일라오이가 오진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매우 크다.'''클템: 망했어요! 이걸 하필 제대로 물었네요, 명치가 뚫렸어요!'''
'''김동준: 칸, 칸, 칸! 카아안!'''
'''클템: 이렇게 죽으면 너무... 일라오이가 궁을 써야 막는데, 안 돼요! 이거는!'''
5렙 타이밍에 스카너가 이번에도 이속을 이용해 탑 갱을 깔끔하게 성공시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디디의 벨코즈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냥 정면궁으로 샤오후의 힐을 소모시킨다.
15분경 고릴라의 라칸이 미드로 올라와 샤오후와 카사를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일라오이가 재차 갱킹을 당해 사망한다. 하지만 얼마 뒤 비디디와 피넛이 둘이서 RNG 봇 듀오와 스카너 세명을 압박하며 오른의 텔을 빼는데 성공하고 도주한다.
벨코즈의 차마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아이템 세팅이 소소한 주목을 받았다. 지휘관의 깃발과 루덴의 메아리를 같이 갔는데 미래를 팔아 혼자서 미드를 깨부수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선택.
첫 바론 출현 조금 이전 시간대에 대지 드래곤을 위한 초석이었는지 스카너를 위시한 렛미의 오른이 미드에 합류해 다짜고짜 궁을 시전했지만 비디디의 위치가 생각보다 너무 멀었고 주요 궁극기를 소모한 RNG가 별다른 싸움 없이 빠진 틈을 타 킹존이 대지 드래곤을 처치했다.
그리고 또다시 퍼즈가 걸린다.(칸,피넛 렉문제) 이전 세트와 동일한 마치 핑이 튀는 듯한 스킬샷 딜레이가 느껴진다고 한다.
퍼즈가 풀린 뒤 일라오이가 슈렐리아까지 사용한 말자하에 끊긴다. 그런데 부활한 이후 다소 뜬금 없는 타이밍의 몰래 바론이 성공하고 매복해 있던 일라오이가 4인궁+고릴라의 매혹과 벨코즈 궁이 한꺼번에 들어가면서 한타를 대승, 우지에게 한명만이 잘리고 네명을 죽인다.
또다시 퍼즈가 걸렸다.(피넛 컴퓨터 렉발생) 퍼즈가 풀린 뒤 킹존은 바다용을 챙겼고, 미니언 공성이 많았던 RNG는 급한대로 바론을 치면서 스카너가 한타를 열려고 했으나 무리한 이니시로 바론 한타에서 돌아오는 스카너가 허무하게 잡혔다. 압도적으로 유리해진 KZ이 고릴라를 필두로 밀고 들어갔으나 고릴라의 라칸은 방어막이 있는 말자하에게 아무런 cc기를 걸지 못했고 우지에게 허무하게 잘리면서 다시 4대4가 된다. 그리고 비디디의 궁극기와 프레이의 포커싱으로 말자하가 잘렸고, 그 이후 일라오이의 촉수가 우지에게 적중하면서 우지의 피가 완전 딸피 수준으로 빠지면서 한타를 가져나가 싶었지만, 우지가 '''그 피로 궁극기를 사용해 뒤를 돌면서 올라프를 잡아내고, 그리고 프레이까지 반피로 만들고 바로 바론벽을 넘어서 도망가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이후 프레이가 잔나의 탈진과 소용돌이에 맞게되고 그 뒤 오른의 에어본이 정확히 들어가면서 자야가 허무하게 짤렸고, 우지는 바론을 치면서 피흡을 노렸으나 일라오이의 촉수에 정리가 되고 만다. 이 우지의 슈퍼 플레이가 사실상 팀을 살렸는데, 우지가 2명을 죽이고 바루스를 죽기 직전까지 만들지 못하였다면 KZ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넥서스를 부숴서 그대로 게임을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곧 미드 쪽에서 다시 대치 상황이 된다. RNG는 다섯이서 뭉쳐 치고 올라오던 상황이었고 KZ은 칸과 비디디는 바론쪽에 나머지는 미드 1차타워 좀 앞에서 서성이며 미니언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찰나의 순간 승부가 결정됐다.''' 프레이가 상대 말자하와 가까이 있음에도 별 생각없이 미니언을 먹자 RNG가 칼을 뽑아들었는데 먼저 렛미가 오른 궁을 시전하며 프릴라의 이동속도를 늦추는가 싶더니 말자하가 앞점멸로 자야를 득달같이 물었다. 말자하궁 제압-오른궁 에어본-스카너궁 제압 3연 CC를 당해 프레이는 궁조차 못 쓰고 허무하게 터져버렸고 연이어 옆에 있던 벨코즈까지 덩달아 오른 박치기를 맞고 공중에서 박살나버린다. 참고로 이당시 자야의 수은은 쿨이 6시정도로 쿨인 상태였다!
미드 원딜이 일거에 쓸려나가자 RNG는 기세를 밀고 올라가 차곡차곡 타워를 처부수며 게임을 끝낼 듯 과감히 미드 진격을 감행했고, 남아 있는 칸과 고릴라가 전방 견제를 하고 피넛이 미드에 상륙해 필사적으로 미니언을 끊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막아보려 했지만 미드 억제기 타워가 깨진 뒤 최후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칸의 일라오이가 거리조절을 잘못해 물려버리고 만다. 그렇게 일라오이마저 쌍둥이 타워 앞에서 궁도 못 쓰고 쓰러지면서 승부는 쐐기가 박혔고, 기껏 미니언을 막던 올라프는 붕 뜬 존재가 되어[3] RNG가 미니언 없이 맨몸 돌격으로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까지 무너트리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니시 한 방에 1차 타워부터 넥서스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는 처참하고 허망하기 짝이 없는 엔딩으로 게임 오버.
초반부터 칸이 계속 죽어 나가면서 게임이 암울했으나 킹존이 빛나는 한타 능력으로 이를 뒤집었고 2 지휘관을 통해 오브젝트 컨트롤을 유리하게 하면서 5세트를 가나 싶었지만 프릴라의 안일한 거리 조절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4. 총평
4.1. '''우승''' Royal Never Give Up
그간 팀이 궤도에 오른 뒤 과도하게 아끼던 정글러 카사를 확실하게 주전으로 투입했고, 정글과 바텀에서 세체정과 세체원이 그 클래스를 보여주며 LCK의 아성을 마침내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개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세계 무대에서는 4강이 한계라고 했던 손대영 감독의 언급대로, RNG의 팀적 완성도가 이제 LCK에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더블 에이스의 활약을 훌륭하게 뒷받침하였다.[4] 그야말로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 용병과 한국 코치진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했고, '''인고의 세월 끝에 LPL의 국제 대회 최강자 자리를 되찾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렛미는 팀의 구멍으로 꼽히며 중국 내에서도 최고 탑솔로 대접받지는 못하는 처지지만, 탱커 잡고 1인분하며 탑승에 성공했다. 카사가 결승에서 보여준 모습은 완전체였고 mlxg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샤오후도 기복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튼튼했고, BDD를 상대로 잘 버텨냈다. 우지는 명불허전이었고, 밍도 우지를 잘 보좌했다.
특히 향로 메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카사도 없던 시절 확고한 월클은 1명, 중국 최고에 비벼볼 레벨도 시각에 따라 2~3명뿐인 RNG가 롤드컵에서 전년도에 흥했던 것은 향로한 우지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카사라는 종합적인 스펙에서 mlxg를 상회하는 정글러의 영입도 주효했지만, mlxg를 데리고도 킹존과 1승 1패를 기록했고 1패를 기록한 날은 스케줄 문제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에서 알 수 있듯 RNG라는 팀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비슷하게 미스틱빨 아니냐던 WE가 정글러 콘디의 이탈을 감안해도 그걸로만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무너진 것을 감안하면, RNG는 그에 비해 당시에도 WE보다는 운영이 유의미하게 나았고 지금은 더더욱 나아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SKT를 상대로 우지가 뱅을 그렇게 털어먹는 그림을 짰는데도 마지막에 흔들리면서 패배했던 롤드컵에 비해서, 손대영 감독의 영입으로 더더욱 강해졌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초반 개인기량이 극도로 중요했던 메타에서는 운영은 좀 애매해도 해당 메타에 최적화된 IG에게 처참하게 박살나기도 했던 RNG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팀 단위에서 더 끈끈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전반기 2개의 트로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RNG는 기존에 보여주었던 닥치고 막싸움에서 벗어나 유리한 상황에서는 딱 적절한 순간까지만 이익을 보고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불리한 상황에서는 끊어먹기를 시도하고 필요시에만 도박수를 동원하는 등 운영에서 확실히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근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LCK가 지켜왔던 운영 능력의 우위가 각 리그 극상위 레벨에서는 거의 종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4.2. '''준우승''' KING-ZONE DragonX
킹존의 준우승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킹존은 이번 스프링에서 정규시즌 단 2패로 결승전에 직행했으며 결승전에서도 초반에 터진 1세트를 제외하고 그 후 3세트를 내리 쓸어담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결승전 티저였던 Another Level, 그리고 챌린저스에서 승강전까지 고속 통과해 섬머부터 롤챔스에서 경기를 하는 그리핀에게 챌린저스의 킹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킹존의 스프링 경기력은 엄청났기에, 칸의 '전세계 탑솔들 머리 박으러 와라' 인터뷰부터 유명한 전승 우승 드립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감에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랬던 킹존이 MSI가 개최되고 나서부터는 불안해진 경기력으로 4강 진출도 아슬아슬한 면이 있었고, FW를 어찌어찌해서 이겨 결승전에 올라왔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킹존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LCK 처럼 플레이했던건 BDD뿐. 적어도 BDD는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회 내내 라인전을 압도하거나 최소 반반은 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4강에서 만난 메이플과 결승에서 만난 샤오후에게 차례대로 솔킬의 매콤함을 선물해 주는 등 슈퍼플레이도 가장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러한 분전에도 킹존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은 불가능했다.''' 자신에게 머리를 박으러 오라던 칸은 시리즈 내내 대부분의 탑솔러에게 패배하며 도리어 본인이 머리를 박고 있었고, 그나마 초가스 등의 챔피언으로 좋은 폼을 보여주며 기량이 올라오나 싶었으나 오늘 경기의 패배 요인에는 스카너를 필두로 한 “스플릿 하는 탑솔 잘라먹기”가 수 차례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LCK 팬들을 애태우던 구 ROX 3인(피넛, 프레이, 고릴라)의 폼은 '''결국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프레이는 퍼스트 블러드와 초반 라인 주도권으로 근소 우위를 점한 2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1,3,4경기 내내 라인전을 압살당하며 CS를 계속 뒤처졌을 뿐만 아니라 한타에서의 존재감도 우지에게 크게 미치지 못했다. 4경기 마지막 장면에서도 궁극기까지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샤오후의 말자하의 점멸 궁극기에 반응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사망,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고릴라는 그나마 좋은 스킬활용을 보여준 장면이 몇 차례 있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의 고릴라의 라칸이 패시브 있는 말자하에게 그대로 스킬을 다 꼴아박다 잘리는 엄청난 실책을 보여줬고, 프레이는 LCK에서 보여주었던 슈퍼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특히 피넛의 경기력은 빈말로도 위로해 줄 수 없었다. 상대 정글러 카사에게 메카닉, 판단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압도당했다. 카사의 스카너가 깔끔한 동선과 라인 개입으로 유효타와 킬 득점을 계속 해낼 때 피넛은 라인 개입은 거의 성공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갱킹에 치중한 상대보다 레벨링은 뒤처지는 최악의 플레이만 일삼았다. 이번 MSI에서 피넛은 작년 SKT 시절 롤드컵에서 보여준 단점을 그대로 답습했는데, 적극적인 라인 개입 없이 소극적인 플레이로 시야만 잡아주거나 역갱을 잠깐 보다가 오브젝트만 챙기는 소위 말하는 RPG 플레이를 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브젝트 관리도, 성장도 상대보다 뒤처졌다. 커즈는 적어도 피넛보다 적극적인 라인 개입 성향을 보여줬고, BDD는 간접적으로 “커즈와 함께여야 자신이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라는 뜻을 내비친 만큼 커즈의 교체 기용을 고려조차 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적어도 3경기에 압살당한 이후에는 교체해보는 것이 적절한 판단일 수 있었다. 인터넷 스트리밍 중계방 채팅,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심지어 이 나무위키 문서에까지, LCK 팬들의 입에서 이번 MSI 내내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왜 커즈로 교체 안 하냐?”'''였다.
킹존은 카르마를 고정밴하고 블라디, 오른, 이즈리얼, 카이사를 번갈아 밴했는데, 결국 이 네 챔프 중 두 챔프가 항상 열리게 되었고 이는 RNG의 팀파이트에 날개를 달아주고 말았다. 우지는 3이즈리얼 1카이사로 매번 존재감을 과시했고, 렛미도 3오른으로, 오른이 잘리자 쉔으로 밥값을 했다. 특히 오른을 푼 것은 매우 치명적이었다. RNG가 자신하고 있던 운영 공식은 “오른, 스카너” 조합임이 분명했다. 즉 칸이 선호하는 스플릿 푸쉬 위주의 공격적인 챔피언이 등장해도 원거리에서 갱호응과 이니시를 할 수 있고 맞딜이 강한 오른은 스플릿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최대한 늦게 주거나, 역으로 스카너를 위시한 아군과의 협공으로 스플릿 챔프를 잘라먹거나 본대 쪽에서 한타를 시도하여 스플릿 푸셔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클템 또한 계속해서 오른에 대해서 언급할만큼 오른-스카너 연계를 끊는 것은 중요했다. 칸의 초가스를 제외한 모든 탱커 숙련도의 '''매우''' 부족함으로 인해 밴픽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한 작전이라도 보여주어야 했으나, 오른이 활개치는 것을 막지도 못하고 되려 스카너의 날카로운 초반 갱킹과 스플릿 운영에서 킬을 헌납하는 등 완전히 망하고 말았다. 또한 현재 카이사와 함께 양대 OP원딜인 이즈리얼을 푼 것도 치명적이었다. 우지가 이즈리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바텀이 강해지는 타이밍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이즈리얼은 바텀 영향력에서 밀리는 킹존이 '''절대 주면 안되는 픽'''이었다. 결과론이지만, 카르마를 열고 이즈, 카이사, 오른, 스카너 중 3챔프를 닫는 판단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혹은 카이사를 열고 이즈리얼 - 카이사 나눠먹기 구도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5][6]
이번 MSI의 킹존은 작년 롤드컵의 SKT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작년 SKT도 미드 라이너가 멱살잡고 팀을 끌고갔으나 정글러와 바텀 듀오의 부진이 너무나 심했고 결국 정글과 하체 차이로 완패한 점이 유사하다. [7]
킹존 선수들은 작년 롤드컵 8강 탈락과 이번 MSI서의 쓰라린 경험을 디딤돌로 삼고, 서머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글 레벨링, 원딜 치명타 아이템의 대대적 변화를 포함한 새로운 메타 적응 + 멘탈 케어 + 부진한 선수의 폼 복구에 집중하여 앞으로 벌어질 2018 리프트 라이벌즈, 2018 롤드컵 등 LCK의 국제전 대표 자리에 걸맞는 경기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상기한 세 가지 문제에 대비하여, SKT가 2017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겪었던 침체기를 똑같이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 여담
- 결승전 패배로 LCK의 단일 팀 기준 대 해외 팀 다전제 전승 기록이 1,106일 만에 깨졌다. 종전 해외 팀 다전제 패배 기록은 바로 SKT가 EDG에게 패배했던 2015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전.
- 우지는 수년간 세체원 후보로 인정받으면서도 우승 경험이 없어서 일축되는 분위기였으나, 올해 자국 리그 LPL 우승에 이어 국제 대회 우승까지 이뤄냈기에 상당히 고무적이다.
- 번갈아가며 진영 선택권을 갖는 시스템에서 RNG는 모두 블루, 킹존은 모두 레드를 선택하면서 4경기 모두 같은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 카사는 4경기 연속 스카너를 픽했다. RNG는 4경기 모두 카밀, 탈리야를 밴, 킹존은 4경기 모두 카르마를 밴했다. RNG는 칸의 캐리력과 BDD의 괴물 같은 카이팅을 경계한 것으로 보이며, 킹존은 원딜 캐리 조합에 힘을 싣는 카르마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중국 쪽 롤 팬들은 완전 경사가 났다. 게임 팬들이 많은 대학교 기숙사를 중심으로 마치 축구 경기에서 대승이라도 한 것처럼 환호성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그동안 LPL이 번번히 LCK에 가로막혀 아깝게 우승을 실패하거나 망신살스럽게 광탈하는 세월이 길었기에 기쁨도 남달랐을 듯하다.
[1] 사실 롤챔스에서도 퍼즈 두세번씩 걸리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크리티컬한 상황에서 연속으로 걸린 적은 없었다.[2] 하지만 포스트시즌부터 뜬금 없이 mlxg가 중용되고 있어서 그렇지, 카사가 등장할 때마다 지능적이면서도 폭발력도 절대 모자라지 않는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은 많은 LPL 팬들이 공유하고 있다. 손대영 감독은 결승 후 OG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카사를 대 LCK 결전병기로 철저하게 숨겼음을 인정했다.[3] 챔피언 숫자 차이도 2:5에 RNG 챔피언들의 피 관리도 잘되어 있어서 올라프와 라칸이 암만 쌍둥이를 끼고 발악해 봤자 그냥 터질 것이 자명한 상황이었다[4] RNG 선수들의 면면을 보자면 우지와 카사는 세체 레벨에서 노는 선수들이 맞지만, 샤오후/MLXG/밍은 중체 레벨을 노리는 많은 선수들 중 한명이고, 렛미는 중국에서도 중상위권 탑솔의 기준점이지 중체 레벨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물론 밍은 메이코라는 대단한 서포터의 존재와 우지의 그림자에 저평가받았던 느낌이 있고, 샤오후가 우지 공백기에 다소 무력하긴 했지만 월드클래스를 만나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라인전과 탄탄한 플레이는 2016 후반기의 짧은 부진 시기를 제외하면 언제나 호평받는 미드라이너이다. 렛미는... 메타에 워낙 잘 맞았다.[5] 사실 문자 그대로 결과론이기도 하다. 그나마 사전예상부터 압도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그리고 실제로 가장 킹존 선수중 가장 폼이 좋았고 RNG 상대로 가장 승산이 높았던 미드에서 샤오후가 맞싸움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라인전 카르마로 선회해버렸다면 우지와 프레이의 폼 차이를 고려했을때 우지가 그 어떤 원딜을 가져갔다 하더라도 한타는 꿈조차 꿀 수 없었을 것이다.[6] 사실 이래도 RNG가 원딜을 케이틀린이나 코그모를 뽑아버리면 된다. 특히 코그모의 약점인 이동기 부재를 공략할 탑 챔피언(럼블 등)이 현메타에서 별로 좋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마저도 큰 가능성은 없다.[7] 후니와 칸의 활약을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냉정히 말해 칸은 후니에 비해선 활약이 좋지 못했다. 초가스를 제외한 탱커를 꺼내보고 본인부터 말려서 봉인한 칸과 탱커를 픽하니 바텀이 폭망해서 봉인한 후니는 다르긴 다르다. 칸은 사이온을 잡았을 때는 본인부터가 마이너스였고 초가스도 조별리그에서는 불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