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 전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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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군이 르노 FT-17 경전차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다포탑 전차이자 초중전차이다. 제작사의 이름을 따서 FCM 2C라고도 한다. 1921년부터 총 11대가 생산되었으며, 이중 1대에는 155mm와 75mm 포를 각각 1문씩 탑재하여 2C bis로 명명했다.
승무원이 12명으로 많은데 이는 당시 1차대전식 중전차의 전술은 전투를 하다가 퍼지면 탑승원들이 그대로 전투원으로 참가하는 교리였기 때문이다.
1A는 2인용 포탑이었지만, 2C는 3인용 포탑이었다. 이렇게 1차대전이 끝난지 3년도 안되어서 나온 선진적인 디자인이었지만, 프랑스는 이후 전차에서 1인용 포탑을 고수하였고 다포탑 전차의 유행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영국의 인디펜던트 전차에서 3인용 포탑과 다포탑 전차의 유행을 이끌어냈다.
약 70톤 정도의 중량을 가져서 초중전차치고는 비교적 가볍지만, 1921년 당시의 기준으로는 굉장한 고중량이었기에 충분히 초중전차라 칭할 만하다. 크기도 마우스와 맞먹는다. 동력원으로는 250마력 가솔린 엔진 2기를 탑재했는데, 각 엔진이 좌/우 각각의 궤도를 따로 구동시키는 방식.
독특한 점으로는 스트로보 스코프라는 해치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 장치는 큐폴라에 고속회전하는 장갑판을 덧대어 총알이나 파편을 방호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제작의 복잡성, 안정성 부족, 비싼 단가에다 방탄유리가 더 효율적이었기에 사장되어 버린다. 아무튼 그렇게 실전 투입을 위해 철도를 통해 투입했다.
2.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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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 전차를 노획한 독일군. 참고로 이 전차는 하술할 베를린에 전시되었던 전차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의 프랑스 침공 당시 전장으로 철도 수송되던 도중 공습으로 전량 파괴되었다'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프랑스 침공 당시 2C 전차는 전투를 치르기 위하여 철도로 수송되던 도중 파괴된 유조차에 의해 철도가 가로막혔고, 하필 그곳이 커브길이라 전차를 하역할 수도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승무원들이 자폭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급강하폭격기의 공습으로 파괴되었다는 것은 괴벨스와 괴링이 만들어낸 프로파간다이다.
참고로 한 대의 2C 전차는 다른 지역에서 독일군에게 노획된 뒤 전리품 형식으로 베를린으로 이송되었고, 이후 쭉 거기에 전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1948년 이후의 행적은 불명인데, 고물상에 팔아넘겼다거나 종전 이후 소련이 자국으로 가져갔다는 등 별별 추측이 다 나오고 있다.
3. 프로토타입 전차. FCM 1A
FCM 1A의 주행 테스트 모습. 주포가 없다.[1]
C2 전차의 프로토타입으로 개발되었다. 1차세계대전 직후 개발되었다. 원래 1909년형 105 mm 슈네이데르 야포가 주포로 탑재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달성하지 못하고 C2 전차로 개발이 이행된다.
4.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도미네이션즈에서 초중전차 전술성 병력으로 등장한다.
배틀필드 1에 등장한다. 분명히 1차대전 당시엔 실전 배치는 커녕 생산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등장할 수 있는지는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가자. 물론 프로토타입의 개발이 1917년이니 개발 중이던 시제품을 끌고 나왔다는 억지를 부리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다. 베헤모스라는 특수차종으로 등장하며 앞서 언급된 회전하는 큐폴라도 재현되어있다. 화력 하나는 몸집에 맞게 화끈하지만 역으로 기동성도 몸집에 맞게 육중하여 선회나 험지기동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서든 스트라이크 4 멀티플레이에서 프랑스군 중전차로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전투도 치르기 전에 전량 파괴된 중전차가 어떻게 등장했냐고 물으면 그냥 게임적 허용이므로 넘어가자.
MENG Model에서 모형으로 출시하였다.
[1] 썸네일은 대단히 잘못된 고증이다. 월탱 프랑스 가상 중전차 트리에 들어가져 있었던 전차였는데, 아무래도 FCM F1 때문에 부포탑까지 달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