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메모리얼 파크

 



1. 개요
2. 역사
3. 구성
4. 박물관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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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 Museum'''
180 Greenwich St, New York, NY 10007
미국 뉴욕 맨해튼 구 세계무역센터 1, 2번 건물 자리에 있는 9.11 테러 추모 공원. 저기 보이는 정사각형 인공폭포가 바로 1,2동의 자리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에 의하여 사망한 2,977명의 희생자와,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사건으로 사망한 6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현장(그라운드 제로)에 지어졌다. 9.11 테러로부터 10주기가 되는 2011년 9월 11일에 개장하였다.

2. 역사


2003년, 맨해튼 개발 공사(Lower Manhattan Development Corporation)에서 세계무역센터 기념공원의 건설에 관한 국제 현상 공모를 실시하였다. 2003년 11월 9일에 13명의 심사단원이 8팀의 최종 후보를 선정하였다. 이후 2004년 1월 6일, 마이클 아라드(Michael Arad)와 피터 워커(Peter Walker)에 의해 설계된 <부재의 반추>(Reflecting Absence)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기념공원을 설계한 이스라엘 출신의 마이클 아라드(Michael Arad)는 국제 현상 공모전에서 5,2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되었다.[1]
또한 세계무역센터 기념 재단은 기념 공원과 박물관의 건설 자금을 모으고, 건설 계획을 추진하기 위하여 비영리 재단으로 설립되었다. 2005년 1월부터 기념 공원의 건설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고, 건설 계획을 추진하였다.
이후 비용에 관한 문제가 논란이 되었다. 기념 공원과 박물관을 짓는데 6억 7,200만 달러가 필요하고, 나무를 심고 길을 정비하는 비용까지 합하면 9억 7,300만 달러가 사용된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는 4억 9,4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초기 계획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비용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결국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되었고 전체 비용도 5억 3,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지속된 연기 이후 2006년 8월에 건설이 시작되었고, 2011년 9월 11일 마침내 개장하였다.

3.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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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붕괴된 두 개의 쌍둥이 건물이 서 있던 자리에 두 개의 풀이 있고 각 풀에는 거대한 구멍과 폭포가 설치되어 있어서 풀 외곽에서 안쪽으로 물이 쏟아져내리고 이는 테러로 인해 흘린 유가족들과 미국인의 눈물을 상징한다. 면적은 각각 4046m2(약 1220평)이며 1분에 쏟아져내리는 물의 양은 1만 1400리터에 달한다. 테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폭포를 둘러싸고 있다.[2] 희생자들의 이름은 서로 연이 있던 희생자들끼리 가까운 곳에 모아져있다. 가족이었던 사람들이 서로 주위에 있고, 같은 직장에 출근해 얼굴을 보던 사람들끼리 주위에 배치되어 있어 이름을 보는 유가족들이 기억을 되살리도록 했다는 취지이다.[3][4]

4.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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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내에 현장 유품 등이 전시된 메모리얼 뮤지엄이 있고, 바로 옆에는 새로 지어 올린 1WTC, 통칭 프리덤 타워가 있다. 당시 구조 활동을 지원했고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품 등이 전시된 트리니티 교회도 바로 근처에 있다.
작은 건물에 출입구가 있고 지하로 크게 연결되어 있어 '''메모리얼 공원 지하 전체'''를 차지한다. 디자인적으로 벽과 계단 등에 예각과 둔각을 혼합하여 참사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였고 화강암과 철근 등을 이용하여 건물들의 중압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전체의 크기도 매우 커서[5] 최소 1~2시간은 잡고 관람하여야 하지만 음성, 영상, 실물자료 등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있어 분위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몰입이 잘 된다. 의외로 지극히 사적이고 소소한 흔적도 많다. 사고를 전해 들은 각국 사람들의 외마디,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희생자의 음성, 어느 생존자가 신고 뛰었던 피 묻은 하이힐, 소방관이 구조 당시 입었던 타 들어간 방화복, 건물 붕괴 당시 깔려 반파된 소방차 등등.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마음의 준비는 필수이며 감정적으로 견디기 힘들어진 사람들을 배려하여 얼마든지 도중에 나갈 수 있도록 나가는 문을 곳곳에 배치했고 휴지도 마련해놓았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직육면체는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바로 그 자리이며, 저 공간 안에도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6] 전체 박물관의 규모는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의 몇 배의 크기.
전반적으로 전시 주제는 그날의 비극과 관련한 "회상"에 맞춰져 있다. 탈레반이 왜 미국을 공격하게 되었는가는 전시동선 끝부분에 한 벽면을 장식하는 설명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9.11 음모론' 떡밥도 탈레반과 반미주의 다음의 섹션에 더 조그만한 크기로 전시되어 있는데, 9.11음모론을 검증한 잡지 파퓰러사이언스에 헌정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데브그루 대원 로버트 오닐 상사가 빈 라덴 사살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군장을 기증받아 전시되어 있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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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테러 현장에 살아남은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공원을 조성한 뒤 이곳에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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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11일 저녁에는 무너져 내린 두 타워를 상징하는 Tribute in Light이라는 이름의 서치라이트를 공원 주변의 공터에서 쏘아 올린다.
2014년 8월 6일 방송된 SBS 도시의 법칙에서는 김성수가 이곳 메모리얼 파크에서 한인 희생자의 유가족을 만났다.
[1] 당선될 때만 해도 그는 미국에서 비자 만료로 이스라엘로 쫓겨날 상황에 있던 실업자였다. 돈이 넉넉지 않던 그는 싸구려 분수와 플라스틱 조각으로 모형을 만들어 제출했다고 한다. 그가 제출한 설계의 이름은 <부재(不在)의 반추>(Reflecting Absence)로, 의도가 있는 침묵, 목적을 가진 공백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하였다.[2] 본래 희생자들의 이름은 원래 폭포 아래 새겨질 예정이었지만, 희생자들을 무덤에 묻는 것 같다는 유족들의 반발로 변경되었다.[3] 임신 중인 희생자도 있었는데, 1993년 사건 당시 사망한 그녀와 태아는 '임산부의 이름 And her unborn child'로 기재되어 있다. 사실 해당 사건 이후 폐쇄되었다가 재개장되면서 설치된 희생된 추모비가 있었는데, 9.11 테러로 파괴되면서 이곳에 동시에 새기게 된 것.[4] 참고로 공식 한국인 희생자는 LG증권 미국지사 구본석 지사장 1명이나, 새겨진 이름을 살펴보면 한국계 희생자도 여러 명 볼 수 있다.[5] 다시 말하지만 공원 전체, 즉 '''세계무역센터 + 그 주변 부지 전체'''가 박물관이다.[6] 사실 이쪽이 메인 전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