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세계무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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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뉴욕 맨해튼에 건설된 마천루이자 세계무역센터를 정식으로 계승하는 후속 건물이다. 약칭은 '''1WTC'''이다.[2] 다른 이름으로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가 있다.
2. 상세
준공과 함께 윌리스 타워를 꺾고 미국을 넘어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등극했다. 높이는 541.3 m[3] 층의 개수는 94개이며, 세계무역센터 부지에서 가장 높이 세워지는 건물이다. 정말 시원하게 깎았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는 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살짝 깎인 모서리를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2017년 4월까지 OECD 최고층 빌딩이자 선진국 최고층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4] 그러나 두 타이틀 모두 롯데월드타워에게 빼앗겨서 현재는 2위이다.[5]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의 상징 마천루가 13년 뒤에 더 높은 높이로 재건되었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3. 연혁
당초 이 건물은 9.11테러 당시 붕괴되었던 세계무역센터와 완전 똑같은 디자인으로 계획되었다. 즉, 종전의 모습 그대로 짓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이에 대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되자 몇몇 디자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현재의 디자인으로 확정된 것이다.[6]
디자인 자체에 대해서 꽤 논란이 지속되면서 당초 2002년 7WTC와 동시에 착공하려 했으나, 결국 4년이 지난 2006년 4월 17일[7] 에 착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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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7일의 공사 현장. 기초 공사가 한창이라는 걸 볼 수 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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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1일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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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의 1WTC 공사 현장 파노라마. 가장 높은 건물이 바로 1WTC이고, 그 옆에 건설 중인 건물은 4WTC이다.
당초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소유주인 래리 실버슈타인의 자금난 및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수입 및 계약자가 줄어들면서 공사는 중단되었다 말았다를 반복했다. 다행히도 최종적으로 2013년 7월 꼭대기 첨탑까지 완공시켰고, 2014년 11월 1일 정식 개장했다. 약 13년 1개월 만의 부활인 셈.
건설 영상이다.
4. 디자인
사실 1WTC는 복원 공사 당시 디자인 문제로 상당히 오랫동안 진척되지 못했다. 이는 복원 시 과거의 모습 그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새롭게 지어버릴 것이냐라는 점이었는데, 디자인의 변경은 그동안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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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왼쪽부터 2002년 12월, 2003년 2월, 2003년 8월, 2003년 12월, 2005년 6월에 발표된 디자인이다. 이 중 채택된 게 바로 2005년 6월에 발표한 현재의 디자인. [9]
초기에는 쌍둥이 빌딩으로 테러 이전 모습으로 완전히 똑같이 복원하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9.11 테러 유족들이 반발을 하게 되자 이후 새로운 디자인을 모집하게 된다.
- 2002년 12월 디자인: 지상 64층의 건물로 계획되었다. 옆에 약간 별도로 떨어져서 높이 솟은 첨탑이 특징.
- 2003년 2월 디자인: 2002년 말 디자인이 첨탑과 건물이 따로 떨어져 있었다면, 이 디자인은 첨탑이 건물의 일부이다. 지상 70층으로 계획되었다.
- 2003년 8월 디자인: 종전에 건물들은 첨탑의 높이가 특징이었다면, 이 건물은 첨탑이 아니라 건물 지붕 만으로 높이 계획된 건물이다. 무려 2000 ft(609 m)까지 계획된 건물이다. 하지만 꼭대기는 64층이다. 지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파일의 설명만 잘 읽어봐도 알 수 있듯이, 비어있는 상부는 나름 목적이 있는 구조물이다. 고층 빌딩 사이에 부는 바람을 이용한 터빈이 한두개도 아니고 십여개가 쌓여있다. 아마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던 듯 하다.
- 2003년 12월 디자인: 이 건물도 첨탑으로 계획된 건물이다. 종전 2002년 말~2003년 초반 디자인과는 달리 지붕 높이가 어느 정도 높은 편이긴 하나 정작 꼭대기 층이 낮은 편이다.
- 2005년 6월 디자인: 현재의 건물 디자인이다.
- 여담으로 한국의 한 네티즌들은 제1 세계무역센터의 디자인이 인천 송도의 포스코타워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발언을 하였다. 둘 다 모서리를 시원하게 깎은 각기둥 모양이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로 둘 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더위사냥과 자주 엮인다.
5. 특징
- 빌딩의 하반부는 두꺼운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는데,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나 1995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처럼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10]
- 현재 1WTC가 지어진 자리는 9.11 테러 전에는 제6 세계무역센터라는 저층 건물이 위치해 있던 곳이었다. 지상 6층짜리로, 미국 세관이 입주해 있었던 자리다. 붕괴 이전에는 다리로 건너편의 세계금융센터(WFC)와도 연결되어있었다. 이 다리는 2013년에 지하화되었으며 교통센터로도 직결되었다.
5.1. 건물 높이
건물 높이는 정식적으로 인정된 게 541.3 m다. 하지만, 첨탑 높이인 것이지[11] 실제 지붕층은 417m로 붕괴 이전 제1 세계무역센터와 높이가 동일하다. [12]
6. 용도
테러 이전 세계무역센터와 같이 오피스로 활용되고있으며, 부지 건물들중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니만큼 전망대 역할도 같이하고 있다. 층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7~19, 94~99층이 빠져 있는데, 7~19층은 이유를 모르지만 94~99층은 9.11 테러때 구 1동에서 피격된 층(93층은 간접피격)이어서 추모의 의도를 담아 뺐다.
6.1. 공실률 문제
대침체로 인하여 고급 오피스 수요가 급감했다. 2014년 11월에 입주한 콘데 나스트는 25년 동안 사무실을 빌리면서 20억 달러가 넘는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감당할만한 금액이 아닌만큼 공실률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풀리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2014년 7월 1WTC의 오피스 임대율은 56%를 기록했다. 2014년 들어서는 입주자가 조금 많이 늘어났는데, 콘데 나스트[15] (20~44F), 연방 총무처(50~55F), 차이나 센터(64~69F), 키드 크리에이티브 (87F) 등이 현재 입주가 확정된 상태. 9.11 테러 전 세계무역센터에 현대증권를 비롯해서 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입주했었으니 차후에 한국 기업이 다시 입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8년 들어서는 개인 대상 소규모 오피스 임대를 통해 12월에 임대율 83%를 달성했다. 아울러 2019년 연말까지 9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WTC와 3WTC, 4WTC는 착공 전부터 사무실이 어느 정도 임차가 되어서[16] 지금처럼 공사가 된 거지만, 2WTC는 그저... 안습.
7. 사건사고
2014년 11월 12일. 68층 부근에서 유리창을 청소하던 청소부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다. 외벽 청소용 비계의 케이블이 풀어지면서 추락위기에 놓인 것. 바람 탓에 구조가 쉽지 않았지만 1시간 반만에 건물 유리창을 깨고 구조해냈다.
8. 전망대
2015년 5월 29일, 9.11테러 이후 14년만에 전망대가 개장했다. 지상 94층 높이에[17] 'One World Observatory'라는 전망대가 있다.[18] 테러 전에 있던 옥상 전망대는 '''없다.''' 과거 쌍둥이 빌딩 시절에도 안테나가 존재하던 옥상 출입은 허가 없이 불가능하였고, 경고 사진이 옥상 출입 직전 붙어있었으니...
전망대는 1WTC에서 입구부터가 다르며, 티켓을 발매받는다.[19][20] 입장한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간 후 티켓 확인 및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이를 지나면 단시간에 최상위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여담으로 엘리베이터의 제작사는 독일의 티센크루프.
엘레베이터는 최상층인 102층까지 올라가는데, 이 엘레베이터 내부벽에서 상영되는 동영상[21][22] , 그리고 최상층에 도착해서 무조건 지나가게 되는 영상 상영실에서 영상이 끝난 뒤 스크린이 올라가며 보여지는 실제 뉴욕 전경, 이 두 가지가 102층의 주요 관람 포인트.
상영실 반대편으로 나온 이후엔 간략하게 전망대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는데, 여기서 뉴욕 곳곳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아이패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전망대 시점으로 바라본 뉴욕 전경이 화면에 나타나고 패드가 바라보는 방향에 맞춰 이 화면이 이동하는데, 사진 위에 주요 장소의 위치와 이름이 표시되고 상당수는 그 장소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함께 제공되어(한국어도 지원) 뉴욕 전경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관람객이라면 대여해서 써볼만 하다.
실제 관람이 이뤄지는 곳은 최상층보다 2층 아래인 100층으로,[23][24] 건물 외곽을 통해 뉴욕 전경을 360도로 관람할 수 있다. 돌다보면 맨해튼 지역, 뉴저지 지역, 퀸즈 지역을 향하는 배편이나 항구도 구경이 가능하고, 100층에는 기념품 매장이, 10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기념품 매장에는 대체로 전망대에서만 살 수 있을법한 '''ONE WORLD OBSERVATION'''과 '''SEE FOREVER''' 문구[25] 가 새겨진 기념품들이 상당수 있다. 기념품은 가격이 다소 부담 되는게 함정. 뉴욕에 관광을 가는 사람이라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더불어 꼭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9. 관련 문서
[1] 공식 표기로는 104층이지만, 층의 '개수'는 94개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2] 말 그대로 '세계무역센터 제1동'이라는 뜻. 하지만 본토쪽에서는 숫자 대신 One WTC라는 표기를 선호한다.[3] 1776 ft. 이는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인 1776년에서 따왔다. 첨탑을 제외하면 417m인데 이는 2001년까지 존재했던 1번 타워와 같은 높이이다.[4] 2014년 11월까지는 시카고의 윌리스 타워가 해당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5] 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로만 따지자면 여전히 1위이다.[6] 여담으로 2WTC는 이 무렵 1WTC에서 첨탑만 뺀 상태로 디자인이 확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사탕수수 모양이 되었다.[7] 붕괴 전 세계무역센터 1번 타워의 높이(417 m)에 맞춘 거라고 한다.[8] 보통 초고층 마천루들은 기초 공사에서 시간이 꽤 걸린다.[9] 미국 독립연도인 1776년에 맞춘 1776 ft였기 때문. 물론 이보다 더 높은 것도 많았다.[10] 의외로 요즘에도 하층부를 콘크리트 떡칠을 하는 건물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게 상하이 국제금융센터.[11] 붕괴 이전의 1동에 있던 안테나는 뉴욕 남부의 TV와 전화 송출을 담당했다. 재건축된 지금의 1동 안테나도 첨탑을 겸하여 이 역할을 한다. 디지털 TV 시대인 만큼 이 첨탑의 TV 안테나도 붕괴 이전의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안테나로 설치되었다. [12] CTBUH 기준으로, 안테나는 건물 높이에 인정되지 않으나, 단순한 송수신 기능을 넘는 '첨탑'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즉 디자인의 일부라고 할 경우), 건물 높이로 인정한다. 뉴욕에는 그런 식으로 높이를 올리는 건물들이 꽤 있는 편.[13] 91, 91M, 92, 92M, 93, 93M으로 구성[14] 2, 3, 3M, 4, 4M, 5, 5M, 6, 6M으로 구성[15] 보그 잡지를 만드는 미국의 대형 출판사.[16] 그나마 1WTC는 전술했듯 입주율이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56%)[17] 층수로는 100층에 있다고 표기하고 있는데 건물 구조가 특이해서, 93 중간층 바로 다음에 100층이 있는 식이다. 이유는 전술했듯이 9.11 테러. 공식 홈페이지 표기로는 100~102층에 전망대가 위치한다.[18] 프리덤 타워 전망대라고 부르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19] 티켓은 성인의 Standard Admission 기준 약 30달러정도 한다. 그리고 티켓을 구매할 때 입장인의 국적을 물어본다.[20] 그리고 입구에서 들어갈 때 티켓을 발매받는 줄과 입장하는 줄이 따로 존재하므로 입구의 경비에게 물어보거나 눈치껏(...) 파악해서 티켓을 구입하자.[21] 1500년부터의 실제 뉴욕 전경이 펼쳐진다. 19세기부터 대도시가 형성이 되고 1970년에 구 세계무역센터가 옆에 비추어졌다가 2001년에 흐릿하게 사라진다.[22] 이후 핑안 파이낸스 센터가 이를 똑같이 배껴갔다. 뉴욕의 시대적 변화상을 선전의 변화상으로 바꿨을 뿐.[23] 101층도 창문이 뚫려있어 밖을 보는게 가능하긴 하지만, 공간이 좁아 한쪽 방향으로만 관람이 가능하여, 사실상 100층이 전망대이다.[24] 참고로 전망대의 높이는 메인층인 100층을 기준으로 약 380m(1250피트) 정도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높이(안테나를 제외한 지붕까지)와 거의 같다.[25] 가만 생각해보면 엄청 슬프면서도 씁쓸해지는 문구다. 평생 무너질 일이 없을 것 같던 건물들이 테러로 인해 무너졌다가 다시 만들어져 부디 오래 보자는 의미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