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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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
HAL 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 (AMCA). 인도의 중형 쌍발 스텔스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2030년대까지 개발, 도입하여 추후에는 자국에서 생산한 270여기의 Su-30MKI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첫 등장이 2000년대 후반으로,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오던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인도군의 전력 증강과 미래에 존재하는 Su-30의 대체 소요를 생각해 보면, 250기에서 300여기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개발
2.1. AMCA의 전신인 MCA 계획
AMCA의 역사는 2008년 당시 MCA라는 계획이 출범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테자스를 한창 개발중이던 인도가 테자스에서 얻은 기술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재규어, 미라주 2000, 미그-29 등을 대체하기 위해 구상하던 전투기로, MCA는 MTOW 20t급의 체급을 목표로 하였다.
2009년에는 풍동 시험 모델들이 공개되고, 좀 더 구체적인 계획들이 공개되었는데, 당시는 카베리 엔진의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따라서 아직 테자스에 카베리 엔진 대신 F404를 탑재하는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이였기 때문에 MCA 또한 카베리 엔진을 2개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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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AMCA로의 전환과 탐색개발 기간
이듬해인 2010년에는 개발 목표가 MTOW 25톤급 전투기로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이름도 AMCA로 바뀌게 된다. 2010년 당시의 계획은 2017년 시제기의 처녀비행을 달성하는 것이였지만, 현실에서의 인도는 테자스 문서에 서술된 개발사에서도 볼 수 있듯 테자스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었고, 이에 따라 개발 계획 자체도 늦춰지게 된다. 현실적으로도 탐색개발도 하지 않은 비행기를 7년 안에 날리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후 테자스의 지연과는 별개로 AMCA도 정상적인 탐색개발 단계에 돌입하게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기본 형상과 구조의 대한 개발이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3B-01 부터 3B-09까지의 점진적으로 향상된 9개의 형상이 도출된다. 이 중 3B-01의 경우, 2009년 당시 공개된 MCA의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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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터는 최종 형상인 3B-09을[6] 바탕으로 기술적 요구사항들과 공군의 작전 요구사항, 기본적인 제원, 내부 구조 등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개발 계획의 대한 타당성 조사와 구체적인 개발 방안의 대한 연구가 진행되게 된다. 당연하지만 발전형 모델들의 대한 풍동 테스트 또한 지속 되었고, 초음속 풍동 테스트, 구조해석, 형상 스텔스 연구와 RCS 측정 같은 좀 더 복잡한 개발 과정 또한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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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A의 탐색개발 기간동안 테자스에 이스라엘제 레이더와 미제 엔진을 탑재하는 결정 등이 내려지게 되고, 이에 따라 테자스를 개발하며 얻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려던 계획은 비행제어기술등을 제외하고 일부 폐기하게 된다. 동시에 AMCA를 위한 기반 기술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카베리 기반의 엔진, AESA 레이더, 스텔스 형상 개발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하게 된다.
2014년 2월에 탐색 개발이 종료되었고, 동시에 2017년까지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어 구체적인 개발 플랜도 확정되었다.
2.3. 체계개발 과정
2014년에 체계개발이 개시되는데, 이맘때 쯤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기술실증기 개발 이후 EMD 시제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방침이 정해졌다.[8] 이를 위해 NGTD라는 기술실증기를 개발, 제작, 비행하는 계획을 갖추고, 관련 설비들을 건축, 2018년 완공하고 해당 시설에서 2기의 기술실증기 및 시제기, 여타 테스트를 위한 장비들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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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에 기술실증기 설계의 대한 PDR이 이뤄지고 1년 반 가량 후인 2019년 하반기에는 CDR을 시행, 2년뒤인 2021년 중순에는 NGTD 1호기를 출고하는게 당시의 목표였다. 이후 짧은 지상 시험 이후 바로 비행시험에 돌입하여 23년까지 여러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였다. 지상시험기간이 상당히 짧기는 하지만, 기술실증기인 것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였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따르면 EMD 시제기의 처녀비행이 2030년 뒤에야 이뤄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발기간이 너무 늦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여러 조정을 거치다 결과적으로는 기술실증기를 만들려던 계획 자체가 조용히 백지화되기에 이른다.
기술실증기 개발 및 제작 없이 곧바로 EMD 단계에 돌입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게 되면서 프로젝트 스케줄이 상당히 앞당겨졌는데, Aero India 2020에서 새로운 개발 타임라인의 관한 구체적인 정보들이 공개되어 EMD 모델의 대한 PDR은 2020년 10월, CDR은 2021년 12월에 시행한다는 것이 발표된다.
기술실증기 개발이 폐지된데에는 개발기간의 대한 비판 외에도 2018년 인도가 FGFA에서 탈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원래 인도의 계획은 FGFA를 통해 Su-57에 투자하면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AMCA를 개발하는 것이였다. 실제로 2015년 당시에 다양한 러시아 회사들이 위에서 설명한 중점기술들인 엔진, 레이더, 스텔스 기술들과 기타 필수 기술들의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한다는 MoU를 맺은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기술 이전에 있어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대가로 인도가 FGFA 계획을 폐기하기에 이른다. 러시아는 어떻게든 인도를 프로젝트에 다시 참여시키려 노력해 보았지만 러시아의 태도에 질린 인도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고, 때마침 1차 MMRCA 계획이 라팔 36대의 직도입을 끝남에 따라 노후한 MiG-21의 대한 시급한 교체 소요가 충족되지 못했던 참에 FGFA를 탈퇴하면서 생긴 전투기 소요가 맞물려 2차 MMRCA 사업이 진행되게된다. 현재 인도는 2차 MMRCA 사업에서 114기라는 커다란 사업 규모를 레버리지로 하여 AMCA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의 대한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정확히 어떠한 이유에서든 간에 기술실증기 설계단계가 길어지면서 기체 형상도 변화되게 되는데, 2020년 초 까지만 해도 경계층 분리기, 콕핏 앞 돌출형 IRST 등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지만 2020년 하반기 부터 내장형 EO 체계, DSI, 변화된 수직미익 구조와 수평미익, 주익 형상 등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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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후의 계획
현재 AMCA의 EMD 프로토타입의 출고는 CDR 3년 뒤인 2024년, 처녀비행은 2025년으로 예정되어있다. CDR과 시제기 출고 사이의 간극이 상당히 긴데, 이는 기술실증기 계획이 폐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실증기 개발이 폐기된 대신, 블록형 개발 방안이 도입되었는데, 블록 1에서는 F414 엔진을, 블록 2에서는 자국산 카베리 엔진의 발전형인 K10을[13] 탑재하는 것이 목표이다. 물론 현재 K10의 개발은 요원한 상태이며, 카베리 엔진의 결함들을 해결하면서 추력은 오히려 줄어들어 현재 20,000 파운드의 추력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베리 엔진 K9과 K10에는 프랑스의 사프란이 협력하고 있다.
인도의 목표는 블록 1을 2031년 부터 양산하고, 블록 2를 그 3년 뒤인 2034년부터 양산하는 것이다.
3. 기체의 관한 상세 정보
현재로서 AMCA의 관한 상세한 정보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인도의 계획상으로는 내부무장창과 DSI 등의 스텔스 형상, 내장형 안테나, 수동 센서 등의 저피탐, 높은 상황인지능력 설계와 통합 전자전 체계, 센서 퓨전, AI에 의한 파일럿의 임무 결정 지원, NCW 사상으로 개발된 통신장비 등의 항전 시스템으로 5세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전 구조의 경우 5세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당연히 IMA 구조로 제작되며, 미션컴퓨터와 각기 항전 장비간의 연결은 광섬유 버스로 이워질 예정이다. 개기 항전의 관해서는 CEC 능력을 갖출거라던가, F-35의 EO-DAS와 같은 IRST-MWS 통합 시스템 등을 갖출거라던가 하는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공식적으로 이러한 능력의 대해 명시한바는 없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인도의 역량을 평가하려면 인도가 AMCA 이전에 개발한 항전장비와 항공기 설계등을 살펴봐야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은 것이 이러한 장비들의 능력의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인 고성능 레이더 개발에 있어서 거의 항상 이스라엘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거나 상당부분 도움을 받은 것, 자국산 레이더에 치명적인 결함이 존재하고 전자전 체계의 성능이 떨어져 이스라엘제를 구매할 수 없었던 이력, 아직도 테자스에 탑재할 자국산 AESA 레이더가 시제품 단계에서 못 벗어나고 있으며, 2021년에야 첫 양산품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 뿐인 점과 그 자국산 AESA 레이더인 Uttam의 TRM에서 드러나는 후진적 설계 등을 고려할 때, AMCA가 진정 5세대급 능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는 상당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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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MCA가 제2의 테자스가 될 것인가?
사실 아무리 인도라도 테자스 수준의 실패작을 겪고 나면 배운게 있기 마련인지라, AMCA 사업에 임하면서 이를 피드백하였다.
지금까지 인도군의 항공 병기를 개발함에 있어 국영기업인 HAL이 일반적인 체계종합업체이자 사업 책임자 수준이 아니라 체계 개발부터 3차 하청까지 거의 모든 설계와 부속을 스스로가 담당하는 구조였다. 이는 당연하지만 개판오분전인 사업 관리와 맞물려 테자스의 30년간 개발중이라는 참사로 돌아왔다.
쉽게 말해서, T-50 개발 및 체계종합업체인 KAI가, 단순히 기체 시스템 개발 뿐만 아니라 그 밑에 하도급 업체의 일인 부속품들의 개발과 생산, 즉 예를 들어 액츄에이터, 디스플레이, 랜딩기어와 타이어, 전선, 안테나 등등 모든 부속품을 스스로 개발하고 생산하였다는 소리와도 같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후진국이 항공산업에 진입할 때에도 인도 수준으로 하나의 기업에 생산 물품을 몰빵하는 구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구조가 항상 실패하는 것은 아닌데, 이러한 모든것을 스스로 생산하는 가장 성공적인 경우가 바로 SpaceX 되시겠다. 문제는 HAL이 SpaceX가 아니라는 것이고, 이제서나마 테자스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AMCA 개발과 생산에 있어서는 이러한 구조를 탈피하여 일반적인 체계종합업체-부속품 하청업체로 2원화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인도공군과 DRDO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고, 정부기관인 DRDO와 국영기업인 HAL과 별개의 제 3자인 사기업을 끌어들여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AMCA의 개발과 생산하는 것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이 제 3의 기업이 누가 될지는 경쟁 중이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Larsen & Turbo, Tata Advanced Systems Ltd등의 기업을 포함하여 총 6개 기업이 경쟁중이라고 한다. 이미 K-9을 라이센스 생산하여 큰 문제 없이 납품한 바 있고 또 인도 해군의 핵잠수함의 건조를 담당하고 있는 L&T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한다.
이는 상당히 커다란 이슈로서,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회사에 참여하게 되는 사기업은 HAL 및 DRDO와 동등한 권한과 지위를 갖는 개발 및 생산 파트너가 되는데, 이는 인도의 항공우주산업 부문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HAL과 DRDO가 모든 이권과 권리를 독차지하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선택이 어떠한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가장 큰 목적은 인도 공기관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이권이 관여되는 사기업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잘하면 HAL과 DRDO가 삽을 푸는 것을 막는 억제제로서 활용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미 복잡한 이권이 얼켜있는 인도의 항공우주산업에 사기업이라는 괴물을 풀게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설령 민간 자본을 개발에 참여시키는 계획이 좋은 결과를 남긴다 하더라도, 인도의 기술력과 AMCA의 개발목표 사이의 간극을 채워줄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하여 AMCA를 위한 기술을 MMRCA를 통해 확보하려는 계획 자체가 상당히 높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선진국이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레이더, 센서퓨전 등의 기술을 타국에 제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기술들을 개발함에 있어서 MMRCA의 승자가 됐건 누가 됐건 간에 얻을 수 있는 기술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개발 지원 이상의 소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온전히 인도의 몫이 될것인데, 항상 그래왔듯 이스라엘의 기술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해결할 가능성 또한 없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술 도입 방식은 수출시 EL이 기술 원천국의 통제를 받는다는 문제가 생기지만, 인도의 경우 아직까지 자국의 무기를 수출할려는 시도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1] Next Generation Technology Demonstrator[2] 2018년 Defence Expo에서 발표된 수치들. 추후 EMD 과정에서 세부 수치들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3] DRDO 소속으로, 인도의 모든 유인 항공무기는 이 곳에서 개발된다.[4] 현재 제조 사업에 참가할 민간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5] Aero India 2009에서 공개된 모델[6] KF-X로 치면 C103[7] 2015년 경의 AMCA 형상[8] 80년대 이래 대부분의 서방제 전투기가 이렇게 개발되었다.[9] NGTD 구조도와 개발-제작 타임라인[10] 2020년 초의 Aero India 2020에서 공개된 형상[11] 2020년 중반에 공개된 변화된 설계의 CFD 시험[12] Aero India 2021에서 공개된 형상[13] AB시 25,000 파운드 추력[14] 2017년 공개된 Uttam 레이더 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