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C
1. Flight manage computer
항공기의 항로 입력시 사용하는 장치이다. 에어버스는 mcdu라고 하기도 한다.
2. Fixed–mobile convergence
핸드폰과 인터넷전화를 합쳐놓은 휴대전화 및 해당 서비스의 명칭.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SK텔레콤과 KT, 그리고 LG U+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일부 외국 통신사에서 VoLTE와 더불어 서비스하는 VoWiFi의 시조 격이 되는 기술이다.
FMC는 일반적인 이동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 Wi-Fi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서 일반적인 '''인터넷 전화'''에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여기에서 인터넷 전화망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국선이나,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내선 모두가 될 수 있다. 통신사에서 FMC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홍보 포인트로 인터넷 전화 수준의 저렴한 통화 요금을 내세웠다. 그나마 가장 비싼 편인 KT 기준으로 1초당 1.8원 하는 핸드폰과의 통화 요금이 1.3원 이하로 내려가며, 유선전화나 인터넷전화로 통화하는 경우에도 똑같이 저렴한 통화요율(분당 39원 이하)이 적용된다. 더군다나 진정한 강점은 국제전화. 미국과의 국제전화가 분당 50원이니, 이건 휴대전화끼리의 국내 통화보다 더 싸지게 된다.(1초당 1.3원으로 계산을 해도 '''1분이면 78원이다'''.)
그러나 FMC가 최초로 상용화되었던 시기에는 Wi-Fi 액세스 포인트가 지금처럼 보급되지 않았다. KT 정도가 저 시기에는 네스팟이라는 이름으로 Wi-Fi 핫스팟을 구축하고 있었으며, LG U+와 SK텔레콤은 통신사 주도 Wi-Fi 핫스팟 설치에 소극적이었다. 게다가 가정용 Wi-Fi 공유기도 보급이 적게 되었기 때문에 LG U+와 KT 양사 모두 FMC를 개통할 때 집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게끔 Wi-Fi AP를 무료로 설치해 주었다. 지금이야 뭐 통신사 공유기는 그냥 따라오는 수준이 되었지만 말이다.
FMC를 지원하는 국내 통신사발 피처폰에는 피처폰 최후기까지 허가해 주지 않았던 Wi-Fi 지원이 추가되어 있다. 그러나 피처폰의 스펙 상 한계 때문에 스마트폰만큼 기능이 많은 웹 브라우저 같은 거는 들어가 있지 않았고[1] Wi-Fi의 목적은 인터넷전화 연결 뿐이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금은 모두 옛말이 되었다.
2010년대 초반에 국내에 Wi-Fi 핫스팟이 엄청나게 구축되기 전까지, 그리고 기술이 발전해서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망을 통한 전화를 부드럽게 전환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FMC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실패한 서비스 취급받고 있었다. Wi-Fi 핫스팟이 드물었던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Wi-Fi에 의존하던 FMC 서비스도 보급되기 힘들었다. 거기다 통신사에서 음성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Skype나 보이스톡 등의 대체재가 늘어나면서 활용성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국내 통신사들이 FMC에 신경을 안 쓰던 동안, 해외 통신사들은 이 기술을 더 발전시켜 VoWiFi라는 이름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VoLTE와 동일한 IMS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접속 방법만 LTE 망이 아닌 Wi-Fi를 거치고 이를 위한 추가 인증이 있다는 게 다르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해외 로밍 시 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하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직접 Wi-Fi를 통해서 홈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때문에 유리한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1] SKT의 모바일 웹 브라우저같은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