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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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의 게임 회사 Nomada Studio에서 제작하고 Devolver Digital에서 유통한 2018년 12월 13일에 출시된 인디 게임이다.
2. 시스템 요구 사항
3. 특징
장르는 2D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이며, 잔잔한 배경 음악과 색채가 추가될수록 화려해지는 수채화풍 배경과 오브젝트들이 특징이다.
스토리는 주어진 길만 따라가면 물 흐르듯 알아서 진행되며 조작 난이도도 어렵지 않기에 평온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배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강점이다. 예외적으로 이 게임의 수집 요소인 Memento는 모두 수집하는데 약간의 컨트롤을 필요로 하며 일부 도전 과제는 타이밍과 주의력이 필요하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일절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스토리 이해에 큰 지장은 없다.
4. 등장인물
- 그리스(GRIS)[1]
탁한 청록색 머리와 주근깨 가득한 얼굴, 그리고 나비를 연상케 하는 긴 겉옷과 가느다란 팔다리가 특징인 소녀. 어느 여인 석상의 손아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내다가 검은 물체가 석상을 산산조각 내버렸고 노랫소리도 잃어버린다. 그리고 잿빛의 척박한 땅에서 시작해 석상의 파편들을 찾아가며 능력을 서서히 되찾아간다.
- 여인 석상
그리스가 함께 있던 여인의 형상을 한 석상. 검은 물체들에 의해 조각나 그리스가 그 조각들을 찾아나간다. 만날 때마다 그리스의 세상에 색채를 더해준다.[2]
- 검은 물체
챕터 2 분노 중반부에서 수많은 나비 떼로 처음 만나는 의문의 검은 물체. 주로 취하는 모습은 나비 떼이지만 챕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여[3] 그리스를 위협한다. 그리스의 내적 분노 및 파괴 욕구를 뜻한다.
5. 챕터
챕터는 여러 지형들을 탐험하며 '반딧불이'를 모으는 것으로 진행되며 능력 해금 → 퍼즐 → 새로운 색 해금 순으로 전개된다. 이 반딧불이는 그리스의 능력을 해금하거나 별자리 형태의 길을 만들어 주며 챕터를 마치고 귀환지인 제단에 도달하면 별자리가 되어 하늘의 별자리 길이 된다.
스토리 진행 중에는 챕터를 지나치면 다시 되돌아 갈 수 없기 때문에 수집 요소를 굳이 클리어하며 따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엔딩을 보고 난 후, 엑스트라로 각 챕터의 분기별까지 골라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1회차에서는 편하게 감상하듯 플레이하고 수집 요소 및 도전 과제는 클리어 후에 노리는 것이 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다.[4]
5.1. 챕터 1
처음엔 연필로 그린 듯한 땅에서 회색 구조물이 이어지는 폐허가 배경인 챕터. 여기서 해금되는 첫번째 색은 '''빨강'''이며 얻을 수 있는 반딧불이는 3개다.
5.2. 챕터 2
바위와 철제 구조물이 가득한 붉은색의 황량한 협곡이 배경이다. 얻을 수 있는 반딧불이는 총 5개. 잔잔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배경음악이 흐른다.
초반부에는 붉은 모래폭풍[5] 이 불어오는데 이때는 그리스가 뒤로 밀려난다. 얻을 수 있는 능력은 '''몸 굳히기'''. K키로 시전하며 옷을 단단한 네모 형태로 만들어 폭풍을 헤쳐 가거나 찍기를 할 수 있다. 능력을 얻은 후 폭풍이 끊임없이 불어오는 구간이 나오지만 몸 굳히기를 한 상태에서 폭풍을 헤쳐나가는데 성공한다.
중반부에 찍기로 어느 심연 부근에 도달하는데 여기서 그리스의 몸에서 나온 검은 물체가 그리스를 위로 밀어내어 화산 분출하듯이 검은 형체와 함께 튀어나온다.
후반부는 스팀펑크 느낌의 철제 구조물 위에서 진행되며 찍기로 기계를 작동시키거나 구조물을 기울이기 등 다양한 퍼즐들이 펼쳐지며 마침내 석상에 있는 곳에 도달하면 두번째 색, '''초록'''이 해금되며 덩굴들을 타고 다시 제단으로 되돌아온다.
5.3. 챕터 3
초록색과 붉은색의 보색 대비가 인상적인 숲을 배경으로 한 챕터. 찾을 수 있는 반딧불이는 총 2개이다. 불안한 분위기의 협곡과는 달리 약간 산뜻해진 배경음악이 특징이다.
초반은 웬 네모 머리를 한 애벌레(?)와 함께 하는데 사과를 3개 정도 먹여주면 그 보답으로 그리스를 따라다니면서 그리스의 행동들을 따라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은 '''활강'''.[6] 옷을 날개 형태로 변형시켜 2단 점프와 활강이 가능해지며 높이 튀어오르게 할 수 있는 붉은 나비 오브젝트가 추가된다.
중반부에는 '''검은 형체가 거대한 새의 형상이 되어 그리스를 공격해온다.''' 패턴은 일정 시간마다 입으로 울음 돌풍을 발생시키며, 이를 활용하여 이동하거나 몸 굳히기로 막으면서 가야한다. 그리고 신전 최상층에서 자신이 일으킨 돌풍에 울린 종 소리에 의해 몸이 흩어지면서 후퇴한다. 우여곡절 끝에 석상에 도착하면 세번째 색인 '''파랑'''이 해금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검은 새가 울음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공격이라고 적어는 놨지만, 뭐 어디 다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밀려나는 수준이다. 오히려 중간중간 그리스의 이단 점프만으로는 깰 수 없는 스테이지들이 있어서 적당히 울음 돌풍을 이용하며 깨야 한다.
후반부에는 초반부와 같은 맵이지만 비가 와서 낭떠러지 부분에 빗물이 고이거나 빗물 발판이 새로 생겨서 이동이 수월해진다. 그리고 무너진 다리 아래로 물이 생기는데 활강과 붉은 나비들을 활용하여 제단으로 귀환하면 챕터가 끝난다.
5.4. 챕터 4
너무 높아서 점프로 갈 수 없었던 신전 아랫길에 빗물이 고인 덕분에 건너갈 수 있게 된 파란색이 메인인 챕터. 우울한 배경음악이 흐른다. 획득 가능한 반딧불이 개수는 6개로 가장 많다.
초반부는 수정동굴으로, 능력을 얻는 곳의 퍼즐은 수정 빛이 번쩍이며 그리스를 수정화시키는데 이때 몸 굳히기로 네모 칸을 만들어 임시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수영'''. 옷을 가오리 형태로 변형시켜 헤엄치며 점프 키로 돌진한다.
중반부는 본격적인 바다 스테이지이며 배경이 굉장히 화려해진다. 여기서부터 붉은 나비와 비슷한 매커니즘인 붉은 물고기들이 나오는데 물 밖으로 점프한 후 한번 누르면 높이 튀어오르게 해 주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소멸된다. 초반에는 반딧불이 6개를 모아와야 하며 다 모으면 바다거북이 깨어나 아래의 빛을 밝혀서 이동할 수 있게 해 준다. 바다거북을 만나기 전 배경에서 거대한 개복치를 볼 수 있다. 석상에 도착하면 거대한 보름달이 뜨는 연출과 함께 마지막 색 '''노랑'''이 해금된다. 그 후 L키로 다시 노래를 부르려 하지만 여전히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후반부는 노랑을 해금한 후의 심해 지대이며 '''검은 형체가 거대 곰치가 되어 그리스를 또다시 추격해온다.''' 추격전 이후 노랑색 해파리와 발광 산호초가 있는 심해 지대에 도달하는데 온통 어두컴컴해서 발광 산호초 외에는 보이지 않으므로 오브젝트를 건드리면서 길을 밝혀줘야 한다. 이때 이 구간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거대 곰치가 다시 바닥에서 갑툭튀하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좋다. 다시 도망쳐 올라오면 아슬아슬한 순간에 좀 전에 깨웠던 자주색 바다거북이 나타나 구해준다. 바다거북을 따라서 다시 수정동굴로 올라오면 노랑을 해금하면서 유리발판이 생긴 덕분에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5.5. 챕터 5
활강을 배워서 갈 수 있는 제단 위쪽에 새로 생긴 유리로 이루어진 하늘정원이 배경인 챕터이다. 처연하면서 밝은 분위기의 배경음악이 흐르며, 이 게임 내 색깔 중에 노란색이 유독 밝게 나오는 데다가 색채를 모두 해금해서인지 색채가 본격적으로 밝고 화려해져서 스테이지들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지만 동시에 눈이 조금은 피곤한 구간이기도 하다. 획득 가능한 반딧불이 개수는 4개.
중간에 등불이 숨겨진 길을 밝혀주는 구간이 있는데 이 중 반딧불이형 등불은 찍기를 쓰면 사라져 버리므로 주의. 반딧불이를 획득하여 빛을 비춰 가며 이동하다가 특정 구간에서 찍기를 이용해 반딧불이를 쫓아낸 후 빨간 나비를 획득해야 하는 구간도 있다. 오브젝트 중 노란색 나비들이 있는데 이를 쓰면 높게 튀어오르며 숨겨진 지형이 일시적으로 등장한다. 노란 나비가 숨겨진 지형을 드러내는 동안 특정 지점에 도달해야 하므로 타임어택이 존재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중력이 바뀌는 구간이 존재하는데 컨트롤이 상당히 까다롭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최종 능력은 바로 그리스 본인의 '''노랫소리'''. L키로 범위 내의 꽃을 피우거나 오브젝트를 발동시켜 길을 만들 수 있다. 능력을 얻은 시점부터 하늘이 점점 분홍색으로 변해간다.
능력을 얻은 후의 후반부는 노랫소리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구간이다. 꽃을 피워 붉은 나비를 풀거나 발판을 만드는 구간도 있고 기계장치를 발동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하늘정원의 꼭대기에서 노랫소리를 사용하면 중력의 경계가 뒤집히면서 거대한 보름달 아래 제단으로 귀환한다.
그리고...
6. 엔딩
마침내 완성된 별자리 길을 따라 위로 향하려는 찰나에 검은 형체가 그리스의 얼굴로 변하더니 그리스를 삼켜버린다. 검은 수면 위로 올라온 그리스는 어느 여인의 무덤 위로 조각난 석상 파편을 타고 오르며 손 조각 위에서 노랫소리로 석상을 다시 맞추지만 이내 검은 존재에 삼켜지고 만다.
그 순간 석상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주변이 밝아지고 세상은 색채를 되찾는다. 함께 노래를 부르던 그리스는 석상의 얼굴에 몸을 파묻고 입맞춤을 하며 석상의 뺨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본래 모습을 되찾은 석상은 그리스를 다시 제자리에 올려주고 그리스는 별자리 길을 따라 하늘로 향하면서 게임이 끝난다.
엔딩 후 숨겨진 장소에서 노래를 부르면 그리스의 어린 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데, 석상의 모습과 같은 여인과 그리스가 달빛 아래에서 반딧불이를 잡으며 노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기반으로 해석하면, 그리스는 자신의 자매 혹은 어머니(석상으로 추정됨)와 함께 반딧불이를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모종의 일로 인해 그리스의 자매 혹은 어머니에게 죽음이 찾아왔고, 이로 인해 그리스의 마음 속 세계 또한 색을 잃어버리고 폐허가 되었고 그것이 이 게임 초반부의 시작이었다.
즉 이 게임의 여정은 그리스가 자신의 소중한 존재에게 찾아온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으로, '''죽음의 5단계'''('''부정''' → '''분노''' → '''협상''' → '''우울''' → '''수용''')가 색채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스팀 도전 과제도 죽음의 5단계에서 따온 5가지 도전 과제가 있다.
7. 도전 과제
도전 과제는 총 17개가 있다. 100% 가이드
- 메인 스토리 진행
- 빨간색(Red): 챕터 1 완료, 빨간색 해금
- 녹색(Green): 챕터 2 완료, 초록색 해금
- 파란색(Blue): 챕터 3 완료, 파란색 해금
- 노란색(Yellow): 챕터 4 완료, 노란색 해금
- 끝(The End): 엔딩 컷신 감상 후 별자리 길 오르기
- 챕터 별 도전 과제
- 죽음의 5단계
- 그 외 도전 과제
- 기념물(Mementos): 게임의 수집 요소인 Memento를 모두 찾음
- 어린 시절(Childhood): Memento를 모두 수집하면 갈 수 있는 제단의 숨겨진 장소에서 컷신 감상
8. 평가
몽환적인 BGM과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엔딩 덕분에 정석적인 힐링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록 이런 류의 게임이 익숙하지 않을 경우 지루한 경향이 있지만 그럴 때는 잠시 접었다가 조금씩 플레이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
[1] 스페인어로 회색, 잿빛을 의미한다. 이 게임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매우 잘 지은 이름.[2] 본 게임의 수집요소인 기억들을 모두 찾아 히든 장소에서 나오는 과거 회상에서 보면 이 여인 석상은 과거 세상을 떠난 가족의 형상으로 보인다.[3] 숲 - 거대 새, 바다 - 거대 곰치, 그리고 최종전에서는 그리스의 얼굴로 변신한다.[4] 애초에 수집 요소는 간혹 보이니 모아지겠지만, 일부 도전 과제의 경우엔 익숙하지 못한 능력들을 가지고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한데다 맵 이곳저곳을 뜯어보듯 다 살펴보며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다. 만약 1회차에 공략 영상 등을 참고하고서 시작했다면 이곳저곳 봐도 무관하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또 문제다. 간혹 생각없이 움직이면서도 도달할 수 있는 곳들도 있으나 전부가 아니라 한두 군데에 불과하다.[5] 잔잔하던 배경음악이 돌풍이 불 때 격렬한 소리로 바뀌는 게 감상 포인트.[6] 게임 도중 안내에는 스페이스 키를 누르고 있으라고 하는데 누르고 있는 게 아니라 두 번 눌러야 이단 점프가 가능하다. 이 능력이 해금된 후에는 1단 점프로는 갈 수 없는 거리의 점프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나 점프 여부에 따라 상태가 변화하는 주변의 오브젝트들을 활용하여 이동해야 하므로 게임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간다.[7] 점프하지 않더라도 돌로 변신해 지나가면 부서진다.[8] 스토리 진행하며 보이는 것은 모두 따주고, 벌레와 잠깐 떨어졌을 때 떨어지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면 보이는 사과까지 먹이면 완료다. 의외로 생각없이 스토리 진행을 하다가도 딸 수 있다. 사과가 열려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가 점프 후 굳히기로 떨어뜨려 놓으면 알아서 찾아 먹는다.[9] 막 눌러 빨리 벗어나려는 것보다는, 아껴두었다 가까히 다가올 때 쓰는 편이 안전하다. 장어가 공격하려고 할 때 살짝 닫았다가 열어서 공격하는 포지션이 있는데 그 때 가속하면 도전 과제를 깰 수 있다.[10] 캐릭터가 주저앉으면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11] 심연 속에서 동상들만 K키로 총 3개를 부숴야 한다. 심연 속에서 아무 곳에서나 K를 3번 누르면 바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