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ctus Gaming/리그 오브 레전드/2018 시즌
[clearfix]
1. 개요
Invictus Gaming의 2018년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프리 시즌
기존 주전 선수들은 전원 재계약했다. 재키러브는 드디어 로스터에 올랐고, 키드는 다시 정글로 돌아갔으며 리오는 팀을 떠났다. 중국 3대 원딜 유망주로 불리는 재키러브의 합류 하나만으로 매우 고평가받고 있는 시즌으로, 옴므를 잃은 롤드컵 4강 WE 대신 RNG와 마우스를 치워버린 EDG, 그리고 IG를 3강으로 꼽는 여론이 많이 보인다. 실제 웨스트 데리고도 기존 WE와 2번의 다전제에서 5:5였으니...
비시즌 데마시아 챔피언십은 NEST 시드로 상위에서 시작했으나 8강에서 2018 시즌 꼴찌 후보라는 징동을 상대로 팀워크가 어긋나면서 생각보다 힘들게 2:0으로 이겼다. 그리고 4강은 LPL의 초반 15분 중체팀 Snake를 만나 패승패로 패자조로 굴러떨어졌다. JDG전은 더샤이를 내서 3라인을 다 CS로 찍어누르고 한타 메카닉과 호흡으로 부족한 운영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스네이크전 1세트도 더샤이가 오른으로 플랑드레의 카밀을 충분히 압박하면서 CS는 벌렸으나 초반에 운영에서 묘하게 뒤쳐지다가 미드 제이스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고 반대로 상대 크리스탈은 패시브 터뜨린 드레이븐으로 장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한타에서 패하고 말았다. 반면 2세트는 듀크를 교체 투입하였고 듀크의 나르가 0/2/0으로 말렸지만 어거지로 버티는 사이에 루키의 말자하와 재키러브의 미스포츈이 슈퍼캐리하면서 전투를 통해 이득을 얻어내 승리하였다. 그리고 3세트는 재키러브가 역으로 드레이븐을 가져가고 루키의 라이즈와 듀크의 갱플랭크가 등장했는데 글로벌 궁과 드레이븐 패시브 운영이 필요한 조합으로 CS를 이기고 드레이븐 패시브를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궁극기를 활용한 글로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한타에서 손해를 보기 시작하면서 초반의 스노우볼을 싹 까먹고 역전패하였다.
전체적으로 재키러브와 루키의 딜러진은 기대했던 화려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넓은 챔프폭과 다양한 방법으로 캐리할 수 있는 모습까지 스카웃 - 아이보이의 EDG가 부럽지 않을 수준. 다만 오더를 맡고 있는 바오란이 자주 짤리는 모습이나 탑정글 라인의 경기력 불안정, 그리고 WE보다 나을 줄 알았으나 그렇다 보기 애매한 면도 있는 던지기 심한 운영이 맞물리면서 스네이크를 꺾지 못했다. 더샤이는 변수 생성력은 최고이나 더샤이를 밀어주다 보면 딜러진의 파괴력이 죽어버리는 솔랭전사스런 면모가 있고, 듀크는 단단하긴 하지만 국지적인 의미로도 운영적인 의미로도 LCK식의 캐리력이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닝 역시 SofM에게는 강타 싸움이나 초반 싸움에서 판정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LPL 팀들처럼 운영에 근본이 없는 것도 아니고, 2탑솔을 잘 활용하면 팀 밸런스와 컬러가 나쁘지 않으며 재키러브의 기량은 긍정적인 쪽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2018 시즌을 장기적으로 기대할 만하다.
그리고 패자조 2라운드에서 RW에게 패승승하며 3라운드로 진출했다. 1세트는 도인비가 말자하로 루키를 상대로 CS 약간만 버리고 잘 틀어막은 반면 IG는 탑 원딜의 힘을 살리기 애매한 픽을 가져가면서 중후반 난전에 상대의 강제 이니시에 지속적으로 끊어먹혔고 패하였다. 하지만 2, 3세트는 재빠르게 말자하를 밴했고 루키가 계속 도인비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탑에서도 더샤이의 메카닉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루키 중심의 라이너 하드 캐리로 승리하였다. 오죽하면 베트남어 하이라이트 계정도 영상 자체를 루키 캐리라고 올릴 정도.
전체적으로 더샤이가 듀크보다 재키러브와의 조합에서 크게 나쁠 것이 없는 듯하다. 정글 서폿이 다 보좌형에 가까워서 라이너 3인이 이기적이라고 문제가 된다고 보기 어려우며 재키러브가 이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상당히 괴상한 쓰로잉에도 불구하고 더샤이의 변수 생성력은 듀크보다 훨씬 위에 있는 모습으로, 과장 약간 보태면 2017 LCK 서머 초반의 칸이 생각날 정도.
그리고 다시 만난 JDG를 이전과는 달리 가볍게 2:0으로 갈아버리면서 패자조 결승까지 올라갔다. RW전 1세트까지만 해도 경기력이 여러 모로 애매했는데, 이후로는 불안했던 포지션의 개인 폼도 향상되고 팀워크도 좋아졌다. 패자조 결승 상대는 상대는 역시나 다시 만날 스네이크.
하지만 스네이크에게 또 패승패를 당하며 최종 결승 진출은 실패하였다. 1세트는 재키러브가 드레이븐으로 패시브 쌓아야 할 상황에서 포블을 막으려는 마음인지 너무 정직하게 상대 다이브에 딸려들어가 스택을 날린 뒤 픽이 다소 상하는 분위기였고, 전령 한타에서 대패한 뒤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렸다. 2세트는 이번에도 듀크를 교체 투입하였고 듀크의 오른이 0/2/0을 찍었지만 크리스탈의 드레이븐이 역으로 깝치다가 드할못을 보여주며 폭사했고 루키의 오리아나가 페리아나식 초공격적 오리아나로 하드 캐리하면서 승리. 3세트는 그런데 다시 더샤이를 교체투입했고 이번에도 재키러브가 상대 갱에 너무 쉽게 낚여서 퍼블을 줬고 이후로는 더샤이가 탑에서 생존기 좋은 블라디를 럼블로 따려다가 역으로 0/4/0을 찍어버리며 스네이크를 캐리해버렸다. 이전 라운드 주로 지적되었던 정글서폿의 불안정성은 거의 극복되었는데 재키러브와 더샤이가 너무 패기를 부리다가 초반여포 스네이크에게 제대로 낚여버린 3전제였다.
3. 스프링 시즌
[image]
개막전은 데마시아 챔피언십에서 광탈한 RNG와의 대결. 하지만 승패패로 패했다. 1세트는 딜러진이 라인전부터 압도하며 승리했으나, Mlxg가 교체투입된 2세트부터 상체가 역으로 털리면서 무난히 패하였다. 이날 썩 좋지 않았던 듀크 - 닝 라인의 폼과 그와 대조되는 Mlxg - 밍의 압도적인 폼이 승부를 갈랐다.
그래서 2번째 경기부터 더샤이를 주전으로 고정했고 3경기 세트 전승하면서 RNG를 제치고 조 1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파죽지세의 5연승으로 1라운드를 동부지구 단독 1위로 마무리했다.
인터리그 첫 경기 FPX전은 더샤이와 재키러브가 2세트에 솔킬과 맞라인 킬을 마구 퍼주며 졌지만 1, 3세트는 압도하며 6연승 중. 탑원딜의 과한 공격성이 초반에 그르치는 경기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루키라는 에이스의 존재와 구색 맞는 운영에 나머지 멤버들의 폭발력이 받쳐주면서 잘나가고 있다.
인터리그 2경기 OMG전 2세트에서 말리던 경기를 말도 안되는 메카닉에 기반한 전투력으로 24분 컷을 하는 장면을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한 수준. OMG도 손가락으로 LPL 전년도 암흑기에 잠시 빈집털이하던 팀인데, 손가락으로 그냥 압사당했다.
그리고 기어이 데마시아 컵에서 자신들의 발목을 2번이나 붙잡은 스네이크에게 2:0 복수에 성공했다. 무려 '''8연승'''.1세트때는 더샤이의 갱플랭크가 미쳐 날뛰었고 2세트에는 루키의 오리아나가 큰 활약을 하였다. 중간중간에 닝이 짤리기도 했지만 재키러브가 커버해줬다.
'''현재 3월 25일 기준으로 14연승을 하며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 IG를 막을만한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던 우지가 돌아온 RNG를 3라인이 모두 압도하며 2세트 합쳐서 50분만에 박살내버렸다.
다만 호성적을 거두던중 10주차에 더샤이가 손목 부상으로 주전에서 내려가고 듀크가 주전으로 다시 올라왔다. 더샤이의 폼이 좋은편이였고 듀크가 나온 IG의 성적이 썩 좋지 못한편이다 보니 불안 요소가 어느정도 생긴 편. 결국 인성갑 더샤이의 부재로 4강에서 RNG에게 2:3로 패하며 탈락했다. 재키러브가 정규시즌의 패기를 좋지 못한 쪽으로 발산하면서 베테랑 우지에게 완벽히 서열 정리를 당하고, 듀크는 개막전 RNG전 패배를 재현하는 무장점 기량으로 안그래도 흔들리던 팀에 짐을 더 얹었다. 최악의 변수 2개에 RNG의 준비된 픽밴까지 휘말리고 5세트에 에이스 루키마저 무너진 IG는 정규시즌 18연승을 뒤로 하고 허무하게도 짐을 싸야 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루키가 과연 서머까지 이 타격을 견딜 수 있느냐는 거다. 루키는 4강전 후 정말 서럽게 울었는데 이렇게 울었던 선수들 중 그 뒤로 잘 된 경우가 거의 없고 오히려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롤드컵 결승전 직후 역시 울었던 페이커가 이번 시즌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면 답이 얼추 나온다. 이런 슈퍼 에이스의 경우 이런 일로 번아웃 현상에 빠지면 문제점 피드백이 정말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팀의 짐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특히 서머는 롤드컵과 직결되어 있고 이번 년도에도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루키에게도, IG에게도 2018 시즌 전체가 큰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7 kt보다 더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올해 IG가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감독, 코치진, 선수진 전반에 걸쳐 대숙청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IG 입장에선 굉장히 골치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이건 좀 과한 걱정인게 페이커는 서머 포스트시즌도 블랭크와 울프 정도 말곤 제 몫을 못했고, 기껏 후니가 부활한 롤드컵에서는 울프도 처절하게 망가지면서 굉장히 오랜 기간 초 긴장상태로 고통을 받았다. 반면 루키는 진짜 오랜 고통은 2016 ~ 2017 시즌에 받았고 이번 시즌은 개막전 듀크의 삽질 이후로는 쭉 행복롤을 했기 때문에, 눈물의 의미는 기대감이 무너진 것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더샤이가 건강하게 돌아오고 재키러브가 큰 경기의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면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기에, 루키 본인을 추스를 시간이 있다면 오히려 전망은 밝은 편. 또 18 스프링의 뱅을 보면 금방 털고 일어나는 케이스도 많다. 번아웃이 이번 서머와 롤드컵 기간이 아니기만 하다면 좋을 것이다.
설상가상 RW와의 3, 4위전에서도 1:3으로 완파당하며 스프링을 4위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재키러브는 연달아 쓰로잉을 하며 정신 못차린 모습을 보여줬고 루키도 평소같지않게 도인비에게 밀리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18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루키가 저하된 폼을 보였다는 점에서 서머 시즌 번아웃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17 kt 이상의 대형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 서머 시즌
[image]
비시즌 기간동안 롱주에서 나와 무소속이였던 김정수 코치를 영입했다고 한다. 2017 서머 롱주에게 우승컵을 안겨준 코치를 데려온 만큼 IG 입장에선 사활을 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우승 청부사 김정수가 과연 2016 시즌, 2017 시즌에 이어 올해도 IG에서 새로운 신화를 쓸지, 아니면 흑역사만 남기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2018 서머, 스프링 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며 마지막으로 RNG를 2:0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뜬금없이 VG과의 대결에서 원딜인 재키러브 대신 구단주 왕쓰충이 선발출전한다는 기사가 떴다. 물론 기사에 따르면 IG가 2위와의 경기가 2.5경기 차이고 1경기만 이겨도 1위 확정이라서 이벤트성으로 출전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1세트에서 IG가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경기 초반에는 그래도 VG가 프로게임단 답게 라인전만으로 바텀을 압살하여 30분전에 IG를 노타워 게임으로 제압할 듯 보였다. 그러나 VG의 탑이 왕쓰충보다 못하는 것이 경기의 변수가 됐다. 분명히 30분전에 넥서스만 남았는데 골드가 3천정도 밖에 차이가 안났고 바텀이 어처구니 없는 운영으로 더샤이의 스플릿에 뚫려서 끝낼 타이밍을 놓치더니 코어템이 갖춰진 IG 기존 멤버들이 슈퍼 플레이로 한타에서 계속 이겨 IG가 대역전극을 이룬 것이다. 결국 서머 정규시즌을 18승 1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감했다.
'''4강전, JDG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롤드컵 진출에 성공하였다!!'''
결승전에서는 2경기를 먼저 내주고 3, 4세트를 가져가며 2:2, 리버스 스윕에 1세트를 남겨두었다. 5세트에서 난전을 주고받은 끝에 RNG의 포탑 10개를 밀어내고 승리를 거의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이니시를 당해 2명이 데스, 그러나 대형 오브젝트가 나온 상황은 아니었기에 적당히 시간만 끌고 내줄 것만 내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루키가 탑 쪽으로 텔레포트를 타 백도어 압박을 넣으며, 단신으로 우지와 렛미의 점멸을 빼고 죽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이런 노력을 한 것이 무색하게 '''악몽은 정작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재키러브가 시야가 없는 곳에서 정글몹을 먹다가 그대로 RNG의 잔여 인원들에게 물려버리는 역대급 불상사가 일어난 것. 허겁지겁 브라움과 탈리야가 따라왔지만 이미 원딜이 반 죽고 시작한 상황에서 한타는 진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대로 우르곳을 잡은 더 샤이를 제외 전부 전멸, 게임을 허무하게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5. 2018 리프트 라이벌즈
M17과의 그룹 스테이지 1일차 2경기에서 실력차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SKT와의 그룹 스테이지 2일차 4경기. 중반까지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중반부에 바론 위쪽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루키의 점멸 - 도발 한방으로 크게 승리한것을 기점으로 판세가 기울어지며 순식간에 타워를 무너트리며 승리했다.
LCK와의 결승전 1세트 선발 주자로 나와 KT와 격돌했다. 그러나 봇라인 대치를 하는 동안 미드쪽에서 후방 포지션을 잡으려다 마타의 이니시에 걸리면서 먼저 짤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RNG가 SKT와 AF를 잡아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6.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롤드컵 조추첨 결과, 그룹스테이지 D조에 배정되었다. 전반적으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국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모습이다. 날이 서있는 닝을 필두로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1라운드 전승을 따내며 정규시즌 패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라운드 프나틱과의 2차전, 그리고 타이 브레이커에서는 공격성이 독이 되어 자멸하거나, 상대의 슈퍼 플레이에 쉽사리 말려버리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는 패턴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5승 2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Invictus Gaming(iG)은 2011년 8월에 창단한 팀으로서 2013년 첫 LPL 스프링 스플릿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년간 팀의 로스터가 여러 번 바뀌는 동안 iG는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현재 로스터에는 Rookie와 Jackeylove 선수 등 스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미드 라이너인 Rookie 선수는 LPL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서 2018 LPL 스프링 및 서머 스플릿에서 모두 MVP로 선정되었죠. Jackeylove 선수는 현재 중국 원거리 딜러의 아이콘이며, 올해 이뤄낸 성장을 통해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딜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iG는 2015년 이후로 계속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었지만, iG의 강력한 선수진과 새로 부임한 김정수 수석 코치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8강 조추첨에서 RNG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는 kt 롤스터를 만났는데 많은 전문가들과 팬덤의 예측은 KT 쪽으로 쏠린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그룹 스테이지 프나틱전에서 바텀의 열세가 노출된 반면, KT의 경우 데프트 - 마타라는 강력한 바텀 라인을 중심으로 스노우 볼을 굴리는게 주특기인 팀이다. 또한 자국리그에서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보내고도 플레이오프 때마다 귀신 같이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전제의 IG에 대해선 의구심을 들게끔 하는 상황. 3년만에 진출한 롤드컵의 우승까지 가는 길이 순식간에 가시밭길로 변한 것처럼 '''보였다'''.
8강 KT전. 1세트는 스코어의 활약으로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KT 측에서 킬을 몰아먹은 신 짜오가 전령을 치는 와중에 이니시를 거는 무리수를 범하였고, 이어지는 교전마다 뛰어난 한타력을 보여주며 1세트를 선취한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 KT가 초반 교전을 시도했지만, 도리어 이를 받아치며 주도권을 쥐게 되었고 이어지는 교전마다 승리하며 스윕을 목전에 두게 된다. 3세트에서는 더샤이의 피오라가 스멥의 이렐리아를 상성 이상으로 압박하며 사이드 압박을 통해 승기를 잡았지만, KT의 끈질긴 저항과 IG의 판단 미스, 그리고 더샤이의 쓰로잉이 겹치며 게임 양상이 엘리전으로 흘러갔고, '''넥서스 1대 차이'''로 KT에게 세트를 내주었다. 4세트에서는 듀크가 교체 출전했지만 스멥의 슈퍼 플레이와 바텀에서의 열세가 겹쳤고, 이미 성장 차이가 벌어질 만큼 벌어지던 차에 벌어진 한타에서 패배하며 어느덧 세트 스코어는 2:2가 되었다. 대망의 5세트, 타겟팅 CC와 이니시가 부족한 KT의 조합을 상대로 루키의 르블랑[1] 을 필두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았고, 꾸준히 스노우볼을 굴린 끝에 '''우승 후보 kt 롤스터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사전 예상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IG의 경기력이 한 수 앞서 있었다. 시리즈 내내 더샤이 - 루키 듀오가 스멥 - 유칼을 라인전부터 압박하며 KT의 상체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불안요소로 지목되던 봇라인마저 데프트 - 마타에게 크게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2세트, 5세트에서는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게다가 역스윕을 눈앞에 두고도 멘탈을 다잡으며 '다전제의 IG'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떼며 팀 적으로 큰 의의를 가지는 경기가 되었다.
이후 RNG와 EDG가 8강에서 떨어지면서, 졸지에 LPL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중국 내 IG 팬들은 RNG, EDG만 관심가질 때는 언제고 정작 본인들 광탈하니까 관심을 가지냐는 뉘앙스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IG 구단주인 왕쓰충도 몇 없는 롤드컵 우승의 기회가 생겨서인지[2] 롤드컵에서 우승하면 한 사람당 100만 위안[3] 씩 포상금을 준다고 공약을 건 상황이다.[4]
4강에서는 RNG를 꺾고 올라온 G2와 만나게 되었다. 1,2세트는 더샤이 - 루키가 제이스를 번갈아 활용하며 G2의 아트록스 픽을 무력화시키며 압살하였다. 3세트에서는 닝이 말리고 원더의 이렐리아가 무지막지하게 성장하며 주도권을 내주었지만, 루키의 외줄타기와 더샤이의 슈퍼 플레이로 게임을 뒤집으며 승리했다. 직전 RNG전에서 역대급 탑 - 미드 캐리를 보여준 원더 - 퍽즈와 더샤이 - 루키의 대결로 주목받았지만, 결과는 3:0, 일방적인 셧아웃으로 끝나며 생각보다는 심심했다는 평.
[image]
결승에서는 Fnatic과의 재대결이 성사되었다. 미쳐 날뛰는 닝을 필두로 모든 라인이 라인전 단계부터 무너뜨리며 3:0 셧아웃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이제까지 경기중 가장 쉬운 경기였다는 평가로 양 팀 간 기량 차이가 극심한 경기였다. 그나마 프나틱 입장에서 반전 여지가 있었던 3세트 바론 스틸 이후에 보인 판단 미스는 팀적인 멘탈이 크게 흔들렸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중요 순간마다 고배를 마신 IG는 한 해 가장 큰 무대에서 우승하며 결실을 맺었고, '''LPL 최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으로 LoL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2015 시즌부터 고통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던 루키는 감격에 차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로 18 IG에 대한 총평은 점점 시대가 흐르면서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롤이라는 게임의 시대적 흐름을 직관적으로 깨우쳐준 팀, 여전히 롤이라는 팀 게임에서 개인의 실력차에 따라 게임을 이길 수 있는 낭만주의를 되살려준 팀, 혈관이 짜릿할정도로 차력쇼의 참맛을 일깨워준 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역사에서 2013 시즌부터 시작해 그간 독주에 가깝게 호령하던 LCK라는 구 시대를 종식시키고, EU 메타를 기반으로 해온 LEC와 종주국인 LCS를 정리한 이후 LPL이라는 새 시대의 포문을 연 팀으로서 그 기록의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또한 8.11 패치 이후부터 시작된 꿀잼, 개싸움 및 상남자 메타라 일컫어지던 2018 롤드컵 메타의 선봉이었고, 무엇보다 라이엇과 팬들에게 멋진 경기력을 보이고 사랑받은 팀으로도 일부 정의내려졌다.[5]
[1] 비록 초반 라인전이 매우 중요한 르블랑으로 시작 아이템을 사지 않는 실수를 범했지만, 1라인을 내주고도 우위를 점하며 결국 해프닝에 그치고 말았다.[2] 여담이지만 IG도 오래된 팀 역사에 비해 우승이라곤 비시즌에 열리는 데마시아 컵 대회와 6팀이 참가했던 IEM 시즌 8 싱가포르 밖에 없다보니 왕쓰충 나름대론 우승이 고픈 편.[3] 한화로 약 1억 6천만원.[4] 여기서 지면 스태프들을 다 짜른다는 이야기가 나와 세계적으로 뜨악한 상황이었는데, 그냥 인방 도중 나왔던 농담이었음이 밝혀졌다.[5] 특히나 8.11 패치로 라이엇이 메타를 격변시켰는데 그러한 흐름에 가장 부합한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 바로 18 I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