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ie
1. 개요
카일리 미노그의 데뷔 앨범. 인기 탤런트였던 카일리를 최고의 아이돌 가수로 변신시켜 준 앨범으로 현재까지도 'Fever' 와 함께 카일리의 대표작으로 손 꼽힌다.
2. 제작 및 발매 과정
1987년 카일리는 자신을 인기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Neighbours' 의 자선 공연에 출연해 출연자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여기서 앵콜 요청을 받은 카일리는 리틀 에바의 'Locomotion' 을 부르게 되었는데, 이 모습을 본 호주의 음반사 'Mushroom Records' 는 카일리에게 'Locomotion' 의 정식 싱글 발매를 제안하였고 카일리는 이 곡으로 호주에서 싱글 데뷔를 하게 된다. 해당 곡은 호주에서 발매 첫 주 1위에 오른 뒤 내리 7주간 1위를 기록하고 그 해는 물론 1980년대에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 카일리의 성공을 지켜 본 Mushroom Records의 엔지니어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영국의 유명 프로듀싱 팀 스톡 에이트켄 워터맨에게 카일리를 소개시켜주었고 카일리는 이들과 5년간 앨범 5장의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Neighbours' 가 영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스톡 에이트켄 워터맨은 카일리에 대해 아예 모르는 상태였을 뿐 아니라 카일리 역시 당시에는 시키는 대로 하는 신인 가수 였기 때문에 앨범은 말 그대로 공장식으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이 앨범에는 카일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녹음 전에 미리 곡을 들어보지도 못했을 정도였기에 카일리 본인은 앨범의 제작 과정과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많이 없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다만 원래 대본을 외우고 시키는 대로 연기하는 드라마 배우 출신이였기에 의견을 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어서 이에 대해 불만은 없었다고 한다.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들이 곡을 만들고 있으면 카일리는 밖에서 차를 마시고 TV를 보곤 했었다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게 영국 데뷔 싱글 'I Should Be So Lucky' 가 엄청난 히트를 치고 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앨범 작업은 2주만에 끝났는데, 이는 드라마 촬영 일정 탓에 카일리가 영국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번에 최대 2주밖에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계로 싱글들의 뮤직비디오 역시 전부 호주에서 촬영되었으며 대부분의 앨범 프로모션 역시 드라마 촬영 일정에 맞추어져 진행되었다.
이 앨범은 UK 차트에서 6주간 1위를 차지하고 1988년 연간 1위를 기록하는 큰 히트를 거두었으며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200만장을 돌파한 여성 가수 앨범이다. 또한 1980년대를 통틀어 영국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린 음반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는데, 1위가 Dire Straits의 'Brothers in Arms' 였고 2위가 마이클 잭슨의 Bad, 3위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4위가 Queen의 Greatest Hits 앨범이였으니 당시 이 앨범이 얼마나 성공한 앨범이였는지 가늠이 되는 대목. 여성 가수 앨범 중에서는 당연히 1위에 해당하며 당시 최전성기로 전 세계를 씹어먹던 휘트니 휴스턴의 'Whitney' 앨범과 마돈나의 True Blue를 모두 제친 결과였다.
3. 트랙리스트
4. 성적
- 영국에서는 첫 주 2위로 진입했으나 발매 7주차에 1위를 차지하고 4주 연속 그 자리를 지켰다. 이후 16주차, 17주차에 또 다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통산 6주 1위를 차지하였다. 이 앨범은 1988년 영국 연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랐으며 1980년대를 통틀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성 가수 앨범이라는 위엄을 자랑한다. 총 210만장이 팔려 카일리의 유일한 영국 더블 밀리언 앨범. 이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200만장을 돌파한 여성 가수 앨범이기도 하다.
- 호주에서는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하였고 60만장이 팔려 섹튜블(6X)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 뉴질랜드에서 6주 1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국가에서도 좋은 판매량을 보여 전 세계적으로 약 500만장이 판매되었다.
5. 싱글
5.1. [2] I Should Be So Lucky #
1987년 12월 29일 앨범의 리드 싱글로 발매되었다. 아이돌성을 짙게 띈 초기 틴 팝 시절을 대표하는 곡. 스톡 에이트켄 워터맨이 카일리에게 처음 만들어 준 노래이다.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오르며 카일리의 첫 빌보드 탑텐곡이 되었다. 이 노래의 제작 과정에는 비화가 있는데, 카일리가 녹음을 위해 영국에 온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이들이 카일리가 녹음실 바로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 한 시간 동안 급조한 곡이기 때문이다. 제목인 'I Should Be So Lucky' 도 노래를 급하게 쓰면서 '그녀가 (오늘 녹음을 할 수 있으려면) 운이 좋아야 할텐데 (She should be so lucky)...' 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카일리는 이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다가 싱글이 히트하고나서 프로듀서가 사실을 고백하며 정식으로 사과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고.
정식 뮤직비디오가 발매되기 이전에 영국의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틀기 시작하였다. 노래의 인기가 갑자기 올라감에 따라 비디오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높아졌고 이에 카일리 측이 서둘러 임시로 호주 시드니에서 촬영하여 영국으로 보낸바 있다.#
5.2. [3] Got to Be Certain #
1988년 5월 2일에 발매된 두 번째 싱글. 이 노래는 초기 카일리의 노래들 중 드물게도 호주 멜버른에서 녹음된 곡이다. 'I Should Be So Lucky' 의 성공에 충격을 받은 영국팀이 부랴부랴 호주로 건너가 작업한 곡 중 하나. 호주에서 4주 1위, 영국에서 3주 2위를 기록하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싱글의 B사이드였던 'It's No Secret' 이 A사이드로 바뀌어서 발매 되었는데 빌보드 Hot 100 37위를 기록하였다.
5.3. [4] The Loco-Motion #
호주에서 이미 히트를 친 곡을 스톡 에이트켄 워터맨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시 프로듀싱하였으며 'The Loco-Motion' 이란 타이틀로 1988년 7월 22일 재발매했다. 그러나 재발매 버전이 앨범의 첫 싱글이 아닐 뿐 더러 오리지널 버전과도 차이가 있기에 앨범의 리드 싱글은 아니다. 영국 2위. 미국 프로모션도 진행한 끝에 빌보드 Hot 100에서도 무려 3위에 올라 현재까지도 카일리의 미국 최고 히트곡이다. 미국에서는 앨범에 실린 곡이 그대로 싱글로 발매된 반면 영국에서는 리믹스되어 발매되었다.
이 버전은 호주에서는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으며, 뮤직비디오는 호주에서 촬영한 1987년 버전에 음만 입혔다.
5.4. [5] Je Ne Sais Pas Pourquoi #
1988년 10월 10일에 발매된 네번째 싱글. 카일리의 첫 발라드 싱글이며 제목은 영어로 'I Don't Know Why' 라는 뜻이다. 프랑스어 타이틀이였기 때문에 미국과 호주에서는 'I Still Love You' 라는 부제를 붙혀 발매하였다. 제목이 프랑스어여서 카일리 본인은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영국 2위.
5.5. [6] Turn It Into Love
일본의 그룹 wink가 발매한 이 곡의 번안 싱글이 일본에서 히트차자 카일리의 일본 음반사 측이 한달 뒤 일본 싱글로 발매했다. 당시 이 싱글의 발매가 워낙 급하게 결정되어 영국의 본사와 상의 없이 진행되었다고 알려져있다. 카일리가 호주에서 녹음한 곡 중 하나이며, 같은 소속사에 속했던 헤이즐 딘(Hazell Dean)이 카일리와 거의 같은 시기에 녹음하여 싱글로 먼저 발매한 바 있다. 이 싱글은 일본에서만 발매되었으며 일본에서는 'Je Ne Sais Pas Pourquoi' 가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다.
5.6. [7] It's No Secret
카일리가 멜버른에서 녹음한 세 곡 중 한 곡이다. 빌보드 핫 100 37위에 올랐으며 뮤직비디오는 호주 퀸즐랜드의 국립공원 지대에서 촬영되었다.
[1] 굵은 글씨는 영국 및 유럽을 기준으로 정식 싱글 컷 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