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1. 영어 단어
2. 직업적 연기자
2.1. 개요
2.2. 데뷔 과정
2.3. 영화배우와의 관계
2.4. 관련 단체


1. 영어 단어


Talent
재능, 능력을 지칭하는 단어며 기원은 달란트다.

2. 직업적 연기자



2.1. 개요


원래는 가수, 연기자, 코미디언 등 무대에 서는 엔터테이너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었으나, 20세기 초중반에 영화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만을 지칭하는 단어로 의미가 변화하였다. 일본에서 건너온 외래어로, 일본어로는 타렌토(タレント)라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탤런트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는 19세기 말, 즉 영화 산업이 생겨나기도 전에 설립된 에이전시로써 초창기 클라이언트는 무대에 서는 엔터테이너들이었다. 물론 무성영화가 생겨난 후에는 영화에 집중하여 찰리 채플린, 막스 형제, 매이 웨스트 등 쟁쟁한 헐리웃 스타들을 대표한 회사이다.
대한민국 방송국에서는 공채 탤런트를 뽑아 이들을 주로 드라마에 기용하였다. 일본에서는 드라마 배우나 영화 배우를 가리지 않고 탤런트라고 칭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탤런트를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로 한정짓는데, 바로 이 공채 탤런트 제도의 영향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인기를 쌓은 영화배우 중에서 공채 탤런트로 배우 커리어를 시작한 경우가 꽤 많다. 대표적으로 한석규, 이병헌 등의 배우가 이런 케이스. MBC는 2004년, KBS는 2008년, SBS는 2009년까지 탤런트를 뽑았으며 그 이후로는 공채가 폐지되었다.[1]
최근에는 배우라는 단어로 대체되는 추세라 잘 쓰이지 않는다. 아직은 중장년층이 많이 사용하지만 앞으로 사어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송국에서 공채 탤런트를 뽑지 않기 시작한 이후로 연기자 본인들도 의미가 모호해진 탤런트보다는 전문성이 있어 보이는 단어인 배우를 더 선호한다.

2.2. 데뷔 과정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탤런트가 되는 길은 방송사의 공채 시스템으로 방송국 배우가 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기획사의 연습생 시스템과 방송가의 공채 폐지가 맞물려 현재는 개별 오디션이나 각 소속사의 로비와 입김을 통해 데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드라마 작가의 깜짝 발탁으로 신인급 연기자들이 드라마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전소민같은 경우가 대표적.

2.3. 영화배우와의 관계


전통적으로 극 콘텐츠 중 가장 큰 자본이 들어가는 부류가 영화인지라, 영화판을 주름잡는 대다수의 연기자들이 신인 시절에 드라마판에서 연기를 갈고 닦아서 영화계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2] 연기자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렙업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시장의 영향으로 드라마의 해외인기가 올라가 아시아권 한정으로는 드라마 배우들의 인기가 더 높아진 편.
하지만 드라마판과 영화판의 촬영 시스템이 너무 달라서 적응을 못하고 탤런트로만 남는 배우들도 많다. 드라마의 경우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스피디한 촬영이 진행되지만 영화는 감독의 욕심에 따라 촬영기간이 늘어나고 재촬영이 들어가는 등 연기 흐름/환경 차이가 크다.
드라마에서는 시청률 보증 수표지만 영화판에서는 흥행력이 저조한 배우들이 역시 탤런트로만 남는 케이스가 많다. 대표적으로 김희선, 최수종이 있다. 물론 반대로 타이트한 촬영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드라마에 진출하지 않는 배우들도 있고, 영화는 잘되는데 드라마만 하면 실패, 혹은 발연기 논란이 터지는 경우도 많다. 영화배우로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는 문소리도 드라마만 찍으면 발연기 논란이 터졌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영화에 전념하던 영화배우들이 브라운관으로 잠깐 외도하기만 해도 '급이 낮아졌다'는 평단과 언론들의 힐난을 받을 정도로 TV드라마 탤런트에 대한 인식이 낮았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한류를 통한 드라마 시장의 성장으로 뒤바뀌어, 영화배우/드라마 배우로 소위 말하는 '급'을 나누는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 탤런트라는 단어가 사어화의 계단을 밟고 있는 2010년대 들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져, 단적인 예로 헐리웃에서도 메이저 배역을 맡은 바 있는 이병헌이나 여배우 관객동원수 투탑인 김혜수, 전지현도 드라마 출연이 드물지 않다.
2000년대 이후로는 탤런트-영화배우-한류스타-월드 스타로 한 계단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났는데, 이런 계단을 착실하게 밟아온 대표적인 배우로 이병헌이 있다. 다만 2010년대부터는 영화활동 없이 드라마만으로 한류스타로 자리잡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다. 이민호가 대표적. 2010년대에 들어서는 해외에서 한국영화의 인기를 드라마가 추월하면서 순서가 바뀌어 영화배우-탤런트-한류스타 테크트리를 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2.4. 관련 단체


  •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 탤런트연우회
  •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1] 연예기획사가 활성화가 되어서 공채가 폐지된것이다.[2] 이런 코스로 영화배우로 대 성공한 배우는 바로 '한석규'다. 한석규가 충무로에 진출하기 시작한 1995년 전후로 드라마에서 조금만 인기를 끌었던 탤런트들이 대거 충무로로 진출했으나 추풍낙엽으로 대부분 실패하여 혹독한 댓가를 치뤘는데, 바로 하향세를 타거나 조연급배우로 강등되어 대중의 뇌리에 잊혀져가는 결과를 맞이했다. 한석규는 충무로 진출 직전에 출연한 '서울의 달'과 '호텔'이라는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기를 다져놨고, 대중들의 시선이 스크린 진출로 이동하게 하여 데뷔작 '닥터봉'이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로는 아시다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