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ULANA
1. 개요
WiiWare로 2011년 6월 21일에 발매된 작품으로, 2012년 7월에 윈도로 이식되었다. 초기에는 Playism을 통해 배포했으나 2013년 4월 16일부로 스팀 출시. 국내에서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수단 역시 스팀이다. 스팀 정가는 $14.99. 스팀 인디게임들이 대체로 그렇듯 90% 할인의 전적이 있다(...). Playism에서는 1234엔(...)에 판매중.
장르는 던전탐색형 액션으로, 고고학자인 주인공 '루에미자 코스기'가 아버지 '숀 코스기'의 도전장을 받고 고대 유적 '라 물라나'로 향해 유적에서 사라진 아버지의 뒤를 좇아서 유적을 탐사하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복고풍의 이미지가 두드러진 작품.
2. 특징
레트로풍의 스타일이 두드러져 게임 좀 오래 해본 사람이면 마성전설 2 갈리우스의 미궁이나 악마성 드라큘라(MSX2 버전), 우샤스와 같은 고전 탐색형 게임에서 받은 영향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 특히 갈리우스의 미궁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픽은 하드웨어의 발달에 따라 꽤 화려해져있지만[2] 감각이 대단히 복고적이라 몇 분만 플레이해봐도 플레이 감각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는 원작(여담 항목에서 후술)이 MSX 스타일의 복고풍 게임이었기 때문. 이로 인해 잘 만들어진 메트로배니아 스타일 게임이지만 분위기, 플레이 감각 그리고 '''난이도도''' 레트로스러운 작품이기 때문에 호불호는 갈린다. 그래도 완성도 자체는 상당하기 때문에 마성전설 2를 재밌게 한 유저라면 추천.
레트로 스타일의 탐색형 액션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고 영어, 일본어 외에도 포르투갈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지원은 없다. 텍스트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므로 간단한 영어나 일본어 정도만 알면 플레이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는 힌트가 각지의 석비에 쓰여있는데 이게 여기저기 막 흩어져있는데다 전혀 상관없는 장소에 있는 석비에 힌트가 적혀있는 경우도 많아서 메모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힌트 역시 직설적으로 쓰여있기보단 비유적인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 어떻게어떻게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나서 '아 그게 그 소리였냐...' 하는 경우도 많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간단하게 메시지를 기억을 해둘수 있는 프로그램을 노트북에 설치할 수 있긴 하지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라 물라나 문자를 알아야 하는 경우나 석비의 이미지가 힌트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까지는 노트북에 기록이 안되므로 메모는 피할 수 없다. 이도저도 없이 그냥 몸으로 부딪쳐가면서 풀어야하는 수수께끼도 있어서 플레이어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스팀에서는 도전과제도 지원해준다. 다만 스팀 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세이브 파일 관리를 직접 해줘야하는 점이 단점.
3. 주요 등장인물
- 루에미자 코스기[3] : 31세. 주인공. 일본계 3세로 고고학자이자 대학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실은 닌자의 후예(...)[4] .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기술로 던전을 탐험해나간다. [5] 아버지 숀과는 그다지 관계가 좋지 않다. 발신인 불명으로 되어있지만 아버지가 보내온 것이 분명한 편지와 수수께끼의 문양이 새겨진 금화를 받고 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아버지에 대한 경쟁심으로 라 물라나 유적으로 향한다. 만반의 준비를 다해서 출발했지만 빈털털이에 노트북과 채찍 한자루만 가지고 있는 이유는 공항에서 짐 검사를 당하고 몰수당했기 때문(...)
- 숀 코스기 : 62세. 루에미자의 아버지로 인류학, 역사학의 권위자. 생물학과 천문학에도 정통하며 나이에 걸맞지 않는 몸과 체력을 자랑하는 철인이다. '원숭이가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은 진화 뿐만이 아니다'라며 인류의 기원을 연구한 끝에 고대문명과 천문학과의 공통성에서 '모든 문명의 기원이 되는 문명이 존재한다.'라는 대담한 가설을 발표한 뒤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 후 그 기원 문명으로 생각되는 '라 물라나' 유적에서 도전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편지를 아들 루에미자에게 보낸다.
- 젤푸드 장로 : 유적을 지키는 '수호자 일족'의 장로로 숀과는 예전부터 잘 아는 사이. 대머리에 지팡이를 짚은 백발 노인으로 이런 류의 게임에 잘 나오는 흔한 장로 캐릭터 같지만 왠지 컴덕후, 그것도 인터넷의 유명인이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보면 MSX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고 주인공의 노트북을 보자마자 하악하악하질 않나 즉석에서 노트북을 빌려서 자신이 만든 발송전용 메일 프로그램을 인스톨해서 넘겨주는 비범한 인물. 주인공에게 메일로 유적 조사에 필요한 조언을 보내준다. 말을 걸때마다 뭔가 좀 괴악한 대사를 하는데 스팀 도전과제 중에 장로의 모든 대화패턴을 들어야하는 것이 있다(...). 그래도 리메이크판에서는 덕력이 많이 약해진(?) 편으로 오리지널판에서는 패미콤을 디스한다던지[6] 코나미 MSX게임에 대한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다던지 하는 강력한 덕력을 보여준다.
- 물부룩 : 30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라 물라나 유적 안에서 잠들어있던 고대의 소녀. 루에미자 박사에 의해 긴 잠에서 깨어나서 유적에 대한 지식으로 박사를 돕는다. 사실 이 캐릭터도 멀쩡한 인물은 아닌 것이 1인칭이 와레(我)인거는 옛날 사람이라 그렇다고 치는데 볼일 다 봤으면 난 잔다는 식으로 돌바닥(!)에서 그냥 엎어져 다시 잔다. 본인도 바닥에서 한뎃잠을 자니 어깨가 아프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 때 가보면 한뎃잠을 자면서 온갖 괴악한 잠꼬대를 한다. 젤푸드 장로에 못지않은 기인.
4. 여담
[image]
- LA-MULANA의 원작은 프리웨어로, 2006년 6월 27일에 최종버전이 공개되었다. 상업용으로 리메이크판이 나온 현재는 배포 중지상태지만 구글링하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원작버전은 윈도용이지만 MSX, 그것도 MSX1 스타일의 그래픽에 SCC풍의 사운드로 만들어졌다. 처음 게임을 켜면 MSX의 부팅화면과 비슷한 화면이 나올 정도. 게임은 어딜봐도 코나미 스타일인데 이것은 Nigoro의 전신격인 GR3 Project에서 개발한 게임들의 공통적인 사항. 외형을 제외한 게임의 내용은 몇몇 세세하게 변경된 부분을 제외하면 리메이크판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 제목인 'LA-MULANA'는 어딘가 마야 문명스러운 게임 분위기에 맞추어 지었을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프로듀서 '나라무라'의 애너그램(...). 주인공 '루에미자 코스기' 박사의 이름은 프로그래머 '사미엘', 주요 조연인 '젤푸드' 장로는 프로그래머 'duplex'의 애너그램. '코스기'는 닌자 가문의 후예라는 설정 때문인지 유명한 닌자 영화 배우 '케인 코스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 주인공 루에미자가 사용하는 노트북의 이름은 MobileSuperX. 사실 원작판에서는 대놓고 MSX였다. 진행하다보면 MobileSuperX2로 업그레이드한다.
- 제작팀인 Nigoro[7] 는 3인으로 출발한 소규모팀. 그 중에서 프로듀서인 나라무라는 그래픽 디자이너 겸 프로듀서 겸 음악을 담당한 괴수(...)로 MSX 매니아. GR3Project 시절이나 그 이전엔 개인 홈페이지에 MSX 관련 컨텐츠를 매우 충실하게 실었고 그 시절부터 멀쩡한 윈도 머신으로 MSX1풍의 일러스트를 그려댔던 인물이다(...). 나머지 2인은 프로그래머로 GR3 Project 시절부터 함께해온 팀원인데 이 두명 역시 MSX 매니아라고 한다.
- 일시정지를 하면 루에미자가 뭔가를 마구 퍼먹다가[8] 이를 쑤시고 이내 던전에서 엎어져 자는 기행을 벌인다.[9] 갈리우스의 미궁에서 일시정지를 하면 변기에서 응가(...)를 하다가 내버려두면 변기에 빠지는 모션을 보여줬던 것의 오마쥬인듯.
- Brain Games에서 제작한 갈리우스의 미궁 리메이크 버전 스킨 중에 LA-MULANA의 프로듀서 나라무라가 만든 버전의 스킨이 있다. 참고로 배포 스킨 중에서 나라무라 스킨이 제일 완성도가 높다.
- 엉뚱하게도 로즈 앤 카멜리아와 콜라보레이션한 버전도 존재한다. 둘 다 자사게임이라서 가능한 콜라보였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 2014년 5월부터 킥스타터로 2편 제작 자금을 펀딩하였다.. # 왠지 2편의 주인공은 금발 미소녀다! 이름은 루미사 코스기인데 킥스타터 페이지에 따르면 21세이며 일본인 4세대라고 한다. 루미사의 정체는 일설에는 루에미자의 전처로부터 낳은 아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숀 코스기가 불륜으로 얻은 아이라고도 주장한다. 이러나 저러나 코스기 집안의 사람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4년이 넘는 침묵 끝에 2018년 7월 31일, LA-MULANA 2가 발매되었다.
[1] 왠지 스팀과 공식 홈페이지/Playism에서 공개하는 최소사양이 다르다. 기록한 사양은 스팀에서 공개한 사양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사양은 이보다 약간 높다.[2] 그래봐야 PS1 수준 정도의 레트로스러운 그래픽이다.[3] 영문판에서는 Lemeza라고 표기. 이름이 스탭 이름의 애너그램이기 때문에 일본어판 기준으로 표기함.[4] 사실 유명한 닌자 전문 배우로 "쇼 코스기"라는 배우가 있다.[5] 그렇다보니 무기들이 수리검, 일본도 같은 것들이 많고 스트라이더 히류처럼 갈고리로 벽에 매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강의 무기는 역시 리볼버. 문명의 이기 앞에서는 고대 유적의 수호신들도 총알밥이다. 다만 총알 값이 눈 튀어나오게 비싸서 실용성은 없는 편.[6] "테그저의 레이저도 제대로 안나가는 주제에! 빅 코어인데도 쬐끄만한 주제에!!" 라던지...[7] 이것도 숫자 '256'에서 온 이름이다. 일본어로 2는 '니', 5는 '고', '6'은 '로쿠'. 2^8=256으로 8비트를 의미하는 이름이라고.[8] 설정상 루에미자는 카레를 좋아한다고 한다. 먹고 있는 것도 카레.[9] 심지어 공중에서 해도 먹다가 엎어져 잔다!! 공중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