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12
1. 개요
1991년,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은 다수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항공기를 요구하였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로 보잉, 에어버스 등의 항공기 제조사들은 A330, B747-400 등 중형, 대형기들을 출시하였다.
이에 안 그래도 어려운 회사 형편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맥도넬 더글라스는 자사의 준대형 여객기인 MD-11의 동체를 연장해 보잉 747 수준으로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항공기를 구상하고, MD-XX 스트레치 라는 이름을 붙이려 하였고, 이후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이를 MD-12로 개칭되었다.
MD-12는 기본 베이스인 MD-11의 동체를 현재의 A380 과 비슷하게 2층 구조로 연장하고 4개의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날개와 조종석은 MD-11의 것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준대형기인 MD-11을 기반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대형기로서는 한계를 가진 설계였고, 연료 용량의 부족, 항속 거리의 감소라는 치명적인 결점으로 인해 수주를 얻을 수 없었다.
2. 개발취소
1997년, 맥도넬 더글라스가 보잉에 인수합병되었다. 이렇게 3사 체계를 이루던 항공산업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양사 경쟁체계로 전환되었고, 보잉 측으로 프로젝트가 전달되었지만, 경쟁성과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보잉은 프로젝트를 폐기시켰고, 시제기가 나오기도 전에 사업은 취소되었다. 보잉은 비슷한 이유로 당시 진행 중에 있던 보잉 747-500 프로젝트도 취소시킨다.
사실 저런 대형기체는 연비가 웬만치 좋아도 성공하기가 어렵다. 저런 기체가 필요한 노선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A380이 고전한 이유와 직결된다. 이 때문에 A380 개발계획이 난 당시 몇몇은 에어버스를 용자라고 했을 정도이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