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2015 LoL KeSPA Cup/8강
1. 1경기: '''kt''' 2 : 1 CTU
파토스는 영 보스를 양학하다시피 짓누르면서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아마추어다운 폭발력과 프로 레벨의 기본기가 모두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번 상대는 프로, 그 중에서도 롤챔스 서머를 2위로 마치고 롤드컵 8강까지 진출한 kt 롤스터다. 게다가 파토스는 유일하게 챌린저스 vs 챌린저스의 12강 매치업을 뚫고 올라왔기에 일단은 8강 최약체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개인 기량에 있어서는 프로 팀을 상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 파토스의 우월한 팀 플레이가 단지 아마추어 수준에서만 먹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서든 충분히 강력한 팀인지를 증명하는 것은 파토스의 손에 달렸다.
kt는 롤드컵 조별 예선을 1위로 뚫고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8강에서 타이거즈를 만나 3:1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케스파컵을 준비할 시간이 늘었다는 게 위안거리.(...) 롤드컵 때 스코어가 그야말로 맹활약하고 애로우도 준수했으나, 나그네의 기량이 영 좋지 않았고 썸데이와 피카부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부분이 얼마나 보완됐는지가 관건일 듯하다. 어쨌든 썸데이는 스멥이 워낙 잘해서 무너진 탓도 없지는 않고, 피카부의 상대도 고릴라였음은 감안해야 한다. 원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노력형 서포터인 피카부인 만큼 금방 털고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나그네인데, 충격을 잘 추스렸다면 전력상 무난한 kt의 낙승이 예상된다. 엣지, 픽서는 물론이고 애로우의 서브인 Mach까지 케스파 컵 엔트리에 올라와 있는 데다 베스트 멤버의 이른 귀국으로 얼마든지 손발을 맞출 여유가 있었던 만큼 실험적인 엔트리도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물론 12강의 마지막 경기도 무난한 낙승이 예상되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진짜 뚜껑 까봐야 안다.
1.1. 1세트
주전 서포터로 피카부 대신 픽서가 출전했다. kt 와 Pathos 모두 라인 스왑을 했고 게임이 진행되었다. kt가 먼저 탑에서 갱킹을 통해 쓰레쉬를 잡고, 그와 동시에 바텀에서는 리산드라/이블린 협공으로 피오라를 잡는다. 그 후 kt의 탑 1차 타워가 밀리면서 Pathos에서 4인이 합작하여 피오라를 다시 한 번 잡는다. kt가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잡지는 못했고 대신 용을 먼저 가져간다.
이후 kt 레드진영에서 길게 싸움이 벌어지고 kt가 유리한 듯 했으나 Pathos의 합류가 재빠르게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3킬을 기록, 덤으로 용까지 챙긴다. 다시 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kt의 미드타워가 먼저 파괴됐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파밍을 이어간다. 21분대에 다시 용이 생성되자 이를 노리고 한타가 벌어졌는데 리산드라가 먼저 잡히며 kt가 유리하게 시작한다. 이후 이블린마저 잡히며 kt의 승리로 끝나나 했는데 블라디미르의 궁극기 활용과 칼리스타의 프리딜이 이어지며 2:3으로 킬을 나눠가지며 또 Pathos의 승리. 이후 칼리스타/쓰레쉬 둘 만으로 2번째 용을 챙겨가는데 성공한다.
시야 장악에 성공한 Pathos가 바론쪽에 모이는 사이 kt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레드진영 쪽으로 와드를 설치하려고 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엘리스를 잡아낸다. 다시 Pathos는 바론낚시를 시도했고, kt의 트리스타나가 2킬을 먹지만 Pathos는빅토르/트리스타나/피오라를 잡는다. 다만 체력이 없어서 바론은 챙기지 못했고 다시 눈치싸움이 계속된다. 결국에는 바론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고 kt의 알리스타가 이를 노리고 먼저 진입하여 한타가 벌어진다. 그러자 Pathos는 리산드라가 얼음갈퀴 길로 상대 한 가운데로 진입, 쿼드라킬을 띄우고 드디어 바론을 가져간다. 킬 스코어는 7:17로 압도적인 Pathos의 우세.
29분에 Pathos는 3용을 띄우고 kt는 피오라를 탑으로 보내면서 역전을 위해 노력한다. 이에 Pathos는 바텀 2차 타워를 미는데 집중하고 리산드라는 탑, 블라디미르는 미드에서 라인을 민다. 그리고 Pathos가 바텀 2차 타워를 밀자마자 선 진입 후 한타를 열고 이에 kt는 침착하게 반격하여 리산드라와 블라디미르를 잡고 한숨을 돌린다. 리산드라가 들어오자마자 엘리스가 고치를 맞혀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죽게 만든 덕이 컸다.
이후 kt는 바론 쪽에 시야를 확보하고 바텀에서 블라디미르가 라인을 미는 사이 피오라가 접근해 1:1이 이뤄진다. 이 때 리산드라가 순간이동/민병대로 이동 피오라를 잡으려고 했으나 실패, 피오라가 홀로 2캐리를 상대하며 엄청나게 시간을 끄는 와중에 미드에서 쓰레쉬를 kt의 나머지 선수들과 합세하여 트리스타나가 잡는다. 바로 kt는 바론을 치고 리산드라의 방해가 있었음에도 잡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뒤늦게 합류한 이블린을 제외한 4명을 잡고 kt쪽으로 기세가 기울어진다. Pathos가 역전을 위해 끊어먹기를 시도하나 피오라가 블라디미르/쓰레쉬를 다시 잡아내고 바론 버프를 두른 상태로 미드로 진입, 그야말로 단숨에 역전을 이뤄내며 게임을 끝내버린다.
1.2. 2세트
스코어는 롤드컵에서 굉장히 호평받았던 그라가스를 가져갔다.
이번에는 라인 스왑 없이 맞라인을 서고, 리븐이 '''2레벨에 피오라를 솔킬''' 내며 kt가 일단 웃고 시작했다. 이후 그라가스가 다시 갱킹을 시도, 리븐이 2킬째를 기록했고, 반대로 바텀에서는 엘리스의 갱킹으로 드레이븐이 탐 켄치를 잡는다. 그리고 8분대가 지나서 레드가 다시 생성되자 그라가스는 카운터 정글로 이것을 빼먹는다. 엘리스는 이걸 포기하고 탑으로 진입해서 다이브를 시도하고, 트페가 운명까지 쓰면서 합류해서 엘리스가 리븐을 잡는다. 탑과는 달리 바텀은 Pathos가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는데, 비록 킬은 내지 못했으나 kt의 타워를 먼저 철거한다. 덤으로 용까지 챙기고 글로벌 골드 차이는 2천정도 앞선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바텀 듀오가 탐 켄치의 궁극기를 이용하여 미드로 난입, 그라가스를 포함 3인 갱킹으로 트페에게 첫 데스를 선물한다.
초반에 많이 말린 피오라를 풀어주고 리븐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알리스타/엘리스가 탑으로 향하고 리븐을 잡지만 역으로 알리스타를 잡는다. 이후 다시 소규모 교전이 탑에서 벌어지는데, 합류하는 과정에서 그라가스가 트페를 잡으며 15분까지 킬 스코어는 4:5가 된다. kt가 특유의 시야 장악을 통한 스마트한 운영이 시작되었고 Pathos는 피오라를 위시한 스플릿 푸시가 탑에서 진행, 미드 1차 타워를 밀기 위해 모인다. 문제는 이 타워를 다 밀기도 전에 그라가스의 환상적인 술통 폭발을 시작으로 드레이븐/엘리스/알리스타를 차례로 우물로 보낸다. 용을 챙긴 kt는 역으로 Pathos의 미드 2차 타워까지 싹 밀어버리며 차이를 확 벌린다.
이제는 반대로 리븐이 강력한 스플릿 푸시를 선보이고 Pathos의 탑 2차 타워앞에서 피오라를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한다. 그러자 피오라는 응수+타워 데미지를 이용 리븐을 역으로 잡아버리고 백업으로 왔던 그라가스마저 Pathos가 잡는다. 그러자 지체없이 바론으로 돌진, 1세트에 이어 먼저 바론 버프를 두르고 드레이븐이 칼리스타/탐 켄치 상대로 2킬을 기록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한다. 바텀 2차 타워까지 민 Pathos는 정비하고 두 팀은 24분에 글로벌 골드를 제외한 모든 것이 똑같게 된다[1]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Pathos의 3천 골드 우위. 하지만 바론 버프가 빠진 후 Pathos가 자신의 레드 버프 진영에서 자꾸 물리면서 알리스타와 드레이븐이 한 차례씩 끊기고 역으로 몰린다. kt는 무리하지 않고 정비하면서 바론 시야 장악에 성공하고 이를 막기 위해 Pathos가 모이자 리븐은 바텀 2차 타워를 밀고 한타를 준비한다. 30분에 용이 다시 생성되고 바론과 용 모두가 있는 가운데 서로간의 눈치 작전이 심해진다.
이후 미드서 한타가 열리는데, 파토스가 날카롭게 탐 켄치를 물었지만 운명의 부름에 실패하고, 타겟을 룰루로 전환하자 룰루는 탐 켄치가 집어삼켜서 결국 실패했다. 그 동안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그라가스와 리븐에게 터져버리고 포위당한 파토스가 마지막으로 노린 칼리스타마저 죽기 일보직전에 탐 켄치의 뱃속으로 들어가 살아나가며 결국 Pathos만 전멸하고 만다. kt는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과 용 모두를 가져간다. 그 과정에서 탐 켄치가 한 번 데스를 기록하나 아직 바론 버프가 남은 상황에서 미드 억제기를 민다.
이후 대치전에서 kt가 조금씩 이득을 더 쌓아나가고, 중간에 신경전에서 리븐이 끊기긴 했으나 드래곤 전투를 길게 끌어 썸데이가 부활할 시간을 번 뒤 알리스타를 잡고 역으로 바론을 챙긴다. 이후 kt가 바론 버프의 힘을 빌어 봇을 미는데, kt가 게임을 잡기 일보직전으로 보이던 바로 그 때, 파토스가 알리스타를 뒤로 돌리며 봇 내각 타워에서 완벽하게 이니시를 걸어 '''인원 손실 없이 kt를 전멸'''시키고, 역으로 탑을 쭉 밀어서 그대로 게임을 끝낸다.
1.3. 3세트
KT는 서포터를 픽서에서 피카부로 교체한다. 그리고 썸데이의 피오라가 1, 2세트의 분풀이라도 하듯 미믹의 올라프를 만날 때마다 솔킬을 내버리며 탑을 터뜨렸고, 한타도 족족 kt가 압승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1.4. 총평
많은 사람들이 서머 승강전 이후 'LCK는 1부와 2부의 차이가 심하다'라는 의견을 내놨었다. 그 의견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가 되었다. 3세트 모두 챌린저스 팀인 Pathos의 저력은 대단했다. 비록 3세트는 피카부의 등장과 kt의 스마트한 운영에 휩쓸려버리긴 했지만, 그렇게 해야지만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kt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질 수 있다는 상황이 된 것이다.
kt는 1,2세트 모두 라인전에서 '''밀렸다'''. 1세트는 자신들의 운영과 한타 능력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2세트에서는 이런 스마트한 운영을 소홀히 하다가 한 번에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주전 멤버인 피카부를 투입하고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운영을 통해서 이길 수 있었다. 타이거즈와는 다르게 좀 더 일찍 귀국해서 준비할 시간은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재계약, 팀 정비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에서 다소 연습에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 들게 하였다. 그러나 괜히 롤드컵 진출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4강 진출에 성공한다.
Pathos는 롤챔스 팀이자 롤드컵 진출 팀을 상대로 너무나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라인전은 대단했고 시야 장악과 같은 기본적인 운영도 1부리그 팀 못지않게 잘 해주었다. 확실히 많은 연습량이 눈에 띄는 부분. 다만 kt에 비해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대처 능력'은 떨어졌다. 이는 경험의 차이기도 하지만 두 팀이 가지는 '위치의 차이'도 있다고 볼 수 있다. 확실히 kt는 Pathos에 비해 좀 더 많은 팀과 교류를 할 수 있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연습이 가능하다. 반대로 Pathos는 kt에 비해서 교류하는 팀들이 적고, 전문적인 코칭과 체계적인 연습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3세트에서 kt의 스마트한 운영에 말려버리는 결과로 이어진 것. 비록 8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챌린저스 무대가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과정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종료 된 현재 롤챔스 팀과 챌린저스 팀의 케스파컵 세트 상대 전적은 4:4가 되었다.
2. 2경기: '''CJ''' 2 : 0 JAG
CJ는 식스맨 3인방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베스트 멤버의 결속력을 다졌으나, 정작 팀이 바닥을 길 때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특히 엠비션의 폼이 처참한테, 3세트에서는 진동 감지로 위치를 알고도 4번이나 짤려 죽으면서 경기를 시종일관 집어던질 정도로 매우 부진했다. 트릭을 방출했기 때문에 비시즌 대회 특유의 실험적 엔트리도 불가능하다. 그나마 8강에는 진출했으나, 12강과 같은 기량과 운영이라면 시리즈 승리 이전에 한 세트라도 잡아낼 수 있을지조차 의문인 상황.
반면 진에어는 12강에서 기용된 소환과 쿠잔이 생각보다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데서 오는 기대와, 자세히 따져보면 결국 IM전의 승리가 픽밴 탓이 컸다는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사실 CJ도 픽밴 못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될 수 있으나 진에어가 중위권을 벗어나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인 멤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만약 신무기를 장착했다면 이번 CJ전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 12강에서 가볍게 휴식을 취한 체이서가 기용되어 탑미드의 신인들과 호흡을 맞출 것인지도 관심거리.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진에어에게는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경기이고 CJ에게는 뒤가 없는 경기이다. 진에어의 경우 소환, 쿠잔, 윙드, 스위트, 등 많은 선수들을 시험해 볼 기회이기도 하고, 진에어 팀 입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IEM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CJ는 식스맨과의 계약을 싹 해지했고 12강에서 자존심도 많이 다쳤기 때문에 꼭 진에어를 이기고 kt와 만나 결승을 다투고 싶을 것이다, 양 팀의 12강 승리 인터뷰에서도 온도차가 느껴진 상황.
2.1. 1세트
진에어는 12강과 같이 소환과 윙드, 파일럿 체이 듀오가 출전했다. 진에어가 소환의 장인 픽인 리븐과 파일럿의 모스트픽인 코르키를 모두 가져갔다. 빛돌 해설은 이에 대해 대세 원딜이 아닌 코르키를 뽑은 이유는 높은 마법 데미지 비중과 중반 폭딜로 팀 조합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며, 이는 리븐 장인인 소환을 진에어가 적극적으로 테스트하는 것이라 해석했다. CJ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샤이가 리븐의 카운터 레넥톤을 꺼내들면서도 하드캐리 원딜러 트리스타나로 후반을 도모했다. 라인 스왑 없이 맞라인으로 시작했고 5분까지 별다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5분이 지난 후 균형이 깨졌는데, 탑에 그라가스가 갱킹을 위해 진입했고 이를 레넥톤이 점멸로 피한다. 그러자 룰루가 먼저 순간이동으로 넘어와 그라가스를 잡는다. 갱플랭크도 뒤늦게 합류했으나 별다른 이득을 거두지 못하고 후퇴. 이로써 룰루가 레드를 가지고 우위를 점한다.
렉사이가 그라가스에 비해 레벨의 우위를 점하고 챔프 간의 상성상 미드는 룰루가 주도권을 가져온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라인전 교전은 일어나지만 킬 없이 14분까지 이어진다. CJ가 상대 블루를 먹기 위해 렉사이/레넥톤이 모이자 기습적으로 진에어는 용을 잡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CJ는 눈치채고 렉사이의 궁극기와 레넥톤의 순간이동으로 합류해서 전투가 벌어진다. 용은 진에어가 먹었고 대신 CJ는 리븐과 그라가스를 잡으면서 이득을 챙긴다. 비록 렉사이가 사망했지만 미드 1차 타워는 밀었고, 이후에 레넥톤은 바텀으로 이동해서 CS를 챙긴다. 그러자 코르키/알리스타/그라가스가 바텀 1차 타워 앞으로 모이고 다이브를 준비하는데, 이를 눈치챈 CJ가 오히려 레넥톤의 강신을 시작으로 교전을 펼친다. 최대한 레넥톤이 버티자 렉사이/룰루가 차례로 합류했고, 진에어의 3명을 잡으며 킬 스코어는 1:6까지 벌린다.
확실한 우위를 점한 CJ는 승리 공식 중 하나인 '시야 장악'에 힘을 기울인다. 이런 상황에서 진에어는 시야는 내주되 성장에 집중하고 탑타워를 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자 트리스타나는 바텀으로 이동 1차 타워에 이어 2차 타워 철거 직전까지 밀어붙이고 잠시 뒤 철거를 마무리하고 용을 가져간다. 확실히 CJ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결국 '트리스타나 VS 갱플랭크'의 캐리력 싸움으로 압축된다. 23분에 바텀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는데 룰루를 본 코르키/알리스타가 다가오자, 레넥톤이 순간이동으로 넘어온다. 강신을 앞세운 레넥톤이 오랫동안 살아남으며 최대한 딜을 넣고, 비록 잡혔지만 렉사이/룰루 조합이 상대 갱플랭크/알리스타를 잡아내며 또 CJ가 이득을 챙긴다. 전체적으로 CJ는 룰루의 슈퍼 세이브를 앞세워 이기고 있는 셈. 덕분에 25분에 먼저 바론 버프를 두른다.
2차 타워를 모두 민 CJ는 미드 압박을 계속하고, 레넥톤은 탑에서 스플릿 푸시를 가한다. 진에어는 갱플랭크가 어떻게 해서든 성장을 해서 한타 역전을 노리고 용이 재성성되자 CJ는 용을 먹는다. 그 와중에 진에어는 기습적으로 룰루를 잡는데 성공하고 뒤늦게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한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31분 기준 12000차. CJ는 이런 차이를 앞세워 바텀 억제기를 밀고 레넥톤은 히드라에 칠흑의 양날도끼까지 두르고(...) 파밍을 계속한다. 바론 재생성을 앞두고 시야 장악과 라인 푸시를 위해 진에어가 나서자, 이를 놓치지 않고 CJ가 기습적으로 알리스타를 잡는다. 궁조차 쓰지 못하고 알리스타는 잡혔고 진에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 CJ는 어렵지 않게 미드 억제기마저 지우고 탑을 민다. 3억제기 후 벌어진 한타에서는 압도적인 힘으로 CJ가 이기고 넥서스를 깨고 1:0으로 1세트를 가져온다.
2.2. 2세트
진에어는 멤버 교체 없이 속행했다. CJ는 리븐의 성장을 억제하고 변수를 만들기 위해 라인 스왑을 시도했고, 진에어는 바텀 타워를 빨리 미는 대신 모여서 소규모 교전을 준비한다. 이를 눈치챈 CJ는 먼저 타워를 넘어 강하게 압박하고 탐 켄치의 점멸이 빠진다. 그러자 타워를 밀기 위해 후퇴하고 베이가가 순간이동으로 탑에 합류, 엘리스가 퍼블을 만들어낸다. 애쉬는 프리 파밍으로 초반 2렙차이로 벌리고 반대로 피오라는 리븐보다 CS를 많이 앞선다.
CJ는 리븐을 말리기 위해 HP가 얼마 남지 않은 탑 타워를 치면서 다이브를 준비하고, 이를 눈치 챈 진에어는 애쉬가 초장거리 마법의 수정 화살을 날린다. 3인 다이브가 이뤄지고 리븐이 잡히려는 그 찰나, 마법의 수정 화살이 정확하게 룰루를 맞히고(...) 리븐은 생존한다. 아쉬운 대로 탑 1차 타워를 철거하고 진에어는 기습적으로 용을 챙긴다. 이후 14분까지 별다른 킬이 없다가 브라움이 라인을 비운 사이 탐 켄치의 궁극기 활용으로 혼자 있던 징크스를 잡는다. 바텀 1차 타워를 밀고 진에어는 용까지 먹으며 2스택을 적립한 사이 CJ는 렉사이와 브라움 조합으로 리븐을 잡고 차이를 좁힌다. 그리고 미드에서 교전이 벌어지는데 킬은 없었지만 진에어의 1타차워가 먼저 밀리고 잠깐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잠시 뒤 예술적인 상황이 펼쳐지는데, 징크스가 귀환을 누른 사이 이를 와드로 확인한 애쉬가 마법의 수정 화살을 날린다. 그러면서 베이가와 탐 켄치가 궁극기로 넘어오고 이를 잡는다. 거기에 피오라가 리븐을 잡기 위해 무리를 한 사이, 오히려 타워 데미지와 다른 챔프의 도움으로 리븐이 피오라를 잡는다. 다소 손해를 본 CJ가 만회를 위해 바텀쪽으로 집결하고 교전이 벌어지는데 분명 CJ가 유리했음에도 진에어가 이득을 챙긴다. 21분에 벌어진 용 앞에서의 한타에서는 먼저 진에어가 시도하고 이를 막기위해 CJ가 분투했으나 실패, 오히려 순간이동을 활용한 리븐이 브라움을 잡고 초반에 성장이 늦어진 것을 다 따라잡는다.
이러한 이득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푸시를 시작한 진에어는 27분에 이미 용 4스택까지 쌓고, CJ는 변수를 만들기 위해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한다. 허나 쉽게 밀리지 않는 가운데 징크스는 계속 성장, 후반을 도모한다. 이제 변수는 바론이 되는데 진에어가 착실하게 시야 장악을 하고 CJ는 최대한 이를 막고 자신들도 시야를 확보한다. 리븐은 바텀 쪽으로 계속 푸시를 가하고 피오라는 레벨에서 밀리지만 잘 막으면서 버틴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용이 등장 직전, 탑에서 리븐이 솔킬로 피오라를 보내버린다. 당연히 진에어는 용을 잡기 위해 시도하고, 어떻게 해서든 이를 막기 위해 CJ는 기습을 시도 본인들이 먹는다. 체력이 없는 진에어가 집에 가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론을 시도하고 이를 눈치챈 진에어가 난입, 엘리스가 스틸에 성공한다.
글로벌 골드를 8천이상으로 벌린 진에어는 바론 버프의 힘으로 하나씩 타워를 철거하고 강하게 압박한다. 미드 억제기까지 민 진에어는 이번에는 탑 억제기 타워 앞에서 한타를 시도하는데, 이를 CJ가 잘 받아치고 수호천사를 두른 리븐을 잡는다. 이후 소규모 교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40분에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리븐이 먼저 진입하나 활약 없이 뒤로 물러난다. 문제는 쿠잔이 실피 피오라를 잡겠다고 점멸 썼다가 못 잡으면서 진에어 진영이 무너졌고, 거기서라도 관심 끊고 합류했어야 했는데 '''팀원들 전체를 내쳐두고 그 피오라를 잡겠다고 레드 팀 블루 진영을 한 바퀴 빙 돌아버렸다.''' 뭉쳐 있던 CJ는 먼저 애쉬를 잡게 되는데 그러자 주요 딜러가 한 명은 리스폰창에 가고, 한 명은 도망쳐 없어진 진에어는 우왕좌왕했고 그 와중에 룰루가 리븐을 잡고 징크스가 미쳐 날뛰며 한타 대승을 거둔다. 아군 진영에 합류하지 않고 실피 피오라를 추격한 베이가의 판단이 치명적이었다. 미드로 진입한 CJ는 남은 베이가 마저 잡고 넥서스를 파괴하고 그대로 승리한다.
2.3. 총평
CJ는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을 때에는 생각해놓은 계획대로 풀어가는 데 있어서 능숙한 반면, 그 반대 상황에서는 한없이 무너지는 게 자주 눈에 띄었다.특히 밴픽에서 말리면 그대로 무너지곤 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이거즈(...)이다. 노페가 CJ의 주력 픽을 칼 같이 쳐내거나 카운터를 치면 자멸하곤 했다. 더 큰 문제점은 이를 어설픈 픽으로 만회하려고 했다는 점이고, 이는 오랫동안 게임을 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해결되지는 않은 부분이었다. 이번 케스파컵을 통해서도 12강에서 문제점을 노출했으나 8강에서는 적어도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밴픽을 꾸려야 하는지' 나아진 모습이었다. 일단 원딜 캐리 메타에 맞춰 그 무게중심이 스페이스에게 옮겨갔으며 이를 보조하기 위해 미드와 서폿은 룰루/브라움으로 꾸려졌다. 여기에 스페이스는 팀이 원하는 캐리력을 보여주었으며 적어도 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런 부분만은 꽉 잡고 있었다. 앰비션이 정줄 놓은 플레이를 보일 때의 무리한 모습이나 의미 없는 매라의 로밍 등은 거의 없어진 셈. 결국 호흡 문제나 기량적인 문제는 확실한 역할분담과 그들의 장기인 운영으로 만회한 셈.
진에어는 분명 잘했는데, 경험의 차이와 운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어설픈 판단과 라인전에서 주저하는 모습으로 끌려다닌 채 경기를 내주었다. 2세트에서는 엄청나게 좋은 상황까지 왔음에도 팀 특유의 결정력 없는 운영이 발목을 잡았다. 분명 유리한 상황에서 기계적인 푸시만 반복하고 오브젝트만 챙기는 모습은 CJ에 시간을 주었고 마지막 한타에서는 호흡 미스로 인해 통한의 패배를 기록했다. LOL은 결국 넥서스를 파괴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바론을 아무리 먹는다해도 자동으로 넥서스가 깨지지는 않는다. 물론 상대가 대놓고 지키는 상황에서 들어가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나 다름없지만 때로는 그 틈을 찾아내서 무너뜨리는 능력도 필요하다. 오히려 진에어는 들어갈때는 과감하게 들어가지 못했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때는 들어가다가 끊기면서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부분은 경험보다는 오히려 제대로 된 오더를 내릴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아니면 다소 중구난방인 오더체제를 확실하게 확립을 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진에어의 엔트리 기용의 의의를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한상용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진에어는 다가오는 IEM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그간 대회 출전 경험이 없던 예비 멤버들[2] 의 실전 연습과 더불어 팀 내 최대 전력으로 뽑히는 체이서를 기용한 상태에서의 전략&전술을 숨길 수도 있었다. 위에서 언급된 부족한 부분들을 IEM까지 얼마나 보완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CJ는 지적받았던 부분에 있어 해법 하나를 제시했다. 팀의 중심을 스페이스로 가져가고 이에 맞춰 밴픽을 짜고 운영을 한 것. 우왕좌왕했던 픽은 없어졌고 샤이는 레넥톤/피오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기복이 심하던 앰비션은 초반에는 철저히 탑과 미드를 풀어주고 빠른 판단력으로 바텀에서의 소규모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동안 보인 기복있는 모습은 어떻게 풀어갈 지 우왕좌왕했던 판단의 결과물이었고, 확실히 정하고 움직이자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코코는 그동안 자신이 캐리해야 되는 상황에서 1인분 이상은 항상 해주며 그래도 가장 나은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라인전도 잘하면서 이후에는 슈퍼 세이브를 간간히 보여주었다. 매라는 쓸데없는 로밍은 자제하고 철저히 원딜에게 맞춰주면서 팀원을 위기에서 구하고 스페이스가 캐리할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스페이스의 활약이 대박이었고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그 흐름을 연결한 팀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3. 3경기: '''ESC''' 2 : 1 ANC
ESC Ever는 12강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다. 삼성 갤럭시가 비록 하위권 팀이지만 롤챔스에 있는 팀인 만큼 대부분이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ESC Ever가 밴픽에서부터 완벽하게 앞서나가며 2: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바로 레블즈 아나키. 어쩌면 ESC Ever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 준 팀이기도 하다. 비록 다음시즌은 롤 챌린저스에서 출발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승리를 거둔다면 이 팀에 대한 기대치는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거기에 자신감은 덤.
사실 이번 케스파컵의 에버와 지난 롤챔스의 아나키의 팀 컬러 및 행보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두 팀 모두 라이너들의 개인 기량 및 솔로 랭크 점수는 2부 리그에서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마추어 팀답게 운영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kt 출신 연습생을 영입하더니 운영으로 프로 팀을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자신들을 이긴 스베누가 세계 2위 팀을 이길 잠재력이 있었다는 것이 증명된 지금 롤챔스 스프링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것이다. [3] 하지만 이렇게 비시즌 대회에서 자신들이 걸어갈 길을 미리 걸어가 앞서있는 아나키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에버는 롤챔스 서머 시즌 급격한 각성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레블즈 아나키는 롤챔스에서 자신들이 살아남은 이유를 8강에서 증명할 필요가 있다. ESC Ever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 지난 시즌의 본인 팀과 묘하게 겹쳐보일 수 있다. 즉 기세를 내준다면 자신들이 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 12강에서 원딜 캐리 운영을 선보인 ESC Ever인 만큼 원딜을 억제하는 형태로 밴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이야기는 원딜의 밴이 아닌 룰루/탐 켄치 등과 같은 원딜을 지키기 좋은 챔프들의 밴이 예상되는 바이고, 이와 함께 라인 스왑보다는 맞라인을 통해 시간을 끌고 미드와 정글의 로밍을 통해 바텀 라인을 폭파시킬 수도 있다. 미키의 라인전 능력이야 암살자를 픽한다면 어느 누구와도 상대가 가능하기에 12강에서 아테나가 보여준 후반지향형 픽을 카운터 칠 수 있다.
레블즈 아나키는 과거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라이너들의 기량이 향상되었다. 특히 미키는 트페를 통한 운영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ESC Ever는 아마 이런 미키를 집중적으로 마크할 것으로 보이며 기본적으로 킨드레드, 트페 정도가 밴 카드에 들어가고 쓰레쉬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 팀적 완성도는 아나키 쪽이 우세하지만 12강에서의 챔프 선택만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여전히 장인계의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아나키보다는 ESC Ever가 조금 더 넓은 상태이기에 필요에 따라서는 미드 갱플랭크 같은 픽도 가능하다.
3.1. 1세트
3.2. 2세트
에버가 아나키의 탑 말파이트-미드 야스오에 대항하여 리산드라-카사딘을 뽑았는데, 탑 카사딘 미드 리산드라가 아닌 탑 리산드라와 미드 카사딘으로 돌렸다. 카사딘은 AD 챔프인 야스오와의 라인전에서 상당히 불리한 반면 AP 탱인 말파이트 상대로는 Q 스킬의 마법보호막을 이용한 라인전이 용이한 편이기에 의아한 포지션. '''그런데 초반부터 아나키가 멸망했다(...).'''
3.3. 3세트
킨드레드 정글이 풀리자마자 Ever가 바로 선픽했고, 이에 아나키는 칼리스타-케넨으로 화답. 에버도 바드 서폿에 이어 라이즈-갱플랭크라는, 탑-미드가 모두 후반캐리가 가능한 챔프들을 골랐고, 정글이 킨드레드임을 고려한다면 4개의 포지션이 캐리 가능한 미친 조합이 되었다.(...) 아나키는 마지막에 탑 레넥톤을 골라 초반부터 힘을 주는 쪽으로 조합을 완성한다.
초반은 아나키가 좋았다. 처음에 리신이 레넥톤과 다이브 모션을 취함으로써 갱플랭크의 순간이동을 빼버렸고, 순간이동을 취소하자마자 재차 다이브를 해 라이즈를 따낸 것. 처음 죽고나서 라인복귀 시에 여눈을 들고가지 못했기에 꽤 말리는 상황. 다행히 다음 2:2 상황에서 라이즈가 죽긴 했으나 킨드레드가 막 6레벨이 되어 강신을 쓰지 못한 레넥톤을 잡아냄으로써 간신히 최악은 면했다.
이후 미드에서 교전이 일어났는데, 리신이 블루팀 칼날부리 밑 부시에 숨어 있던 것을 킨드레드가 와드로 체크. 리신의 공격으로 체력이 반 이상 빠졌으나 어쨌건 살아나갔고, 리신은 갱플랭크-애쉬의 궁극 호응으로 죽는다. 르블랑 역시 리신과 함께 다이브를 한 상황이라 체력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킨드레드를 잡아내기는 했으나 르블랑 역시 사망. 라이즈가 앞점멸을 했다 강신 상태인 레넥톤에게 찢겨 사망했으나, 애쉬가 칼리스타를 추격해서 잡아내어 킬 스코어는 4:4 동점이 되었다. 이후 라이즈가 한 번 더 죽게 되어 탑은 아나키가, 바텀은 에버가 앞서는 상태.
에버가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려다 케넨과 리신에게 킨드레드가 물려 사망했으나 갱플랭크의 궁극과 라이즈의 존재로 인해 후방에서 아나키의 딜러들이 달려들지 못했고, 미드 1차 타워도 어찌 되었거나 밀기는 했다. 하지만 킨드레드의 공백 상황에서 아나키는 드래곤을 갈 것처럼 페이크를 주다가 바텀에서 스플릿을 하던 라이즈를 잡아냈고, 이 때문에 에버는 드래곤을 내주게 된다. 상황만 놓고 보면 여전히 아나키가 유리해 보였으나, 문제는 아나키가 공성 능력이 매우 부족한 조합이라는 것. 반대로 에버는 상당히 수성에 좋은 조합이었기에 미드 1차 타워를 계속해서 지키게 된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나키는 몰래 바론을 시도하게 되나, 바론을 획득했지만 르블랑을 제외한 4인이 전사하고 미드 2차 타워까지 내준다. 그리고 그 르블랑마저 시야 확보를 위해 왜곡을 탔다가 바로 물려서 죽는바람에(...) 에버에게 드래곤과 바텀 2차 타워를 내주게 된다. 그나마 귀환 공백 타이밍에 미드 1차로 진군해서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낸 것이 위안.
에버가 기세를 몰아 탑 2차 타워 앞에서 공성을 벌이는데, 레넥톤과 르블랑이 번갈아가며 라이즈의 시선을 끄는 사이에 케넨이 나머지 에버의 챔피언들을 물었고, 칼리스타가 프리 딜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서 케넨을 내주고 라이즈 제외 4인의 챔프를 잡아낸다. 라이즈는 잡아내지 못했으나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여 아나키가 밀리던 형세를 많이 만회한다. 글로벌 골드는 아나키가 다시 근소하게 앞섰으나, 조합 성향상 에버가 무난히 후반을 갈 구도를 만든 것이기에 아나키가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아나키의 실수가 연달아 등장한다. 미드에서 케넨이 애쉬의 궁극에 맞게 되어 이를 살려주는 과정에서 레넥톤이 죽는 바람에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내주어야 했고, 안 그래도 라인 클리어에서 밀리는 아나키는 바론 버프까지 두른 에버에게 부담을 느꼈는지 탑 2차 타워를 공략하기 위해 올라오던 애쉬를 리신과 케넨이 자르려고 했으나 바드가 리신의 뒤에 궁극을 써 다른 챔프의 진입을 막아버려 리신 혼자 죽고 바론 버프를 두른 에버에게 탑-미드 억제기까지 내주게 되며 회생 불가능의 상태에 이른다. 곧이어 바텀억제기까지 마무리하려는 에버에게 일발 역전을 거두기 위해 바론 버프가 빠진 타이밍을 노려 억제기 앞 타워에서 한타를 걸어봤으나 결국 에이스를 당하고 서렌을 친다.
아나키의 경우 초반 라이즈를 잡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흥한 레넥톤에 너무 힘을 싣다가 같이 힘을 실어줘야 할 르블랑이나 칼리스타-케넨이 크게 앞서가지 못하며 초반 우세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 특히나 에버에게 있어 수성의 중심이 되어주었던 갱플랭크를 무난하게 성장하도록 내버려둔 것이 컸는데, 갱플랭크의 라인클리어 및 딜러 진입 저지 능력은 아나키의 조합에게는 최악의 상성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순간적인 센스를 발휘하여 에버의 챔프들을 끊어내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에버는 아마추어 팀 답지않게 조직력이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물론 라이즈가 말린 것을 복구한다고 성장하다가 잘리거나, 킨드레드가 자꾸 앞에서 끊어먹히는 모습은 재고의 여지가 있으나, 갱플랭크를 중심으로 버티면서 아나키의 한타를 잘 받아쳤고 애쉬와 바드는 각 챔프의 장점을 잘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4. 총평
이전 8강 KT vs CTU 경기의 완벽한 안티테제가 되었다. KT는 CTU를 상대로 개인 피지컬로 압도를 하지 못하자 운영으로 선회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아나키는 에버를 상대로 한타를 걸다가 결국 패배하는 그림이 나왔다. 아나키가 운영을 못하는 팀은 아니지만 운영보다는 한타에 힘을 싣는 성향이 강한 팀이다. 그렇다고 아나키의 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롤챔스에서는 언더독 포지션인 아나키는 프로 팀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 언제든지 비기로 꺼내들 한타를 마련해야 하니까. 한타에 힘을 싣는 성향은 운영과는 달리 양날의 검이라 볼 수 있으나 언더독인 입장에서 잃을 게 적었던 아나키가 부담없이 내밀 조커와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이 언더독이라 할 수 있는 에버를 상대로 발휘되자 페널티가 커져버렸다. 비슷한 예시로 들 수 있는 것이 2014년 롤챔스 서머 우승팀이었던 KT Arrows인데, 이들도 자신이 언더독이었던 상황을 한타로 극복해가며 우승까지 이뤄냈으나 2014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그 성향이 독이 되어 롤챔스에서 이겼던 나진 실드에게 무너졌었다.
에버의 경우 1세트에서는 아나키의 미친 한타력에 자신들이 한타에 더 유리한 조합을 가져갔음에도 패배했으나, 초반부터 터뜨린 2세트와 불리한 출발을 한 3세트에서 서서히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가며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등, 오히려 롤챔스 팀인 아나키를 상대로 좋은 운영을 선보였다. 게다가 전 라인 모두 챔프폭이 꽤 준수한 것도 눈여겨볼만 했다. 팀원들의 개인 기량도 12강부터 8강까지 다소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는 아레스를 제외하면 굉장히 뛰어나다. 탑의 크레이지는 캐리형 탑챔프를 아주 잘 다루며 특급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원딜인 로켄 또한 하드캐리형 원딜러로 보여주는 포지셔닝의 수준이 아주 높다. 미드라이너인 아테나 또한 한창 좋을 때에 비하면 다소 폼이 떨어져 있다는 카더라가 있었으나 오히려 세기말 솔랭 10위 안에 드는 크라운과 미키를 상대로 연이어 대등한 플레이를 보이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중. 서포터인 Key 선수는 제닉스 시절 승강전에서 보였던 최악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바드로 삼성의 루나에게 챔프를 교환해가며 참교육을 시전하는 등 폼이 물이 올랐다. 아레스 역시 이니시에이팅만 빼면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아레스 영입 이후 운영이 급격히 좋아진 것을 보면 프로 연습생의 존재가 꽤나 클 수도 있다. 아나키가 못했다는 평가보다는 에버가 정말로 잘했다, 도대체 왜 이 팀을 롤챔스 스프링에서 볼 수 없는 것이냐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4]
이로서 롤 케스파컵에서의 롤챔스 vs 롤챌스 팀 간 세트전적은 5:6이 되었다(...). 4강전에서 SKT가 2:0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롤챌스 vs 롤챔스 팀의 전적은 롤챔스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4. 4경기: SSB 1 : 2 '''SKT'''
SKT는 스카웃을 엔트리에 올린 것으로 보아 스카웃의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SKT 입장에선 어게인 2013을 조심해야되는 상태. 당시 SKT는 후에 윈터에서 전력으로 맞붙어 3:0으로 셧아웃시킨 삼성 블루를 이전에 WCG 선발전에서 만나 오히려 2:0으로 셧아웃당한 기억이 있었다. 아무리 롤드컵을 역대 최고 승률로 우승해 기세 자체가 남다르다고 해도 길었을 스베누의 준비시간, SKT의 컨디션관리 등 여러가지 변수는 충분히 SKT에게도 충분한 악재가 될 수 있다. 당장 12강전도 타이거즈가 못해서 진 게 아니라 스베누가 너무 잘한 거라서(...) 준비 기간이 타이거즈보다 더 길고 롤드컵 기간 동안 전체적인 능력치가 타이거즈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 SKT가 어떻게 대처할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베누는 타이거즈를 완파한 후 레딧에서 '''SKT는 월드 챔피언십에 스베누가 없었기 때문에 다행이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느 정도는 걸러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스베누는 많이 발전했다. 롤드컵 준우승 팀을 완파했다면, 우승 팀을 잡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타이거즈를 잡은 것은 분명히 이변이지만, 사실 타이거즈는 준우승 전에 FW에게 2전 2패한 경험이 있다. 스베누가 타이거즈의 약점을 잘 파고든 FW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skt를 잡을 필요가 있다. 지더라도 한 세트를 따내고 지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이변이며, 혹은 정말로 한 세트나마 내주고 SKT를 이기게 된다면 스베누는 2015년 롤판 최고의 이변을 쓰게 된다. 2:0으로 이긴다면 '''현 롤챔스 파워그래프에 대격변을 불러일으킬''' 혁명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1. 1세트
T1에서 스카웃,톰은 출전하지 않고 마린, 벵기, 페이커, 뱅, 울프 롤드컵 멤버가 출전했다. 롤드컵에서처럼 이익을 줄 때 자기도 이익을 만들어서 내고, 이익을 얻어갈 때 사채업자마냥 몇 배로 불려서 가져가는 경기가 나왔다.
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인 킨드레드가 나와 일부는 타이거즈가 그랫듯 킨드레드 캐리력을 막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SKT에서 나르는 딜 탱 다 잘되고 카사딘은 '균형의 지배자'에서 '균형'을 뺀 존재가 되버렸으며 칼리스타가 딜을 뿜어내는 순간 전장에 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마지막에 스베누가 강수를 두어 바론을 사냥했지만 메가 나르가 진입해 궁으로 다 잡아두면서 거대한 자르반 궁에 갇힌 꼴이 되었고, 그대로 적진을 부수며 승기를 잡았다.
4.2. 2세트
초반 스베누는 니달리로 바텀을 집중 견제했다. 뱅의 트리스타나는 잘 버티었지만 이후에도 울프의 알리스타가 집중적으로 견제당하며 알리스타의 궁과 스펠이 자주 빠졌다. 이후 2용을 챙기며 우위를 점하고 이득을 본 스베누였으나, 3차 드래곤 교전 대신 미드 2차 철거를 선택, 이후 도주 타이밍이 안맞아서 용을 무난히 먹은 SKT에게 킬을 허용하며 게임은 동점이 된다.
이후 무난히 후반으로 접어들 무렵 스베누의 칼 같은 바론으로 버프를 위시해 포탑을 철거하기 시작했고 바텀 압박 중에 교전이 일어나게 되는데 페이커가 앞점멸을 쓰며 딜을 넣으려다 쉔 도발 이후 점사당해 죽고 들어오던 그라가스와 알리스타는 직통으로 포킹을 맞아 피가 빠져 도망치다 칼리스타의 추노로 몰살당한다.
이후 이어지는 미드 압박을 SKT가 잘 막고 용을 먹어 이득을 보나 싶더니 바로 빠져야 할걸 니달리의 존야 어그로에 끌려 그라가스는 이어지는 포킹을 맞아 피가 빠지고 피오라는 엇박자 후진입을 해서 피가 크게 빠지고 트리스타나는 사형선고에 걸려 점멸이 빠진다. 여기서 빠졌어야 했는데 용벽을 크게 돌아온 알리가 후진입하고 잘린다. 이후 바텀으로 후퇴한 SKT는 정리된 줄 알고 귀환하다 추적해온 스베누에게 큰 손실을 볼 상황에 놓이는데 기적적으로 피오라가 살아나가고 앞만 보고 가던 쓰레쉬를 잡아내며 피해를 줄인다.
그러나 쉔의 도발로 한 명은 결국 죽을 것으로 판단한 페이커 라이즈가 뒤로 돌아 사기급 무빙을 하며 시간을 버는데, 칼리스타의 슬로우와 예상치 못한 벨코즈 궁에 의해 결국 같이 돌아선 벵기와 같이 잡혔다. 이후 정석적인 바론과 포킹 3억제기 압박에 SKT는 패배한다.
페이커가 선도한 인파이터 라이즈의 유행에 사신의 장인 픽인 포킹 챔프 벨코즈가 제대로 카운터를 선사한 느낌이 강하다.
4.3. 3세트
skt는 극단적인 한타 강캐들로 조합해 한타에서 부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스베누는 트리스타나를 서포팅할 챔피언들을 픽했다. 일단 오리아나가 점화를 들어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를 드러내었다.
초반부터 눈치 싸움 투성이였고 미니언 리젠 전 칼날부리 밑쪽 시야 없는 곳에서 대기하던 쓰레쉬의 사형 선고를 피하느라 킨드레드의 점멸이 빠지고 시작했다. 이후 나르와 그라가스가 블루 쪽 정글을 먹는데, 알리스타가 와서 방해 공작을 펼쳐 약간의 이득을 보았고 적 블루쪽으로 간 그라가스가 카정을 하는 동안 킨드레드의 w 이후 q 강타 후퇴 q로 스틸에 성공했다. 그리고 양 팀은 1차 타워를 교환했다.
퍼블은 탑에서 나왔다. 쉔의 완벽한 도발 점멸에 킨드레드가 수초 전에 미리 표식을 새겨둔 뒤 합세해 킬을 따냈다. 나르로 쉔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으려던 SKT의 생각에 금이 갔다. 그리고 SKT가 시야 장악을 하면서 와드 하나를 블루 쪽과 2차 봇 타워 사이의 벽 쪽에 박아두었는데, '''이 와드가 결정적이었다.'''
이 와드로 킨드레드의 움직임과 상대 시야 장악 동선 등을 파악했고, 부시에서 대기 중이던 쓰레쉬와 칼리스타가 사형 선고를 맞힌 이후 들어갔다. 룰루가 궁으로 버티는 동안 커버를 온 알리에 의해 띄워지지만, 쓰레쉬 궁이 들어가고 칼리스타가 궁으로 미리 빼놓은 후 알리를 띄웠고, 중간에 룰루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토스되면서 사망했다. 이후 미드 타워를 압박했고 이때 오리아나 충격파 불협화음 콤보로 체력을 전부 빼면서 타워와 함께 자연스레 용으로 연결했다.
스베누가 봇 듀오를 노리고 킨드레드가 주변에 있는 채로 봇 타워를 때리는데, 칼리스타가 딜 넣고 쓰레쉬가 땡기면서 오히려 위기가 찾아왔고 이후 SKT가 나르의 텔 합류로 이득을 챙긴다. 이 과정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룰루를 솔로 킬까지 내면서 갑자기 골드 차가 확 벌어졌고 망할 뻔했던 나르가 쉔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전 라인이 다 흥하면서 롤드컵에서 SKT가 보여준 운영을 통해 용 스택을 3까지 올리고 시야 장악을 완벽히 펼치며 스베누의 모든 시도를 파악하고 대처했다. 결국 스베누가 바론 사냥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쓰레쉬의 사형 선고, 오리아나의 죽음의 구체가 트리스타나를 0.5초 만에 터뜨리면서 완전히 전황이 기울었다.
이후 억제기 타워를 놓고 대치하던 상황에서 알리스타가 4명을 띄우는 등 분전했지만 이번 경기 내내 쓰레쉬의 대처가 빨랐고, 3.5코어 칼리스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 오리아나의 충격파, 나르의 탱딜로 스베누의 수비를 뚫어내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4.4. 총평
12강에서 스베누에게 일격을 당한 타이거즈를 뒤로 하고 이번에는 SKT T1이 그 시험대에 올랐다. 비록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그래도 3세트를 여유롭게 가져가면서, 부산으로 향하게 되었다. 5.21 패치에 대한 적응 기간이 부족했고 롤드컵 우승 후 목표 의식이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주전 멤버 전원을 출전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스베누의 달라진 밴픽과 진일보한 운영에 혼쭐이 나긴 했는데 그래도 전 세계에서 최고로 강한 팀답게 자신들만의 운영으로 찍어눌렀고,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면했다. 2015년 마지막 대회 우승을 목표로 가는 만큼 방심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ESC Ever라고 해도 말이다.
스베누는 정말 잘했다. 정글 플로리스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밴픽과 운영으로 그 SKT를 상대로 2세트를 가져갔다. 타이거즈를 2:0으로 잡아낸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 낸 셈. 아쉽게도 1:2로 졌지만 많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밌게도 그 동안 전승을 기록했던 킨드레드를 픽한 1,3세트에서 졌는데 최강팀인 SKT를 상대로는 무조건적인 OP 챔프보다는 자신들이 손에 익은 챔프들로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사신의 벨코즈, 뉴클리어의 원딜 칼리스타는 명품이었는데, 서머 시즌 2차전에서 세트 승을 챙길 뻔했던 때의 그 벨코즈가 다시 등판해 기어이 세트와 밴을 따낸 것이 백미.
이번 경기의 또다른 의의로는 SKT가 나오기 전까지 프로 팀 파쇄기로 군림하던 킨드레드가 2번 다 패배하면서 다시금 재조명받게 되었다. 킨드레드의 특징은 초반부터 wqqq로 인한 의외의 딜링, 패시브 스택을 잘 챙길 경우 후반 캐리력이 원딜급이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이변을 만들어오긴 했다. 허나 SKT가 해결책을 부분적으로 보여줬다. 시야 장악을 꾸준히 해주면서 킨드레드의 위치를 잘 파악한 채로 라인 주도권을 어느정도 가져간 순간부터 킨드레드가 있는 쪽에선 지옥이 펼쳐진다. 어느 라인에 지원 가기도 애매해지며 패시브 스택에 정체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여담으로 이 날이 시즌 5 랭크 마지막인데, 전 경기에서 에버가 반란을 일으키고 스베누한테 봉기당할 뻔하면서 6경기까지 진행되느라 뱅이 마스터 승급전 한 경기 남은 걸 못하게 돼서 빡겜했다는 설도 있다. 참고로 현재 SKT 멤버중 Scout와 Tom만 1347LP와 1057LP로 챌린저 1위와 9위이고 나머지는 다이아 1~2이다.
4.5. 특이사항
이날부터 유튜브 공식 생방송 채널의 채팅방에 난데없이 다수의 베트남 네티즌들이 난입해 엄청난 레벨의 트롤링을 했다. 패드립은 기본이고, 북한 드립, 개고기 드립, 혐한 드립 등 각종 만행을 베트남어와 영어로 저질렀다. 이들 중 한 명의 이야기에 의하면 모 네임드 SNS 유저가 해당 채널 좌표를 쏘는 바람에 온갖 트롤러들이 모여서 작당하고 채팅 채널에 깽판을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테러 행위가 결승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예고를 남기기도 했는데, 극히 일부의 네티즌들이 번역기를 돌려서 영어와 한국어로 미안하다고 사죄 인사를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채팅 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1] 타워 4개씩 철거/용 1스택/킬 스코어 8:8 동률[2] 이는 소환과 윙드뿐만이 아니라 그간 갱맘이 주전 자리를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쿠잔까지도 포함된다.[3] 당시 평가는 롱주가 개인 기량은 더 딸려도 팀적 완성도가 높은 다크 울브즈의 싹을 잘라버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몇 달 만에 정작 다크 울브즈는 대리와 지각으로 이미지가 가루가 되었고 에버는 각성해서 삼성에게 정의구현을 했다(...).[4] 우스운 것은 당시 승강전에서는 양 팀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박했다는 것. 스베누는 여전히 탑이 소울이었고(...) 운영도 그저 그랬다. 에버는 식스맨 정리를 못하고 개인 기량만 번뜩일 뿐 운영이 전혀 안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