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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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5년 발매된 비요크의 2집 앨범. 전작 《Debut》의 재지한 댄스 사운드를 계승하면서 전자음을 채용하고 테크노, 인더스트리얼 등의 음악들을 흡수하여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니카를 시도한 앨범이다. 매시브 어택, 포티스헤드 등 트립 합 계열의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굉장히 혁신적인 사운드를 가진 앨범이었기 때문에 《Debut》과는 달리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 앨범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Debut》이나 《Homogenic》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90년대 일렉트로니카, 아트 팝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이 되었다. 테크노를 비롯한 일렉트로니카의 요소들이 강하게 들어간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비요크 본인의 개성과 음악 세계가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의 일렉트로니카 앨범들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색채를 띠는 앨범이다. 또한 ‘Army of Me’, ‘Hyperballad’, ‘It's Oh So Quiet’, ‘Isobel’ 등의 곡들은 많은 사람들이 비요크의 명곡으로 추대하는 곡들이기도 하다.
2. 트랙 리스트
- 1. ‘Army of Me’ 3:54
- 2. ‘Hyperballad’ 5:21
- 말이 필요없는 비요크 최고의 명곡. 잔잔하고 전자음과 구슬픈 목소리로 시작하여 점차 고조되다가 파워풀한 테크노 비트로 거기서 현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마무리되는 곡이다. 공허하고 몽환적인 반주, 서정적인 멜로디,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 그리고 현악기와 테크노 비트가 교차되는 후반부가 특징이며 수많은 팬들이 다음 앨범 《Homogenic》의 ‘Joga’, ‘Bachelorette’와 함께 비요크의 최고 명곡으로 손꼽는다.
- 빌보드 댄스 차트에서 1위까지 오르며 상업적으로도 매우 성공한 곡이다.
- 3. ‘The Modern Things’ 4:10
- 비요크의 다채로운 보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 가늘고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하는 초반부터 강하게 울부짖는 후반까지 비요크의 창법이 계속해서 변화한다. 곡 자체의 구성도 매우 드라마틱하다.
- 4. ‘It's Oh So Quiet’ 3:38
- 1949년 발표한 독일 곡 'Und jetzt ist es still'을 베티 허튼이 1951년 영어로 번안한 곡을 다시 커버했다. 허튼은 유명 가수긴 했지만 공개 당시엔 싱글 B사이드로 실린 곡이라 그렇게 주목받은 곡은 아니였는데, 비요크 버전은 상당히 히트쳤다. 앞의 세 곡의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가볍고 익살스러운 곡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구성과 보컬이 특징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을 깬다는 평가도 있으나 무겁고 전자음으로 가득 찬 앨범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곡이기 때문에 이 곡을 앨범 최고의 곡으로 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비요크의 창법 중 돌고래 소리내는 화법을 라이브에서 들을 수 있다. 2분 5초 경
- 5. ‘Enjoy’ 3:38
- ‘Army of Me’와 마찬가지로 인더스트리얼 록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곡으로 매우 무겁고 혼잡한 분위기의 곡이다. 앨범 전체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난해한 곡이라고 볼 수 있다.
- 6. ‘You've Been Flirting Again’ 2:29
- 앨범 전체 분위기와 다르게 매우 잔잔하고 현악기가 주를 이루는 곡이다.
- 7. ‘Isobel’ 5:47
- 8. ‘Possibly Maybe’ 5:06
- 뮤비버젼 기준으로 곡 초반에 나오는 90년대 모뎀 다이얼업 소리와 부드러운 딥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 DJ Shadow가 Mutual Slump에서 샘플링했다.
[1] 탱크를 운전하다 치과를 갔는데 고릴라가 이에서 다이아몬드를 빼앗으려다가 도망가다가 박물관을 폭발시켜 남자친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