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RE
1. 여객 전산망 서비스
웹사이트
아메리칸 항공이 1964년에 도입한 항공권 예약 시스템으로부터 발전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전산 시스템. 개발은 IBM에서 담당했다.
'Semi-Automatic Business Research Environment'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며, 약칭인 'SABRE'를 계승해 현재 법인명은 'Sabre Global Distribution System'이다.
1.1. 개발사
아메리칸 항공은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아칸소 주에 있는 예약 센터에서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항공사가 작으면 상관 없지만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 이걸 바꿔야 할 필요가 있어서 IBM과 함께 개발한 것이 SABRE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미국 공군의 NORAD(북미항공우주사령부)에서 굴리던 방공망 관제용의 전산 시스템인 SAGE#s-6에 활용된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하였으며 기본적인 컨셉에 있어서도 SAGE#s-6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SAGE#s-6 역시 IBM이 개발에 참여했던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미국 공군의 방공망 관제를 위한 전산 시스템으로 개발된 SAGE#s-6의 기본적인 컨셉이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 활용하기 적합했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후 아메리칸이 다른 항공사들에게 SABRE를 오픈하다 보니 시스템이 점점 커져서 2000년에 SABRE를 스핀오프했다. 지금은 완전히 스핀오프되어 아메리칸 항공과는 별도의 기업인 상술한 Sabre GDS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1.2. 기타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아메리칸 항공과 제휴하던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애바카스를 통해 SABRE를 쓰고 있다. 애바카스(ABACUS) 자체가 싱가포르항공이 SABRE를 들여오면서 새로 붙인 이름이다. 제트블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 , 익스피디아 같은 곳에서도 SABRE를 쓴다.
경쟁 GDS 서비스로는 아마데우스#s-2.5(Amadeus)와 트래블포트(TravelPort) 등이 있다.
2. 로켓 엔진
Synergistic Air-Breathing Rocket Engine
영국의 "Reaction Engines Limited"사[2] 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다.
이 엔진은 초기 발사 단계에는 내부의 압축기를 이용해 제트 엔진과 비슷하게 작동하다가, 고속이 되면 램제트 로켓으로 작동한다.
이때 초음속 상태에서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가 압축, 고온이 되어 연료의 연소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BRE 엔진은 공기 일부를 미리 쿨러로 온도를 낮춰 초음속 영역에서도 충분한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지구 대기권과 우주 경계에 도달하는 때부터는 로켓 엔진 모드로 전환, 수소연료와 액체산소를 혼합, 연소하는 비행 상태로 전환한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SABRE는 지상에서 이륙해서 마하 5.5의 초음속 비행과 액체산소를 사용한 마하 25에 달하는 로켓 추진까지 모든 속도 영역을 엔진 하나로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엔진은 SSTO 우주선에 사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원래 HOTOL기에 장착하기 위해 1989년에 개발을 시작했지만, 기술 장벽과 예산 요구가 너무 커서 폐지된 후 발명가 앨런 본드가 직접 사기업을 키워 따로 연구를 개시했다.
이후 SABRE 엔진의 핵심인 프리쿨러 기술(1000도의 에어스트림을 1/20초 만에 -150도로 냉각 압축한다)을 실현해 크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영국 정부,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다양한 항공우주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했고 현재 리액션 엔진 사는 BAE 시스템스가 지분을 사들여 모회사가 됐다. 앨런 본드는 정부 프로젝트 좌절로 쓴맛을 본 터라 독립적인 민간 주도 개발을 선호했는데, 아무래도 프로젝트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지다 보니까 대형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현재 리액션 엔진 사는 BAE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전세계에서 모은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팀을 통해 SABRE 엔진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편 2016년에는 디자인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기존의 엔진 크기가 상당히 컴팩트해졌다. 또한 복잡한 노즐 등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해서 과거에 추산했던 것보다 비용을 많이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상 테스트도 보다 간편해질 거라고. 또한 본격적인 섭시스템 지상 테스트를 위한 대형 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3]
2017년 9월, DARPA가 공식적으로 SABRE 엔진 테스트를 계약했다(!)[4] 이것은 프리쿨러 시스템과 히트 엑스체인저 테스트로 HTX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진행된다. HTX는 원래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인한 고온의 에어플로우 환경에서 비행하는 물체를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고.
내년 봄에 리액션 엔진 사의 새로운 콜로라도 실험장에서 프리쿨러 테스팅을 할 거라고 한다.
2019년 10월 22일, 미국 오하이오에 세워진 실험실에서 마하 5 에어 플로우 시뮬레이션 테스트에 통과했다. 즉, 섭씨 1000도로 가열된 공기를 1/20초 안에 -150도로 냉각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 [5]
이제 리액션 엔진 사는 완성된 프리쿨러를 컴프레서, 터빈, 헬륨 덕트와 연결해 "엔진 코어"를 만들 예정이다. 엔진 코어가 만들어 진 뒤 램제트모터 및 로켓모터와 연결하고 패키징을 하면 비로소 최초의 SABRE 엔진 기술실증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1] 신용카드 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본업은 여행사와 여행 관련 잡지를 출판하는 것이다.[2] 홈페이지 [3] 참고 [4] https://www.reactionengines.co.uk/reaction-engines-awarded-darpa-contract-to-perform-high-temperature-testing-of-the-sabre-precooler/[5] https://www.theregister.co.uk/2019/10/22/reaction_engines_precooler_demo_mach_5/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