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
[clearfix]
1. 개요
미국 중남부의 주. 인구는 2019년 통계로 3,017,804명이고 면적은 137,733 km²으로 남한보다 약간 넓다. 주도는 리틀 록.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 강 서쪽에 위치한 주이다. 동쪽으로 미시시피 강을 경계로 테네시, 미시시피, 남쪽으로 북위 33도선을 경계로 루이지애나, 남서쪽으로 텍사스, 서쪽으로 오클라호마, 북쪽으로 북위 36도30분선을 경계로 미주리와 접하는 내륙주이다.
스펠링은 '''Arkansas'''인데 아칸소 강에서 유래했으며, 궁극적인 지명의 유래는 캔자스(Kansas)와 같다. 캔자스의 명칭은 지금의 오클라호마 일대를 중심으로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칸사(Kansa)족에서 유래한다. 프랑스인 탐험가가 이 이름을 듣고는 프랑스어식으로 '''Arcansas'''라고 적은 게 아칸소 이름의 시작이고, 이게 영어화되면서 Arkansas가 되었지만 발음은 프랑스어를 따라 '''아칸사스가 아닌''' '''아칸소'''로 하기로 하였다. 현지인들은 '알캔사'라고도 발음하며 한글검색으로도 알캔사가 제법 나온다. 발음에 맞추어 스펠링을 '''Arkansaw'''로 쓰기도 하는데 준주 시절에는 Arkansaw라 쓰는 게 공식적인 표기였으며 주가 되면서 철자를 Arkansas로 바꿨다. 1881년에 아칸소의 발음을 공식적으로 정하는 4호결의안이 채택되었는데, 이로 인해 한때 '아칸소에서 아칸소를 틀리게 발음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루머가 퍼진 적도 있다.[1]
미국 중남부 시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유명한 유적지도 별로 없어서 대중문화에도 잘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트루 그릿이나 매튜 매커너히 주연의 머드(영화) 정도? 오죽하면 주립 환경 개발청에서 1000만 달러라는 적은 예산[2] 으로 만든 영화 머드(영화)를 '주에서 찍은 영화 중 가장 큰 스케일의 영화'(...)라고 할 정도다. 202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이민자들에 관한 스티븐 연 주연의 영화 미나리(영화)가 아칸소 주에서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게임에서는 레드넥 렘페이지 정도가 있다. 헌데 이것도 레드넥이 주인공에 깡촌이 배경인 게임이라... 어쨌든 배경으로도 나오고 주인공 콤비의 고향이라는 힉스턴이라는 가공의 마을이 아칸소 주에 소재해있다는 설정이다.
이 곳 출신의 가장 유명한 인물은 42대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 그리고 빌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일리노이 출신이지만 남편을 따라 이 주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여 역시 이 주와 인연이 깊다. 하도 내세울 것이 없어서 그랬는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직 시절에는 주 경계 도로 표지판에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home of president Bill Clinton)이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2012년에는 리틀록 공항이, 이름을 빌 앤 힐러리 클린턴 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도 아칸소주 리틀록 출신이다. 기타 대중문화에서는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의 연합군 사령관(플레이어)가 이곳 출신으로 나오기는 한다. 간혹 시골(...)이미지라는 편견을 이용해 '아칸소에도 있다(어딜가나 다 있다), 아칸소에서도 안다(다들 알고 있다.)'같은 지역드립에 가까운 대사가 영화 등에서 나올때도 있다.
최근 아칸소에도 자랑할것이 생겼는데 의외로 그것은 커피다. 2012년 이 시골에 창업한 Onyx라는 카페가 미국 최고의 커피 로스터리로 명성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커피수도로 불리는 시애틀도 아니고 주요 대도시에 위치한 것도 아니지만, 최근 5년간 시애틀에서 열리는 전미 커피 챔피언쉽에서 상들을 쓸어담고 있다.
이 지역이 독보적인 억양으로 유명한 편은 아니지만 지리적인 이유에서인지 남부지방의 억양과 hill billy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애팔래치아 산간지방 시골뜨기 억양이 적절히 섞인 형태로, 분명 TV에서 흔히 보는 표준영어와는 극심한 차이를 보인다. 아칸소 사투리[3] 빌 클린턴, 보노의 클린턴 능욕[4]
관광은 주로 중부의 핫스프링스 온천과 경치가 아름다운 북부의 산지가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핫스프링스 온천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온천관광지이고,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되어 있다.[5] 참고로 19세기말에 이 핫스프링스에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주최되었다.
2. 역사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었는데, 16세기에 스페인 탐험가가 이 지방을 처음 방문했다. 그 후 프랑스가 차지했다가 19세기 초, 루이지애나 구입으로 미국땅이 되었다. 1836년 25번째 주로 미국 정식주가 되었고, 목화 농사를 위해 흑인 노예가 많이 들어왔다. 이로 인하여 남북 전쟁에서는 남부 연합에 가담하기도 했다.
3. 인종과 인구
흑인 노예가 많았던 역사를 반영하여 과거에는 흑인이 많았으나, 산업 발달이 다소 정체되어 흑인이 다소 줄어들어 2010년 센서스에서는 흑인 인구 비중이 15% 정도였다. 나머지는 대부분 백인이고, 아시아인과 히스패닉 인구 비중은 낮은 편이다. 아직도 미국 내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곳으로 이미지가 박혀 있을 정도이다. 주 중앙에 위치한 리틀록이 주 최대의 도시이다. 리톨록의 인구가 약 20만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인구 10만명 미만의 중소도시이다. 리틀록 외 주요 도시로는 포트스미스, 노스리틀록, 파인블러프, 존스버러, 웨스트멤피스, 핫스프링스, 페이트빌, 텍사카나 등이 있다. 리틀록이 가장 큰 데다가 주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 전통적으로 주 최대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트빌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방에 인구가 늘고 있다. 페이트빌은 아칸소 대학교가 있는 대학도시이기도 하며, 인근의 벤턴빌과 스프링데일에는 월마트와 타이슨 푸드의 본사가 있다.
인종차별이 아직도 심해 KKK의 본부가 있는 아칸소 해리슨에서 BLM 표지를 들고 있는 실험을 한 백인을 상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온갖 욕설을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영상
4. 자연지리
주의 동쪽 경계로 미시시피 강이 흐르고, 중앙부로 아칸소 강이 동서로 흘러 주 동남부에서 미시시피 강으로 합류한다. 미시시피 강과 아칸소 강 유역으로 저평한 평지가 이어지고, 북쪽과 서쪽으로는 오자크 대지와 와치타 산맥이 이어져 구릉과 산지가 많고, 호수도 많다. 온대기후 지대에 속하며, 북위 33도~36도30분 사이에 위치하여 대한민국 남부지방과 위도가 비슷하나 기온은 대한민국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편. 겨울에는 가끔 춥지만 평균기온은 훨씬 높고, 여름철 평균기온 역시 높아서 상당히 덥다. 강수량은 대한민국과 달리 1년 내내 고른 편이어서 겨울에도 강수량이 많다.
5. 경제
농산물로는 목화, 쌀, 닭 생산이 미국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쌀은 미국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주이다. 미시시피 강과 아칸소 강 유역은 토질이 비옥하여 예로부터 목화 농사가 성한 곳이다. 최근에는 쌀 생산도 늘어나, 미국에서 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주이다. 미국의 쌀 주산지이기 때문에 한미 FTA에서 쌀이 포함되지 않자 이 주의 정치인들은 한미 FTA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했다. 북부에서는 각종 광물이 풍부하고 특히 미국에서 유일하게 '''다이아몬드'''가 채광되는 주다. 남부에서는 석유가 생산되고 있다. 목화 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농업주였으나, 최근에는 공업이 발달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미국에서는 주민 평균 소득이 낮고 빈민층이 많은 곳이라, 미국에서 가난한 주로 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난한 주이지만, 특이하게도 '''기업 규모 세계 1~2위를 다투는'''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주도 리틀록에서 한참 북서쪽 미주리 방향에 있는 벤턴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월마트는 이 주 북부에서 소규모 상점으로 시작하여 규모를 키운 것이다. 시골답게 닭을 많이 키워서 그런지 미국 최대의 육계가공업체인 타이슨 푸드의 본사도 있다. 이렇듯 주민 대부분이 가난하지만 상위 1%의 부가 경제를 독점 하는,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다.
가성비 괜찮은 시계를 만드는 타이맥스가 이 주 리틀 락에 본사를 두고 있다.
6. 정치
아칸소 주지사 일람은 역대 아칸소 주지사 문서 참조.
미국 공립교육기관에서 흑백차별을 없애는 계기가 된 리틀록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사건 당시의 주지사였던 인종분리주의자 오벌 포버스가 1960년대까지 주지사를 하는 등 미국 남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흑백 인종분리를 끝까지 유지하려고 했던 곳이다. 그러나 오벌 포버스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했는지, 주민들은 포버스 다음 주지사로 록펠러의 손자인 윈스럽 록펠러를 선택하여 남북전쟁 직후 재건기 이래 처음으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배출해내기도 했다. 42대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은 1979년~1981년, 1983년~1992년 주지사를 지냈다.[6] 때문에 리틀록 공항은 이름을 2012년 3월에 빌 앤 힐러리 클린턴 공항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빌 클린턴이 대통령 직을 떠난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공화당색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2000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였던 앨 고어가 5.4%p차로 패한 것으로 시작해 존 케리는 9.7%p차, 버락 오바마는 두 차례 모두 20%p차 이상의 격차로 패한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빌 클린턴의 부인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선에서는 아칸소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27%p차 완패를 당했다.
총 4곳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가 있는데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4곳 모두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며 그나마 주도 리틀 록이 속한 아칸소 제2선거구는 민주당이 약간이나마 해볼만한 지역으로 분류된다.[7] 2018년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이 4석 모두를 싹쓸이 했다.
2020년 선거에서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8%p라는 큰 격차로 패했으며 상원 선거에서는 아예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도 않았다.[8]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아칸소에 배정된 4석을 또다시 모두 쓸어갔다.
7. 출신 인물
- 글렌 캠벨
- 더글러스 맥아더
- 마이크 허커비 : 제44대 아칸소 주지사
- 메리 스틴버겐
- 빌 클린턴 : 제40,42대 아칸소 주지사, 제42대 미국 대통령
- 빌리 밥 손튼
- 스콧 조플린
- 스카티 피펜
- 에이미 리 : 에반에센스의 보컬, 태어난 곳은 캘리포니아
- 오벌 E. 포버스 : 제36대 아칸소 주지사, 1957년 리틀 록 사건에서 흑인 학생의 등교를 막은 장본인
- 조니 캐시 : 컨트리 뮤지션, 영화 Walk the Line으로 그의 일생이 영화화 되었다.
- 조쉬 루카스
- 제리 롤러
- 제리 존스 :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3살때 아칸소 리틀록으로 이주. 출생지는 캘리포니아.
- 제프 니콜스 : 영화감독. 위에 언급한 머드를 감독했다. 아칸소 배경의 영화가 몇 편 있다.
- 카를로스 헤스콕
- 클리프 리
- 토리 헌터
- 팻 버렐
- A.J. 버넷
7.1. 가상 인물
-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 - 연합군 사령관(플레이어), 엔딩에서 포트호브 지방 출신이라고 언급된다.
[1] https://www.youtube.com/watch?v=v6P8QmDS0Q4 해당 영상을 보면 비 미국인의 혼돈을 느낄 수 있다[2] 보통 미국에선 저예산 영화라고 해도 이 2~3배 정도로 만든다.[3] 지역별 방언의 차이를 보기 위해 유튜브상에서 특정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그리고 특정 물건이나 사람을 어떻게 다르게 부르는지에 대해 각 지방의 네이티프(?) 구사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비디오다. 예로 Oil은 오올, Alabama는 에얼러베어마로 발음하고, 마지막 질문에 What is the thing you change the TV channel with?(TV채널을 바꿀 때 쓰는 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remote controller라고 하지 않고 channel changer라고 답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4] 당연한 말이지만 둘의 사이는 좋다. Clinton Global Initiative라는 무소속 재단에서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 싱크율이 장난이 아니다.[5] 총 면적 22.5㎢로 미국 최대 규모의 온천 관광지인 것과 동시에, 미국 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국립공원이다.[6] 첫번째 임기는 2년으로 되어 있었고, 재선에 실패하여 1979년 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2년 간 재직. 그리고 1982년 선거에서 당선되어 1983년 1월부터 재직하여 이후 계속 당선되어 대통령 선거 당선직후인 1992년 12월에 사임. 자신이 주지사에 재직하던 시기에 헌법을 개정하여, 주지사 임기 2년을 4년으로 늘렸음.[7] 다른 지역이 20%p 이상 격차를 낼 때, 여기만큼은 7%p 격차였다, 참고로 2008년까지만 해도 꾸준히 민주당이 지키던 지역구였다.[8] 일부러 안낸 것은 아니다. 당초 민주당의 유일한 예비 후보였던 조시 마호니가 이미 대체 후보를 낼수 있는 데드라인을 넘은 11월 12일 갑자기 사퇴를 선택하면서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 대신 자유당 게리 헤링턴 후보가 반 공화당 표를 결집해 33%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