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06
1. 개요
SCP-2006은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생물체다. 본모습은 지름 50cm 정도의 변칙적인 구체. 자주 취하는 모습은 로-맨이라는 1953년 만들어진 B급 공포 영화 '로봇 몬스터'에 나오는, 로봇이랑 고릴라를 합쳐놓은 듯한 영화 악당 캐릭터다. 로봇 몬스터는 초기의 3D 영화인데, '''너무나도 못 만들어서''' 도리어 컬트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현대의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간간히 언급되는 정도.
SCP-2006은 이 모습, 혹은 다른 여러 모습으로 상대를 놀래키는 것을 좋아한다.
2. 설명
이것만 보면 대체 왜 케테르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SCP-2006의 변신은 '''대상의 외형 뿐만 아니라 능력도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다.''' 즉 진짜 공포스러운 거대병기나 핵무기, 혹은 SCP-682나 SCP-106 같은 케테르 개체로도 변신할 수 있고, 그 능력까지 구사할 수 있다. 부록으로 딸린 기지 감독관의 언급에 따르면, 재단에서는 2006이 앞서 언급된 전쟁 병기나 케테르 개체처럼 단순히 시각적, 물리적으로 무서운 수준을 벗어나서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진 공포감'''이나 재단에서 우려하는 '''K등급 멸망 시나리오'''와 같은 개념을 이해해버리는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이 SCP는 그런 것에 대한 지식이 없고, 또 누가 진짜로 무서워하는지 무서운 척을 하는 건지 구분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즉 '''엄청 별거 아닌 걸로 변신시켜도 그걸 무서워하는 척만 해주면 충분히 만족한다는 거다.''' 이 때문에 재단에서는 매 달 질이 낮은 B급 호러 혹은 공상과학 영화 한 편을 보여주고 있고, 마치 거기 나오는 것들이 진짜 인간들이 무서워하는 존재인 것처럼 연기해서 이 녀석을 격리하고 있다.
당연히 재단 내에서도 이 녀석을 비웃고 격리를 소홀히 하는 인원들이 있었는데, 기지의 감독관은 저 특성을 강조하며 엄중하게 경고했고, 해당 인원들은 처벌했다.
다만 SCP-2006의 성격은 그나마 온건한 편 같긴 하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걸 즐길 뿐, 딱히 해치려는 의도는 아니다.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물어봐도 그냥 이게 자신이 하는 일이고, 자기는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뿐이다. 다만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SCP-2006은 순수하게 공포 그 자체를 원한다는 뜻이고, 그렇기 때문에 바깥 세계로 풀려나면 정말로 위험해질 것이다.
3. 기타
어느 이야기에서는 사실 SCP 재단이 자신을 격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알면서도 당한 척 해주고있다고 나오기도 한다. 다만 이야기는 꼭 정설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이런 해석도 있다고만 알면 되며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텀블러 등에서 볼 수 있는 2spooky4me라는 태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문서를 읽었으면 알겠지만 무서운데 웃긴 것들에 붙이는 태그.
웬만한 조크 SCP보다도 웃기면서도 확실히 위험하다고 느낄 만한 데다가 특출난 참신함 덕분에 +1400이 넘는 높은 레이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