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06
1. 개요
SCP 재단의 엄중한 보안 속에서도 수 차례 탈출한 전적이 있는 '''매우 위험한 괴생물체,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스포일러] 그 탓에 몇 차례나 보관 절차가 갱신되었다.
2. 특수 격리 절차
당연히 어떤 상황에서도 물리적으로 접촉하면 절대 안 된다. 안전한 보관을 위해서는 납 성분의 컨테이너에 넣은 후 40겹 정도의 방호벽을 구축해야 하며 각 벽은 최소 36c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 다음 전자기장을 이용해 바닥&벽&천장 등 모든 표면에서 60cm 이상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이게 일단 1차 방호벽'''.
2차 방호벽은 16개의 구형 격벽으로, 안에 액체를 채운 다음에 각종 벽면&지지대를 마구잡이로 배치해 놓고 최소 80000lm 이상의 밝기를 내는 조명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것이 2차 방호벽.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일종의 공간 미로를 만들어서 SCP-106이 공간도약으로 빠져나오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고,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이유는 SCP-106이 밝은 빛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열심히 방호벽을 세운 결과, SCP-106의 탈출 사고 확률이 종전에 비해 43%까지 줄었다고 한다.
여하튼 이런 보안에도 불구하고 탈출 사고가 일어난 경우에는 우선 위에 설명한 격벽이 손상되었을테니 그것을 완벽하게 수리한 다음, 그 안에 SCP-106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10세에서 25세 사이의 살아 있는 '''인간을 미끼'''로 넣는다.[1] 그것도 그냥 넣는 것이 아니라 대퇴골을 부러트리거나 아킬레스건을 잘라서 넣어야 한다. 그 다음 '''그 미끼가 내는 비명을 시설 안에 방송한다.''' 만약 SCP-106이 걸리지 않으면 미끼를 더 망가트리거나, 아니면 미끼를 추가로 더 넣는다.
일단 이렇게 미끼에 걸려서 우리로 돌아온 SCP-106은 한동안 조용해진다. 그리고 이 때 사용된 '''미끼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는 데이터 말소'''.
3. 설명
겉보기로는 나이든 인간처럼 보이는 형체의 괴물로, 모양 자체는 변하지만 어떤 경우든간에 몸이 썩어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 특징. 딱히 엄청나게 빠르거나 민첩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버틸 수 있으며 벽면에 매달려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멈춰 있다가 '사냥감'을 갑자기 덮쳐서 주요 장기나 근육, 힘줄을 망가뜨린 후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는 '주머니 차원'으로 끌고 들어가버린다. 주로 선호하는 사냥감은 10세에서 25세 사이의 인간 남성이다.
SCP-106은 자신이 접촉한 물체를 부식시킬 수 있으며, 고체를 통해 앞서 언급한 '주머니 차원'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들어갔던 위치가 아니더라도 그 고체와 연결된 고체라면 '''어디로든''' 나올 수 있다. 이를 응용해 안쪽 벽으로 들어가서 바깥쪽 벽으로 나오는 식으로 벽을 통과할 수 있고, 안쪽 벽으로 들어가서 그 벽과 연결된 천장으로 나올 수도 있다. SCP-106이 통과한 벽은 반드시 부패되어 버린다.
도저히 격리하지 못할 존재를 격리하려는(혹은 그러고 싶어하는) 시도에서 재단이 "격리"라는 모토에 집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2]
4. 타 SCP와의 접점
워낙 제어하기 힘들고 위험한 SCP다 보니 재단에서 직접 SCP-106과 타 SCP의 상호 작용을 주선하고자 한 적은 없지만, 드물게 타 SCP 문서에서 SCP-106이 언급된 경우가 있다.
- SCP-187: SCP-187은 기어스 박사의 담당 하에 몇몇 SCP들을 관측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SCP-646을 관찰한 직후 30초 후에 SCP-106의 탈주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관측 실험이 중단되었다. 이때 SCP-106은 의도적으로 SCP-187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SCP-187이 예지한 바와 같은 연구원들을 습격해 극심한 고통과 신체 절단 등을 가했는데, 이후 SCP-187의 진술에 따르면 SCP-106은 '관객', 즉 자신의 만행을 지켜볼 구경꾼을 원하는 것 같았다고.
- SCP-261: 400엔을 투입한 실험 중 하나에서 SCP-106과 닮은 얼굴 모형을 자판기에서 뱉었는데, 깜짝 놀란 인근의 보안요원이 총 3발을 발사해서 SCP-106 모형을 박살냈다. 그리고 제품을 뽑은 연구원은 SCP-106 모형을 보자마자 일시적 심장발작을 일으켰다고 한다. 잔해를 화학분석한 바에 따르면 인간 피부 성분이 확인되었고 그 안에는 딸기 체리 시럽이 채워져있다는 걸로 확인되었다는 듯하다.[3]
- SCP-2718: O5의 일원인 '로저'가 죽음 후에 있을 영원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106의 격리실로 진입한다. 문서의 맨 끝부분에 하얀 글씨로 쓰인 그리스어[4] 를 보았을 때, SCP-106의 희생자는 죽음 후의 고통을 피할 수 있게 되거나, 106이 죽음에 관계된 어떤 권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부활한 로저가 접촉했다는 SCP가 106이라면 106은 SCP 세계관의 아흐리만일 가능성이 높다.
- SCP-001 중 칼리닌의 제안(과거와 미래): 지구에 지옥도를 연 적대적인 개체들이 변화시킨 SCP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자신이 만들어내는 주머니 차원을 탈출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5. SCP - Containment Breach에서
SCP-CB 에서 SCP-173과 더불어 주적, SCP-173은 플레이어의 눈을 고정시키는 존재라면 SCP-106은 플레이어를 가장 엿맥이는 존재이다. 원본 설정에 충실해서,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벽을 노클립마냥 다 뚫어서 쫓아온다.
이동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한번 등장했다 하면 어딜가든 쫒아오는데 이때 나오는 기분나쁜 BGM도 그렇고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재단 시설 어딘가에 있는 테슬라 게이트로 유인한 후 전기에 접촉하게 하면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SCP-106에게 닿으면 차원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는데 마치 미로처럼 여러갈래 길이 있는데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탈출할 수도 있고 영원히 갇힐 수도 있고 SCP-106에게 사망할 수도 있다.
격리 컨테이너 내부 CCTV를 보면 SCP-106에게 먹이로 줄 D등급 인원이 장치에 묶여있는데, 플레이어가 장치를 조작해 격리실 내부 전원 스위치를 끄고 D등급 인원의 대퇴골을 부러트리고 음향 장치를 켜서[5] 106을 유인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순간 격리실 전원을 올려 SCP-106을 가둘 수 있다.
SCP-106을 가두느냐 가두지 않느냐에 따라 게이트 A 루트의 엔딩이 달라진다. (게이트 B 루트로 가면 영향이 없다) 106을 가두지 않으면 106의 난동으로 시설이 혼란해진 틈을 타 이번 격리실패 사태의 원흉인 혼돈의 반란이 난입하여 주인공을 정보 셔틀로 삼고자 납치해가며, 106을 가두면 시설이 안정된 틈을 타 MTF가 난입하여 주인공을 체포한 뒤, 분명 일개 D클래스에게 가르쳐준 적 없던 SCP 개체들의 특징과 시설의 구조 등을 마치 여러번 대면한 적 있는 마냥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아 주인공을 새로운 SCP 개체로 등록하게 된다.
[스포일러] 심지어 SCP-2718 때문에 이 세계관의 '''아흐리만, 즉 신의 역할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 물론 이 역할은 당연히 D등급 요원이 담당한다.[2] 이 집착은 유독 이 SCP와 SCP-682에 관련된 것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두 SCP들은 뒤에 나오는 수많은 케테르급 SCP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고 최상위의 위치에 있을 만큼 위험하지만, 두 SCP는 SCP 재단 초창기에 나온 고참 SCP들이기 때문에 격리에 대한 묘사나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더욱 격리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많다. 뒤에 나오는 동등한 위험도의 SCP들은 하나같이 격리하는 방법이 모호하다던가, 아니면 아예 불가능하다던가 하는 식으로 격리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저런 상세한 격리묘사나 그것마저 무시하고 탈출한다는 것이 두 SCP의 매력이고 인기 있는 이유겠지만.[3] 참고로 이 기계는 SCP-682 모양의 캐러멜 과자도 배출한 바가 있다. 역시 깜놀한 보안요원이 총을 쏴서 모형을 부쉈다는 것도 동일.[4] 로저, 너는 충분한 대가를 치르고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5] 이때 내는 절규소리가 정말 섬뜩하다. 듣고 싶다면 https://youtu.be/kMpRVY1imzM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