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1.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등장하는 스탠드
1.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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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의 기묘한 모험 소설판 The Book jojo's bizarre adventure 4th another day에 등장하는 스탠드. 스탠드 유저는 하스미 타쿠마.
책 형태의 스탠드. 가죽 표지의 양장본처럼 생겼으며 눈으로 보이는 페이지 수는 대략 400페이지.[1] 다만 실제 내지 수는 알 수가 없다. 사정거리는 2m.
본래는 이름이 없었으나 니지무라 오쿠야스의 스탠드 더 핸드의 이름에 영감을 얻은 타쿠마 스스로가 붙였다.
아버지인 오오가미 테루히코가 화살에 찔려 스탠드를 발현한 것이 유전된 것이다. 기억능력 자체는 태아 때부터 발현됐으나 스탠드체를 꺼낸 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고 몇번 자살시도를 한 후의 일이다.
1.2. 능력
'''완전기억능력'''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경험들이 스탠드체에 글로써 기록된다.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책을 다 뒤질 필요도 없이 곧바로 검색할 수도 있으며, 떠올리기 싫은 기억은 '금지구역'으로 지정해서 떠오르지 않게 할 수 있다.
스탠드체를 꺼내서 자각하기 전에는 스탠드체인 책이 아니라 머릿속에 기록됐었다. 그러나 기억에 대한 조절능력이 부족해서 교통사고와 자살시도의 기억이 플래시백되는 문제가 일어났다.
1.2.1. 상세
책의 내용을 읽으면 영혼이 '''감정이입'''하게 되어 마치 그 시간대로 돌아가 다시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혼의 감정이입이 너무나 강해 육체마저 그 경험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구조이며, 이를 통해 경험이 새겨진 상대를 헤븐즈 도어로 읽어보면 다른 글씨체로 기억이 빽빽히 쓰여 있다. 작중에서는 마치 억지로 덧쓴 것 같다고 표현되었다.
가령 타쿠마는 대충 책을 훑어 넘겼다가 이후 스탠드를 사용해서 그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어, 느긋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요리를 먹었을 때의 감각을 재현해 무얼 먹지 않고도 배가 부르게 하거나, 나이프를 과녁에 맞추었을 때의 감각을 재현해 가만히 앉아서도 나이프 스로잉 연습이 가능하다. 실제로 타쿠마가 나이프 스로잉을 실제로 성공한 것은 단 한 번 뿐이었으나 성공한 기억을 수십, 수천번 되돌려 본 것으로 그는 나이프 스로잉의 달인이 되어 있었다.
꼭 글 전체를 읽고 이해할 필요는 없고, 시야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상대가 스탠드 유저가 아니라서 책의 실체를 보지 못해도 상관없다. 다만 시야에 포착해야하기에 상대가 책 페이지에서 약 2m 이내여야하고,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상태'면 발동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을 읽으면 '감정이입'이 일어나는 건 본인만이 아니라 타인에게 읽게 할 때에도 동일하다. 주로 자살 시도를 반복했던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자신의 체험 등을 타인에게 읽게 해 공격용으로 쓴다. 그야말로 '''감정이입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소설'''인 것이다.
본체가 부상을 입으면 책도 표지 등이 손상된다. 부상이 심하면 페이지를 묶어두는 실들도 손상돼서 페이지가 책에서 분리된다. 직접 잡아뜯어도 떨어져나간다. 이렇게 떨어져나간 페이지가 사정거리 밖으로 날아가면 기억에서도 사라지고 그 부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억이 사라지다보니 머릿속이 좀 가벼워진다는 듯.
1.2.2. 단점
이 스탠드는 책으로 되어있으며 최근의 기억부터 읽게 되므로 과거의 기억을 읽고자 한다면 그 페이지까지 넘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 '한순간'이라 해도 될 정도로 짧은 시간이지만 크레이지 D 같은 고스펙 근거리 파워형 상대로는 치명적인 타임로스.
눈을 감거나 해서 눈이 보이지 않는 자, 어두워서 글이 보이지 않는 환경, 2m 이상 떨어져서 일반적인 시계에 들어가지 않게 될 경우에는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며, 또한 일본어로 쓰여 있기에 일본어를 읽을 줄 모르는 사람에게도 통하지 않는다.
죽음에 필적할법한 여러 치명적인 기억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정말 죽은 경험은 없기에 상대를 직접적으로 즉사시킬 수도 없다. 가령 어릴적 교통사고의 기억을 체험시켜서 사람을 쳐 날리거나 스페인 독감에 시달릴 당시의 기억을 체험시켜서 급속도로 쇠약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 죽음에 이르지는 않으며 상대방의 신체조건에 따라 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빠르고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타쿠미 자신이 추가적으로 손을 써둬야만 한다.
본인도 더 북의 효과에 따라 그 치명적인 기억마저 다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성가신 문제다. 물론 타쿠마는 이런 기억들이 저장된 페이지를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혹여나 실수로라도 기억을 체험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있다.
1.3. 기타
작중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아라키 히로히코의 일러스트에서는 의인화한 듯한 형태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만약 타인에게 전페이지를 읽게 하면 타쿠마가 인생에서 겪은 모든 경험과 감정을 추체험하기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릴 거라고 한다. 자신의 기억과 체험이 타쿠마의 것과 뒤섞일테니 인격이 붕괴하는 것도 당연할 듯.[2] 전 페이지를 읽게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20분.
2. 수학자 에르되시 팔가 자주 언급했던 상상 속의 책
The Book은 수학자 에르되시 팔(Paul Erdős)가 자주 언급했던 상상 속의 책이다. 그 내용은 수학자 답게 "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수학적 명제의 제일 아름다운 증명을 모은 책"("The Book" in which God keeps the most elegant proof of each mathematical theorem)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1985년 강의에서는 "신은 믿을 필요가 없지만 THE BOOK은 믿어야 합니다"(You don't have to believe in God, but you should believe in The Book.)라는 개드립 말까지 했다고.
여기서 따 와서 쓰인 책 Proofs from THE BOOK (M. Aigner, G. M. Ziegler 공저, 최신간 4판은 2009년 출간)이 있다. 40개 절(section)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부분에서는 잘 알려진 수학적 명제의 대한 하나의 정리와 그에 대한 복수의 증명 그리고 관련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정리들로는 정수론, 기하학, 해석학, 조합론, 그래프 이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에르되시 본인 또한 이 책 내용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표했지만, 아쉽게도 1998년에 출판되기 전인 1996년에 사망하였다. 참고로 역서는 하늘책의 증명이라는 이름으로 출간. 3판의 번역서이다.[3] 여담이지만, 제일 아름다운 증명이라는 개념 자체는 수학자마다 제각각인 개념이고, 때문에 위 책에서도 명제 하나에 대해 증명을 하나만 적은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수학과 학부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알고 있다면 읽을 수 있는 증명들이기는 하다.
[1] 등장하는 소설책의 페이지 수 및 양장본 형태와 대충 들어 맞는다. 작가가 노린 것으로 추정.[2] 교통사고와 자살체험에 대한 내용도 볼테니 부상도 입겠지만 상처가 나아가는 기억도 볼테니 흉터만 남는 식일 듯 하다.[3] 3판의 경우 32개의 절 만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