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lution
1. 개요
매직 더 개더링 덱의 한 종류로 꿈의 방을 이용해서 TurboZvi덱을 만들고, 브라이언 키블러한테 Rith, the Awakener와 아르마딜로로 얻어터진 것(…)으로 유명한 Zvi Mowshowitz가 만들어낸 희대의 역작이다. 비싼 카드 한 장 없이 당시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메타한 것만으로 2001년 도쿄 프로 투어 우승을 이끈 침략 블록 블록 컨스트럭티드 덱.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아키타입은 아래 카드들을 중심으로 한 덱 하나만 칭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 덱을 기원으로 하여 그 명맥을 잇는 들어가는 모든 덱들이 여기에 속한다. 어떤 한 덱이 토너먼트 환경에서 압도적으로 강할 때 그 덱만 잡겠다는 목적을 지녔다는 것이 이 아키타입의 정체성. 아래에서 설명하는 덱은 당시 RG 비트같은 어그로 덱만을 잡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당시 환경이 아니라면 아무 곳에도 쓸 수 없는 덱이다.
2. 덱 구성
전체 덱 목록은 링크 참고
2.1. 핵심 카드
아무리 침략 블록에서 5마나 전설적 생물 Gerrard Capashen이 3/4를 찍는 등 생물 파워가 약했다고 하지만, 그걸 기준으로 해도 2마나 1/1이나 색보호 빼곤 아무 특수능력도 없는 2색 2마나 2/2, 4마나 비행 2/2 따위는 결코 효율 좋은 카드가 아니다. 특징이라면 이들 모두가 "적색으로부터 보호" 능력을 가질 수 있었으며, 때문에 일반적이라면 뽑자마자 휴지통 직행했을 이딴 카드들이 키 카드의 위치를 꿰어찼다는 것(…).
2.2. 보조 카드
생물 견제 카드들. 3마나로 생물 주문을 카운터하거나 이미 나온 생물을 바운스한 뒤 카드 한장을 드로우하며, Stormscape Apprentice는 둘 중 어느 쪽도 불가능할 때 목표 생물을 탭시켜서 공격이나 탭 능력을 봉인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두 색의 가장 직관적인 특기를 하나로 합친 주문으로, 마찬가지로 백마나 대신 흑마나를 요구하며 제대로 해결되면 카운터한 주문의 조종자가 생명점을 잃게 하는 Undermine과 대척점에 있는 카드였다. The Solution에서는 상대의 주문을 무효화하면서 상대의 비트에 소모된 내 생명점까지 회복시키는 강력한 컨트롤성 주문으로 역시 4장 채용. 라브니카의 충성에서 재판되면서 스탠다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또한 카야의 분노와 함께 에스퍼 컨트롤을 갈 이유로 작용하면서 4장까지 들어간다.
그 외에 Meddling Mage가 상대의 카운터나 특정 키카드를 봉인하는 용도로, Fact or Fiction이 덱의 주요 드로 수단으로 각각 4장씩 사용되었다.
2.3. 사이드보드
Pure Reflection은 상대방이 생물 주문을 썼을 때에도 발동하는 것 맞다. Crusading Knight는 상대가 흑색이 아니라면 4마나 2/2 생물이라 흑색 카운터로서만 의미가 있다. 어찌되었건 둘 다 사이드보드에 3장씩 들어갔다.
3. 운영
별 거 없다. 생물깔고 달리고, 적 생물은 올리거나 카운터로 처리하고, 컨트롤 덱이라면 사이드보딩 때 Pure Reflection을 넣고 흑색이면 Crusading Knight를 넣으면 된다. 이런 쓸모없어 보이는 놈들로 별다른 콤보도 숨겨져있지 않고 진짜로 이게 끝이다. '''그리고 이걸로 우승했다.'''
4. 이유
실제로 쓸모없어 보이는 놈들과 똥레어들 뿐이고 카드들의 가격도 없다. 한국으로 치면 만원짜리 커먼박스사면 이 덱의 구성물을 그대로 구성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사람들은 덱 리스트를 봤을 때 웬 리밋덱을 가지고 나왔냐고 비웃었지만, 위에도 언급한 대로 '''이 싸구려 덱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이유는 당시 환경에 있는데, 원래 사람들의 예상은 Yawgmoth's Agenda를 차용한 B/R/U가 가장 많은 덱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소수의 플레이어들만이 Raging Kavu[1] , Flametongue Kavu 등 당시 엄청난 효율을 가지고 있었던 카부들을 포함한 최강덱 RG 비트가 개꿀이라는 것을 알고 준비하고 있던 도중, 한 사람이 칼럼에서 "야그모쓰 껒엉. RG 비트가 짱임"이라는 칼럼을 썼고 이로인해 개나 소나 다 RG비트를 사용하게 된 것. 그리고 Zvi는 이에 대해 완벽한 카운터 덱을 짜게 된다.
이 덱에서 빠른 속도로 나오는 생물들은 모두 적색이 들어있는데 보다시피 적색에 보호가 달려있는 놈들이 덱에 12장이나 들어있다(…) 없는 생물이라고는 Meddling Mage 정도였는데 이도 Crimson Acolyte가 훌륭하게 커버를 해줬다. 비트덱인데 달려서 데미지를 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들에게 방해받지 않는 녹색 단색 크리쳐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초반부에는 유틸성 카드들이고 후반부에 큰 놈들을 발동시켜봤자 보조 카드들에 카운터 당하거나 손으로 돌아가기 일상이다. 손에 카드가 없더라도 Stormscape Apprentice로 탭해버리면 그만. 거기다가 채용하는 주문들이 사용해도 핸드우위도 잃어버리지 않는 카드들이란 점은 더욱 골때리게 한다.
그러면 생물말고 제거할 수단이 있어야하는데 들어있는 제거 주문들이 모두 적색 번주문들이다(…) 컨트롤을 대비해서 Urza's Rage 등의 '''카운터 되지 않는다'''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카드들을 사용했지만 보다시피 적보호라 의미없다. 유일하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비적색은 Thornscape Battlemage 정도가 전부였다. 결국 당시 몇 십만원 어치의 탑덱들이 저런 부스터 뽑고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2/2 짜리와 1/1짜리에 쓸려나가고 얻어터진 것.
거기다가 당시에는 아무도 쓰지 않던 Pure Reflection은 컨트롤 덱 상대로 발군이었는데, 당시 컨트롤덱은 생물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에 상대방은 생물이 없으니 이 카드로 인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내가 생물 주문을 플레이하면 두 배로 때리는데다가 카운터를 해봤자 발동시 트리거로 어쨌든 reflection이 튀어나와 때리는 엄청난 부여마법이 되어 버린 것.
Zvi의 예상대로 당시의 그는 TOP8까지 올라가고 8명 중에 6명이 RG 비트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손쉽게 우승을 차지한다.
5. 평가
죽음의 권세가 날뛰던 검은 여름과 미친 새떼들이 날뛰던 카우고 시절과 같이 특정 메타가 휘어잡을 때 언제나 나오는 solution을 찾는다는 것이 바로 이 덱에서 유래한 것.[2] 거기다가 덱 자체가 철저하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그리고 앞으로도 주목받을 리 없는 카드들을 주축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직에 얼마나 환경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예제로써 자주 쓰이는 편이다.
다만 최초의 솔루션덱의 이름이 탑덱에 맞설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로 쓰였던 것과 달리, 나중엔 이 최초의 솔루션덱의 형태인 백청 어그로-컨트롤 계열의 덱을 뜻하는 의미로 바뀌었다가 나중에는 색깔도 무시하고 그냥 카운터 등 여러가지 방해로 시간을 벌다가 큰 생물을 내려놓는 빅블루스러운 것들도 익스텐디드 솔루션이라고 부르는 등 더욱 확장되었다.
각년도 우승덱의 키카드를 수록한 From the Vault: Twenty에도 물론 이 덱에 들어간 카드가 수록되었는데, 덱의 주요 드로우 수단인 Fact or Fiction이 들어갔다.
사람들이 다른 레전드에 비해 여러 객관적 지표에서 딸리는 Zvi Mowshowitz를 높게 평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덱이기도 하다. 밑에는 이 덱에 대한 위자드에서 코멘트를 요청했을 때 Zvi의 답변.
"A long time ago I famously claimed that if a spell cost four or more mana it has to win the game on the spot or it isn't worth playing. As you'll notice from my deck list above, I had 2/2 fliers for four mana that most certainly didn't win the game immediately and yet I managed to do just fine. So, just for the record since I see this quote come up repeatedly every time a new set is printed: whether or not it was true back then, the idea that any spell over three mana has to be an immediate win to be playable is patently ridiculous now."
"저는 옛날에 4마나 이상의 비용이 드는 주문이 쓰는 동시에 게임을 이길 수 없다면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한 덱리스트를 보시면, 사용하는 것만으로 게임을 이길 수 없는 4마나짜리 2/2 비행 생물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세트가 나올 때마다 제 과거 발언이 언급되는 것을 봐온 입장으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과거 저 발언을 했을 당시에는 사실이었을수도 있지만, 오늘날 환경에서 4마나 이상 주문이 쓰는 즉시 게임을 이겨주는 주문이어야만 쓸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헛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