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D
1. Universal Media Disc
유니버설 미디어 디스크(Universal Media Disc)의 약자.
PSP에 쓰이는 광 디스크 매체. 정말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매체다. 게임계의 베타맥스로 PS Vita에서는 독자규격의 메모리칩이 이것을 대체한다.
용량은 싱글레이어 900MB, 듀얼레이어 1.8GB로 기술적 기반을 DVD에 두고 있으나 차세대 기술이 일부 들어가 있다.[1] 미니 디스크처럼 소형의 디스크를 플라스틱 케이스로 겉을 감싼 형태지만 읽기 부분은 셔터없이 그냥 노출되어 있다.[2] 이 덕분에 사용자는 항상 UMD의 내구성에 정말 크나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UMD를 처음 사용할 경우 플라스틱 케이스를 그냥 CD 케이스 같은걸로 여기고 벗겨버리고 PSP에 집어넣는 경우도 가끔씩 있는데[3] 당연히 이러면 인식도 안되고 까딱하면 디스크 자체가 박살나는수가 있다. UMD는 디스크를 감싸는 케이스채로 PSP에 넣는 것이니 오해 없도록 하자.
게임 UMD를 PSP에 넣고 게임을 할 시 '지이잉'하는 모터 구동 소음, '틱, 틱, 틱, 틱'하면서 롬을 읽는 소리가 심히 거슬리며[4] , UMD를 사용하면 UMD 리더 부분까지 전력을 공급해야 하기에 메모리만 사용했을 때보다 배터리의 시간도 빨리 줄어든다.[5] 게임 로드 타임도 메모리스틱에서 여는 것과 비교해 좀 느린 편이다. 실시간 데이터 로드 역시 마찬가지. 대표적인 예로, 페르소나 3 포터블이나 메탈슬러그 시리즈를 전부 수록한 메탈슬러그 컴플리트[6] 를 UMD 버전으로 플레이하면 화면에 비해 음성이 밀려서 나오는 현상을 알 수 있는데 해당 음성이 기록되어 있는 주소를 디스크를 매번 스캔해가며 찾느라 그런 것이다.[7][8] 또한 광학 매체인 만큼 사용할수록 노후화되는 렌즈문제도 있다. 이를 두고 '''UMD 쓰면 PSP의 수명이 줄어들고 느리니 덤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ISO 구동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복돌이에겐 그저 좋은 빌미.[9]
UMD는 말 그대로 그냥 광디스크인 고로 ISO 파일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다. 커펌을 사용하면, 이 파일을 통째로 메모리스틱에 저장해서 돌릴 수 있다.[10]
소니는 초기엔 나름대로 차량이나[11] 가정에서도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생각하기도 하고 이 UMD 규격을 CD나 DVD와 같은 범용 매체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지만,[12] 이 규격이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UMD를 돌릴 수 있는 플레이어는 PSP밖에 없다.(…) 기록가능한 미디어나 레코더·라이터도 없고,[13] 재생가능한 기기도 PSP밖에 없으니 규격으로서는 몰락하게 된 것도 당연하다. 또한 생각외로 HD 시대가 빨리 대두되었고 휴대용으로도 UMD 이상의 고화질 영상들이 보급되면서 틈새를 노리던 UMD는 결국 X망했다.[14]
1.8GB 용량도 발매 당시에는 그럭저럭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2000년대 후반 즈음에는 소니의 예상보다 플래시 메모리의 생산단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가버려 같은 용량에서의 가격우위를 뺏기는 바람에 존재감이 사라졌다. 더군다나 크기까지 메모리쪽이 월등하게 작기 때문에 휴대성면에서도 밀리고 내구성에서도 밀리고...
결국 PSP GO에서는 UMD 슬롯을 배제하고 16기가 메모리를 탑재한데다 PSP의 후계기인 PS Vita도 UMD를 채용하지 않았다.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하락으로 광디스크 매체를 계속 쓴다는 건 무리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하위호환만을 위해 UMD 슬롯을 넣는 것도 제정신이 아니고…PSP go 시절부터 UMD를 버리려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UMD는 PSP-3000 시리즈와 수명을 같이해야 할 운명이다.
PS Vita의 UMD 하위호환문제는 일본의 경우 UMD Passpor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UMD를 PSN에 등록하면 PSN에 등록된 게임에 한해서 수수료(게임에 따라 다름)를 내고 다운로드 받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다만, 이것은 오직 일본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이외 기타 국가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앞으로도 될 예정이 없다) 그나마도 되는 타이틀 보다 안되는 타이틀이 더 많다.
용량은 1.8G지만 실제로 이 용량을 모두 사용하는 게임은 거의 없다. 디스크의 중심에서부터 기록이 되는데, 용량이 커져 디스크의 바깥쪽으로 갈수록 읽어들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 즉, 1.8G를 풀로 사용하게 되면 로딩 지옥의 똥겜이 된다.(…) 사실 이것도 PSN을 통해 미디어 인스톨을 하게되면 문제는 없지만.
주로 PSP 게임의 매체로 쓰였지만, 초기에는 영화 UMD나 음악 UMD도 꽤 나왔다.[15] 서태지 7집 활동을 기록한 Record of the 7th도 DVD와 함께 UMD로 발매되었던 적이 있다. 마릴린 맨슨의 라이브 투어 편집영상인 Guns, God and Govermment도 UMD로 발매 됐었다.
사실 휴대용 게임기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카트리지는 아니었다. UMD의 크기는 그 옛날 게임보이 카트리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닌텐도 DS 카트리지 4개와 비슷한 크기이다. 고로 보관은 물론, 위에서 줄기차게 설명했듯 디스크로도 빨리 밀려난 매체였기에 결국 차세대기인 PS Vita에 와서는 닌텐도 스위치와 비슷한, UMD의 8분의 1 크기의 카트리지를 채용하였다.
디시인사이드의 PSP 갤러리에선 움드라고 부른다.
2. University of Maryland
미국 메릴랜드 주의 주립대학 시스템인 메릴랜드 대학의 약칭. 다른 미국 주립대학 시스템처럼 여러 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UMD 칼리지파크(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가 대표적인 Flagship이다.
3. Use Magic Device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스킬. 스킬 자체는 3판부터 등장했으나, 그 원형은 클래식 시절부터 있었던 로그의 마법물품 무작위 발동 능력을 재현하기 위한 것이다.
3판 기준으로, 크로스 클래스 스킬이라도 1랭크 정도 넣어둬서 손해볼 것 없는 스킬로 자리잡았다. UMD는 스킬이 없는 사람은 체크할 수 없는 트레인드 온리 스킬이기 때문에, 1랭크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다만 판정 DC가 대체로 높고(전부 20을 넘긴다) 이 스킬을 클래스 스킬로 갖는 코어 직종은 바드와 로그 뿐이므로, 이 둘이 아니면 쭉 밀어주기 힘든 스킬이다.
주 용도는 DC가 낮은 스크롤(DC 20 + 주문 레벨) 읽기나 완드(DC 20 고정) 읽기. 특히 치유주문 사용자가 없거나, 누웠을 경우를 대비해서 큐어 라이트 운즈 완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UMD는 Take 10을 허용하지 않는 스킬이지만, 비전투 발동의 경우 성공할 때까지 계속 체크하면 되기 때문이다. 판정에 실패해도 재시도하는 것은 아무 문제 없다.(다만 내추럴 1의 경우에는 24시간 동안 해당 아이템 재발동 불가)
더불어 굉장히 용도가 넓은 스킬이기도 하다. 적혀있는 주문을 해독하는 것도 시도할 수 있고(같은 목적에서 주문학을 대체 가능, 단 DC는 5 높아진다), 마법템 중 특정 종족이나 가치관, 능력치, 클래스를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는 템을 선결조건을 만족한 것처럼 사용하게 해준다. 다시말해 악 성향이 사용하면 페널티를 받는 성검류도, 악 캐릭터가 UMD를 이용해 가치관을 충족하는 것처럼 페이크를 쳐서 쓸 수 있다. 그리고 암호나 키워드가 걸려있는 템도, 무작위로 발동시키려 해볼 수 있다.
[1] 레이저 파장이나 기록밀도, 물리적 규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작게 만든 DVD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2]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서 셔터가 생략되었다고도 한다.[3] 사전 사용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고로 얻거나 해서 설명서를 읽을 기회가 없을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난다.[4] 물론 이 소리를 들어야 게임하는것 같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5] 그래서인지 커스텀 펌웨어의 플러그인 중 UMD 리더의 전원 공급을 차단하여 배터리 소모 감소를 꾀한 것도 있다.[6] 1부터 6까지[7] 아울러 UMD의 지직거리는 구동음도 동반된다. 던전에서 동료가 보물상자를 찾을 때마다 '지직~'[8] 물론 메모리스틱으로 구동할 때에는 괜찮다.[9] 하지만 후술하다시피 PSN으로 게임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10] 커펌유저 한정으로 USB 모드를 UMD로 변경하면 PC에서 UMD 안의 내용을 볼 수 있다.[11] 아마도 CD-i가 탑재된 무쏘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차량 내부에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려는 목적으로 설치하는 UMD 드라이버를 만드려는 것으로 추정된다.[12] 플레이스테이션 3의 초기 컨셉아트로 알려진 사진에도 UMD 드라이버가 탑재되는 모델이 있었다. 또한 실물로는 PSP 개발키트까지 등장했다.[13] 저작권 보호(불법복제 방지)를 위해서 공미디어나 레코더·라이터를 아예 처음부터 내놓질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14] 사실 UMD의 화질과 음질 자체는 매우 훌륭한 편이다. 특히 작은 화면에 저 정도 영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체감상 화질은 더 좋았다. 그러나 이후 초고화질로 인코딩한 영상으로도 비슷한 화질이 확보되었는데 비싸고, 로딩할때 소음도 나는데다가 번거롭게 디스크를 챙겨야하는 UMD를 쓸 이유 자체가 없었다. 그렇다고 DVD나 블루레이처럼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휴대용인데도 휴대성과 편의성이 떨어지는 UMD가 사장되는건 당연했다.[15] 주로 소니 계열. 대표적인 예로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 발매 직후엔 번들로 인기게임을 넣어주었으나 이건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발매일 몇시간 전부터 기다려야했기 때문에 얻기가 매우 힘들었고, 얼마 후 물량이 풀려서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초기 번들에서 스파이더맨 2 UMD를 번들로 넣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