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lassic Match
1. 개요
한국프로배구 V-리그의 최고의 명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간의 라이벌 매치. 한국프로배구 남자부 최고의 흥행 더비이자 리그에서 누구보다도 서로를 증오하는 이들의 대결이다. 둘중 한팀이 봄배구 탈락한 시즌[1] 에도 변함없이 흥행이였다. 심지어 세트스코어 3-0으로 싱겁게 끝나는 경기에서도 매 세트가 치열하게 끝날 정도.
사실상 V-리그에서 유일한 더비 매치이지만 성립되고서 근 20년이 지난 2016년까지 이름조차 붙지 않았다. 2016-17시즌 전에도 언론과 구단에서 "좋은 이름 없습니까?" 라고 서로 물어봤을 정도. 2016-17시즌부터 V-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을 연맹에서 붙여주며 밀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명칭은 없었지만 팬들 사이에서 삼현전/현삼전으로 불렸고 지금도 배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명칭이 통한다.
2. 증오의 역사
2.1. 슈퍼리그 시절
1995년 삼성화재 배구단이 창단하면서 신인선수 싹쓸이와 신인선수 안줄거면 창단안할테니 배째라 태도로 배구판은 혼돈의 소용돌이로 말려들어갔다. 이것에 치명타를 입은 구단이 LG화재였다. [2]
김세진, 김상우, 신진식 등 어마어마한 선수 뎁스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세미프로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1997 1998 / 2000 2001 / 2003 2004 모두 준우승을 하면서 콩콩-3위-콩콩-3위-콩콩이라는 안습의 성적을 써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번번히 준우승을 하며 물을 먹은 현대자동차팬들이 삼성화재를 곱게 볼리가 없었다.
2.2. V-리그
2005년에 배구가 프로화되면서 V-리그가 출범하였고 현대캐피탈은 천안시에, 삼성화재는 대전광역시에 자리를 잡으면서 묘하게도 이들의 역사에 충청지역 라이벌까지 추가되었다.
V-리그 개막 원년에 삼성화재가 우승하면서 현대캐피탈은 '''또''' 준우승을 했다.
그러나 2005-06시즌, 2006-07시즌 김호철 감독과 숀 루니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은 10년만에 우승을 하는데에 성공했다. 이 때 두 번의 준우승팀 '''모두''' 삼성화재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은 여기까지, 엄청난 훈련량과 짜임새있는 몰빵배구(...)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화재는, 타점 높은 외국인 선수를 쏙쏙 뽑으며 2007-08 시즌부터 2013-14 시즌까지 7연속 우승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동안 현대캐피탈은 안습 그 자체였다. 2007-08, 2008-09, 2009-10의 3연준에 2013-14 시즌 준우승을 또 한 번 더했다. 심지어 이듬해 2014-15 시즌엔 5위로 창단 최초 봄배구 실패하는 대참사를 경험하기 까지 했다. 특히 삼성이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2010-11 시즌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삼성을 상대로 단 1승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팀의 대결을 한동안 '호구매치'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삼성화재의 왕조를 끊어낸 것은 현대도 대한항공도 아닌 김세진 감독의 OK저축은행(2013년 창단)과 어마어마한 속공능력을 가지고 삼성의 센터라인을 조각내버린 로베르틀란디 시몬 아티스였다. [3]
그런데 현대캐피탈이 최태웅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유럽식 스피드 배구'''를 도입하면서, 2015-16 시즌부터 상대전적에서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2015-16 시즌 준우승, 2016-17 시즌 우승을 하면서 그동안의 한을 풀어나가는 반면에, 삼성화재는 2015-16 시즌에는 겨우 봄배구에 진출하고, 2016-17 시즌에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에 나가지 못하는 등 제대로 몰락하고 있다.
2017-18 시즌 2017년 12월 2일 기준으로 삼성화재는 11연승을 하며 리그 1위를 달렸고 v클래식매치 1,2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는 등 2016-17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4] ......만 3,4라운드 맞대결 패배와 동시에 1위 자리도 현대캐피탈이 다시 차지하게 되었다.
2018-19 시즌에는 노재욱이 전광인의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면서[5] 현대캐피탈의 팀컬러가 외국인 몰빵으로 회귀, 두 팀이 비슷한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인 이원중과 이승원의 예상치 못한 챔프전에서의 활약과 전광인, 신영석, 문성민 같은 우수한 공격진 덕에 현대캐피탈이 1등을 하게된다. 반면,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도 밀리는 부진을 보이면서 성적은 차이가 나고 있다.
이런 오랜 역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또 만나고 다시 또 만나는 전적으로 인해 두 팀의 선수, 팬들간의 라이벌 의식은 정말 엄청나다.
3. V-리그의 흥행더비
배구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배구 인기(남자배구 한정)를 자랑하는 천안시의 유관순체육관은 삼성화재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당연히 매진에, 표를 구하고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는 거꾸로 대전광역시의 충무체육관도 마찬가지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체육관이 가득 찬다. [6] 언론에서도 이 두 팀의 경기는 매우 크게 보도하고 있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전이 흥행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4. 역대 전적
프로배구 역대 통산전적은 2019-2020 시즌까지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통산 전적 55승 3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4.1. 2016-2017 시즌
현대캐피탈이 4승 2패로 앞서면서, 지난 2015-2016 시즌 5승 1패로 앞선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4.2. 2017-2018 시즌
상대전적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4.3. 2018-2019 시즌
5라운드까지는 모두 홈팀이 이겼으며, 현대캐피탈이 4승 2패로 앞서며 마감했다. 특히 6라운드 맞대결은 삼성화재로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봄배구 희망이 걸려있던 경기였는데, 1-3으로 패하면서 삼성화재의 봄배구 탈락이 확정되었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이 사상 최초로 삼성화재전 홈 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4.4. 2019-2020 시즌
당해 시즌에는 합동 굿즈 숍도 운영했다. 천안에서 경기를 할 경우 삼성화재 기념품을 동시에 살 수 있었고, 대전에서 경기를 할 경우 현대캐피탈 기념품을 동시에 살 수 있었다. 3라운드까지는 모두 홈팀이 이겼으며, 현대캐피탈이 3승 2패로 앞서며 마감했다.[8]
4.5. 2020-2021 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사이좋게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졸지에 꼴찌매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양 팀 팬덤의 화력도 줄면서 다른 팀 팬들에게 V리그 유일 더비 클라스라고 까이는 중. 그나마 현캐는 천천히 올라오면서 무시못할 팀으로 입지가 다시 상승했지만 삼화는 여전히 개그팀 취급이라 두 팀의 밸런스가 무너져버렸다.
5. 이야깃거리
- 온라인에서도 현대팬들과 삼성팬들의 말다툼은 상당히 격한 편으로, 서로를 현퀴와 삼퀴라고 부르면서 끝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 야구팬들의 입장에서도 이 둘의 경기는 흥미로운 면이 있는데, 둘 다 연고지가 충청남도권인지라 두 팀의 팬들 중에는 한화 이글스의 팬이 상당히 많기 때문. 온라인에서 절륜한 공격력(과 병신력...)을 자랑하는 칰키워들이 겨울 한정으로 서로의 적이 되는[9] 독특한 더비 매치다. 삼성화재는 김성근 부임 이후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화 이글스와 외국인 혹사로 대표되는 몰빵 배구로 자주 엮이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김성근은 물러났고, 몰빵배구도 외국인 드래프트 제도의 변경으로 인해 점점 사양되어 가고 있는 추세라는 것.
- 2020-2021 시즌 4라운드 클래식 매치는 SBS 스포츠의 기획으로 감독들의 Audio가 공개되었다. 두 감독들이 경기 내내 마이크를 차고 임한다.
- 삼성화재가 제일기획 편입과 외국인 트아 도입으로 하락세를 걷고 현대캐피탈도 예전만 못한 정도까지 내려오면서 언제적 클래식 매치냐는 의미로 재래식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사전적 의미를 따져봐도, 재래식은 틀린 표현이 아닌 것 같다.
[1] 14-15 시즌 현대캐피탈 5위, 16-17 시즌 삼성화재 4위, 18-19 시즌 삼성화재 4위, 19-20 시즌 삼성화재 5위.[2] LG화재는 범LG가 배구의 역사가 종료되어 KB손해보험으로 바뀐 2017년 현재도 이 때의 타격과 이경수 드래프트 파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축 선수를 무더기로 강제 은퇴시키고 이경수에 매달리느라 전력 보강을 소홀히 하는 등 어느 정도 자초한 면도 있다.[3] 여담이지만 OK저축은행에 삼성화재가 준우승을 당한 다음 시즌에는 현대가 준우승을 당했다.[4] 다만 이후 진행된 3라운드 v-classic 매치에서는 삼성화재가 완패했다. 현대의 승리 요인은 신영석의 각성과 안드레아스의 적응 완료인데 1,2라운드에서는 현대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안드레아스가 부진했던 반면, 3라운드 시점에서는 현대가 작년의 모습을 되찾고 안드레아스가 적응이 완료된 시점이었기 때문. 그리고 올 시즌 높이가 다시 살아난 삼성이지만 눈 부상 이후 현대의 센터진은 신영석의 각성과 현대의 사이드 블로킹의 도움으로 '''삼성보다 강해지면서''' 현대의 높이가 삼성에 우위를 점하게 된것도 현대의 승리 요인이다. 삼성의 패인은 타이스와 박철우 두 날개의 부진이기에 양 날개가 꺾이면 삼성의 경기력은 떨어진다는 결과를 낳게 되고 이후 한국전력전에서도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 반면 현대는 3연승으로 승점 차가 2점이 되면서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리게 되었다.[5] 2018년 11월에 우리카드로 다시 트레이드[6] 대전의 배구흥행열기는 천안보다 많이 낮은 편이다. 야구의 인기도 인기지만 삼성 측에서 현대만큼의 지역밀착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게 크다. 당장 삼성 배구단의 숙소도 대전이 아니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다.[7] V-Classic Match로 더비가 진행되는 첫 시즌[8] 6라운드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그를 중단한 관계로 진행하지 못했다.[9] 정확히는 도시연고권과 광역연고권으로 딱 갈린다. 도시연고권은 대전 삼성화재, 광역연고권은 천안 현대캐피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