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배구선수)
1. 소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의 배구 선수. 포지션은 세터다.
2. 선수 생활
2.1. 아마추어 시절
프로배구 선수 부용찬, 오재성, 김형진과 함께 제주도 출신이며, 그와 동시에 넷 모두 서귀포 토평초등학교 출신이다. 서귀포 토평초등학교 시절부터 배구를 시작했으며, 당시 부모님의 만류에도 배구를 시작하였다.
익산 남성고등학교 3학년 때 주장을 맡으며 전국체전과 춘계배구 중고연맹전, CBS배 경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학교가 전관왕을 차지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리하여 한양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바로 주전 세터로 활약하였다.
2.2. 프로 진출 이후
한양대학교 3학년에 재학하던 도중 2014-2015 V-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아 현대캐피탈에 입단하였다.
입단 첫 해에는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프로에 입문한 후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 권영민이 주춤거리는 데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중하위권으로 밀리게 되자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었고, 그도 간간히 출전하게 되었는데, 안정된 토스웍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여 어느 새 선발 출전까지 하게 되었다.[2]
하지만 2015-2016 시즌 들어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시즌 전 트레이드로 입단한 노재욱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었고, 백업도 세터 수업 중인 한정훈에게 빼앗겼다. 이후에도 다리 부상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188cm로 배구선수 치고는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의외로 스파이크 서브가 뛰어나다. 범실이 적고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편. 신인 시절이던 김호철 집권기엔 당시 김호철 감독이 용병이랑 문성민을 빼곤 스파이크 서브 때리는 걸 못하게 해서 최민호, 윤봉우, 임동규 등과 함께 피해를 봤다. 최태웅이 감독이 된 후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간간히 나와 노재욱과 더블세터 체제를 구성하곤 했다. 2018-2019시즌부터는 범실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플로터서브로 바꿨다.
최태웅 감독 아래서 지도를 받고 있지만, 실력이 늘지 않아서 팬들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주전 세터인 노재욱 대신 들어간 시합이면 거의 그 시합은 망했다고 여겨진다. 노재욱이 허리부상을 달고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캐피탈에서 반드시 폼을 올려야 하는 선수 1순위.
그런데 2018년 2월 25일 우리카드 전에서, 드디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2세트 노재욱의 토스 분포가 흔들리고 문성민에게 의존하는 공격이 많아지면서 투입됐는데, 2세트 점수차가 크게 뒤지면서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3] 로 이루어진 팀을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토스로 2세트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송준호와 박주형을 이용한 파이프, 신영석과의 속공 호흡은 2세트의 백미라고 봐도 됐을 정도. 3세트에도 거의 풀로 출장했고 경기 막판 노재욱과 교체됐지만 팀 승리를 거두며 팬들은 오늘 경기의 승리 주역들(송준호, 박주형, 문성민, 신영석)외에도 이승원 또한 잘했다며 칭찬하는 분위기. 이렇게만 해주면 노재욱의 체력 안배 등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여기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주전 경쟁도 노려볼만 하다.
이후 현대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주전 선수 휴식 차원에서 선발로 출장 기회를 받았으며, 그때마다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노재욱이 문성민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3세트에 투입, 안정된 퀵오픈 토스로 침체되어 있던 문성민을 다시 일으켜 세웠고, 3세트 역전 승에 일등공신이 된다. 팀은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3-2로 승리. 이 경기를 통해 큰 경기에서도 기량은 충분하다는 것이 다시 입증되었고, 좀더 시간이 지난다면 세터진도 노재욱만이 주전이 아닌, 이승원 또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7-2018시즌이 끝난후 상무에 입대예정이였으나, 신체검사에서 늑골에 혹이 생겨서 미뤘다고 한다. 여기에 노재욱이 전광인의 보상 선수로 이적하게 되어 팀내 세터가 자기 혼자만 남게 됐는지라 최소 한 시즌은 더 뛰게 됐다.
2018-2019시즌의 시작은 조금 많이 흔들린 상태로 시작하였다. 시즌 초반에 공격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으로 결장을 하게되며, 그 빈자리를 신인 세터 이원중이 채웠다. 시즌 중반까지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비난도 많이 들었지만 리그 후반으로 가서는 점차 호흡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플래이오프 1차전, 토스가 많이 흔들리면서 결국 이원중으로 교체되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또다시 팬들을 놀라게 하는 환상적인 토스를 선보이며 팀의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일조했다. 허수봉의 20득점 에 조금 묻힌 감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 20득점도 이승원의 손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2019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안정된 토스로 공격수들의 좋은 분배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1세트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근성으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팀 승리의 일조했다.
이후 2,3차전에서도 안정된 토스와 몸을 불사르는 디그 등의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까지 일궈내며 배구팬들에게 후한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최후에 웃는 자(KBS News)로 등극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해설진들에게 '''정교한 토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당당하게 우승 세터로 자리했다.
18-19시즌의 현대캐피탈의 키워드는 '''이승원의 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9-2020시즌은 1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두번째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2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첫번째 경기에서 주장 문성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의 폭이 현저히 줄어들자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2라운드 중후반 대체선수 다우디 오켈로가 영입되고, 3라운드 주장 문성민이 부상 복귀 하면서 점차 토스웍이 안정되어 갔다. 3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는 현명한 볼배분과 미친 토스웍으로 모든 공격수의 공격성공률을 상승시키며 당당히 베스트플레이어(MVP)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멘탈의 문제로 기복있는 플레이는 계속되고 있어 새로 들어온 황동일과 자주 교체되고 잠시 황동일에게 선발을 뺐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황동일로도 잘 풀리지 않고 오히려 이승원을 외치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결국 다시 선발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무난히 팀을 이끌어가다 코로나19로 인해 v리그가 종료되고 현대캐피탈은 3등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치게 된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2020년 9월 2일 삼성화재 블루팡스로 트레이드되었다. 노재욱이 제대하기 전까지는 김광국-이승원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이승원이 나이 꽉 찬 미필이라 언제 입대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변수다.
2020-2021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세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4]
3. 여담
- 2020년 3월 1일(vs KB손해보험), 앉아서 토스를 올렸다. 그러나 이전에도 여러 번 앉아서 토스를 올린적이 있다.
[1] 현대캐피탈 시절에는 Willy[2] 한양대 입학 당시와 마찬가지로 직계 선배인 같은 팀의 이건호를 제치고 주전이 된 것이다. 물론 당시 최태웅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지만….[3] 문성민을 빼고 허수봉을 라이트에 배치시키고, 주전 세터 노재욱도 토스 불안으로 빠져 대신 본인이 들어오고, 앞 진술과는 달리 안드레아스는 일찌감치 빠져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15: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안드레아스의 서브 범실이 나오자 최태웅 감독이 안드레아스를 박주형과 교체했다. 이 상태로 2세트를 이기기란 정말 어려울 뿐더러 이 라인업은 최태웅 감독이 주로 세트에서 크게 뒤져 있는 상황에서만 쓴다.[4] 단,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은 열리지 못하는 대신에 별도의 전달식을 통해 트로피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