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더 라스트 맨
Y: The Last Man
1. 개요
브라이언 K. 본과 피아 구에라(Pia Guerra)가 그린 미국 만화. 출판사는 버티고. 2002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2008년 60화로 끝맺었다. 한국은 시공사의 그래픽노블 시리즈로 정발.
2. 스토리
포스트 아포칼립틱 스토리로 분류되며[1] 컨셉은 라스트 맨(마지막 남자)라는 제목 그대로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 수컷, 즉 개, 새, 인간 구분할 것 없이 남자들이 일순간에 죽어버렸으나 왠지 모르게 홀로 살아남은 (남성) 주인공의 이야기다.[2] 이렇게 쓰면 일본 에로 동인지나 상업지 혹은 하렘물을 연상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와는 거리가 먼 심각한 전개. 야한 장면이 좀 있긴한근데 러브 코미디같은 느낌은 아니다. 작가가 대체 어떻게 스토리를 요리했는지 기대하며 접근하는 쪽이 실망(?)을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아이스너상을 3회 연속으로 수상했고 최종적으로 다섯 번 수상했으며 작품성도 제대로 인정받은 작품이니, 엉뚱한 쪽으로 기대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
전세계 인구중 반이 사라졌기 때문에 세상이 개판이 되었다.[3] 경찰, 의사, 군인, 정치인이었던 남자가 모두 죽었으며 수컷 동물들도 모두 사라졌다.[4] 또한 유일한 남성인 요릭과 앰퍼샌드를 팔려고 하거나 죽이려 드는 인물들도 있고 남성들은 천벌을 받은거라면서 집단을 조직하고 고인드립을 시전하는 여자들도 있다.[5] 굳이 이들 뿐만 아니라 좀 정신나간 여자들도 많이 나오는 편.
3. 특징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처음 몇페이지에는 '현재'(NOW)를 보여주고 그 다음부턴 몇분전, 몇시간전을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현재'로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꽤 있다. 가령 1권 1화만 봐도 첫페이지에선 어떤 여자가 자기 아들이 죽었다고 난리치는 장면을 보여주고, 두번째 페이지부턴 "몇시간전" 이라는 말과 함께 정상적이'''었'''던 상황을 보여준다.
약간 와패니즈적인 면도 있는데 도요타라는 일본 여자가 나온다. 이 여자는 닌자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으며 카타나를 무기로 쓴다. 애초에 주역 인물인 만 박사가 일본인 혹은 일본계이다.
4. 등장인물
- 요릭 브라운(Yorick Brown)
전세계의 유일한 남성. "내가 유일한 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남자가 되진 않겠다."는 대사가 있다. 약혼녀인 베스를 찾아다니며 미국을 떠돌고 있다.
- 앰퍼샌드(Ampersand)
전세계의 유일한 수컷 동물. 나중에 비밀이 하나 밝혀지는데...[6]
- 355 요원
특수요원인 흑인 여성으로 여행을 하며 요릭을 경호한다.
- 앨리슨 만 박사(Allison Mann)
클론이나 유전학 쪽에선 뛰어난 과학자로 남성들의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요릭, 355 요원과 함께 여행한다.
- 히어로 브라운(Hero Brown)
요릭의 친누나. 집단에 가입해서 요릭을 죽이려 든 적도 있다.
5. 엔딩
요릭은 베스와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오랜 시간 헤어져 있던 두 사람은 애정이 식었고 결별하게 된다. 한편 요릭은 그 동안 자신을 지켜주던 355 요원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요릭을 노리던 군인이 355 요원을 저격하여 사망하고 요릭은 슬퍼한다.
세월이 흘러 20대 젊은 요릭의 클론이 앰퍼샌드의 클론들에게 둘러싸인 늙은 요릭과 대화를 하는데 이때 요릭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만 박사는 클론 실험에 성공했지만 사망한다. 요릭은 355 요원의 무덤에서 늙고 병든 앰퍼샌드를 독으로 안락사해주려 했지만 독을 잘못 골라서 편히 죽지 못하는 앰퍼샌드는 보며 괴로워 한다. 결국 친구들은 전부 죽고 혼자 남은 요릭.
세상은 만 박사와 만 박사의 클론들이 만든 클론 요릭 덕분에 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신생아는 전부 여성이다. 과거 회상을 마친 요릭이 남들 몰래 혼자서 새로운 여행을 떠나며 완결.
6. 기타
이 만화에 영향을 준 만화로 Yorick, the last man on earth 가 있다. 비슷한 세계관에 주인공의 이름도 같으며, 남자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도 공통점. 다만 50년 이상 된 만화이긴 하다. 이외에도 비슷한 컨셉의 이야기들이 종종 있었다. 이미 1924년에 The Last Man on Earth라는 영화가 나왔으며, 프랭크 허버트가 쓴 The White Plague의 경우 반대로 여성들만 떼죽음 당하는 질병이 나왔다. 1999년에는 TV 영화로 The Last Man on Planet Earth라는 작품이 나왔다.
2015년 FX에서 TV 시리즈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1년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때문에 촬영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참조
[1] 영문 위키백과에선 디스토피아물로 분류한다.[2] 정확하게 말하자면 두 명 살아남았다. 남자 주인공인 요릭과 그의 애완용 원숭이 앰퍼샌드.[3] TV방송도 안나오고 스포츠 경기 또한 중단되었고 버스 기사나 비행기 파일럿들도 죽어서 대형 사고도 몇번 일어난 모양.[4] 죽을때 피를 막 토해내며 죽어서 이걸 보고 멘붕한 여자들도 있는 모양. 또한 초반에는 거리에 남자들의 시체가 즐비하기도 했다.[5] 페인트로 남자가 죽어서 다행이다라는 글자를 세긴다든지.[6] 일종의 돌연변이로 유전자가 특이해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요릭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앰퍼샌드의 똥에 맞아서 라는 만 박사의 추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