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1. 긍정의 의미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요구에 승낙하거나 하는 상황에 쓰는 말이다. 응을 ㅇ 으로 줄여쓰는데 하나만 쓰면 성의없어 보이므로 주로 ㅇㅇ으로 두개를 쓰게 된다. ㅋ 이나 ㅎ 도 하나만 쓰기보다 ㅋㅋ이나 ㅎㅎ으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로 "이응이응"이라고 읽지만 "응응"이라고 읽기도 한다.
1.1. 메신저에서
문자메세지나 메신저에서도 단순 긍정의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지나치게 ㅇㅇ를 여러 번 사용하면 상대는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난감해진다. ㅇㅇ를 즐겨 쓰는 사람도 있지만 줄임말로 '''단발성''' 대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성의'''하게 보인다.
한 소셜 데이팅 업체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메신저 말투 중 하나로 꼽혔다.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에서 사랑 세포는 연애 하는 동안 화나는 일이 있으면 콩주머니를 던지라고 박을 세워뒀었다. 온갖 공격에도 터지지 않던 박이 ㅇㅇ 문자 하나에 마음이 상한 예의 세포가 슬쩍 발로 찬 콩주머니가 원 쿠션으로 튕겨 터졌다.
바리에이션으로 'ㅇ'이 존재한다. ㅇㅇ보다도 짜증나는 말투로 꼽힌다.
1.2. 선언적 의미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과시하거나 남을 깔아뭉개는 발언의 뒤에 붙어서 해당 어구에 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묻지 않고 무시하며 자신만의 선언으로 종결짓고 더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흔히 쓰이는 'ㅅㄱ'와 흡사한 맥락. 문장으로 풀자면 '다 닥치셈', '이게 맞음. 다른 의견 안들림.' 정도가 되겠다. 상대방이 듣기 싫은 말을 할 경우 'ㅇㅇ', 'ㅇㅇㅅㄱ','ㅇㅇㅂㅇ'와 같이 쓰며 대화를 더 잇지 않고자 하는 뜻을 내비칠 수도 있다.'''내가 킹왕짱임. ㅇㅇ'''
1.3.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경우
확신을 표시한다거나 멀뚱멀뚱한 눈모양 (ㅇㅅㅇ와 같은) 이모티콘 처럼 쓰이기도 한다. 말 그대로 없어도 되는 경우. 예를 들면, '''오늘 점심 때 먹은 오렌지 주스 맛있음ㅇㅇ''' 같은 것이 있는데 굳이 이런 문장이 아니라도 거의 모든 문장 뒤에 붙어도 된다. 제거해도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 쓰든 말든 자유이기는 하지만 짜증나는 말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2. 인터넷 닉네임
닉네임을 쓰기 귀찮을 때 치는 아무렇게나 쳐서 만들어내는 유동 닉네임 중 하나다. 국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닉네임을 최소 한 번 이상 목격했거나, 적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목격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하필 ㅇㅇ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왼손중지가 마침 ㅇㅇ에 있기 때문에 가장 치기 편해서, 그리고 이미 유동닉의 절대 다수가 ㅇㅇ이어서 이에 편승하기 때문이다. 자매품으로 영어 키보드 버전인 'dd'가 있다. 같은 이유로 ㅁㅁ, ㄴㄴ, ㄹㄹ 등도 간혹 쓰이는데 반해 모음으로만 아뤄진 ㅏㅏ등이 전무한 이유는, 오른손은 마우스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버전에서 asdf가 있지만 jkl;은 없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본적으로 유동닉이기 때문에 실명제 사이트에선 거의 보이지 않지만, 닉네임이 자유로운 익명 사이트에선 활동이 매우 자주 보인다. 물론 반드시 ㅇㅇ만 있는게 아니라 ㄹㄹ, ㄴㄴ, ㅁㄴㅇㄹ, ㅋㅋ 등의 자음으로 이루어진 다른 닉네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보단 드물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ㅠㅠ, ㅗㅗ 등의 모음으로 이루어진 닉네임을 쓰기도 한다.
2.1. 사용례
-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선 이들을 신성히 여긴다. 유동닉또한 ㅇㅇ으로만 쓰는 갤러리이며, 그 외의 닉은 거의 고정닉 취급을 받는다. ㅇㅇ들을 알밥성님이라고 부르며, 어그로들이 판을 칠때 청소[1] 로 ㅇㅇ으로 무한 도배한다. 이러한 ㅇㅇ의 신성시로 ㅇㅇ의 자짤까지 있을정도.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서 ㅇㅇ가 이렇게 많아진 이유는 ㅇㅇ의 난 때문인데, 하루는 ㅇㅇ들이 댓글로 내가 원조다 이러면서 병림픽을 후로 ㅇㅇ들이 친해지고 많아졌다는 것. 덕분에 다른 팀갤과 다르게 유동닉이 많다. 특히 롯데 경기할땐 유동닉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전에 많은 친목질, 여답질이 있었기에 서로서로 친목질을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2]
- 역시 친목질로 크게 몸살을 앓은 적이 있는 영국 드라마 갤러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이쪽은 스포츠처럼 딱히 경기가 있는 게 아니다 보니 ㅇㅇ들이 상주. 심지어 고정닉 ㅇㅇ들도 있는데, 일설에는 영드갤의 ㅇㅇ들은 고정닉 ㅇㅇ, 유동닉 ㅇㅇ 단 두 사람이 무한 자아분열을 하는 거라 카더라.[3]
- 성우 갤러리도 영드갤의 영향을 받아 ㅇㅇ가 절대다수이다. 처음에는 대나무숲 개념으로 ㅇㅇ가 퍼지게 되었고 이후 친목질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데다 고정닉 저격이 심하여 고정닉이 다수 사라지게 되면서 빠르게 ㅇㅇ가 유행이 되었다. 다만 글리젠이 느려서 어그로 글이 오래남아 있는 상황에서 ㅇㅇ로 인하여 어그로 구분을 IP주소로만 하게 되면서 어그로 구분이 힘들어지고 어그로 문제가 심화되었다.
그 외에도 닉네임 사용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있는 커뮤니티들 중 기본 닉네임(스레딕의 '이름없음' 등)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ㅇㅇ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문율화되어 있다. 이런 곳에서 ㅇㅇ이 아닌 다른 닉네임을 사용하면 까인다.
재밌는 것은, 그렇게 닉을 통일해도 친목질하기로 마음먹은 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기를 쓰고 친목질을 해낸다는 점이다. 초기부터 친목질에 대한 경계가 살아있어 개성에 맞는 닉네임을 쓰면서도 망하지 않는 갤러리나 친목질로 한 번 일이 터진 갤러리에서는 아예 특정대상을 호출하는 행위 자체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최대한 금기시하고 그때그때 자정한다. 반면 ㅇㅇ을 쓰지 않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할정도로 상태가 심한 갤러리에선 유동닉의 발언으로 알 수 있는 그의 특이사항이나, 심지어 아이피를 가지고도 서로를 호출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나무라이브의 운영자의 닉네임이 다.
3. 기타
- 네이버 지식iN에서 말 끝에ㅇㅇ을 붙이는 것의 뜻을 물어보면 쟐 툴라툽스라는 조직의 테러 예고라는 낚시를 했다.[4]
- 2012년 10월 19일 이 단락의 내용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식의 기사가 출몰하여 리그베다 위키가 기자들의 눈에 걸려 들었다는 것을 인증시켰다.
- 소설가 이외수가 트위터에서 모음을 갉아먹는 벌레들에 대해 트윗하면서 유동닉 ㅇㅇ들을 자음그룹으로 분류했다. ㅇㅇ와 ㅎㅎ의 행동 양상을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조사가 시작되었는데, 비슷한 시간대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비슷한 사이트를 오가는 것으로 보아 ㅇㅇ와 ㅎㅎ이 어떠한 관계가 있을 것 같다는 연구보고서 (2008, 한국인터넷조사팀)가 시발탄이었다. 이후 ㅈㅈ와 ㅊㅊ의 관계, ㅁㄴㅇㄹ와 ㄹㄹㄹㄹ의 관계 등이 속속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2014년 6월 기준으로 20% 정도가 조사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자음그룹' 이라는 것은 실제 이름은 아니다. 인터넷잉여보고팀에서 약 96명의 자음그룹 회원들을 발견했다는 보고서 (2013)가 2014년 6월 기준 최신 보고서다. 물론 이건 진지하게 하는건 아니다.
- 가끔씩 ㅇㅇ유동닉의 글이나 댓글이 캐리를 할 경우 그 ㅇㅇ를 더블오 센세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