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빙리타
성승헌: 이동민 선수, 원투펀치의 이동민이 4위입니다. '''그런데...'''
정준: 어..
정준: 리타이어네요...
성승헌: '''리타이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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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46초부터
1. 개요
풀 영상
카트라이더 스트리머인 형독이 넥슨 카트라이더 17차 리그 16강 맵인 아이스 갈라진 빙산에서 리타이어한 사건이자 형독의 흑역사.
2. 상세
유래는 넥슨 카트라이더 17차 리그 16강 3경기. 이중대(현 스트리머 긍정인)와 한 번 더 'Best BJ'라는 팀으로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형독은 8명 중 8위를 하는 안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중대는 6경기 중 1등 3번, 2등 1번, 3등 2번으로 대활약을 했는데 다른 팀들도 만만치 않았다. Kaigen은 정지훈이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고 AN게이밍 2군팀 O3Strike는 김형준의 부진으로 꼴찌로 처졌는데 고동현이 막판 4경기를 모두 2등 안에 들어오는 몰아치기를 통해 후반 역전을 노렸다. 각각 3점과 7점 차이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경기가 끝나는 점수를 겨우 넘겨 간신히 1위를 했다.[1]
그렇게 겨우겨우 올라간 2라운드에서는 결국 첫 번째 트랙인 아이스 갈라진 빙산 '''마지막 바퀴'''에서 3위로 달리다가 두번째 빙산→세번째 빙산 점프대에서 인코스 실수로 빙산 틈새에 2번이나 빠지는 초대형 실수를 저지르면서 '''리타이어를 해 버렸다.''' 규정 상 리타이어 시 1점이 감점되기에 이는 매우 뼈아픈 실수였다. 덤으로 지난 시즌 우승자 박현호가 꼴찌로 1라운드에서 광탈하고, 준우승 장진형은 이미 2라운드에서 짐을 싼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첫 트랙에서 3점밖에 먹지 못하고 자멸한 Best BJ는 전반전을 꼴찌로 시작했고, 이후 원투펀치가 4경기에서 1, 2위를 스윕하면서 더욱 달아났다. 결국 마지막 트랙에서 1, 2위를 스윕하고도 끝내 2위로 올라가는데 실패하여 3점차로 원투펀치(김승래, 이동민)에 밀려 탈락했으며, 해설진도 형독이 7위로 완주하기만 했어도 진출자가 바뀌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타격이 컸다.
3. 활용
리그에서 리타이어가 나오는 상황이 매우 드문데다 '''이전 시즌 3위 입상자가 어이없이 리타이어를 했다'''는 기록 자체가 놀림감으로 써먹기엔 충분했고, 그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굉장히 임팩트 있는 사고였기 때문에, 형독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카트라이더 팬들과 형독과 친한 카트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농담 주고받듯이 언급되었다. 그리고 2018년 무렵부터 형독이 유명해지면서 여러 종합 게임 스트리머들도 이 밈을 알게 되어 갈빙리타 밈의 지명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갈빙리타 밈을 이용한 시청자 제작 영상을 시청자들이 영상 도네이션으로 도네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형독이 영상도네를 잘 열지 않는 타입인지라 언제부턴가 사장되었다.
형독과 알고 지내는 인터넷 방송인은 대부분 갈빙리타가 뭔지 알고 있다. 이제는 아예 트위치의 밈으로 격상해버린 모양이라 타 스트리머 방송에서도 리타이어가 나오거나 아이스 갈라진 빙산 맵이 등장하면 꼭 이러한 말이 나온다. 트박스에서도 갈빙리타 관련 클립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을 정도. 또한 형독과 카트라이더 합방을 하게 된다면 꼭 한 명쯤은 아이스 갈라진 빙산을 고르는 스트리머가 등장하는데, 이 때 형독이 목소리를 까는 등 매우 진지한 '''척'''을 하며 타 스트리머를 보내버리는 게 주 패턴. 일반 공방 유저들도 랜덤에서 갈빙이 나올 경우 이런 말을 꼭 한다.
아이스 '''갈'''라진 '''빙'''산 '''리타'''이어를 줄인 '''갈빙리타'''에서 파생된 유행어 및 변형으로는 갈빙천왕, 명륜진사갈빙[2] , 갈빙뼈, 리타이업니다!, 이를 초성으로 줄여서 'ㄹㅌㅇㅇㄴㄷ' 혹은 'ㄹㅌㅇㅇㅇㄴㄷ' 라고 치기도 한다. 조금 더 발전해서 "'''형'''독은 '''리'''타이어가 '''딱'''이야"를 줄여서 '''형리딱'''[3] , "'''민'''수는 '''갈'''빙이 '''딱'''이야"를 줄여서 '''민갈딱'''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갈빙리타 밈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당시 해설들의 착착 달라붙는 멘트다. 성승헌 캐스터가 먼저 "박민수가...?"로 스타트를 끊고, 정준 해설이 박민수의 리타이어를 확인하고 "리타이어네요..."라고 하고, 성승헌이 다시 한번 목소리에 힘을 주어 '''"리타이업니다!"'''라고 확인사살. 아마 해설자들도 의외라고 생각한 리타이어인지라 놀란 반응을 보인 듯 한데, 이게 너무나도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덕분에 "리타이어입니다"가 갈빙리타 밈에서 파생되어 하나의 독자적인 밈이 되었고, 거의 모든 카트라이더 스트리머들의 방송과 카트라이더 리그 채팅창에서 시청자 유행어가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누군가 리타이어하면 채팅창은 리타이업니다, ㄹㅌㅇㅇㄴㄷ 등으로 도배된다.
한편으로는, 치열했던 17차리그의 한 장면을 가장 잘 나타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문호준-문명주 등 우승후보 팀 몇몇이 의외로 부진하고 디펜딩 챔피언 박현호와 전 시즌 준우승자 장진형, 전 시즌 3위입상팀인 이중대-박민수팀이 충격적인 탈락을 하는 와중에 김승태-김경훈, 이동민-김승래, 박대성-노종환, 이우섭-안성수 팀이 의외의 대활약을 보여줬던 시즌이 17차리그였는데,[4] 그 중에서 이동민-김승래 팀이 약진에 성공한 장면 중 하나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는 것.
비슷하게 인기있는 밈인 중다이존과 비교를 해보면 중다이존은 이중대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임팩트있는 사고에 조금씩 기여한 홍철 없는 홍철팀류의 밈이라면, 갈빙리타는 대체로 형독의 원맨 하드캐리(...)로 탄생한 밈에 가깝다. 가끔씩 형독은 이중대의 중다이존은 결승전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자신의 갈빙리타는 조별예선에서 발생한 사고라면서 중다이존이 더 파장이 쎈 사고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정색하면서 한 멘트는 아니고 방송 멘트지만 은근히 결승전에서 발생한 중다이존이 조별리그에서 발생한 갈빙리타보다 좀 더 임팩트가 쎄다고 느끼는 듯 하다.[5]
갈빙리타, 중다이존 당시 선수들이 탔던 차는 케이엘 W01이였는데[6] , 이후 케이엘 X 시리즈가 출시되자 형독과 이중대는 사실상 본인들의 전용 차 수준으로 컨텐츠를 많이 찍었다. 어찌보면 그 컨텐츠들도 갈빙리타, 중다이존 밈들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리그에서 몇몇 선수가 리타이어를 당하자[7] , 리타학개론이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의견을 남겼는데, 리타이어를 당할 때 '''임팩트가 있어야 하고 7명이 완주하고 본인 혼자 리타를 당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며, 본인 스스로 흑역사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8] 실제로 본인도 갈빙리타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을 정도.
사실 아이스 갈라진 빙산은 '''난이도 4'''짜리 트랙인데다 직접 고르는 유저는 많지 않다. 그나마 2020년 들어서야 ALL 랜덤, Very Hard 랜덤, 클럽전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맵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가의 질주도 힘들어하는 유저들이나 스트리머들이 많은데, 잦은 점프 드리프트와 각종 장애물 등으로 웬만한 유저들이 까다로워하는 트랙이다.[9][10] 트랙 자체는 초창기 트랙(2004년 6~7월 추가)인데도 공방에서는 기피되는 트랙이라 달리기 드문 트랙이고, 고수 유저들도 상위 호환인 부빙을 했으면 했지 애매한 위치인 갈빙을 직접 고를 일이 없기에 트랙에 익숙해 질 기회가 없다. 때문에 당연히 이전에 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는 형독이나 고수 유저들이 쉽게 리타이어 시키거나 농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11]
4. 여담
- 머독의 말에 따르면, 형독, 머독 형제의 부모님은 형독이 갈라진 빙산에서 리타이어를 한 사실을 2018년까지 몰랐다고 한다.[12]
- 갈라진 빙산 트랙의 리버스 버전이자 훨씬 어려운 역갈빙은 형독 스스로 본인의 팬카페에서 못한다고 언급했다.
- 방송 중 샷건을 치는 일이 많은데, 한번은 실제로 책상이 갈라졌다... 그 이후 샷건을 칠 때마다 시청자들은 포레스트 갈라진 책상[13] 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 사실 형독은 리그에서 갈빙말고 다른 트랙에서도 리타이어를 3번이나 했다. 11차리그 1차 및 2차 조별예선 때 각각 팩토리 미완성 5구역과 리버스 해적 로비절벽의 전투에서 리타이어를 했고, 14차리그 1차 조별예선 때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에서 리타이어했다. 그러니까 갈빙까지 포함하면 리그에서 총 4번 리타이어를 했다.
- 형독은 리그 은퇴 이후로도 친선이나 컨텐츠 도중 갈빙에서 리타이어를 하는 모습이 가끔 나오는데, 재현에 성공한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물론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형독에게 트라우마나 다름없는 갈빙을 상대쪽에서 고르는 것도 있지만.
[1] 이때 한 경기를 더 끌었으면 O3Strike는 부진했던 김형준까지 점차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Kaigen을 제치고 올라갈 것으로 보였다. 김형준보다 고동현이 훨씬 잘했는데 O3Strike에서 김형준은 1군(정식 팀원)이었고 고동현은 2군(길드원)이었다. 고동현은 17차 리그에만 나온 것이 매우 아까운 선수였다.[2] 여기서 한 술 더 떠 '''명륜진수갈빙'''도 있다.[3] 동생 머독이 지어줬다(...)[4] 물론 결과적으로 결승에 오른건 김승태-김경훈 팀 뿐이었다.[5] 이에 대해 이중대는 12~16차리그 결승 꾸준히 가다가 17차리그에서 처음으로 예선 탈락을 하게 되어서 충격받았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물론 이쪽도 정색하고 한 멘트는 아니지만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이었을 듯.[6] 당시 메타 픽이었던 세이버 HT같은 차를 못 타게 하고 성능이 매우 안 좋은 케이엘 W01을 전용 차로 못박아둔 것에 대해 많은 선수들이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7] 2019 시즌2 팀전에서 리타이어를 1회 당한 홍승민이 홍승민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2020 시즌1 팀전의 경우 8강에서만 5명의 선수가 1번씩 리타이어를 당했다. 형독이 입대한 뒤인 2020 시즌 2에서는 부빙에서 우성민과 박현수가 리타이어를 당하기도 했다.[8] 갈빙리타도 형독이 현재 흑역사로 여기고 있고 혼자 리타이어를 당했으며, 16차 리그 3위의 성적을 갖고도 이로 인해 17차 리그 2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있었다.[9] 김택환은 갈빙이 선수들도 꺼려하는 트랙이라고 말했을 정도다.[10] 또한 2020년 최근에도 광주e스포츠 경기장 개장 기념 이벤트전이었던 샌드박스와 락스의 경기에서도 '''박현수와 정승하가 동시에 리타이어를 당하며''' 갈빙의 악명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다만 박인수와 김승태가 원투로 들어왔던지라 그 경기는 이겼다(...) 어차피 이벤트전이었으므로 퍼포먼스였을지도... [11] 실제로 형독과 합방을 하는 일반 스트리머들이 형독을 도발하기위해 갈빙을 고르면 그대로 갈빙리타 당하는게 다반사다...[12] 머독이 카트라이더를 하는 영상을 형독이 보면서 리액션을 한 영상에서 머독이 갈빙을 달리고나서 갑자기 "리타는 뭐야?"라고 하자 형독이 샷건을 쳤다(...). 그 영상을 본 머독이 "리타했었냐? 엄마한테 말해놓는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형독은 "엄마 아직 리타한거 모르신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13] 포레스트인 이유는 책상이 나무 재질이어서. 형독이 샷건을 칠 때마다 이를 세 글자로 줄인 '포갈책'이라는 채팅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