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과 삼태기
1. 개요
'''강병철'''을 필두로 하여 정경수, 김기섭, 박기상 4인으로 구성되어 198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남성그룹. 위 앨범 자켓 왼쪽에서 세 번째 멤버가 강병철이다.
2. 활동 내역
1981년에 강병철[1] , 이종근, 박기상, 구수한[2] 4명의 멤버가 '강병철과 삼태기'를 결성하였고, 강병철을 제외하고 멤버가 자주 변경되었다. 1988년까지 9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코믹한 노래, 정감어린 민요리듬 등으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1988년 11월 22일 새벽에 음주운전을 한 경찰(...)의 프라이드가 강병철이 탑승한 승합차에 추돌하면서 승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전복되면서 리더인 강병철(1945년생)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여 이후에는 방송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성인가요는 물론이고 뽀뽀뽀에 출연해서 동요를 부른 경력도 있으며 우주보안관 장고 주제가를 부른 적도 있는 만능엔터테이너로, 즐겁고 흥겨운 행사용 노래를 많이 부른 그룹이다. 그들의 대표곡으로는 '함', '행운을 드립니다', '항구의 일번지' 가 있으며, 그 중 '항구의 일번지'는 '부산 갈매기'와 함께 사직구장 클리닝 타임의 양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산 갈매기에 완전히 밀렸다) 특히 어린이 프로에선 서수남과 하청일에 비견되는 수준이었다.
복장이 참으로 희한한데 가수이면서도 무대에 나올 때는 웬 사극식 한복을 입고 출연해서 노래를 불렀다. 강병철이 리더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강병철만 정자관을 쓰고 무대에 출연하며 나머지 삼태기는 그냥 벙거지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그들이 남긴 업적(?)은 니코니코 조곡보다도 20여년 이상 앞서 물량공세 메들리곡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불후의 명곡 "삼태기메들리"를 불렀다. 참고로 니코니코 조곡은 러닝타임 10분 47초에 애니송,게임곡 중심으로 33곡(組曲『ニコニコ動画』기준)이 수록되어 있지만, 삼태기메들리는 러닝타임 21분 54초에 무려 97곡이 등장한다.
또한 장르도 민요부터 가요, 팝송 등 가리지 않고 들어가 있음에도 물 흐르는 듯한 연결과 중독성을 이끌어낸 실로 근성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이 곡의 무서움을 알게 된 신해철은 고스트스테이션 방송 중에 수틀리면 이 노래를 틀어버리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 낚시글에서 BGM으로 자주 나오는 "낚시터의 즐거움"도 이들의 노래.[3] 굉장히 여러가지 의미에서 시대를 앞서간 그룹으로, 이들이 20년만 더 늦게 데뷔했더라면 분명히 인터넷에서 대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완전히 해체된 것은 아니고 강병철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정경수가 "삼태기"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재편성, 지금까지 정경수가 주축이 되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에 새로운 음반을 내기도 했다(음반에는 신 버전의 삼태기메들리가 포함되어있는데, 플레이타임은 약 25분이다). 주로 행사를 뛰고 있다는 듯. 공식카페도 있다. http://cafe.daum.net/samtegylove
2012년 1월 조양은이 양은이파를 재결성하려 했다는 뉴스의 당사자로 멤버 중 한 명 박기상이 연루되었다.
여담으로 강병철의 사망은 민법, 손해 배상 중 직업의 가동연한 파트에서 가끔 거론된다. 요는 강병철이 일반 가수였다면 정년을 40년으로 보아야 하지만 그는 민요풍 가수로 인정되어 정년을 60년으로 인정 받아 손해배상액을 산출했다는 것. 대법원 판결 91다3888
[1] 1971년부터 포크송 듀오 '밀물썰물'로 데뷔한 베테랑 가수다.[2] 해당 그룹 해체 후 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전향했다.[3] 정확히는 이탈리아의 가수 Marino Marini의 노래인 Ciccio O Piscatore의 번안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