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원숭이 고로

 

1. 거대원숭이 고로(巨大猿 ゴロー)
2. 청년 고로(五郞)


1. '''거대원숭이 고로(巨大猿 ゴロー)'''


[image]
신장 : 50m
체중 : 10,000t
출신지 : 이즈 반도 아마기 산(天城山)
무기 : 괴력
울트라 Q〉의 등장괴수. 제 2화 〈고로(五郞)와 고로(ゴロ―)〉에서 등장하였다. 슈트는 영화 〈킹콩 대 고지라〉에 나왔던 킹콩 슈트의 얼굴을 살짝 고치고 꼬리만 갖다 붙인 거다. 촬영 이후 해당 슈트는 토호로 반환되어서, 〈킹콩의 역습〉에서 재사용된다.
본래 이즈 반도의 아마기 산에 살던 일본원숭이로, 아마기 산의 연구소에서 일하던 관리인 청년 고로가 가장 아끼던 원숭이였다. 허나, 연구소에 있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일본군에서 쇠약해진 병사들의 체력 증강을 위해 개발한 '아오바호두'를 과다섭취한 뒤, 그 안에 함유되어 있던 '헬리프론 결정 G'의 부작용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 이상이 발생하여 거대화했다.
비록 거대화하기는 했어도 본래 성격은 온순한 편이라서 이후에도 고로(五郞)가 부르면 바로 오는 등 친하게 지냈으며, 딱히 난동을 부리거나 하진 않았'''었'''다. 난동이라고 해봐야 아와시마 로프웨이의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한 거나 트럭[1]으로 운송 중이던 우유를 훔쳐 먹은 것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신을 돌봐주던 고로(五郞)가 마을에서 몰래 먹을 것을 훔치다가 발각되어서 체포된 이후, 갑자기 사라진 자신의 친구를 찾아서 산에서 내려왔다가 경찰이 쏜 총을 엉덩이에 맞고 흥분해서 난동을 부린다.
그런데, 마이니치 신보(每日新報)의 세키 편집장은 에도가와 유리코가 남태평양의 이리안 섬에서 찍은, 원주민들한테 수호신으로 숭배받는 거대원숭이[2] 사진을 보고 고로(五郞)와 고로(ゴロ―)를 이리안 섬으로 이주시키기로 결심한다. 세키 편집장은 고로(五郞)에게 수면제가 든 우유를 주어서[3] 고로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잠든 고로를 고로(五郞)와 함께 이리안 섬으로 이주시키기로 한다. 글로만 보면 해피엔딩 같지만 마지막에 고로(五郞)가 쓰러진 고로(ゴロ―)를 보고 절규하는 장면을 통해 인간의 무책임과 전쟁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작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의 작가가 울트라맨의 아버지로 유명하며 전쟁 반대활동을 해온 각본가 킨조 테츠오다.
참고로 위의 사진에서는 좀 잘리긴 했어도 꼬리가 길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는데 본래 일본원숭이는 꼬리가 짧다. 그리고 고로의 털색도 흑백사진으로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어두운 편이지만, 실제 일본원숭이는 저것보다는 털색이 밝은 편이다. 작중 초반에 고로가 출현하기 직전에 실제 일본원숭이가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확실히 차이를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작중 은근히 어딘가 모자란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트럭 운전수가 버리고 간 우유통을 바라보다가 너무 세게 쥐어서 얼굴이 우유 범벅이 되거나, 우유를 누운 채로 마시려다가 또 얼굴에 쏟아붓거나, 건물을 발로 걷어차고 나서 발을 빼다가 뒤로 나자빠지는 등 뭔가 귀엽다.

2. '''청년 고로(五郞)'''


[image]
아마기 산의 연구소의 관리인 청년으로,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난 이후, 원숭이들과 함께 살아서 그런지 말을 못한다. 일본원숭이 고로(ゴロ―)와는 거대화하긴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으며, 거대화 이후에도 여전히 고로(ゴロ―)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등 우정을 나누었다.
그러나 마을에서 고로(ゴロ―)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서 물건을 훔치다가 발각당해서 구치소로 끌려간다. 이후, 고로(ゴロ―)가 자신을 찾아 마을로 내려오자, 구치소에서 풀려나게 된다. 이후 수면제가 든 우유를 받고 그걸 고로에게 건네준다. 이후 쓰러져서 잠이 든 고로(ゴロ―)를 보고 우유에 수면제가 든 걸 몰랐던 고로는 고로(ゴロ―)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오열한다.
이후 고로(ゴロ―)와 함께 이리안 섬에서 살게 된다.
[1] 참고로 이 트럭 운전수 역을 맡았던 배우는 훗날 〈울트라맨〉에서 이데 미츠히로 대원 역을 맡게 되는데, 여기선 수염이 좀 나 있어서 그런지 처음 보면 모를 수도 있다.[2] 이 원숭이도 생각없이 보면 그냥 킹콩처럼 원래부터 섬에서 서식하는 거대한 원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일본군이 버리고 간 아오바호두를 먹고 거대화한 것이다. 일본의 침략전쟁이 남태평양까지 갔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3] 이걸 받았던 고로(五郞) 본인은 안에 수면제가 들었다는 건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