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조 테츠오
1. 개요
金城哲夫
일본의 각본가. 생년월일은 1938년 7월 5일 ~ 1976년 2월 26일. (향년 37세) 도쿄도 미나토구에서 태어났으나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하에바루정에서 성장하였고, 작가 본인도 이곳을 고향으로 생각했던 관계로 일어 위키에도 오키나와를 출신지로 기록하고 있다. 1960년대 서브컬쳐, TV방송 특촬물 대표하는 각본가로서 시대를 앞서간 각본으로 지금도 많은 팬들이 있는 전설의 각본가이다.
2. 생애
순문학을 추구하였으나 은사인 우에하라 테루오의 영향으로 각본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인 츠부라야 노보루[1] 의 권유로 츠부라야 프로덕션에 입사해 울트라 Q, 울트라맨, 울트라 세븐, 쾌수 부스카, 괴기 대작전의 각본을 맡는다.
1980년대 이전에는 TV 특촬물, 애니메이션 각본계에는 여러 각본가의 각본을 정리하는 시리즈 구성 작가란 개념이 없어 매화 설정과 전개가 널을 뛰는 작품이 대부분이었지만 그의 경우는 자신이 담당하지 않는 방송분의 각본에도 다른 각본가들의 각본을 직접 수정하거나 방향성에 대해 주문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리즈 구성 작가였다. 그래서 울트라맨 시리즈는 옛날 작품임에도 현대 TV시리즈와 비슷하게 일관된 분위기와 정리된 설정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시간이 없어도 촬영 현장에 직접 나와 감독,배우들과 소통하면서 스토리를 창조했다. 1기 울트라 시리즈는 다른 각본가들도 참여했지만 그들 모두 킨조에게 공을 돌리며 "그건 킨조 씨 작품이다" 라고 할 정도이다.
주로 호러 색이 강한 에피소드를 추구했으며, 일견 잘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해피 엔딩이 아니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거나, 문제의 근원이나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에피소드를 많이 남겼다.[2] 사회 풍자 에피소드도 많다. 울트라맨이란 히어로상도 직접 창조했으며 '울트라맨이 없어도 인간이 스스로 지구를 지켜야한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같은 테마를 꾸준히 담아내 팬들에게 평가가 매우 높다. '''킨조 테츠오가 각본을 쓰지 않은 건 울트라맨이 아니다''' 라는 이유로 울트라 세븐 이후의 시리즈를 부정하는 팬층마저 있을 정도이다.
평소 반전 성향이 매우 강했는데 이는 오키나와 공습 당시 그의 어머니가 폭격을 맞고 다리가 잘리는 비극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엔 오키나와 인들은 일본인과 뿌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혼슈 본토인들은 오키나와인들을 자주 차별하곤 했는데 그도 도쿄에 상경하고 많은 차별을 겪었다고 한다. [3] 그럼에도 직접적인 전쟁을 다룬 작품은 적으며 인간찬가 각본을 많이 썼는데 동료이자 같은 오키나와 출신인 우에하라 쇼조는 누구보다도 인간을 혐오해야 했을 그가 이런 내용의 각본을 쓰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4] 물론 인간을 어리석은 존재로 묘사하는 경우도 많긴 했는데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희망은 항상 남겨놓는다. [5][6] 이치카와 신이치는 킨조의 각본엔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지만 반면 미츠타 카즈호나 이이지마 토시히로 감독, 우에하라 쇼조 같은 경우는 그렇게 정치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SF를 추구했을 뿐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러한 해석을 부정했다. 하지만 악질우주인 메피라스 성인과 독가스괴수 모그네즌 같은 경우엔 그런 의도도 담겨있음이 킨조의 일기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의도도 있지만 과장된 것도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렇게 높은 평가와 인기를 얻었으며 츠부라야 에이지도 "각본은 킨조한테 맡기면 된다."[7] 라고 할 정도로 회사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괴기 대작전의 흥행 실패로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 퇴사 이후는 오키나와로 돌아가 오키나와 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지역 부흥 운동을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알콜중독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술을 먹고 작업실에 들어가다 계단에서 굴러서 1976년 2월 26일 뇌좌상으로 37세를 일기로 요절하고 말았다. 동문이자 그를 내쫓은 장본인이었던 츠부라야 노보루는 이를 두고 그를 내쫓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고 한다.
인격 면에서도 매우 밝고 친절한 성격으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따랐다. 당시부터 그를 존경하고 따른 후계자 각본가로 훗날 슈퍼 전대 시리즈와 우주형사 시리즈를 만든 우에하라 쇼조가 있다. 동료 각본가였던 이치카와 신이치는 훗날 그를 기리는 드라마 '나를 사랑한 울트라 세븐'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유리 안느 역할의 히시미 유리코도 그를 믿고 따랐다고 하며 지금도 매년 그가 죽은 날이 되면 추모글을 올린다.[8] 그리고 2016년 TV드라마 각본가 신인들에게 주는 상으로 킨조 테츠오 상이 만들어졌다.
생전 자신의 고향인 오키나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울트라맨의 괴수 이름 중에선 오키나와 사투리에서 따온 게 많다.[9] 이 때문에 울트라맨 지드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다. 오키나와 현지에선 현재는 킨조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가로 여긴다.
또한 각 화의 부제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부제에 주제와 복선을 교묘하게 까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다른 작가들도 이어받아서 울트라 시리즈 팬들은 각 화의 부제를 중요시 여기는 전통이 생겼다. 예로 울트라 Q의 에피소드인 2020년의 도전 같은 경우는 제목까지 봐야 진정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꽤나 미남인데다 연기 욕심이 있어서 자신이 각본을 맡은 작품에서는 몇번 단역배우로 게스트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는 발연기였다.
우주로봇 킹죠는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3. 대표 작품
4. 대표 에피소드
- 울트라 Q 2화 고로와 고로 - 거대원숭이 고로
- 울트라 Q 3화 우주에서 보낸 선물 - 화성괴수 나메곤
- 울트라 Q 13화 가라다마 - 운석괴수 가라몬
- 울트라 Q 16화 가라몬의 역습 - 우주괴인 매미인간, 운석괴수 가라몬
- 울트라 Q 19화 2020년의 도전 - 유괴괴인 케무르인
- 울트라맨 2화 침략자를 쏴라 - 우주닌자 발탄성인
- 울트라맨 8화 괴수무법지대 - 해골괴수 레드킹, 우호진수 피그몬, 유익괴수 찬드라, 지저괴수 마그라
- 울트라맨 10화 수수께끼의 공룡기지 - 목도리괴수 지라스
- 울트라맨 26, 27화 괴수폐하 - 고대괴수 고모라
- 울트라맨 30화 환상의 설산 - 전설괴수 우
- 울트라맨 33화 금지된 말 - 악질우주인 메피라스 성인
- 울트라맨 37화 작은 영웅 - 추장괴수 제로니몬
- 울트라맨 39화(최종화) 안녕 울트라맨 - 우주공룡 젯톤,변신괴인 젯톤 성인
- 울트라 세븐 3화 호수의 비밀 - 변신괴인 피트 성인, 우주괴수 에레킹
- 울트라 세븐 8화 노려지고 있는 거리 - 환각우주인 메트론 성인
- 울트라 세븐 14, 15화 울트라경비대 서쪽으로 - 우주로봇 킹죠, 책략우주인 페단 성인
- 울트라 세븐 25화 영하 140도의 대결 - 미니우주인 폴 성인, 냉동괴수 간다
- 울트라 세븐 42화 논마르트의 사자 - 지구원인 논마르트
- 울트라 세븐 48, 49화(최종화) 사상최대의 침략 - 유령괴인 고스 성인, 쌍두괴수 판돈
- 돌아온 울트라맨 11화 독가스괴수 출현 - 독가스괴수 모그네즌
- 괴기대작전 2화 식인나방
- 괴기대작전 6화 흡혈지옥
[1] 츠부라야 에이지의 아들로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3대째 사장이다. 정작 훗날 킨조를 츠부라야에서 퇴출한 장본인.[2] 어린시절엔 신나게 봤던 에피소드도 나이를 먹어서 다시보면 "어?" 하고 놀라게 되는 충격적인 반전이 숨겨진 경우가 많다. 90년대 초반에 울트라맨 재조명 붐이 이루어진 것도 이러한 그의 각본 덕이 크다. 어릴때는 그때대로 재밌고 나이먹고 봐도 재밌는 것이다.[3] 악질우주인 메피라스 성인이 "울트라맨 너는 우주인인가 지구인인가?" 라고 물었을 때 하야타 신 (울트라맨)이 "둘 다" 라고 답변하는 각본도 그의 경험에서 나왔다고 한다.[4] 킨조가 전쟁을 소재로 삼는 경우가 적은 것을 두고 우에하라는 "정말로 큰 아품을 겪었기 때문에 쓰기 힘들어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회고하기도 했다.[5] 반면 우에하라 쇼조는 인간의 잔인함을 직접 비판하는 각본이 많다.[6] 그런 킨조의 바람을 작품 속에서나마 실현시킨 작품이 쇼와 울트라 시리즈의 완결편인 울트라맨 뫼비우스다. [7] 이 일화는 울트라맨 티가 49화에서도 다뤄진다.[8] 당시 히시미 유리코를 유독 잘 챙겨줘서 세븐의 최종화는 그의 감정이 담겨있다고 해석하는 팬들도 있으며 이치카와 신이치는 자신이 각본한 '나를 사랑한 울트라 세븐'에서 이를 긍정하는 묘사를 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 제목의 '나'는 히시미 유리코, '울트라 세븐'은 킨조를 의미한다[9] 두뇌성인 치불 성인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