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Q
1. 개요
1960년대 미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인 트와이라잇 존(환상특급)을 의식해서 츠부라야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진 특촬 SF 드라마로, 주인공은 민간항공회사 호시카와 항공(川航空)의 파일럿인 만죠메 쥰과 그 조수 토가와 잇페이, 그리고 마이니치 신보(每日新報)의 여성 카메라맨인 에도가와 유리코를 중심으로, 노령의 과학자인 이치노타니 박사와의 협력을 통하여 매회 이들이 마주치는 불가사의한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이제부터 30분, 당신의 눈은 당신의 몸을 떠나 신비한 시간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1]
특촬의 신 츠부라야 에이지의 아들 츠부라야 하지메가 '이제 시대는 극장이 아니라 TV다.' 라고 아버지를 설득해 만든 작품으로 매주 고질라 같은 영상을 TV에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당시 설립된 지 몇 년이 안 되었던 신생 기업 츠부라야 프로덕션에선 이 작품에 엄청난 투자를 해서 당시 기업 하나 예산 급의 가격을 자랑했던 광학 합성기를 해외에서 주문해 구입했고 필름도 TV용이 아니라 극장용 필름을 사용해서 더 선명한 영상을 담았다. 미니어처에도 극장영화급 공을 들였다. '미친 회사' 츠부라야는 날 때부터 미쳐있었던 것이다.
울트라 시리즈의 영광의 첫 작품으로 울트라맨의 전작이긴 하지만 울트라맨과 같은 히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2] 공식 설정으로도 울트라맨이 지구에 오기 전의 M78 월드가 배경으로, 다시 말해 '''울트라맨이 안 나오는 울트라맨 시리즈'''이다. 그러한 특성 탓에 주로 게임화 및 게임에 등장하는 것은 후속작인 울트라맨 이후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전 화에 걸쳐서 괴수가 등장하진 않지만 메인 줄거리는 괴수들의 등장으로, 이로 인해 당시 일본에 괴수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 괴수붐의 주역은 영화로써 고지라로 유명한 토호사의 괴수 영화가 유명했지만, 본격적으로 TV 시리즈로서의 괴수붐을 일으킨 것은 울트라 Q라고 할수 있다.
울트라맨 같은 히어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시리즈 기준으론 별 거 아닌 괴수와 괴기현상 만으로 일이 상당히 커지는 게 특징이며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에피소드가 많다. 이걸 보고 울트라맨을 보면 울트라맨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걸 실감할 수 있기 때문에[3] 이것부터 볼 것을 권장하는 팬들도 있다. 방영 당시엔 이렇게 보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울트라맨의 오프닝에는 타이틀이 울트라Q에서 울트라맨으로 바뀌는 연출이 있다. [4]
히어로물은 아니고 음울한 분위기이지만 고전풍 속에서 영상미를 굉장히 잘 살렸으며 괴기 호러 드라마로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평가는 '''매우 좋다.''' 울트라맨 시리즈의 아버지인 킨조 테츠오가 각본, 각본 총감수로 참여한 작품이며 그의 능력이 가장 크게 발휘된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5] 이로 인해서 킨죠 테츠오가 참여한 울트라Q, 울트라맨, 울트라 세븐 3작품만 인정하겠다는 킨죠 테츠오 원리 주의자가 있기도 하다. [6]
한국에선 듣보잡 작품으로 여겨지지만 일본과 서양 쪽에서는 매니아가 많으며 [7] 굉장히 높게 평가받는 작품이다. 다만 히어로로서의 울트라맨의 팬이 많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듯.
울트라맨에 등장하는 과학특수대 SSSP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이치노타니 박사가 위와 같은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만든 방위대라고 설정되었다.
이후 울트라맨 맥스 29화에서 위에서 언급한 3인의 배우가 재회하는데, 울트라맨 맥스 29화는 다름 아닌 울트라 Q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만죠메 쥰 역할의 사하라 켄지[8] 는 SF 작가로 등장하고, 그 조수 토가와 잇페이 역의 사이조 야스히코는 과거 울트라맨 맥스 세계관에서의 울트라 Q 촬영장에서의 조명 담당으로 게스트 등장한다. 그리고 에도가와 유리코 역의 사쿠라이 히로코는 울트라맨의 후지 대원을 연기했으며 맥스에서는 방위팀 대쉬의 유카리 교수로 등장한다. 맥스 29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 3인의 배우가 만나는 장면인데 울트라 Q를 본 사람들에게는 묘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울트라맨 긴가도 작품 전체가 이 작품의 오마쥬 요소가 많다. 그래서 맥스와 긴가 이후로 재조명을 받기도 했으며 이 이후로는 울트라맨 오브에서 울트라 Q의 괴수를 내보내거나 울트라 괴수 의인화 계획에서도 울트라 Q를 다루는 등 츠부라야에서도 적극적으로 다시 활용하기 시작했다.
2004년경에 리메이크 작으로 "울트라 Q 다크 판타지"가 나온 바 있다. 그리고 2013년 1월, 47년만에 '네오 울트라 Q라'는 제목의 세컨드 시즌으로 제작 및 방송이 결정되었다.
60년대 TV 드라마의 경우 대부분 테이프 돌려쓰기 혹은 필름이 소실됐거나 상업적 가치가 없어서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울트라맨 시리즈하고도 이어진다는 점과 그 명성 때문에 쉽게 다시 볼 수 있다.[9] 일본 VOD 서비스 등에서 시청 가능. 원본이 흑백인데 이를 컬러로 리마스터한 버전도 있는데 신세계를 보는 것같다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흑백판이 더 좋았다는 평도 존재한다.
데즈카 오사무가 좋아한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당시 데즈카의 애니메이션이었던 W3의 경쟁 프로그램이 울트라 Q였는데 울트라 Q에 밀려 시청률이 매우 낮았다. 거기다 데즈카 아들이 아버지 걸 안 보고 울트라 Q만 봐서 "저게 대체 뭔데 보는거야?!" 라고 투덜거리면서 자신도 보기 시작하더니 재밌어서 끝까지 보았다는 전설이 있다. #
마블 코믹스의 The Rise of Ultraman 1화에 부록으로 울트라 Q가 수록되어 있다.
2. 등장인물
- 만죠메 쥰
- 토가와 잇페이
- 에도가와 유리코
- 이치노타니 박사
3. 등장 괴수
4. 주제가
4.1. 오프닝
울트라 Q 오프닝 테마(ウルトラQ オープニングテーマ)
작사:아즈마 쿄이치(본명:츠부라야 하지메)[10] ,작곡: 미야우치 쿠니오
5. 방송 목록
[1] 이 작품을 대표하는 문구. 성우 이시자카 코지가 읽었으며 대결전! 초 울트라 8형제에서도 같은 성우가 그대로 이 대사를 읽는 팬서비스가 있다. 저작권 의식이 옅고 벤치마킹이 흔하던 시대라 대놓고 환상특급의 오프닝 시퀀스를 베낀 대사이기도 하다.[2] 울트라맨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극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괴기한 사건을 직접 마주해서 맞서기도 한다.[3] 울트라Q 같으면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코즈믹 호러 급의 사건을 완전히 인간의 편인 초월적 존재가 해결하는 것이 당시의 시청자에게 상당한 충격과 쾌감을 주었다.[4] 이 때문에 울트라맨만 본 사람들은 왜 타이틀에 울트라 Q라고 나왔다가 울트라맨으로 바뀌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5] 시청률이 굉장히 잘 나왔으며 흑백에다 전투씬을 안 넣어도 되어서 특촬 장면에서 돈을 아낄 수가 있어서 제작비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츠부라야에서는 킨죠의 각본의 터치를 하기는 커녕 오히려 밀어줬다고 한다. 이후 작품에선 킨죠를 상당히 갈군 것과 비교되는 부분.[6] 대표적으로 모로보시 단을 연기한 배우 모리츠구 코지가 이런 성향인데 세븐 이후 작품에도 참여했지만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7] 동양에서 만든 환상특급으로 인식하는 나이많은 팬들이 꽤 많다.[8] 고지라 시리즈에서도 모스라 대 고지라에서는 악역, 고지라 1984에서는 일본 총리 역, 헤이세이 시리즈에서는 G포스 장관 역 등으로도 출연한다.[9] 70년대 당시만 해도 관리 상태가 좋지 못해 다른 드라마들과 같은 운명을 겪을 뻔 하였으나 오카다 토시오 등 당시 1세대 오타쿠들이 그 가치를 알아보고 복제, 보존 등에 힘써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10]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2대 사장이자 작곡가이며 연출가에 프로듀서이다.1973년 2월 9일 뇌출혈로 41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