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낙구
1. 개요
야구에서 무사 또는 1사이고 주자가 1루에 있으면서(2, 3루 주자 유무는 상관하지 않음) 내야의 뜬공이나 직선타구가 '''수비수의 몸이나 글러브에 맞고''' 땅에 떨어졌을 때, 수비수가 사실은 잡을 수 있었으나 고의로 잡지 않았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때 적용된다[1] . 즉, 고의낙구가 되려면 우선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수비수가 공을 건드려야 된다. 아무리 잡기 쉬워도 공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수비수가 공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면 아무리 고의적인 플레이였다 한들 무조건 고의낙구가 아니다.
이 때 주심은 볼 데드와 함께 타자 아웃을 선언하고 주자는 투수의 투구 전에 차지하였던 루로 돌려보낸다.
잡을 수 있는 공을 일부러 놓쳤을 때 적용된다는 점에서 인필드 플라이와 비슷하지만 상황의 차이가 있다. 인필드 플라이는 쉽게 잡힐 수 있는 공이 아직 땅에 떨어지기 전에 심판이 선언하지만, 고의낙구는 공이 이미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심판이 선언하는 것이다. 주자 수 조건도 위에서 보듯 살짝 다르다. 또한 인필드 플라이는 말그대로 플라이 볼만 해당되지만 고의낙구는 수비수에게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공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필드 플라이 선언 후 고의낙구가 이루어지면 인필드 플라이가 우선한다.
2. 예시
2016년 4월 이안 킨슬러가 타자주자를 거르고 1루 주자(발이 빠른 라스무스)를 잡으려고 내야 뜬공을 일부러 잡지 않고 1루 주자를 아웃시킨 사례(아래 링크 참조) - 주자가 1루에만 있었기 때문에 인필드 플라이도 적용이 안 되고, 대놓고 공을 안 잡았지만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을 건들지 않아서, 고의낙구가 아니게 되어 그냥 아무 문제 없이 1루 주자만 아웃된 사례. 그런데 워낙 대놓고 공을 떨어뜨려서 심판들도 꽤나 고민한 모양을 동영상에서 볼 수 있다. 링크
뜬공이라도 김선빈이 놓치면 심판도 선언하기 애매해진다. [2]
3. 기타
고의사구와는 용어가 비슷하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다만 둘 다 수비측의 작전인 건 똑같다.
[1] 물론 고의와 실수의 판단은 심판원의 재량이다.[2] 김선빈은 내야플라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다. 때문에 KIA에서는 특이하게도 유격수 위치의 뜬공을 종종 2루수나 발빠른 중견수(당시엔 이용규)가 나와서 처리하는 경우가 있었다.다만 그걸 떠나서 영상에서는 공이 높게 떠서 병살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